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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코나 전기차 결국 리콜... 국내 2만 5,564대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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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코나 전기차 결국 리콜... 국내 2만 5,564대 대상
  • 조규현 소비자기자
  • 승인 2020.10.1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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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한 원인은 배터리 셀 분리막 손상
LG화학과 현대자동차가 균등한 비용 부담할 것으로 보여

[소비라이프/조규현 소비자기자] 현대자동차가 16일부터 화재가 발생해 문제를 일으킨 코나 일렉트릭(코나 전기차)에 대한 자발적 리콜(시정조치)을 실시한다. 이번 리콜 대상 차량은 2017년 9월 29일부터 2020년 3월 13일까지 제작된 차량 2만 5,564대이며, 해외 수출물량까지 합치면 총 7만 7,000여 대가 리콜 대상이다.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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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및 문자를 이용해 시정 방법 등에 대해 알릴 예정이다. 결함시정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내역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2018년 출시된 이후 코나 자동차에서는 총 13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첫 화재는 2018년 5월 현대차 울산1공장에서 발생했으며, 이후 국내에서는 9건, 해외에서는 4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현대차는 리콜 대상 차량의 배터리 관리시스템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이후 배터리 결함이 있는지 확인하여 이상이 있는 차량은 배터리를 교체해주기로 했다. 국토부는 "결함 내용을 이전에 자비로 수리한 차주에 대해서는 비용에 대한 보상을 제조사에 신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리콜은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이 결함조사과정에서 검토한 원인 가운데에서 유력하게 추정한 화재 원인을 시정하기 위해 제작사에서 자발적으로 조치하는 것으로 국토교통부는 "제조 과정에서 배터리 셀 분리막이 손상된 것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분리막이 손상된 것은 제조 과정 문제로 제조 공정상 품질 불량으로 양극판과 음극판 사이에 있는 분리막이 손상된 것이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충전 중 주차장에서 화재가 연이어 발생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배터리는 방전보다 충전되고 있을 때 많은 양의 열이 발생하는데, 배터리 관리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충전을 멈춰야 하는 상황에서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코나 전기차에는 LG화학이 생산한 배터리셀을 현대차와 LG화학의 배터리 제조 합작사인 에이치엘 그린파워가 배터리팩 형태로 만들어 납품하고 있으며, 현대모비스가 배터리팩과 배터리 관리시스템(BMS)을 결합해 현대차에 최종적으로 납품하는 과정을 거친다. 국토부의 발표는 LG화학의 배터리 제조 공정에 문제가 있다는 것으로 이에 대해 LG화학은 분리막 손상으로 인한 배터리셀 불량을 코나 자동차의 화재 원인으로 단정 짓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리콜은 화재의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발표한 것으로 현대차와 공동으로 실시한 재연 실험에서도 화재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리콜 비용 부담에 대해서는 LG화학과 현대자동차가 균등한 부담을 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현대자동차는 코나 자동차 화재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자발적 리콜에 대한 비용 부담을 동일한 수준으로 가져갈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LG화학은 지난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사태와 마찬가지로 일정 수준으로 충당금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나 전기차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일부 전기차 충전소 및 주차장은 코나 자동차 진입이나 충전을 금지하기 시작했다. 일부 아파트 충전소에서는 코나 전기차 충전을 80%까지만 해달라는 내용이 공지되기도 했다. 자동차안전연구원과 국토부는 이번 현대차의 자발적 리콜과는 별개로 화재 재현시험 등을 통해 리콜계획의 적정성 등을 검증하고, 보완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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