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들의 휴면자산, 집에서 간편하게 찾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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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들의 휴면자산, 집에서 간편하게 찾아가자
  • 김도완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2.15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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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금원, 금감원 등 금융 공공기관 주도하에 금융소비자들의 휴면자산 찾아주는 서비스 시행
주인에게 되돌아간 휴면자산 규모 해를 거듭하며 커져

[소비라이프/김도완 소비자기자] 12일 서민금융진흥원(이하 서금원)이 현재 1조 8,000억 원에 달하는 휴면예금을 보유 중이라고 밝히면서 금융소비자들의 다양한 휴면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 당국은 서금원이나 금융감독원을 비롯하여 여러 공공기관의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이 휴면자산을 찾아가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의 실익과 직접 연결되는 서비스라는 호평과 함께 해당 서비스들의 활용도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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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면자산은 휴면예금, 카드 포인트, 숨은 보험금 등 사용자가 미처 사용하지 못하고 잊어버린 다양한 종류의 금융자산을 총칭한다. 이 중 휴면예금은 저축을 해두고 일정 기간 넘게 찾아가지 않아 시효가 소멸한 돈을 지칭한다. 금융사별로 약정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지만 통상 은행은 5~10년 동안, 보험은 3년 이상 거래가 없을 시 해당 금액이 휴면예금으로 전환된다. 일단 전환이 되면 거래가 중지되고, 금융사가 별도로 해당 자금을 관리하기 때문에 개인이 확인할 방법이 없었고, 이렇게 쌓인 돈이 그동안 2조 원에 육박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서금원이 '휴면예금찾아줌'이라는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금융소비자들이 자신의 휴면예금을 조회할 수 있는 통로가 마련됐다. 해당 서비스 홈페이지 내 '휴면예금 통합조회'를 클릭하고 개인 인증을 거친 후 소비자들은 본인의 휴면예금 유무를 조회할 수 있다. 더불어 하루 최대 1,000만 원까지 원하는 계좌에 지급 신청을 할 수도 있다. 온라인 이용이 어려운 고령층, 시각장애인 금융소비자의 경우 1397 서민금융콜센터를 통해 서비스 사용이 가능하다.

또 다른 휴면자산인 카드 포인트의 경우 일상생활 속에서 다양한 카드를 사용하고, 카드사별로 포인트들이 산발적으로 쌓이면서 소비자들이 체계적으로 포인트를 모으고 관리하기가 힘들었다. 그러나 지난달 금융위원회가 여신금융협회, 금융결제원, 카드업권과 힘을 합쳐 카드 포인트를 한꺼번에 조회하고 현금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금융결제원 애플리케이션인 '어카운트포인트'나 여신협회에서 제공하는 포인트 통합조회·계좌이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카드 포인트를 현금화할 수 있다. 한 달 만에 1,700억 원에 육박하는 규모의 카드 포인트가 현금화될 정도로 사용률이 높고, 여전히 2조 원이 넘는 포인트 잔액이 있다는 걸 고려할 때 많은 소비자들이 해당 서비스로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다양한 휴면자산들, 이를테면 생명보험이나 손해보험 상품의 경우 만기가 길고 내용이 복잡한 상품들이 많다 보니 소비자들이 미처 받지 못하고 쌓이는 보험금들이 많았다. 휴면성 증권, 미수령 주식, 자동차 보험료 역시 잠자고 있는 휴면자산의 종류에 해당한다. 이들 자산을 개별적으로 취급하는 기관들이 따로 존재하지만, 다양한 자산의 수 만큼이나 소비자들의 편리한 서비스 사용을 위해 통합적인 시스템에 대한 요구의 목소리가 제기돼왔다. 

그래서 마련된 것이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이다. '파인'은 한 번에 다양한 휴면자산을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비자들은 '잠자는 내 돈 찾기' 서비스를 통해 여러 금융 공공기관은 물론 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 금융권별로 휴면자산을 조회할 수 있다.

이렇듯 금융 당국이 휴면자산을 환급하기 위한 서비스를 다각화하면서 해당 서비스에 대한 금융소비자들의 활용도 역시 제고되고 있다. 잠자는 카드 포인트는 한 달 새 벌써 1,700억 원 가까이 현금화됐고, 숨은 보험금의 경우 2017년 보험협회의 통합조회시스템이 구축된 이후 지금까지 9조 원가량 환급됐다. 휴면예금의 경우 서금원을 통해 주인에게 되돌아간 돈의 규모가 2017년 356억 원에서 지난해 2,432억 원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이 서비스를 통해 숨은 보험금과 휴면예금을 합쳐 560만 원 규모의 휴면자산을 찾은 A 씨는 그 돈으로 대출금을 상환하고 생활비에 보탤 수 있었다며 주변에 많이 알리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 당국은 잇따른 사모펀드 사태나 DLF 사태로 국내 금융 시장 내에서 잃었던 소비자들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금융소비자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기조하에 휴면자산 환급과 관련하여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금융 당국의 노력이 계속되고,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입장을 고려한 실효성 있는 정책들을 마련해 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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