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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도 과학적으로 보살펴야, 펫테크의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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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도 과학적으로 보살펴야, 펫테크의 발전
  • 박민준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1.1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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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의 성장, 반려동물 시장의 확장
반려동물의 건강과 행복을 신장시키는 펫테크 산업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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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박민준 소비자기자] 일상과 기술이 결합하는 현대사회에서 동물의 권리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자 동물들의 삶을 위한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세계의 펫테크 시장은 2025년까지 2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애완동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많아지면서 반려동물이란 용어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애완동물과 관련한 시장의 규모도 나날이 증가하면서 펫(pet)과 경제(Economy)의 합성어인 펫코노미란 신조어가 인기를 얻었다. 국내에서도 펫코노미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세계적 시장 조사 회사인 유로모니터는 2020년 국내 펫코노미 시장의 규모는 약 2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측했고, 산업연구원은 반려동물 시장의 규모가 약 5조 8,000억 원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펫코노미 시장하면 애완동물의 간식이나 사료 등을 떠올리기 쉽지만, 펫코노미의 범위는 그보다 훨씬 넓다. 애완동물용 가구나 진료 서비스 등을 포함해 다양한 세부산업이 펫코노미의 범주에 들어간다. 애완동물의 삶을 쾌적하기 위한 기술도 펫코노미에 들어간다.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생활을 도와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애완동물의 삶도 쾌적하게 만들었다.

애완동물을 위한 기술과 장비가 개발되면서 펫과 기술(Technology)이 합쳐진 펫테크(Pet-tech)란 신조어가 등장했다. 말 그대로 애완동물의 삶을 위한 기술이다. 펫테크는 단순히 애완동물의 미용 관리나 식사 관리에 그치지 않는다. 애완동물의 소리를 통해 감정을 파악하는 기술도 개발되고 있으며 식사량이나 체중, 화장실 이용 시간 등을 분석해 그들의 건강까지 관리한다. 애완동물을 관리하기 위한 플랫폼까지 등장했다. 일부 플랫폼을 통해서 애완동물의 보호자들은 사료를 구매할 뿐만 아니라 동물의 건강에 관련된 정보를 확인하고 동물병원에 예약까지 할 수 있다. 애완동물의 보호자들은 외출할 때도 카메라나 스피커를 통해 동물들과 소통할 수 있고 운동량도 펫테크 기기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소비자들도 펫테크 기기가 애완동물에게 가져다주는 편의에 주목하고 관련 산업의 제품을 구매하면서 좋은 평가를 남기고 있다. 미국에서는 반려동물의 건강을 파악하고 케어해주는 펫테크 기기에 대해 소비자들의 90% 이상이 긍정적인 평가를 남기기도 했다.

사료나 애완동물용 가구를 넘어 펫테크 시장이 성장하는 이유로는 동물의 권리에 대한 인식이 꼽히고 있다. 애완동물을 단순히 동물로 인식하지 않고 삶의 반려로 생각하기 때문에 애완동물의 보호자들은 가격이 비쌀지라도 펫테크 기기를 구매하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500만 명의 국민이 애완동물을 기르고 있으며 애완동물을 기르지 않는 사람들의 30%는 추후 애완동물을 기를 것이라 밝혔으므로 미래의 펫코노미와 펫테크 시장은 동물에 대한 애정에 기대어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세계 펫테크 시장의 규모는 2025년 기준으로 약 2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자신의 의견을 보호자에게 명확히 표현할 수 없었던 반려동물들을 위한 기술이 개발될수록 보호자들은 반려동물을 더욱 세심하게 보살필 수 있다. 이제 애완동물은 애완의 범위를 벗어나 삶의 반려가 됐고 기술은 인간의 삶뿐만 아니라 애완동물들의 삶도 개선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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