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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한 사회적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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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한 사회적 움직임
  • 한지혜 소비자기자
  • 승인 2020.12.0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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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생긴 우울증 관련 지원 강화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해 규칙적인 생활 습관 필요

[소비라이프/한지혜 소비자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이에 정부와 지자체에서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코로나 블루’란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신조어다.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막막함에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단절, 불안과 무기력감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평소 건강한 사람도 예외가 아니며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우울감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민의 정신건강 악화와 자살 증가가 우려됨에 따라 전반적인 자살 예방 강화대책을 마련했다. 국민의 우울감 해소를 지원하기 위해 우울증 검진 체계와 심리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자살 위험도를 ‘전 국민-취약계층-고위험군’으로 나누어 관련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고위험군 대상으로 자살 시도자 전국 응급실 사후관리 체계 마련 등 지원을 강화하며, 학생과 20·30대 여성을 대상으로 맞춤형 자살 예방 교육 등을 확대할 방침이다. 일반 국민의 자살 예방을 위해 스마트폰을 활용한 우울증 자가검진 체계를 구축하고 자살상담사를 확충할 계획이다.

더불어 국민의 심리 치료 지원을 위한 법률 개정안을 마련했다. 정신건강 증진과 정신질환자 복지서비스 지원에 대한 국가·지역계획 수립 시 ‘재난 시 심리지원’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도록 했다. 트라우마 환자로 국한된 트라우마센터 지원 대상자를 늘리고 권역별 및 거점 트라우마센터를 설치·운영할 수 있게 했다. 지난 9월에는 보건복지부가 코로나 블루를 전담할 정신건강정책관실을 만들었다.

부산시에서는 비대면 문화 수요를 반영해 비엔날레 3D 전시, 박물관 VR 체험전 등 문화 체육 온라인서비스를 확대하고, 치유와 쉼이 있는 공원 관리로 코로나 블루 극복을 돕고 있다.

서초구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더욱 고립되고 어려움을 겪는 ‘1인 가구’를 위한 맞춤형 정책을 마련했다. 재수생, 취준생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정신건강 전문 상담을 제공하는 ‘청년 마음코칭 서비스’와 1인 가구 전문 상담인 ‘서리풀 카운슬러’가 있다. 내년에는 2030 취약계층 여성들에게 맞춤형 심리상담으로 찾아갈 계획이다. 심리적으로 다독여줄 뿐 아니라 건강도 챙겨준다. 혼밥(혼자 먹는 밥)하며 겪는 어려움을 반영해 ‘혼밥하기 좋은 식당’, ‘엄마밥 Day’, ‘온밥 커뮤니티’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든든한 한 끼에 도움을 준다. 헬스장을 대신해 홈트(집에서 하는 운동)가 유행하면서 스마트 체중계와 모바일 앱을 연동해 맞춤형 운동·영양 처방을 해주는 ‘서리풀 줌트’를 내년 1월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2030 청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건강검진을 내년에 실시할 예정이다.

각 기업과 대학교에서도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대우건설 대학생 홍보대사'와 함께 신개념 온라인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인 '마음대교' 캠페인을 진행한다. 캠페인의 취지는 마음속 얘기를 듣고 공감과 위로를 하면서 희망을 나누는 것이다. 데이터 서비스 기업 ‘메트릭스’는 근무시간에 받을 수 있는 전문심리상담 프로그램 도입했고, 뇌 질환 치료제 전문 기업 ‘한국룬드벡’은 직원들의 정신건강을 위한 온라인 교육을 제공했다. 직원들의 정신건강을 돌봐줌으로써 조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다.

창신대학교는 언택트(Untact)’를 주제로 미용예술학과 대학원과 학부의 협업을 통해 힐링 뷰티아트 작품전시회를 개최했다. 지친 지역구성원들의 예술 문화 감성 향상에 도움을 주며 뷰티 산업에서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 모습도 엿볼 수 있다. 극동대학교 교수학습센터는 2020학년도 2학기 비교과 학습지원 프로그램을 개설하며 ‘코로나 블루 극복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교수 지원과 학습 지원으로 나눠 교수들은 웃음과 감성으로 학생들을 힐링시키고, 학생들은 코로나 블루를 극복해 자기 주도 학습을 해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막막한 미래로 코로나 블루를 넘어 분노와 공포를 느끼는 ‘코로나 레드’, 모든 것이 암담하다고 여기는 ‘코로나 블랙’까지 등장했다. 많은 사람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신체적인 활동이 줄어들고 무기력감을 느끼고 있다. 불안이 지속하고 기분이 침체하면 우울증으로 발전될 수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일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변화된 일상을 받아들여야 한다.

방역지침을 실천하며 코로나19 감염에 대비하고, 규칙적인 생활과 가벼운 운동을 하며 건강 관리를 해야 한다. 또한, 취미와 여가를 가지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좋다.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고 힘들면 도움을 요청하는 등 정신적인 안정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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