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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소비] 코로나19에도 빛난 AI 의료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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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소비] 코로나19에도 빛난 AI 의료 기술
  • 이소라 기자
  • 승인 2020.09.08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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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사전 예측과 예방, 개인맞춤형 치료가 중요해진다
차세대 먹거리로 부상한 AI 의료기기

[소비라이프/이소라 기자] 정부가 지난해부터 인공지능을 이용한 의료기기의 허가 규제를 개선하고 다수 제품들에 대한 허가를 승인하면서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의료 패러다임을 바꾸는 AI
의료는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진 분야 중 하나다. 의료 패러다임이 표준적·경험적 치료 중심에서 질병 사전 예측, 예방, 개인맞춤형 치료로 변화하면서 AI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또한 해부 기하학 측정에서 암 검출 및 방사선, 수술, 신약 개발 및 유전체학에 이르기까지 무한한 가능성을 보인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AI 활용 필요성에 대해서는 그간 많은 논의가 있었지만 코로나19라는 긴급재난 상황 속에서 AI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특히 보건 의료 분야에서는 이미 상당 수준의 AI 기술을 코로나19 과정에서 선보였다고 소개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의료 분야의 주요 AI 활용 사례로는 ‘역학조사 및 의심자 관리’를 위해 성남시가 네이버 클로버 AI음성봇을 채택해 감염 의심자 감시에 나선 사례를 들 수 있다. 전주시도 한컴 AI체크25를 이용해 자가격리자 관리에 활용했으며, KT는 코로나19 확산 예측 연구에 AI를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감염자 확인 및 진단’을 위해 국내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인 뷰노(VUNO)와 JLK인스팩션은 흉부 X레이 영상 판독시스템을 대구 등 주요 의료기관에 제공, 활용토록 했다. 특히 뷰노의 의료영상 판독 AI는 홍천군 보건소, 대구 일부 병원에서 활용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치료제 백신 개발’과 관련해서는 구글 딥마인드, 알파폴드가 AI 시스템으로 코로나 단백질 구조 예측 결과를 제약업체에 제공했고 IBM 슈퍼컴 서밋은 약물 재창출 연구로 치료제 후보 선별에 나섰다. 더불어 AI 기술은 보건 의료 분야에서 유행병의 ‘조기 경보’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캐나다 스타트업 블루닷(BlueDot)은 AI를 활용하여 WHO보다 먼저 전염병 확대를 경고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환자 진단 및 선별’ 단계에서 AI의 안면인식, 음성인식, 판독 기술의 성과도 확인됐다. 

의료사각지대 해소 방안으로 부상
원격의료는 스마트기술의 발전으로 주목받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의사·환자 간 비대면 진료 불가능, 원격처방 및 의약품 배달 불가능 등 적지 않은 규제로 인해 발전이 더딘 영역으로 남아 있으나 이번 코로나19 영향으로 의료 사각지대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관계자는 “코로나19를 통해 현장에서 확인된 안면인식, 음성인식, 영상판독 등의 AI 기술들은 의료 분야 이외 산업에도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면서 “보건 의료 분야는 코로나19 이전에도 AI 적용 가능성이 높게 평가된 분야이고, 코로나19를 통해 AI의 활용성과가 직접 드러남으로써 향후 AI 활용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에서 허가를 받은 AI 의료기기는 총 15개 회사 36개 제품이다. 업계에서는 대한민국의 우수한 정보통신기술(ICT) 기술 역량과 특수한 의료 데이터 토양이 시너지를 낸 결과로 분석한다. 관련 투자도 집중되며 의료 AI 분야에 신규 진출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의료 AI 개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인데 우리나라는 특정 병원에 집중적으로 데이터가 모여 있어 업체 입장에서는 빅5 병원과 협업하면 전 세계에서 통용될 수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다”며 “2,000~3,000개 병상을 갖춘 상급종합병원이 서울에 집중돼 있고 전국에 있는 희귀질환을 포함한 다양한 병증의 환자들이 이곳으로 몰리는 쏠림 현상이 AI 개발에는 오히려 도움이 되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소비라이프Q 제155호 IT소비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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