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필수품인 보조배터리, 사용할 때도 버릴 때도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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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필수품인 보조배터리, 사용할 때도 버릴 때도 주의해야
  • 류예지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5.2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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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업체의 크고 작은 화재, 잘못 분류된 보조배터리 때문
올바른 사용법 숙지와 제대로 된 제품 폐기 시스템 정립이 관건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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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류예지 소비자기자] 배터리 일체형인 스마트폰 모델이 보편화되면서 보조배터리도 필수품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보조배터리로 인한 폭발 및 화재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사용하거나 버릴 때 주의가 필요하다.

경기도의 재활용 업체 A에 따르면 보통 아파트 단지에서 버린 폐기물이 하루 50~60톤 정도 된다. 1~2년 사이 플라스틱 등으로 잘못 분류되어 버려진 보조배터리는 보름에 귤 한 박스를 거뜬히 채운다. 이것은 사람이 하나씩 손으로 선별해 걸러낸 양으로 더 많은 양의 보조배터리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모인 보조배터리는 자체적으로 폐기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휴대전화 수거 업체에게 넘겨진다. 하지만 미처 걸러지지 못한 보조배터리 때문에 재활용 업체에서는 자주 크고 작은 화재가 따른다. 각지에서 수거된 폐기물은 집게차가 무작위로 들어 올려 회수선별 작업에 들어간다. 이때 다른 폐기물과 섞인 보조배터리에 충격이 가해지면 폭발이나 화재가 발생하는 것이다.

휴대전화와 보조배터리에 흔히 쓰이는 '리튬'의 안전성 문제는 예전부터 꾸준히 제기되고 있었다. 항공사의 경우 보조배터리 선적에 대해 제한을 강화해 보조배터리를 수화물로 부치는 게 아니라 기내에 가지고 타야 한다. 또한 배터리 용량이 확인되지 않으면 보안 검색에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거나 압수를 당하기도 한다.

지난 2018년 보조배터리 폭발화재로 강아지 두 마리가 죽은 사건이 있었다. 새벽 3시경 집을 비우고 4시쯤 다시 돌아온 B씨는 집이 검은 연기로 뒤덮인 것을 알게 됐고 근처 병원으로 총 4마리의 강아지를 모두 옮겼으나 이미 한 마리는 심정지 상태, 다른 한 마리도 사경을 헤매다 죽게 됐다.

화재 진압 후 조사한 결과 화재의 원인은 침대에서 충전 중이던 보조배터리로 밝혀졌다. 순식간에 가족같이 생각하던 강아지 두 마리를 잃은 B씨는 집 청소비, 병원비, 애견 동반 호텔 비용 등으로 약 1,500만 원의 손실을 떠안게 됐다.

비교적 최근에도 보조배터리로 인한 사고는 계속 일어나고 있다. 지난 2월 7일 일본에서 유학 중이던 한 형제는 새벽 6시쯤 충전 중이던 보조배터리에서 연기가 계속 나오다 폭발하는 사고를 겪었다. 폭발 후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했고, 연기로 인해 화재경보기가 작동했다. 그리고 소방관과 경찰관 20명 정도가 와서 사건 경위 파악과 함께 상황은 종료됐다. 이 형제는 만약 베터리가 침대 위에 있었거나 부재중이었다면 더 큰 사고가 났을 거라고 전했다.

보조배터리는 현대인에게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제품이다. 하지만 안전하고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지켜야 할 사항이 있다.

이불이나 침대 매트리스, 카펫 등 보온 현상이 일어날 수 있는 곳에 보조배터리를 놓고 충전하거나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보조배터리는 습기가 많지 않고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또한 반려동물이 기기를 손상시지지 못하도록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더불어 고온다습의 환경에서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보조배터리를 폐기할 경우에는 배터리를 완전히 방전 시킨 후 재활용으로 분리 배출해야 한다. 그리고 보조배터리를 가슴 높이 이상에서 떨어트리거나 과도한 압력을 가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보조배터리는 외형상 플라스틱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소형 가전에 속하기에 절대 플라스틱으로 분리 배출하면 안 된다. 현 제도상으로는 종량제봉투에 버려야 하지만, 보조배터리 사고에 취약하다는 비판이다. 환경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차전지만 따로 버릴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다는 계획을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당장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공동 시스템이 없기에 ▲제조사 서비스 센터에 방문해 폐기하는 방법 ▲구매 업체 및 판매되는 곳을 이용해 버리기 ▲주민 자치 센터에 문의해 배터리와 건전지 분리 수거함에 버리는 등의 방법을 통해 폐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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