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류예지 소비자기자]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부는 “학교 개학 추가 연기가 불가피해졌다”라며, 4월 9일 순차적 온라인 개학으로 휴업 추가 연기를 밝혔다. 대면 수업 시작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와 더불어 수능도 12월 3일로 2주 연기한다고 결정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브리핑에서 “그동안 방역에 최선을 다했지만, 아직 아이들과 학부모 모두가 안심하고 등교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라며 “이번 온라인 개학에 맞춰 교내 시험과 입시 일정도 조정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은혜 교육부장관은 4월 9일 목요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시작하고, 4월 16일 목요일에는 고등학교 1~2학년과 중학교 1~2학년 및 초등학교 4~6학년이, 4월 20일 월요일에는 초등학교 1~3학년 순서로 개학 일자 차이를 두어 온라인 개학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원격교육 시범학교(490개교) 운영을 통해 우수사례를 발굴해, 공식 커뮤니티에 공유할 예정이며, 이는 교원들의 원격수업 역량 강화를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 더불어 지난 온라인 개학 설문조사에서 언급되었던 학습격차 완화를 위한 대안을 마련한다고 덧붙였다.

유은혜 교육부장관은 “온라인 개학을 위한 여건이 좋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한국이 원격 수업 온-오프 미래형 수업 분야에서 가장 혁신적으로 발전할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개학이 연기되며 학사일정 변경에 따른 교육 현장의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수능을 비롯한 학사일정 대부분은 변경한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수능이 기존 11월 19일에서 12월 3일로 2주 연기되고, 수능 성적도 12월 3일에서 20일 후인 12월 23일 통지한다. 수시 모집에 반영될 1학기 학생부 마감은 9월 16일로, 정시 학생부 작성 마감일은 12월 14일로 연기한다.

수능 일정이 연기됨에 따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대입전형일정 변경안'을 각 대학들과 협의 후 4월 중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수시와 정시 기간도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수시모집 기간은 기존 공표인 109일에서 3일 정도 줄어든 106일 정도가 될 것이고, 정시와 추가모집 기간도 11일 가량 단축될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6월과 9월에 진행하는 모의평가도 수능과 마찬가지로 2주씩 연기돼 각각 6월 18일과 9월 16일에 시행한다.

마지막으로 정 총리는 “등교 개학과 연계해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의 강도를 조절하는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검토를 마무리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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