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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스 해버렸지 뭐야~”, 플렉스 문화가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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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스 해버렸지 뭐야~”, 플렉스 문화가 뭐길래?
  • 장지연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1.20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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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과시하는 플렉스 문화로 명품 소비량 증가. 우려의 시선 이어져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장지연 소비자기자] 최근 소셜미디어와 광고 등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말로 ‘플렉스(flex)’가 있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는 매달 진행되는 십일절 프로모션 중 1월 십일절의 이름을 ‘플렉스 타임’으로 붙였고, TV 토크쇼에는 ‘플렉스 토크’라는 이름의 코너가 등장하기도 했다.

‘플렉스 하다’는 래퍼들이 “플렉스 해버렸지 뭐야”라는 말을 사용하면서 유행하기 시작했다. 래퍼들을 비롯하여 힙합계에서는 예전부터 성공을 과시하며 값비싼 액세서리 등을 사용하는 것을 드러내는 소비행태를 표현하는 의미로 사용하던 단어이다.

이렇게 플렉스 문화가 유행하자 젊은 세대의 중저가 정장, 캐주얼 의류 매출이 감소하고, 명품 소비량이 증가했다.

그러나 이렇게 젊은 층의 사치품 소비량이 증가하는 현상에 대한 우려의 시선 역시 적지 않다.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떨어지는 젊은 세대가 과시를 위해 고가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사치스러운 일이라는 것이다.

특히나 지난달 스마트학생복이 중·고등학생 35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56.4%의 학생들이 명품을 구매한 적이 있다고 답변하였고, 명품을 구매한 이유의 2위가 ‘친구들이 가지고 있으니 소외감을 느끼고 싶지 않아서’라는 점이 눈에 띈다.

플렉스 소비로 인해 학교 내 위화감을 생성하거나 따돌림 등의 부작용을 낳는 경우까지 생긴다고 한다.

누군가의 소비 생활이 그 사람의 능력 범위 안이라면 그것은 그 사람의 개성 표현의 한 방식이고 문제로 삼기에는 어렵다.

그러나 플렉스 소비는 10대의 경우 부작용이 눈에 띄게 나타나는 편이고, 성인의 경우에도 자신의 능력을 벗어난 소비를 하도록 부추기는 역할을 할 수 있음으로 자신의 능력과 상황을 고려하여 그것이 적절한 소비인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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