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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한국 OTT 생태계의 포식자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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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한국 OTT 생태계의 포식자 되나?
  • 이나영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9.10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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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재들과 지원 아끼지 않는 자체 제작, 넷플릭스 유입의 주축이 돼...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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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이나영 소비자기자] 현재 유튜브와 함께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인터넷 매체는 단연 넷플릭스이다. 넷플릭스가 플랫폼을 재정비한 후 이제는 완전히 주류 매체로서 자리 잡았다.

올해 미국 내에서 넷플릭스의 인기가 약은 주춤하는 듯했지만, 여전히 1위 자리를 견고히 지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e 마케터 자료에 따르면, 올해 미국 내 OTT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자는 전체 인구의 53.3%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넷플릭스의 시장 점유율은 87%로 90%에 가까운 수준이다.

넷플릭스의 기세는 외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스웨덴과 핀란드 등의 비영어권 유럽국가에서조차 76%,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비교적 외국 문화가 설 자리가 좁은 나라들에서도 65%의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한국의 사정 역시 다를 것이 없다. 작년 12월 90만 명을 넘어섰던 유료 이용자 수가 4월 153만 명까지 치솟으면서 월 구독료 매출도 200억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넷플릭스는 국내 이용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국내 콘텐츠를 끊임없이 들여왔고 한국의 작가진, 연출자들과 자체 제작에 나서기도 했다. 올해 넷플릭스 국내 유입의 가장 큰 원인인 킹덤도 이러한 경우이다.

넷플릭스 돌풍에 국내 기업들도 뒤늦게 OTT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SK브로드밴드가 운영하는 옥수수, 지상파 3사가 운영하는 푹, CJ ENM이 운영하는 티빙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국내 OTT들의 공통점은 플랫폼 확장에는 열을 올리면서 자체 제작에는 큰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들이 자체 투자를 통해 제작하는 프로그램은 아이돌들을 활용한 방송에 그친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플랫폼 확장에 급급한 국내기업들과는 다르게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그 결실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가 베니스 국제영화제, 오스카 시상식에서 수상하면서 '넷플릭스 작품을 영화라고 할 수 있는가?'라는 끊기지 않던 논쟁에서 벗어나기까지 하였다. 넷플릭스의 규모 증감과 국내 OTT들의 반란이 어떻게 소비자들을 만족시킬지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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