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출고가는 65원 올랐는데 소비자 소주값 인상 불평?
상태바
출고가는 65원 올랐는데 소비자 소주값 인상 불평?
  • 조다영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6.01 22: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년 만에 30원 올렸다", 주류업계 억울함 호소
소주값 인상 / 사진 : iStock 제공
소주값 인상 / 사진 : iStock

[소비라이프 / 조다영 소비자기자] 소주 업계 1위 '참이슬'의 출고가가 오르자 한 달 간격을 두고 2위인 '처음처럼'의 출고가도 연이어 오르며 소비자의 불평이 더욱 커지고 있다.

소비자는 '서민 술'이라고 칭해지는 소주의 원가가 떨어져 왔음에도 업체가 지속적으로 가격을 올려왔다는 것에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하지만 주류 업계의 입장은 세금을 포함하면 4년간 고작 30원 정도를 올렸을 뿐이라며 비판에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 같은 서로의 논쟁이 생겨난 이유는 편의점과 식당에서의 가격 인상 탓이 크다. 업계에 따르면 CU와 GS25, 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들은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출고가 인상이 이뤄진 5월 1일부터 참이슬의 가격을 병당 1660원에서 1800원으로 140원(8.4%) 인상했다. 다른 인상 요인이 없었음에도 출고가가 65원 오른 틈을 타 소매 가격은 배가 넘는 140원을 올린 것이다.

또한 하이트진로의 출고가 인상과 동시에 가격을 올림 점에도 꼼수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아직 인상된 가격이 적용된 제품이 점포에 입고되지도 않았는데 인상 이전 제품을 인상된 가격에 판매한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실제 대형마트의 경우는 기존 입고분이 소비된 후 출고가가 인상된 제품이 들어오면 가격을 올렸다.

이에 편의점 관계자는 "편의점의 경우 재고 회전이 빨라 가격 인상 시점을 늦추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재고 물량이 많지 않아 이로 인해 차익을 보는 것은 크지 않다"고 해명했다.

음식점에서는 소주 가격을 3000~4000원에서 5000원까지 올린 곳도 많다. 이에 따라 '소맥' 가격이 1만원을 넘어서는 시대가 다가왔다는 푸념이 나오기도 했다.

반면 주류업계는 그동안의 누적된 비용증가가 가격인상의 원인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4년 만에 30원 정도 가격 인상인데 소비자들이 이러한 부분에 대해 잘 몰라준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병뚜껑, 라벨지 등 납품을 받아쓰는 기본적인 원부자재 가격도 모두 올랐기 때문에 전체 물가 인상률로 봤을 때 4년에 30원이 많이 올린 건 아니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출고가가 몇십 원 올라도 소비자가는 1000~2000원이 뛰기 때문에 여전히 소비자의 부담이 커지는 것은 사실이다. 결국은 소비자가 직접적으로 소주의 가격 인상을 느끼게 되는 음식점의 인상률이 합리적으로 조정되어야 업계와 소비자 간의 논쟁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