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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탕의 매력은 어디까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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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탕의 매력은 어디까지인가
  • 최정섭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5.2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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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입맛을 자극하는 향신료의 맛
성신여대 '애정마라샹궈'의 마라탕
성신여대 '애정마라샹궈'의 마라탕

 

[소비라이프 최정섭 소비자기자] 자신이 먹고 싶은 재료를 넣어서 육수를 넣고 팔팔 끓여 만든 '마라탕' 직접 담은 재료들을 맛볼 수 있고 코끝을 찐하게 만드는 향신료의 맛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다. 중국에서 한국까지 넘어오게 된 마라탕을 알아보자.

마라탕은 쓰촨 러산에서 유래한 중국의 음식이다. 특히, 베이징에서 유래한다. 훠궈와 비슷한 종류이며 거리에서 자주 볼 수 있다. 동북지역에서는 마라촨(꼬치)이라고 불리며 "쓰촨 마라탕"이라고 불리는 음식과는 그다지 비슷하지 않다. 꼬치를 육수에 담가 샤부샤부처럼 먹는 마라탕도 있으며 우리가 보편적으로 알고있는 원하는 재료를 담아 한번에 조리하는 마라탕도 있다.

마라탕의 기원이 되는 음식은 쓰촨의 마오차이다. 청두 사람들은 마오차이를 "한 사람을 위한 훠궈"라고 한다. 혼자나 둘이서는 여러 재료를 다양하게 시켜야 하는 훠궈를 먹기가 부담스럽기 때문에 다양한 재료를 대나무 채에 한데 모아 담아 한꺼번에 훠궈 국물에 끓인 다음 1인분씩 그릇에 덜어서 내놓은 것이 마오차이의 유래이다. 마오차이는 본래 길가에서 저렴하게 팔았던 음식인데 현재는 반듯한 매장에 차려 체인 브랜드가 생겼다. 

마라탕의 '마'는 '저리다'는 뜻을 가지고 있고 '라'는 '맵다'라는 뜻을 가지고있다. 이 한자만 봐도 대충 맛이 짐작 가지 않는가. 상당히 매운맛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만약에 매운것을 못먹는 사람이 있다면 그래도 괜찮다. 마라탕은 매운맛을 조절할 수 있다. 가령 1단계부터 3단계까지 있어서 1단계는 신라면 정도로 생각하면 되고 2단계는 불닭볶음면 정도로 생각하면 될 거 같다. 3단계는 가장 매운맛이 강하기 때문에 정말 매운 음식을 떠올리면 될 거 같다. 

중국에서의 마라탕 반응은 어떨까? 우리나라에서는 마라탕의 국물을 잘 마시며 먹기도 하지만 중국에서는 국물을 잘 먹지 않는다. 왜냐하면 몸에 안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중국에 가서 먹는 마라탕과 한국에서 먹는 마라탕은 공통점도 있지만, 차이점도 있다. 공통점이야 먹고 싶은 대로 담아서 끓여주는 방식은 똑같지만 엄연한 중국본토의 마라탕의 매운맛은 따라 하기 힘들어 보인다. 

어떻게 보면 짬뽕과 똑 닮은 마라탕, 마라탕과 잘 어울리는 부속물들은 무엇일까? 기자가 추천하는 것은 먼저 청경채다. 초록빛의 아름다운 모습인데 육수가 스며들어 더욱 감칠맛이 나고 시원해지는 맛을 낸다. 그리고 목이버섯이다. 건강에도 좋은 목이버섯은 마라탕을 먹을 때, 보기도 좋고 먹을 때도 좋은 1석 2조의 효과를 자랑한다. 마지막으로 새우나 돼지고기이다. 씹을 때 감칠맛도 나면서 육수의 맛을 살려주기 때문에 꼭 넣어서 먹어야 한다. 

짬뽕과 어떻게 보면 비슷하게 만들어진 '마라탕' 숙취가 심하다면 다음날 마라탕을 추천한다. 향신료가 싫은 사람은 '마라샹궈'를 먹으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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