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7 14:54 (금)
기사 (136건)

문화정보영화새로운 시작 (Tron : Legacy)월트 디즈니 픽쳐스의 신작 <트론: 새로운 시작 TRON: Legacy>은 디지털 가상 세계인 ‘그리드’를 배경으로 한 어드벤처 영화로, 최첨단 영화 제작 기술이 총 망라된 작품이다. 조셉 코신스키가 감독하고 제프 브리지스, 개럿 헤들런드, 올리비아 와일드, 브루스 박스라이트너, 제임스 프레인, 보 가렛, 마이클 쉰이 출연하며 제작은 숀 베일리, 제프리 실버, 스티븐 리스버거가 맡았다. 장르는 어드벤처지만 이 영화의 핵심은 그리드와 현실 세계를 오가며 펼쳐지는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가슴 뭉클한 이야기라 할 수 있다. 반항적인 27세의 청년 샘 플린(개럿 헤들런드 분)은 세계적인 컴퓨터 천재였던 아버지 케빈 플린(미국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 수상자인 제프 브리지스 분)의 의문의 실종으로 고통스럽고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운영하던 아케이드에서 이상한 호출이 오자 샘은 아케이드를 찾아갔다 디지털 세계로 빨려 들어간다. 그곳에는 20년 전 실종된 아버지 케빈이 갇혀 있었다. 용맹한 전사 쿠오라 (올리비아 와일드 분)의 도움으로 케빈과 샘 부자는 일찍이 케빈이 창조했던 디지털 세계 ‘그리드’를 벗어나기 위한 모험의 길에 오른다. 그러나 이미 처음과는 모든 것이 달라진 그리드는 둘의 탈출을 용납하지 않는다. 게다가 그들의 탈출을 막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잔인한 독재자가 존재하는데… 영화의 전개가 점점 궁금해진다.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선정도서복지국가한국사회에서도 IMF 금융위기 이후 사회적 양극화, 고용 불안정, 가족해체 등을 배경으로 ‘복지/복지국가’ 담론이 전면에 부상했다. 노숙인과 부랑인 등 우리 사회의 소외계층과 빈곤문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해 온 저자는 이 책에서 복지국가의 정의와 기원, 발전단계, 제도와 유형, 위기와 전망까지의 총체적 역사를 특정 이념이나 정치적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객관적 입장에서, 평이한 문체로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의 기본적 전제는 ‘복지는 국가의 일방적 시혜가 아니라 국가에 대한 국민의 권리’이며, ‘정치적 민주주의는 민주국가에서 달성되지만,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는 복지국가에서 완성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다양한 질문들을 만나고 그것들에 대한 진지한 답변과 고민을 들을 수 있다. 추천자 : 강정인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1-05 00:00

생명·손해보험 업계의 ‘6월 대전(大戰)’은 2006년 8월부터 예견 됐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건강보험의 보장성 강화와 의료 양극화 해소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민영의료보험 상품에 대해 통제권을 행사하는 법안을 국회에 냈었다. 민영의료보험은 건강보험에서 지급하지 않는 비급여부분 만을 보장하게 했다. 또한 보험금은 실제손해금액 보상을 없애고 정액보상만 하도록 제한하는 것이다. 이때는 생보업계와 손보업계가 손을 맞잡고 막았다. 이렇게 해서 일단 제도개선안은 수면 아래로 가라 앉는 듯 했다.양업계의 싸움의 불씨가 지펴진 것은 2008년 5월부터. 생보업계중 삼성생명이 실손형 의료보험을 도입하면서 본인부담금(Co-payment) 을 20%를 넣어 80%만 보장 받는 상품을 인가 받았다. 보건복지가족부의 반대도 있었지만 삼성생명도 개인 실손보상 상품을 판매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100%를 전부 보장해 주는 상품은 그만큼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해서 80% 보장 상품을 판매했다. 이후 교보를 위시한 다른 모든 생명보험사들도 80% 보장상품을 판매했다. 문제는 보험설계사 교차판매(Cross border)가 시작되면서 양 업계 사이에 금이 가기 시작 했다. 변액보험을 주력판매하던 생보사에서 경기침체로 변액보험이 잘 팔리지 않은데다 신흥 주력시장으로 떠오른 의료실손보험 시장에서도 손보사에게 밀렸다. 그 뿐만 아니라 극히 일부 생보설계사들이 자사 상품은 판매하지 않고 100%를 보장해주는 손보실 손보장 상품을 팔아 손계약을 넘기는 사례까지 발생했다. 생보의 선제공격더구나 생보상품은 80% 밖에 보장을 안 해주고 중복가입을 까다롭게 체크해 1개 이상 다른 실손보험을 가입하고 있으면 추가로 가입할 수도 없었다. 그러나 손보사들은 중복가입이 까다롭지 않았다.이런 가운데 최근 생보업계가 중복보험 문제를 들고 나왔다. 손보도 생보처럼 사전에 철저하게 중복가입여부를 체크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에 금감원도 생보업계의 손을 들어 주어 중복가입을 사전에 생보처럼 체크하도록 지시했다. 남은 것은 손보의 100%보장 상품을 생보와 동일하게 하는 것이었다. 일이 이렇게 되자 금융위원회가 팔을 걷고 나섰다.이 문제로 고민하던 금융위가 손보 실손보상 상품을 80%로 인하시키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손보업계에 의견을 물었다. 그러자 손보 사장단이 발끈하고 일어섰다. 80%는 절대 불가하고 100%를 고수하겠다는 의견을 금융위에 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손보업계 노조도 성명서를 내고 금융위로 달려가 금융위원장 면담을 요구하며 항의 방문을 하기도 했다. 금융위는 실손의료비의 손해율이 144%라고 들이밀며 다시 중복보장 사전확인과 90% 보장안을 내놓고 손보업계를 설득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손보업계의 반발이 거세다.  손보업계는 보험설계사를 동원해서라도 막아낼 태세다. 반면 생보업계는 내심 쾌재를 부르며 그대로 결정되기만을 바라고 있다. 정부(보건복지가족부와 금융위)의 도움으로 어부지리 이득을 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만 되면 손보가 차지하고 있는 실손의료보험시장을 뺏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상품이 동등한 조건이라면 조직력에서 우위에 있는 생보로서는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손보가 90%보장하면 갭이 10%로 줄어들고 생보도 90%상품을 개발하면 동등한 조건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생보사 사장단도 모여 조속한 금용위의 제도개선안 확정과 시행을 촉구하자는 의견을 냈고 생보업계 노조도 6월 18일 오후 3시 금융위 앞에서 집회를 갖고 실손의료보험 제도개선을 촉구했다. 1999년부터 판매한 손보의 실손의료보험은 계약자 2,000만명, 연간 3조 5,587억원(2006년)의 보험료 수입을 올리며, 30%의 비중을 차지하고 연평균 23% 거듭 신장하는 손보업계의 효자 상품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뒤늦게 시장에 참여한 생보업계는 계약자 100만명 정도를 확보하는 미미한 수준이다. ● 왜 실손형 의료보험에 대한 보장비율을 90%로 축소하려는 건가보건복지가족부는 환자 본인부담액 전부를 실손의료보험에서 보장하면 환자가 퇴원을 하지 않고 계속 입원하게 되고 이럴 경우 초과의료수요가 발생해 건강보험 재정이 악화된다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다. 때문에 2006년부터 100% 실손의료보험의 자기부담금을 높이려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이런 이유로, 금융위원회에서는 손보사에서 판매하는 100% 실손의료보험의 보장비율을 90%로 축소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문제가 불거진 배경을 놓고 보험업계 안팎에선 루머까지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생보사들은 80%한도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민영의료보험 판매 이후 손보사는 최근까지 적극적인 영업활동으로 상당히 많은 판매를 기록했다. 그러나 생보사는 변액보험 주력판매 이후 금융위기에 따른 실적이 급격히 하락했다. 보장성판매에 주력했으나 보장비율이 100%인 손보사에 비해 80%인 생보사의 판매실적이 저조하자 위기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생보와 손보업계의 갈등이 커져갔다는 업계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양 업계의 갈등이 증폭되자 보험업계의 일부에서는 “생명보험사들도 같은 상품을 만들어 팔면 되는게 아닌가”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그렇지만 생명보험업계는 100%보장 상품은 손실 위험이 크고 의료 과소비를 초래함으로 자기부담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고, 차후 손해율 악화를 우려하여 80%를 고수하고 있다. 또한 정부가 자기부담금이 필요하다고 추진하는 상황에서 손보사와 같은 상품을 판매하겠다는 것은 정반대로 대치되는 사안으로 쉽게 주장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비자들은 어떤게 유리한가그러나 소비자들은 다양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민영의료보험의 경우 100%보장이나 90%보장의 보험료 차이는 몇 백원 밖에 나지 않는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큰 차이 없는 보험료라면 100%보장을 선택 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 그런데 상품의 보장비율에 대해서 감독당국이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는 것에 대해 소비자의 불만은 크다. 보험소비자 관련 단체들은 “민영의료보험의 80%를 보장받고 저렴한 보험료를 내든 100% 보장받고 보험료를 추가 부담하든 이건 어디까지나 소비자가 선택할 문제”라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보험소비자들은 “지금까지 문제 없이 판매해 오던 상품을 정부가 강제적으로 보장을 축소한다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며, 소비자 선택권을 원천 제한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손형 의료보험이란?국민건강보험에서 본인부담금 20%와 비급여부분 의료비 전액을 전액 보상한다. CT, MRI, 초음파, 특수검사, 내시경 등 고가의 검사비는 물론 입원비에서 실 치료비까지 국민건강보험에서 부담하지 않는 본인부담금과 비급여 부분을 80% ~ 100%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7-02 00:00

이은희  한국소비자학회장 (인하대 소비자아동학과 교수)소득의 양극화가 경제위기 이후 더욱 깊어지는 상황에서 중산층과 고소득층의 어려운 사람들을 염두에 두는 소비, 그리고 바람직한 소비문화에 대한 성찰이 아쉽다. 소득의 양극화가 경제위기 이후 더욱 깊어지는 상황에서 중산층과 고소득층의 어려운 사람들을 염두에 두는 소비, 그리고 바람직한 소비문화에 대한 성찰이 아쉽다. 명품이란? 사전을 찾아보면 ‘뛰어나거나 이름난 물건’이라고 되어 있다. 좋은 물건을 사서 내 것이 되었을 때, 그리고 그걸 쓸 때의 기쁨은 매우 크다. 그러니 뛰어나거나 이름난 물건은 말해 무엇하랴.언제부턴가 대한민국에서 명품이란 루이뷔통, 구찌, 샤넬, 에르메스 등 해외명품브랜드를 일컫는 말로 통칭되고 있다. 명품으로 일컬어지는 국내 제품은 그야말로 가뭄에 콩나 듯하다. 국내에 뛰어난 제품이 없어서 그런 건지, 해외 브랜드를 좋아하는 소비자들 탓인지는 곰곰히 짚어볼 일이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세계인의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불황에도 명품소비는 예상을 뛰어넘는 엄청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백화점의 경우를 보자.올 4월 정기 바겐 세일에서 현대백화점은 명품매출이 35% 증가했고 롯데백화점도 28% 늘었다. 부산에 센텀시티점을 새로 연 신세계백화점은 78.6%의 신장세를 보여주었다. 같은 기간에 매출총액이 현대백화점 4.8%, 롯데백화점 8.2%, 신세계백화점 15% 증가한 걸 감안하면 엄청난 증가세라 할 수 있다. 홈쇼핑에서도 명품이 날개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4월1일부터 23일까지 롯데홈쇼핑의 명품 전문프로그램을 통한 명품매출은 지난해보다 183%나 불었다. CJ홈쇼핑의 스타일 온 에어(Style on air) 첫방송에서 는26만원대 프리미엄 진이 분당 760만원어치 팔려나갔다. 20만원대 에트로백 140개도 모두 팔렸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20일부터 명품 전문프로그램을 매일 두시간씩 편성했다. 불황기임에도 불타오르는 이러한 명품 사랑은 선진국 소비자들의 소비패턴과 큰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4월 6일 미국인들에 대한 설문 결과 40%는 명품소비를 줄이고 있다. 10%는 필수품 소비를 줄이고 있으며 31%는 명품과 필수품 두가지 모두 줄이고 있다고 했다. 4월29일자 월스트리트저널에서는 보스턴 컨설팅그룹이 세계 2만1800명을 대상으로 소비패턴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소비자들의 명품충성도가 낮아지는 ‘명품 피로’현상이 나타났다고 했다. 최근 미국 중상류층 사회에서는 ‘스틸시(Stealthy)’ 소비가 유행이라고 한다. 이는 우리 말로 하면 도둑소비이다. 경기침체로 너 나 할 것 없이 소비를 줄이는 모습에 명품을 사고도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해 허름한 비닐백에 담아오든가 배달을 시킨 뒤 빈 손으로 가게를 나서는 것이다.아무리 경제불황기라 해도 소비가 너무 위축되는 건 경제활성화를위해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불황기임에도 더욱 불타오르는 명품사랑은 과연 우리가 책임있는 소비생활을 하고 있는가 반성해볼 대목이다. 더욱이 소득의 양극화가 경제위기 이후 더욱 깊어지는 상황에서 중산층과 고소득층의 어려운 사람들을 염두에 두는 소비, 그리고 바람직한 소비문화에 대한 성찰이 아쉽다. 선진국치고 이런 무분별한 소비문화를 보이는 예가 없다. 더욱이 이런 불황기에 전국민이 보는 TV홈쇼핑 채널에서 명품소비를 부추겨 무조건 매출을 올려보고자 하는 무책임한 기업가들이 있다는 것에 아연실색할 뿐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6-17 00:00

경기불황이 이어지면서 많은 직장인들이 일자리를 잃고 있다. 일터를 잃은 이들의 가계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삶이 말이 아니다.일자리를 잃고 추위와 배고픔에 힘든 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보듬어주는 곳이 있다. ‘함께 일하는 재단(이사장 송월주)’이다. 11년째 ‘함께 일하는 사회를 만들기 운동’을 펼치며 일자리창출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민간 최초 실업대책기구‘함께 일하는 재단’은 1998년 외환위기 때 시민사회단체와 노동계, 경영계, 학계, 여성계, 종교계, 언론계 등이 모여 만든 민간실업대책기구인 ‘실업극복국민운동위원회’가 모태다. ‘일하고 싶은 사람이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든다’는 목표로 세워진 것이다. 그 때 실업기금 모금 활성화를 위해 ‘천만계좌운동’을 벌였다. 결과 1290억 원 가량이 모였다. 그 돈으로 실업대책사업 및 실업극복에 위한 사업을 펼쳤다. 이런 노력으로 2000년대 들어서면서 일자리 시장이 안정을 찾았다. 하지만 노동시장 양극화로 저소득층의 고용불안은 여전했다. 청년실업 등 고용불안의 불씨도 남아 있었다. 재단은 장기화 되는 고용불안에 대응키 위해 2003년 6월 ‘(재)실업극복국민재단 함께 일하는 사회’로 노동부 인가를 받아 새로 출발했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지금의 이름으로 재단이름을 바꿨다. 재단은 지난 5년간 △고용친화적인 경제 시스템으로의 변화 △일자리를 통한 소외계층의 사회통합과 양극화 해소 △나눔을 통한 복지향상 등으로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데 힘써왔다. 재단의 주요 사업은 △일자리창출 △복지지원 △인적자원개발 △사회적 기업지원으로 나눠진다. 이들 사업은 저소득 여성가장과 고령·실직·빈곤층과 청년, 장애인, 노숙인, 결혼이주여성 등 취업취약계층을 위한 민간실업극복모델을 만드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 가운데 재단이 가장 크게 관심을 두는 분야가 ‘일자리 창출’이다. 여성, 중장년층, 고령자 등 취업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창출에 힘을 쏟고 있다. 2007년 한해에만 42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이들 일자리의 대부분은 근로기준법을 지키고 복리후생제도가 잘 돼 있어 안정적인 일자리라는 게 특징이다. 한 부모가정, 저소득층가정 등 사회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계층들이 안정적으로 일 할 수 있도록 간병, 교육, 급식, 복지 등도 지원해주고 있다. 청년실업문제 해결에 중점인적자원개발도 빼놓을 수 없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계층·업종별로 전문·보수교육을 지원해 개인 및 사회적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또 청년 실업네트워킹센터를 두고 청년실업문제해결에도 발 벗고 나서고 있다. ‘88만원’ 세대로 불리는 20대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재단에서 하는 ‘사회적 기업 지원’은 시민사회단체에서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일로 사회적 자본확대, 인력양성, 현장단체역량 강화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회적 기업을 찾아내고 창업을 위한 역할도 하고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2-12 00:00

소비자단체 ‘사이버 여론’ 변화에 민감해야…  내년 춘계학술대회 등 20주년 행사 추진 여느 때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소비자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다. 2002 월드컵 때 뜨거운 함성을 내질렀던 붉은악마는 소비주권 쟁취를 외치며 촛불을 들었다. 메이저 신문에 대한 광고 게재 거부운동도 논란이 일고 있다. 이를 계기로 소비자운동에 대한 진단과 모색이 요구되는 때다. 최근 한국소비자학회장으로 취임한 이은희 인하대 교수를 만나 국내 소비문화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이 교수와의 일문일답.Q. 소비자학회장 취임 소감은?A. 우리 일상생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그렇다 보니 소비자들은 안전·건강·만족 등 소비자권익에 관심이 높습니다. 이에 따라 소비자문제에 관심을 많이 갖는 사람도 늘었습니다. 또 소비자운동의 형태도 다양해졌습니다. 지금 시기가 소비자운동이 변화하는 시기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 때 소비자학계를 대변하는 학회의 수장을 맡아 부담이 큽니다. 특히 최근 미국산쇠고기 파동을 겪으면서 소비자단체 및 소비자학계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어 부담이 더 큽니다. 소비자학회가 사회에서 제기되는 쟁점들에 대해 소비자학계를 대표해 바람직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Q. 소비자학회장으로 주로 어떤 활동을 하시게 되나요?A. 소비자학회가 내년이면 20돌을 맞습니다. 이에 따라 기념행사준비와 매년 두 차례 있는 학술대회를 준비하게 됩니다. 내년 춘계학술대회는 20주년기념행사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또 2년마다 열리는 닥터럴 컨소시엄(Doctoral Consortium)이 내년 초에 있어 준비가 한창입니다. 이밖에도 학회지 발간도 주관하게 됩니다.Q. 예년 전과 비교해 달라진 국내 소비문화는?A. 생활수준을 고려하지 않는 과시소비가 늘어 났다고 생각됩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1분기 가계수지동향’을 보면 그 흐름을 알 수 있습니다. 소득 상위 20% 가구의 평균소득이 하위 20% 가구의 8.1배로 관련통계가 작성된 뒤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소비의 양극화를 가져옵니다. 더 큰 문제는 부유계층의 소비를 따라 하고자 하는 심리가 크다는 겁니다. 잘 사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부(富)를 소비로 보여줍니다. 소비로 부의 우월감을 과시하는 거죠. 그런데 경제적 여건이 안 되는 사람들도 부를 가진 사람들처럼 소비하고자 하지요. 이게 가능하지 않을 땐 흉내라도 내려고 합니다. ‘짝퉁’이라 불리는 가짜브랜드상품이 넘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Q. 왜 그런 현상이 생겨난다고 보십니까?A. 주체적으로 소비하는 가치관이 정립돼 있지 않기 때문이죠. 옷차림이나 겉보기에 따라 사람을 판단하거나 다른 사람에 대한 간섭이 심한 민족성 때문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과거와 비교해 볼 때 긍정적인 변화도 있어요. 현재 생활에 가치를 두는 비중이 커졌다는 건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특히 기성세대는 미래에 대한 준비에, 젊은 세대는 현재에 관심이 더 많습니다. 이런 의식변화로 소유보다 사용의 개념이 강해졌습니다. Q. 최근 조·중·동 광고게재 반대운동을어떻게 보시는지?A. 조심스러운 부분인데요…. 저는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광고주를 협박, 광고를 못하게 하는 것보다 신문에 대한 불매운동을 하는 게 옳지 않나 생각합니다. 구독률을 떨어뜨려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광고를 싣지 않도록 하는 것이죠. 광고주 불매운동은 노동조합들이 쓰던 방법으로 사용주와 거래관계에 있는 제3자의 상품구매를 거부토록 호소하는 행위죠. 1차 불매운동보다 훨씬 더 강력한 압박수단입니다. 그러나 1차 불매운동효과가 그리 크지 않다고 해서 광고주 불매운동을 하는 건 바람직한 소비자운동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검찰이 광고게재 반대운동자들을 출국금지시키는 것도 지나친 처사라 봅니다. Q. 외국의 소비자운동과 국내 소비자운동을 비교해 주신다면?A. 선진국들의 경우 공익에의 헌신, 자발적 참여 등을 시민들이 갖춰야할 덕목으로 생각하고 실천하는 것 같아요. 자신에게 직접 이득이 없더라도 공익을 위해 헌신했다는 만족감이 개개인에게 매우 소중한 것이지요. 그러나 우리는 자신에게 직접 이득이 없을 경우 잘 참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소비자단체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이 회원확보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또 자원봉사자를 구하기 어려워 활동에도 어려움이 많지요. 선진국처럼 우리도 소비생활을 하는 시장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작은 힘을 모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Q. 눈여겨 볼만한 선진국소비자운동 사례를 소개 재 주신다면?A. 두 가지를 들고 싶은데요. 하나는 가격인하운동입니다. 지난 7월 1일 한국소비자원 발표에 따르면 세제, 밀가루, 설탕, 휘발유 값이 아시아 주요국은 물론 선진 7개국(G7)보다도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밖에도 국산제품인데 우리나라 값이 외국보다 비싼 제품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영국은 자국에서 팔리는 자동차가 서유럽 다른 나라들보다 15~60% 쯤 비싼데 대해 소비자단체들이 불매운동을 벌였습니다. 소비자들 호응이 대단해 결국 자동차 값을 내리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바가지 쓰지 않기 운동’ ‘내 주머니 지키기 운동’이라 볼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아무 것도 사지 않는 날(Buy Nothing Day) 운동’이에요. 이를 통해 우리의 소비를 뒤돌아보는 좋은 계기를 얻게 되지요.            Q.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소비자단체들의 소비운동을 평가해주신다면? A. 소비자운동이 기존방식에서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소비자운동으로 바뀌는 과정에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소비자단체들은 기존방식의 소비자운동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기존방식의 소비자운동은 소비자단체가 사회문제를 쟁점으로 삼아 언론을 통해 공론화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사이버소비자운동이 매우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이죠. 이런 변화에 소비자단체들이 민감하게 반응,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Q. 소비자단체들이 나아가야할 방법은?A. 소비자단체의 강점은 일반소비자들보다 전문화됐다는 겁니다. 특히 상담능력에 있어선 매우 높은 점수를 주고 싶어요. 그러나 상담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스스로 문제에 대처할 수 있도록 소비자교육을 더 강화했으면 합니다. 또 새로 달라지는 시장환경에 전문적 능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죠. 따라서 보다 전문화된 소비자단체 출현을 기대합니다. Q. 학회 운영계획은?A. 저희가 매해 4번 학회지를 발간합니다. 학회지는 국내에서 최고수준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학회지로 키우고자 합니다. 짧은 기간에 될 수 있는 사안은 아니지만 2~3년 뒤엔 결실을 맺을 수 있게 할 생각입니다.            한국소비자학회는…한국소비자학계 대표 모임으로 1989년 출범한국소비자학회는 1989년에 세워졌으며 한국소비자학계를 대표하는 모임이다. 내년에 20돌을 맞는다. 해마다 2차례의 학술대회를 통해 다양한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지식과 정보를 함께 나누는 장도 만들고 있다. 한국소비자학회엔 소비자관련학과 외에 소비심리학, 마케팅, 의류, 법학, 관광 등 다양한 학문분야에서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 박사과정 학생들이 참여하는 닥터럴 컨소시엄(Doctoral Consortium)을 이뤄 젊은 인재들이 공동연구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하고 있다. 또 매년 4차례 학회지 <소비자학 연구>를 발간하고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8 00:00

김재휘(중앙대 심리학과 교수 /  한국소비자 및 광고심리학회장) 최근 마켓에서는 뚜렷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즉 매우 작은 규모였던 프리미엄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것과, 소비의 양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현상이다. 소수의 특별한 소비자들에게만 구매되던 프리미엄브랜드나 명품브랜드가 일반대중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론 값이 낮은 제품들이 대량으로 팔리는 대형마트 매출이 급속히 확대되는 현상이다. ‘트레이딩 업, 트레이딩다운‘이라 불리는 이런 현상은 중저가제품을 주로 사던 소비자들이 자신에게 중요한 품목에 대해서는 기꺼이 비싼 값을 내지만, 반대로 중요하지 않은 품목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실용성을 따져 저가 제품을 산다는 것이다.필자는 “요즘 이런 소비현상에 대해 기업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고 있다. 그럴 때마다 떠오르는 답이 있다. ‘한 사람 한 사람 소비자를 존중하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기업이나 마케터는 평균적인 소비자나 보통의 소비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평균적인 소비자는 그 층이 두터워 시장규모도 클 것이고, 마케팅 노력의 효율성도 당연히 높을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이다.   하지만 변화되는 시장은 이런 상식적인 접근이 틀릴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다시 말해 30대 주부를 대상으로 한다면 평균적이고 전형적인 30대 주부를 상정하고 마케팅 노력을 하는 게 가장 효율적이란 생각이었지만 실제로는 전형적인 30대 주부가 별로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극단적인 비유를 한다면 모든 소비자의 평균이란 과녁에 화살을 쏘았을 때 단 한명의 소비자도 맞추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소비의 양극화 혹은 트레이딩 업으로 대변되는 소비현상에서 뚜렷하게 발견되는 사실은 ‘우리들은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고 있으며, 우리 자신을 위한 소비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그 만큼 존중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해주는 커뮤니케이션이 환영을 받는다. 예를 들어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는 카피로 유명해진 신용카드CF가 여기에 해당된다. ‘난 소중하니까’ 등과 같은 메시지는 우리의 자존감을 충분히 살려주고 있다. 소비자인 우리를 특별한 사람으로 대우하라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 모두는 “자신이 특별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들은 자신을 특별히 생각해주는 기업과 제품들을 택할 것이다. 지금의 내 모습이 보잘 것 없을지도 모르지만 우리가 꿈꾸는 이상적 모습은 결코 초라하지 않다. 이런 이상적인 나를 인정하고 이해해주는 기업이 우리들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얼마 전 ‘사람을 향합니다’는 기업광고가 있었다. 광고를 접하는 모든 사람들은 이 광고가 언급하는 ‘사람’이란 다름 아닌 자신이며, 이런 기업은 진정 우리를 이해하는 기업으로 생각될 것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30 00:00

부동산규제가 곧 풀릴 것이란 소문이 많다. 이명박(MB)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때 부동산 규제완화를 공약했기 때문이다. 특히 18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완화 소식’이 나돌아 이에 기대를 거는 사람들이 적잖다. MB 정부 출범을 맞아 꿈틀대는 부동산시장을 서민 주택 중심으로 전망해 본다. MB 정부의 주택정책 키워드는 ‘규제완화’로 요약된다. 이를 위한 부동산 세제개편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장기보유 1주택자에 대해 양도소득세와 종합부동산세를 줄여주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그래야만 거래가 활성화하고 집값도 안정될 것이란 시각에서다.집을 팔 때 내는 양도소득세 감면은 지난 3월 20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관련 법안이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됐다. 최대 45%였던 1주택자 양도세 특별공제 폭이 85%로 높아졌다. 다만 1주택자들이 실거래가가 6억 원이 넘는 집을 팔 때만 해당된다. 실거래가 6억 원 미만의 1주택자의 경우 3년 이상(서울·과천·수도권 5대 신도시는 3년 보유 및 2년 거주) 갖고 있으면 양도세가 면제된다. 6억 원 이상 아파트 양도세 감면 양도세 감면의 최대 혜택 대상은 6억 원 이상 아파트다. 오래 갖고 있었으면서도 양도차익이 많은 비싼 집일수록 혜택이 커진다. 정부는 집을 살 때 내는 취득·등록세율도 올해 중 현행 2%에서 1%로 낮출 계획이다. 당초 여야는 거래세 인하를 담은 지방세법 개정 법률안을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세수 보전방안을 먼저 찾아야한다”며 난색을 나타내면서 국회통과가 무산됐다. 거래세 인하는 이르면 올 상반기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취득·등록세가 내린 뒤 집을 사겠다는 수요자가 늘면서 부동산거래는 당분간 더 움츠러들 것으로 점쳐진다.기준시가 6억 원 이상 집에 물리는 종합부동산세 개편문제는 ‘유예’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올 연말까지 부동산시장 흐름을 봐가며 종부세 완화를 꾀하겠다는 게 새 정부 입장이다. 따라서 내 집 마련 실수요자들은 시장상황과 종부세제 개편향방을 지켜본 뒤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종부세를 완화하더라도 적용대상은 1가구 1주택자 중 장기거주목적 보유자로 한정할 가능성이 높다. 1가구 2주택 이상 보유자로 종부세 부담을 느낀다면 과세기준시점인 6월 1일 전에 처분하는 게 좋다.청약가점이 낮은 무주택자들은 내 집 마련 시기를 올 상반기로 잡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4월 총선 뒤 새 정부의 주택규제완화정책이 본격 추진되면 주택시장이 불안해질 수도 있다는 분석에서다.하지만 돈이 있다고 무턱대고 집을 사는 건 금물이다. 정부가 집값 불안 부담을 떠안으면서까지 파격적인 규제완화책을 내놓기 힘든 데다 대출규제도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어서 섣불리 투자했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 아무리 여유 돈이 있더라도 인플레이션이 심한 요즘 같은 경제 상황에선 한 순간 날려버리기 일쑤다. 지방의 경우 투기지역해제 등 규제완화에도 공급과잉에다 수요위축 등으로 일부지역을 빼곤 주택시장이 살아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5년 내내 재개발 ‘큰 장’ 선다>재건축ㆍ재개발 주도 전망 … 분양가 상한제 적용 땐 사업성 떨어져 MB시대의 부동산은 재개발ㆍ재건축이 주도할 것 같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MB 정부는 신도시개발보다 도시재정비 활성화를 통한 공급확대에 주력한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물론 참여정부가 세운 신도시개발은 계속된다. 도시재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해선 용적률 상향조정 등 규제완화가 필수다. 그러나 어떤 식으로 규제가 완화될 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게 없다. 특히 재건축의 규제완화는 서울 강남권 주택시장을 불안하게 할 요인이 커 섣불리 손댈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를 감안할 때 재개발ㆍ재건축상품은 단기투자대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MB 정부가 개발이익환수 등 투기억제장치를 확실히 마련한 뒤 규제를 풀 것으로 보여 투자자에게 돌아올 이익이 별로 없다는 얘기다.그럼에도 멀리 볼 땐 이 시장의 전망은 밝다. 사업 활성화과정에서 대박은 아니라도 어느 정도 과실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재건축 투자땐 중장기 시각 접근 필요재건축시장의 가장 큰 쟁점은 용적률이다. 서울 강남구 개포 주공 아파트단지나 잠원동 중층단지들이 용적률 문제로 사업이 잘 펼쳐지지 않고 있다. 용적률이 올라가면 강남권의 재건축사업이 활성화된다. 단독주택재건축도 관심대상이 될 전망이다. 대부분 기준용적률 190%가 적용되고 있지만 이를 더 올리면 그만큼 수익성이 높아진다. 단독주택재건축은 안전진단이란 절차가 필요 없어 사업을 빨리 추진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재건축과 관련, 큰 폭의 규제완화는 어려울 것 같다. 시장상황을 봐가며 단계적으로 풀어갈 것으로 보인다. 완화내용에 따라 지역별, 단지별 투자성이 달라진다는 점도 유념해야 할 포인트다. 안전진단절차만 완화해도 서울 강남권 중층 아파트단지들의 재건축사업이 활기를 띈다. 하지만 이 규정을 풀지 않으면 용적률을 높여줘도 재건축추진이 어렵다. 또 새로운 개발이익환수장치 내용에 따라 용적률이 높아져도 수익성은 그대로일 가능성도 있다.이 대통령은 서울시장 재직 때부터 서울 강북중심의 재개발사업에 관심을 보여 왔다. 이 때문에 재개발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재건축시장보다 크다. 요즘 서울 4차 뉴타운후보지로 거론되는 곳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재개발시장에서도 단기투자는 조심해야 한다. 현행제도가 그대로 유지될 경우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되면 토지거래허가를 받아야 하므로 집을 되팔 때 수요축소로 애를 먹는다. 기대감을 타고 지분(새 아파트를 배정받을 수 있는 권리) 값이 적정수준 이상으로 오른 곳이 많다는 점도 부담이다.최근 관리처분(조합원간 재산배분)과정이 진행 중인 서울재개발지역 가운데 감정가격이 조합원들의 예상치보다 낮게 나와 실망매물이 쏟아지는 곳도 적잖다. 분양가상한제도 염두에 둬야할 점이다. 상한제를 적용할 경우 재개발사업성이 뚝 떨어져 사업추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분양가가 지금보다 크게 내려가 일반분양수입이 줄고 그만큼 조합원부담이 늘 수밖에 없다. 따라서 새 정부 정책과 그에 따른 시장움직임을 보면서 길게 내다보고 재개발시장에 접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은 모았다.   <‘2기 신도시’ㆍ‘상한제 뉴타운’ 잡아라>신규 분양…단지별 양극화 예견 이명박 대통령 당선부터 취임 때까지 두 달여 아파트분양시장은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심한 청약가뭄 속에 미분양이 계속 불어났다. 일부 지방에 규제완화가 있긴 했으나 가라앉은 부동산시장을 되살리기엔 부족했다. 분양시장의 우울한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 미분양 급증을 불러온 대표적 규제인 분양가상한제, 민간택지 확대정책이 바뀌지 않을 분위기여서 그렇다. 상한제 외에 분양가를 낮출 추가대책에 대한 수요자들 기대감도 분양시장엔 악재다. 이에 따라 ‘기다려 보자’는 주택수요자들의 눈치 보기는 MB 정부 초반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MB 정부 중반 뒤 상한제 바뀔 가능성 있어 당장 예상되는 추가 규제완화는 지방공공택지의 전매제한기간 단축 정도다. 수도권에선 규제가 쉽게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새 정부 중반 후 상한제의 궤도가 수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주택경기가 침체돼 건설사 부도 등 부작용이 생길 경우 규제완화를 적극 단행할 가능성도 없진 않다. 주택청약시장 핵은 올부터 분양이 잇따르는 수원 광교 등 2기 신도시와 2010년 이후 쏟아지는 상한제 적용대상의 뉴타운단지다. 전매제한에도 입지가 좋고 값이 주변시세보다 싼 편이어서 청약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예견된다. MB 정부가 선보일 지분형 주택도 관심을 끈다. 성공 여부는 입지여건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청약점수가 높은 수요자들은 입지여건이 좋고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싼 편인 신도시물량을 노리는 게 낫다. 청약점수가 높지 않다면 값은 주변시세보다 싸지 않더라도 입지가 좋아 발전가능성이 있는 단지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상한제로 특히 민간택지에서 공급이 줄 수 있어 관심 있는 곳의 공급계획도 따져봐야 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30 00:00

국내 유통 명가(名家)로 불리며 영원한 라이벌 관계인 롯데와 신세계백화점. 이들 두 기업의 본점은 모두 유통 1번지로 불리는 명동 상권에 자리잡고 있다. 이들 백화점은 자사의 독특한 이미지를 높이면서 상권 및 고객의 계층화, 차별화를 통한 상권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소비양극화를 배경으로 전문화·고급화 등 다른 업체와 차별을 꾀하고 있다.롯데가 서울 중구 명동에 본관과 신관외에 2003년 영플라자, 2005년 3월 명품관인 에비뉴엘을 오픈하자 신세계는 2005년 8월 본점 신관을, 2007년 2월 명품관을 잇따라 열었다. 양쪽이 과감한 투자로 지역상권이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지난해 연말엔 밤이면 푸른등을 밝히는 롯데백화점과 하얀 등을 밝히는 신세계 백화점으로 명동 일대가 설치미술거리로 거듭나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엔터테인먼트 백화점 지향오늘날 소비자들의 욕구는 날로 다양해지고 있다. 백화점소비자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유통시장이 개방되면서 다국적 유통업체들이 가격파괴와 파격적인 유통전략으로 백화점 수요층이 줄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은 백화점의 변화를 요구하며 쾌적한 환경과 고급스런 분위기, 문화복합센터로서의 시설수용 등 다양한 변신을 꾀하게 했다.“물건 아닌 이미지 판매”신세계와 롯데는 ‘문화’란 키워드로 백화점의 새 시대를 주도해 나가고 있다. 물건이 아니라 ‘이미지를 판다’는 뜻이다. 쇼핑은 이제 삶의 일부가 된 지 오래다. 어느 백화점에서 쇼핑하는지가 그 사람을 설명해준다.대부분의 백화점들은 자사고객들을 대중적 일반고객과 VIP고객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그 중 특히 VIP고객의 기여도는 백화점매출에 있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 상위 1% 고객이 총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매년 늘고 있다.롯데와 신세계의 대결은 롯데 에비뉴엘의 400m 지척에 있는 신세계 본점 본관이 지난해 2월 명품관으로 새로 개장하면서 명품 전쟁이 시작됐다. 롯데와 신세계 명품관은 치열하게 상대방의 동향과 정보를 파악해 대응하고 좋은 점이 있으면 바로 벤치마킹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두쪽은 또 내부 분위기와 인테리어 등에도 많은 공을 들인다. 에비뉴엘이 밝고 생동감 있는 분위기가 강하다면 신세계는 장중한 톤으로 고급스러움을 지향한다.명품관 외에도 소비자들의 발길을 머물게 하는 이유는 다양한 부대행사와 이벤트이다.백화점은 소비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상품을 사고 욕구를 만족시켜주는 상업공간이다. 동시에 대중들이 문화생활을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역할한다. 따라서 백화점은 이런 특성을 살려 소비자의 구매력을 촉진시키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게 된다.롯데백화점의 경우 롯데화랑을 두고 있다. 롯데화랑우수작가 초청전시 등 수준 높은 전시회를 연중 연다. 또 롯데시네마와 이어져 있어 영화를 보기 전에 시간을 보내며 쇼핑도 즐길 수 있다.신세계백화점은 문화홀을 열고 백화점 손님을 대상으로 영화시사회·연극·뮤지컬·콘서트 등 매일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고 있다. 겨울방학철엔 아이들과 관람할 수 있는 공연도 연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가족과 함께 다양한 문화생활을 접할 수 있다.평생사회교육장인 문화센터에선 3개월마다 강좌가 열린다. 회원을 위한 특별서비스와 스페셜이벤트도 열린다. 소비자들은 취향에 맞춰 배우고 싶은 과정을 신청할 수 있다. 뜻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 웨딩센터, 컨시어지 서비스, 유아휴게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은 백화점이라면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다 살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준다.주차 소요시간 ‘신세계’ 앞서또 소비자들이 같은 물품을 사는데도 특정백화점을 찾는 이유는 교통의 편리함과 지리적인 위치 때문이다. 또 같은 상권에 있다해도 백화점 이미지가 만족스럽지 못하거나 물품 종류가 적다면 품위있는 분위기에 다양한 물품을 갖춰 놓은 백화점을 택하게 된다.양사의 끊임없는 경쟁과 노력은 서로에게 ‘윈-윈(상생)’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신세계의 신관과 명품관이 열리면서 서울 강남으로 갔던 강북 명품고객들이 발길을 되돌리고 있다.백화점의 세일기간엔 주차서비스도 큰 경쟁요소가 된다. 한 신문이 최근 백화점 주차 서비스에 대해 현장조사한 바에 따르면 백화점 진입로에서 주차할 때까지 걸린 시간은 롯데가 평균 40분으로 가장 길었다. 반면 신세계는 11분 36초였다.또 주차요원의 안내서비스가 얼마나 빠르고 친절했는지 평가해달라는 항목에선 신세계와 롯데가 같은 점수(13점)을 받았다. 여유로운 주차공간에 대해선 신세계(14점)가 압도적으로 우위를 차지했다. 반면 롯데는 11점을 이었다. 출차 전송 서비스 ‘롯데’ 우월주차장의 쾌적성(밝기, 공기, 소음)은 롯데와 신세계 모두 12.5점으로 같은 점수를 받았다.출차 때 안전하게 도로진입까지 도왔는지를 묻는 마지막 전송상태는 롯데백화점이 12.5점으로 신세계(11점)에 비해 좋았다는 답을 했다. 롯데백화점을 방문한 평가단은 ‘지하회전로가 너무 좁아 차가 긁힐까봐 조마조마했다’는 불만사항도 나타냈다. 롯데와 신세계간 ‘마일리지’ 경쟁 역시 뜨겁다. 최근 롯데멤버스회원 서비스가 출범 2년 만에 1200만명 회원을 넘어섰다. 롯데멤버스회원서비스는 롯데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이 따로 운영해오던 멤버쉽제도와 포인트제도를 롯데포인트 하나로 합쳤다.신세계 역시 신세계포인트 회원을 모집한 지 20개월 만에 누적회원 수 10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3월 ‘신세계의 통합 마일리지 적립카드’를 선보인 뒤 하루 평균 1만6000명이 고객에 가입한 셈이다. 이마트에서 800만명, 백화점에서 200만명이 회원에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백화점의 ‘롯데맴버스’와 신세계의 ‘신세계포인트’ 어떤 포인트를 쓰는 게 보다 유리할까. 포인트 적립비율은 롯데가 구매액의 0.2~5.0%로 신세계의 0.1~1.5%보다 유리하다.롯데포인트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제휴사에서 0.5~3%까지 쌓아주는 멤버십 포인트와 0.2~5%까지 쌓이는 롯데카드 포인트 등 두 종류가 있다.롯데포인트는 5000포인트 이상인 경우 1000포인트 단위로 쓸 수 있고 유효기간은 2년이다.신세계포인트는 백화점에선 10포인트 단위로, 이마트에선 매장 안에 따로 마련된 무인단말기에서 1000원 단위의 포인트 사용쿠폰을 인출해 사용가능하다. 신세계 몰과 이마트 몰에선 1포인트 단위로 쓸 수 있으며 5000포인트를 넘어서면 백화점이나 이마트에서 상품권으로 바꿀 수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6 00:00

7% 경제성장, 300만개 일터 만들기, 생활비 30% 절감 목표“기업활성화되고 나라경제 살찌지만 소비자 입지는 약화” 지적한나라당 이명박 후보(MB)가 17대 대통령에 뽑혔다.새 대통령은 2008년 2월 25일부터 5년간 ‘대한민국호’를 이끌고 글로벌경쟁이란 격랑을 헤쳐가야 한다. 특히 ‘통일 한국호’를 맞을 준비를 해야 하는 국가최고통수권자로서 그 책임이 클 수밖에 없다.국민들이 기대를 거는 것도 그런 흐름에서다. 재임 중 그가 가장 비중을 둘 분야는 경제 살리기다. 바로 먹고사는 문제다. 당장 풀어야할 과제로 부동산시장 안정 등 서민경제 활성화가 꼽힌다. ‘소비자 주권시대’를 여는 것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소비가 제대로 이뤄져야 돈이 돌고 기업과 나라경제가 산다. 소비자는 곧 국민이요, 경제주체다.그러나 지난 10년 외환위기 등을 거치면서 사회양극화란 부산물을 낳았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 절실한 것은 질 높은 일자리 창출, 사회안전망을 더 촘촘하게 하는 등 새 경제패러다임을 찾아내는 일이다. 일반국민들의 소비주권 찾기도 마찬가지다. 이명박 당선자가 지난 대선 때 내놓은 공약들은 모두 이와 관련된 것들이라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7% 경제성장과 300만개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세계 최고의 기업환경을 만들고 고용취약계층에 대한 취업정책을 적극 펼치겠습니다. 또 중산층 복원과 양극화 해소를 위해 금융소외자 신용회복, 영세자영업자 지원, 서민 세 부담 경감, 주요 생활비 30% 절감시책도 펼치겠습니다.”경제 살리기에 나선 이 당선자의 첫 일성이다. MB노믹스를 중심으로 한 경제청사진이기도 하다. 기업인 출신 대통령으로서 펼쳐나갈 경제정책에 눈길이 쏠린다. ‘소비자 주권 찾기’를 중심으로 한 이 당선자의 핵심 경제청사진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시장 및 경쟁중심 경제운용 지향MB노믹스가 잘 압축돼 있는 게 선대위가 2007년 6월 내 놓은 ‘7대 경제원칙’이다.이념과 규제보다는 시장을 중시하고, 정치적 고려보다는 경제논리를 먼저 적용한다는 것이다.또 고성장과 일자리창출을 통해 분배를 개선하며 작은 정부를 지향한다. 밖으론 개방과 글로벌스탠더드를 꾀한다.이는 시장의 역기능을 경계하고 분배와 정부역할을 강조해온 노무현 정부의 경제철학과 뚜렷이 구별된다.일자리 창출에 대한 의지는 뚜렷하다. 보육서비스 질 개선과 지원, 여성경제활동 촉진, 고령자 임금체계를 고쳐 정년연장, 맞춤형 일자리 개발 등을 추진한다. 장애우는 장애인고용촉진기금을 개선하고 고졸이하 청년실업자고용에 따른 고용보증금 지급, 지역 맞춤형 정보제공에도 힘쓴다.학계 관계자는 “세금을 내서 국가에 기여하는 것에 대해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분위기를 만들 생각이다”면서 “반기업 정서를 친기업 흐름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계가 이 당선자에게 기대를 거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는 또 “이 당선자가 뽑힌 것은 시장과 경쟁을 중시하는 신자유주의정책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이다.경제전반에 대한 규제완화로 기업투자가 활성화되고 일자리가 만들어져 경제활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없잖다. 기업 활성화는 나라경제 전체로 볼 때 바람직하나 소비자들에겐 부정적으로 작용할 요소가 많다.생산자들 입김이 세어지는 만큼 소비자들 입지가 상대적으로 약해진다는 것. 기업과 수출드라이브정책에서 일반국민들이 희생을 감수했던 1960~1980년대 경제개발시대처럼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물론 정부차원에서 소비자들을 돕는 ‘한국소비자원’ 기능을 더 강화시킨다는 방안도 주목거리다.과거 정권 때 만들어진 ‘한국소비자보호원’이 노무현 정부 들어 ‘한국소비자원’으로 이름을 바꾼 것도 그런 맥락이다.새 정부가 출범하고 이 부문에 대한 관련정책들이 어떤 식으로 나오고, 행정력이 뒷받침될 지는 두고볼 일이다.“6대 생활비 월 44만원 절감”이 당선자는 “새 정부의 최우선과제는 무너진 중산층 복원과 파탄에 이른 서민경제 살리기”라고 밝히고 있다.이를 위해 내놓은 ‘민생경제 살리기 종합계획’은 전체가구의 절반 수준인 중산층 비율을 70%로 높이고 7.9%의 청년실업률을 4% 밑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구체적으론 서민들의 기름 값, 통신비, 고속도로통행료, 약값, 사교육비, 보육비 등 6대 생활비(4인 가구 기준 148만원)의 거품을 30% 걷어내 월 44만원, 연간 530만원 이상 줄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서민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은 공약이다.유류세를 10% 내리고 택시와 장애인용 차에 쓰이는 LPG(액화석유가스) 특별소비세, 가정취사용·난방용 LPG와 도시가스 특별소비세 등도 없앤다.일반국민들에게 대중적 관심사인 통신비(휴대전화 요금)도 요금조정 등을 통해 20%이상 내린다. 고속도로통행료도 그렇다. 투자원금을 회수했거나 금액이 너무 많은 곳을 재조정, 출·퇴근 고속도로이용요금을 절반대로 확 줄일 방침이다.금융채무불이행자(신용불량자, 500만원 이하 고리사채를 쓴 사람들)에 대해 정부가 보증을 서 은행대출로 돌리도록 한다는 청사진도 내놨다.소비자 주권시대를 맞는 것 못잖게 중요한 게 기업이 제대로 돌아가도록 하는 일이다. 이 당선자는 이 대목에 대해서도 무게중심을 크게 뒀다.  서민 중심·맞춤형 주택공급 확대 새 정부가 새해 2월 25일 출범하면 가장 활성화가 기대되는 서민경제 분야 중 하나가 부동산이다.종합부동산세 등 세금폭탄으로 시장이 얼어붙어 있어 정책완화를 학수고대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따라서 이 당선자는 연간 50만호, 신혼부부주택 12만호 공급에 힘쓴다. 80㎡이하 국민주택의 정부주도 공급, 저소득층 및 여성, 한 부모 가정 등에 대해 국민·공공임대주택 우선 분양제 적용도 이뤄진다. 기존 임대주택단지에 교육·의료·문화시설 유치 및 확충으로 서민주거환경의 획기적 개선, 주택청약예금 정보에 기초해 집을 맞춤형으로 공급토록 제도를 고친다. 또 지방의 과세제도, 투기지역지정제도 등을 지역사정에 맞게 탄력운용하고 도심 및 역세권 재창조 프로젝트도 추진한다.이렇게 되면 부동산 값 안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게 관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이를 위해 이 당선자는 도시의 재건축 및 용적률 규제완화, 도농복합도시의 그린벨트 기능조정 등, 공영택지개발 때 자유경쟁입찰제 도입으로 토지조성비 인하를 통해 아파트 분양원가를 내릴 방침이다. 서울지역의 경우 강남 중심의 부동산시장이 강북중심으로 활기를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농지·산지·그린벨트 및 군사제한구역 규제 완화도 이뤄진다. 환경 및 여건과 조화를 이루면서 이용·개발이 가능토록 조정, 실버타운공급에 활용한다. 신성장을 이끌 값싼 산업용땅 정책도 더불어 이뤄진다. “투자은행 적극 육성”이 당선자의 한 정책담당 관계자는 “새 정부에선 ‘금융기관’이란 말이 없어지고 ‘금융기업’이란 단어가 쓰이게 될 것”이라며 “투자은행(IB) 확대 등으로 금융산업을 선진화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이를 위한 선도사업으로 추진하게 될 산업은행 투자부문을 IB로 민영화한다는 것이다.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합쳐 매각대금이 72조원 선으로 예상되는 초대형 민영화 작업이다.특히 금산분리 규제를 완화, 국민연금·연기금·펀드 등 국내자본이 민영화되는 IB의 지배주주가 될 수 있게 해준다. 그는 이어 “금산분리를 완화하지 않은 상태에서 산업은행 민영화를 꾀하는 건 론스타에 그냥 가져가라고 하는 것이나 같다. 따라서 금산분리정책 완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제주도를 역외금융센터로 조성한다는 정책도 들어있다. 이 당선자의 한 측근은 “두바이는 증시개장시간이 영국 런던증시에 맞춰져 있다”면서 “그렇게까지는 아니더라도 금융허브를 제대로 만들어보려 한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 정부조직의 대대적 재편도 점쳐진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비대해진 공조직의 비효율성을 과감히 털어낼 방침이다. 1순위로 현 정부 들어 크게 늘어난 정부의 각종 위원회들에 대한 대대적인 통·폐합 회오리가 예고된다. 18부 4처 17청인 중앙부처조직도 기능별 ‘해체 모여’ 식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옷을 벗는 공무원이 많이 생기고 정부 부처의 군살빼기가 가속화 될 게 뻔하다.국책사업으로 밀고 갈 ‘한반도 대운하사업’은 이 당선자의 ‘트레이드마크’다. 하지만 재검토를 거치게 될 확률이 높다. 국내외 전문기관으로부터 환경영향평가를 받을 계획이고, 사업비(17조원)는 국내외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충당한다는 구상이다.이 사업은 2008년 말이나 2009년 초 착공될 예정이다. 그러나 둘 중 하나라도 삐끗하면 사업추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착공 첫해 40만개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일자리창출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이 당선자는 ‘경제대통령’을 표방해 왔다. 정작 그의 경제철학은 ‘BBK주가조작 사건’ 등 네거티브공방 속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명박의 경제학, 즉 ‘MB노믹스’(MB와 econ omics의 합성어)의 요체는 무엇일까. 일반인들이 궁금해하는 점이다.MB노믹스의 주축은 ‘경쟁 촉진형’ 경제운용이다. 정부규제를 최소화하고 세금을 줄여 경제주체들이 시장에서 경쟁하고 창의를 발휘하게 만든다는 것. 이렇게 시장에 맡겨두면 저성장과 양극화 등 우리 경제문제가 자연히 풀리게 돼있다는 논리다.여기에다 이 당선자는 경쟁에서 밀리는 약자보호용 사회안전망정책을 보완 축으로 보강했다. 경쟁촉진과 약자보호란 두 축이 MB노믹스 뼈대다. 약자보호 축이 있어 정글자본주의나 신자유주의와는 다르다는 얘기다.  “중소기업 법인세 감면” MB노믹스는 10년간 7%성장을 꾀하고, 한해 6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를 위해선 기업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시각이다. 그래서 기업지원정책들이 새로 짜여졌다. 대기업은 규제완화를 통해, 중소기업은 적극적인 지원으로 투자와 개발에 나서도록 이끈다는 것.대기업의 경우 출자총액제한제도를 크게 완화해 기업이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겠다는 게 골자다. 그러나 현행 25%인 법인세 최고세율을 20%로 낮춘다는 공약은 재검토키로 해 시행여부가 불투명하다. 나라 재정수입을 생각하면서 기업들의 세부담을 덜어줘야 하는 양면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중소기업에 대해선 법인세 세율을 현재 ‘1억원 이하 13%’에서 ‘2억원 이하 10%’로 낮추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가업승계 가족형 기업(종업원 30명 이하 검토)은 상속세는 물론 법인세까지 깎아줄 예정이다.금융산업 쪽에 대한 이 당선자의 의지표명도 관심을 모은다. 일반소비자들의 경우 일상 금융거래를 통해 은행, 보험사, 증권사, 대부업체 등과 늘 가까이 하는 까닭이다. 생활 곳의 금융시대가 열리는 추세여서 소비자주권 찾기와 직결돼 있다.건강보험료, 국민연금 등 사회보험료도 절반대로 줄인다. 부가가치세 대폭 경감, 카드 수수료 인하, 면세대상자 기준 대폭 인상, 영세자영업자 공제제도 조기정착을 위한 재정지원, 무담보 소액대출시스템 활성화, 유사점포 간 합병, 공동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재래시장 지원책을 펼친다. “신자유주의 + 포퓰리즘 복지” 지적도그러나 MB노믹스가 추구하는 두 가지 국가철학은 상충되는 문제도 안고 있다.따라서 구체적 정책개발과정에서 보다 정밀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성균관대 김성태 국정관리대학원장(행정대학원장 겸임)은 “중장기 국정, 미래전략기구 설립이 필요하며 국가사이버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글로벌정책 등에 역량을 모아야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MB노믹스(MBnomics)란?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영문이니셜인 MB와 경제학(economics)의 합성어다.이 당선자가 지향하는 경제철학과 경제운용방향을 일컫는다.과거 레이건 미국 대통령이 편 경제정책에 레이거노믹스(Reaganomics)란 이름이 붙은 것처럼 특정대통령의 경제철학을 가리킬 때 흔히 쓰는 표현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1 00:00

 우리나라 중소기업 임직원 10명중 9명은 아직까지도 우리 업계에 비윤리적 관행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10명 중 7명은 회사의 이익과 개인의 양심이 충돌한 경험을 갖고 있으며 이럴 때 자신들 역시 개인적인 양심을 지키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기업윤리가 더 이상 개인적 차원이 아닌 전사적 차원에서 다뤄져야 할 사회구조적 문제라는 사실을 재삼 드러내 주목을 끈다.   한국기업윤리경영연구원(원장 이승배, 이하 윤경연)은 10월 8일 전국 중소기업의 윤리경영 담당 임직원 102명을 대상으로 ‘윤리경영 의식 진단을 위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 중 92%가 ‘비윤리적 산업관행이 존재한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이 조사에 따르면 비윤리적 산업관행이 ‘많이 있다’고 응답한 수는 52%로 가장 많았고 ‘조금 있다’ 40%, ‘모르겠다’ 5%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비윤리적 산업관행이 ‘없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고작 3%에 지나지 않았다. 또 회사의 이익과 개인의 윤리적 양심이 충돌한 경험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67%가 ‘있다’고 대답했다. 이럴 땐 당신은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24%가 ‘회사의 이익에 따른다’고 응답했으며, 33%는 ‘개인의 양심’에 따른다고 답했다. ‘상황에 따른다’라는 응답자도 43%에 달했다. 즉 10명중 3명을 제외한 7명은 상황에 따라 개인 양심 보다는 회사 이익을 추구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부정부패가 심한 나라의 장관이 당신이 관리직 임원으로 있는 회사에 50억원의 이익을 가져다 주는 1천억 원짜리 계약을 약속하며 3억원의 사례금을 달라고 당신에게 묻는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그 나라의 도덕적 분위기로 볼 때 윤리적 문제가 없다고 생각되면 지급하겠다’는 응답이 60%를 차지했다. 또 열 명 중 두명에 가까운 18%는 ‘이 상황이 비윤리적이라고 생각하더라도 판매를 확실시 하기 위해 지급한다’고 응답했다. ‘계약을 잃더라도 지불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22%에 불과했다.어떤 경우에 윤리적으로 갈등하느냐는 질문에 ‘환락과 리베이트 제공받을 때’가 24%로 가장 높았고, ‘계약과 협의서 작성할 때’(18%), ‘(거래처와 직원에 대한) 공평과 차별’(18%), ‘가격담합행위’(15%), ‘대외 발표시’(10%), ‘사내 의사소통시’가 그 뒤를 이었다. 또 윤리적으로 충돌을 많이 하는 상대는 협력업체(32%)에 이어 상사(22%), 소비자(9%), 경쟁자(8%), 직원(8%)순이었다. 이밖에 법과 정부(6%), 동료(4%), 사회(3%), 주주(3%)도 윤리적인 문제에 상충하는 집단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응답자들은 가장 없애고 싶은 비윤리 관행으로 ‘선물 및 향응과 뇌물증여’(19%)를 꼽았고, 다음으로 ‘불성실한 계약체결 또는 관리’(17%), ‘가격 차등과 불공정한 가격(‘13%), ‘직원들에 대한 불공정’(12%), ‘가격담합’(6%), ‘소비자 기만’(6%), ‘불공정 신용행위’(5%), ‘과장광고’(4%)를 들었다.  회사의 일을 행할 때 윤리적 결정을 내리는데 가장 영향을 주는 요인은 ‘회사의 규율’(39%), ‘개인의 행동 강령’(25%), ‘해당 산업계의 윤리적 풍토’(24%), ‘상사의 행동’(12%) 등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경우 개인의 행동강령이 첫째로 손꼽히는데 반해 한국과 일본은 회사의 규율이 가장 영향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회사의 윤리적 가치를 주입시키기 위해 회사에서는 ‘직원들의 윤리교육’(20%)과 ‘윤리경영에 대한 CEO의 빈번한 언급’(17%), ‘비윤리적인 행동에 대한 처벌’(12%)을 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윤리경영 제도화 노력의 결실에 대해 ‘매우 만족’(7%), ‘만족’(21%), ‘불만족’(10%), ‘매우 불만’(1%)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절반 이상인 52%가 아직 ‘언급하기 이르다’는 반응을 보여 윤리경영의 효과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더 필요할 것임을 시사했다.남재우 한국기업윤리경영연구원 부회장은 “대기업의 경우 윤리경영전담 부서를 두고 윤리강령을 실천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아직도 20년 전의 윤리의식을 갖고 사업하고 있는 곳이 많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양극화 문제와 대기업의 납품단가 인하 관행 등 중소기업은 비윤리적 관행 개선의 체감도는 여전히 낮다”고 전했다.한편 한국기업윤리경영연구원은 10월 25일 오후 2시 대한상의 의원회의실에서 ‘대-중소기업 함께하는 윤리경영’세미나 개최에 이어 29일부터 30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동양인재개발원에서 윤리경영실무자 대상으로 한 워크숍을 가졌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7-2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