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결혼 평균 비용이 공개됐다. 1인당 결혼 평균 비용은 소득 수준에 따라 큰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돼 결혼식에서도 양극화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예식비 등 결혼식 절차 비용 뿐 아니라 주거 비용에서도 큰 격차를 보였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2년간 1인당 결혼 평균 비용을 조사해 22일 발표했다. 결혼 당사자와 혼주 각 500명 씩을 대상으로 조사 결과 1인당 결혼 평균 비용은 5200만원으로 조사됐다. 한 쌍의 부부가 탄생하는 데 1억원이 드는 셈이다.
특히 소득별로 1인당 결혼 평균 비용이 큰 차이를 보였다. 월 소득이 800만원 이상인 가구는 결혼식 비용으로 7200만원을 쓴 반면 300만원 이하의 가구는 4000만원대의 지출을 보여 약 2배의 차이를 나타났다.
또한 신혼 부부들에게 가장 큰 부담인 주거 비용에서도 소득간 격차는 뚜렷했다.
월 소득 300만원 이하인 가구는 집을 사는 데 2억 6000만원을 썼지만 월 800만원 이상인 가구는 3억 7000만원을 지출해 1억여원 차이를 보였다.
전세의 경우 300만원 이하 가구는 1억 2000만원, 800만원 이상 가구는 2억 4000만원으로 2배 가까운 격차를 나타냈다.
한편 1인당 결혼 평균 비용 격차가 심화되는 것에 대해 소비자원 측은 검소한 결혼 준비를 돕기 위한 정보 제공 체계를 마련할 것을 당국에 건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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