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7 14:54 (금)
기사 (134건)

 은행의 최근 수수료 인하는 말로만 하고,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소비자 불만이 터져 나왔다. 최근 인하한 CD/ATM 수수료인하는 총수수료 수입의 1%미만으로 인하 시늉만 한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다. 외국보다 터무니 없이 비싼 수수료체계와 수익 구조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금융소비자연맹은 “은행들이 여전히 소비자들의 수수료 인하 요구에 총수수료 수입의 1%미만의 인하 시늉만 한 채 무관심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현재의 담합적 구조를 경쟁적 구조로 바꿔나가지 않으면 소비자들이 뭉쳐 행동으로 소비자의 힘을 보여줄 상황”이라고 밝혔다.   “소비자 안중에도 없어” 비판도 금소연은 “대표적으로 국내 4대 은행의 경우, 총수수료 수입 중에서 3.7%에 해당되는 CD/ATM 이용수수료의 일부만 인하하는 등 어려운 서민들의 요구에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명퇴 잔치, 이익잔치, 보너스 잔치, 이익 감추기 등의 구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의 경우 올해 1조 4천억 정도의 예상 수수료총수입 가운데 CD/ATM 이용수수료 수입인 524억 원의 일부를 인하한 것으로 이는 전체 수입수수료 중에서 3.78%에 해당되는 CD/ATM 수수료에 대한 일부 인하에 지나지 않은 것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올해 9천8백억 정도의 예상 수수료 총수입 중에서 CD/ATM 이용수수료 수입인 383억의 일부를 인하했다. 이는 전체 수입수수료 중에서 3.90%에 해당되는 CD/ATM 수수료에 대한 일부를 인하한 것에 지나지 않은 것이이라고 금소연은 분석했다. 금소연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총수수료 수입가운데 3.96%의 일부, 하나은행의 경우 총수수료 수입가운데 3.18%의 일부, 외환은행은 총수수료수입 가운데 2.84%의 일부, SC제일은 총수수료 수입가운데 2.19%의 일부, 씨티은행은 총수수료 수입가운데 0.05%의 일부를 인하한 것에 지나지 않는 조치였다.  이렇듯 국내 주요은행의 수수료 인하가 자신들의 수수료 총수입의 1% 미만의 수수료 인하 시늉을 한 것에 지나지 않고 있다. 이는 금융소비자와 서민들의 목소리에는 관심조차도 없음을 다시 한번 보여준 사례다. (후략)(보다 자세한 기사는 소비라이프Q 월간지 2012년1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2-01-09 00:00

은행은 금융소비자의 이자를 떼먹는 고양이인가? 11개 은행 중 2개 은행은 증권금융의 고객예탁금예수금으로 운영해 오고 있고 나머지 은행들은 자기신탁에 넣어 예치금을 관리하면서 고객에게는 낮은 요구불예금의 이율로 이자를 지급했다. 소비자들은 은행원들이 맨 고객만족이란 어깨띠를 보며 공허로움을 지울 수 없다. 예탁금 이자 편취행위는 명백한 금융소비자 기만행위이고 사기행위이기 때문이다. 또한 금융계 입장에서 볼 때는 도덕적 해이 현상이다. 금융당국의 허술한 감독도 부정행위를 부채질하고 있다. <특별취재팀>은행들이 금융소비자들을 펀드에 가입시키면서 일시적으로 예치하는 것이 투자자 예탁금이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이처럼 은행이 펀드 투자자의 예탁금 이자를 편법으로 가로채 온 것이 10여년이 넘었다는 것이다. 편취금액 또한 1천억을 훌쩍 넘을 것이란 예상이다. 직장인 김모씨는 “은행 감독이 이렇게 허술한 줄은 몰랐다”며 “감독의 허술함을 이용해 대부분의 은행들이 소비자의 돈을 편취하는 도덕적 해이를 보여준 것으로 금융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서 개탄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도그럴것이 예탁금 이자 편취는 우리의 은행들이 앉아서 약삭빠르게 수익을 챙겨왔던 경영형태를 보여주는 하나의 예라 할 수 있다.고객의 이자 떼먹는 우리의 은행들은행들은 통상 고객이 펀드를 가입하면 국내펀드의 경우는 보통 1~2일, 해외펀드의 경우는 3~5일 가량임시로 투자자 예탁금으로 예치하게 된다. 주말이 포함되는 경우 예치 기간은 더 길 수도 있다. 그런데 예치한 자금을 은행들은 증권금융에 예치하거나 자기신탁에 넣어 관리하면서 가장 낮은 이율로 지급했다. 다시말해 실제로는 신탁으로 운용하면서 이자 차액을 가로챈 것이다. 최근 소비자권리찾기시민연대는 시중은행들을 대상으로 펀드투자시의 예치금 사용에 대해 서면질의를 했다. 소시연에 따르면 11개 은행 중 2개 은행은 증권금융(증권회사는 전부를 맡김)의 고객예탁금예수금으로 운영해 오고 있고 나머지 은행들은 자기신탁에 넣어 예치금을 관리하면서 고객에게는 낮은 요구불예금의 이율로 이자를 지급했다. 그런데 실제로는 특정금전신탁과 같은 고금리로 운용하면서 고객의 몫으로 돌아가야할 이자를 가로챈 것이다. 다시말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겨둔 격으로 소비자는 은행에게 이자를 편취당한 것이다. 반대로 은행은 소비자의 투자금으로 돈놀이를 하며 수익을 올린 것이다. 아직도 국내 11개은행은 전산자료 미비를 이유로 예탁금과 관련된 문제를 개선하지 않고 있다. 최근 1년반 동안 밝혀진 것만해도 은행들이 금융소비자에게 돌려줘야할 이익금 70억원 정도를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이 시기는 금융위기 이후로 금융소비자들이 평소보다 펀드에 관심이 적을 때였다. 따라서 펀드에 대해 관심이 적은 시기에 발생한 편취금액이 70억원이라면 펀드상품이 붐을 이룬 최근 10여년동안의 편취금액은 시장이율과의 차이, 전 은행들의 편취 금액을 계산해 볼 때 막대한 금액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펀드상품이 2000년이후 활성화되었다고 계산해 볼 때, 아마도 이자 편취는 족히 천억을 넘어 천오백억 정도가 될 것이란 예상도 어렵지 않게 나오고 있다. 더 어이없는 일은 이와 같은 부당이익에 대한 은행들의 태도이다. 은행들은 한결같이 “그 전에는 법이 없었다”, “의무가 없었다”, “시효가 지났다” “연락이 안된다”는 등의 별의별 이유를 다 대고 있다.“은행들 편취금액 1천억은 넘을 것”이렇게 오랫동안 소비자들의 이자를 떼먹고 있는 사실이 최근 들통이 나자 이제는 말을 바꿔 “자본시장법 이후로 줄 의무가 있다”면서 “그때부터 돌려주겠다”고 되받고 있다. 은행들에게 “그럼 왜 자본시장법 이후에는 법이 생겨서 이자를 돌려준다고 하는데 여태 2년이 지나도록 뭘했냐”고 물으면 “그동안은 몰라서 그랬다”고 발뺌을 한다. 법이 없을 때는 법이 없어서 떼먹었다고 하고, 법이 있을 때는 법이 있는줄 몰랐다고 하는 격이다. 그러면 누구의 잘못이란 말인가? 돈을 받은 은행의 잘못이 아니라면 돈을 맡긴 소비자의 잘못이란 말인가? 펀드생길 때부터 합리적으로 생각했다면 펀드는 신탁계정에 속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신탁계정으로 운용하고 신탁이자를 주었어야 했다. 그런데 문제는 운용은 맞게하고, 이자는 틀리게 주는 행태가 바로 적법 위법 따지기 이전에 도덕적 양심 불량이라는 지적이다. 처음부터 소비자 몰래 이자를 떼먹고 있다가 문제가 터지자 법을 들먹이며 2009년 2월 4일부터 주겠다고 하는 것이다. 만일 이러한 부정행위가 안들켰으면 어떻게 됐을까? 스스로 법에 따라 이자를 돌려줬을 거란 얘기인가? 은행이 도둑질 하다 들키자 법 운운하는 것은 반성의 자세가 아니라는 비판이다. 현재 은행에 20여년 근무하고 있다는 A씨는 “이런 사실을 이제야 알았다”며 “이는 명백한 사기로 이번 기회에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도 강도높게 말했다. 그 어느 금융기관 보다도 신뢰와 믿음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도덕성을 자랑으로 내세우고 있는 은행이 금융소비자의 자금을 구멍가게식으로 관리한 행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도덕성회복 공허한 메아리인가겉으로는 고객에게 무엇이든 다 해줄 것처럼 하면서 안으로는 고객이자를 편취하며 자기네 이익만 챙기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또 한번 보여줬다. 소비자들은 은행원들이 맨 고객만족이란 어깨띠를 보며 공허로움을 지울 수 없다. 예탁금 이자 편취행위는 명백한 금융소비자 기만행위이고 사기행위이기 때문이다. 또한 금융계 입장에서 볼 때는 도덕적 해이 현상이다. 그렇다고 도덕적 해이가 이것 뿐인가? 최근 키코사태에 따른 수백 개의 중소기업 피해, 회사자금을 퇴직소득으로 둔갑시키며 절세 가능상품으로 속인 CEO플랜보험의 사기적인 판매, 엔화스왑예금의 비과세 속임판매후 문제가 되니 세금을 대납해준 사례, 금펀드 비과세 포장판매후 비과세가 불가하다는 국세청 유권해석에 따른 세금 대납, 퇴직연금의 편법 영업행태, 신한지주의 라응찬 등 3인방의 다시 볼 수 없는 추태도 모자라 스톡옵션의 행사 등등은 은행들의 보여준 도덕실종 파노라마이다. 이제 더 이상 금융의 부정 행위를 헤아리기도 어렵고 신뢰회복이란 조언조차 민망한 상황이다. 여기에 감독당국의 무능함이 더해져 은행들의 비도덕적 행동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예탁금 이자 편취에 대해 소비권리찾기시민연대와 보험소비자연맹은 각 은행과 감독원에 공문을 보냈다. 은행들의 한결 같은 답변은 “현재 전산개발 중이며 펀드투자자 예탁금 운용차익 처리방안 등 논의에 대한 해결을 위해 감독당국과 은행연합회를 통해 협의하여 그 결과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는 식의 답변이었다. 은행연합회를 통해 금융감독과 협의한 결과에 따라 처리한다고 하면, 극단적으로 말해 지금까지의 편취한 행위도 연합회의 묵인이라 볼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담합의 의심도 간다. 담합이 없었다면 떼먹는 것은 독자적으로 하고 문제가 되니 은행연합회를 내세우면서 은행연합회를 방패막이로 집단대응하는 것은 아닐까? 이같이 부정 행위를 일삼은 은행들의 관련자 및 경영진에 대해 이제는 일벌백계차원에서 철저한 감사를 통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   금융감독원의 변화를 기대한다우리나라 금융사에 큰 오점를 남기면서 금융사의 기본체계와 신뢰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신한지주 사태 등도 철저히 재조사 해야 한다. 아울러 최근 벌어진 저축은행의 사태속에서도 금융기관의 감사자리와 같은 ‘젯밥’에 더 관심을 갖는 모습을 목격하며 소비자들은 금감원의 존재를 의심케 했다. 금감원은 이제라도 정책수행의 한계를 인정하고 조직을 개편, 분할해야 한다. 통합의 시대에 맞게 조직을 통합하고 분할해 진정한 금융서비스 기관으로 변화해야 한다. 금감원의 감시, 감독과 민원의 업무영역에서 민원부문을 떼어내는 한편 금감원과 금융위의 역할 재정립과 관료주의의 병폐를 씻어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이번 문제와 관련 금융소비자연맹의 조연행 부회장은 “금융소비 피해자들의 민원 접수 등을 통해 집단소송을 준비해 나가는 한편 공정위 등 관계기관 고발 등 모든 수단을 통해 은행들의 저급한 영업행태에 대항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4-04 00:00

100만원을 현금서비스 받아 하루만 써도 취급수수료가 5500원이고, 60일을 써도 똑같이 5500원 입니다. 결국 고객에게 지나친 비용을 덮어씌우고 있는 것 아닙니까”(권택기 한나라당 의원)지난 10월 23일 국정감사장에서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를 놓고 정치권과 카드업계의 논란이 벌어졌다. 이날 한나라당 권택기 의원은 “취급수수료가 부당하다. 없애라”고 요구했다. 이에 카드사 국감증인들은 ‘모르쇠’로 일관했다. 한 국감증인은 “각종 처리비용이 들어있어 쉽게 없애기 힘든 면이 있다”고 항변했다. 카드업계 “대체적 2% 포인트 마지노선”카드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최근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율 폐지안을 마련하자 은행계를 포함한 일부 2~3개의 카드사들은 취급수수료를 폐지한다는 방안을 내놨지만 대부분의 카드사들은  취급수수료를 그냥 두되 수수료율을 2% 포인트(연평균환산)쯤 낮출 수 있다며 막판 절충을 꾀하고 있다. 취급액 중 현금서비스 매출비중이 높은 카드사는 속이 타는 반면 신용판매비중이 높은 카드사들은 다소 느긋한 분위기다. 상대적으로 현금서비스 매출비중이 높은 곳으론 신한카드, 케이비(KB)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 등이 꼽힌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이들 카드사의 전체이용실적에서 현금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율은 20%를 넘는다. 반면 현대카드 등 신용판매에 영업력을 집중한 카드사들은 현금서비스비율이 10% 안팎에 머문다. 카드사들은 현금서비스에 대해 업체별로 최저 1.62%에서 최고 4.84%의 취급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다. 또 이와 별도로 이자율성격의 일반수수료율을 업체에 따라 최저 7.90%에서 최고 27.50%까지 추가하고 있다.카드사들은 회원이 현금서비스를 이용할 때 은행에 건당 800~1300원선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수료를 내야해 취급수수료 폐지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카드사들은 일반수수료율을 크게 내리면 수익성 악화를 불러올 수 있어 곤란하다는 주장도 펴고 있다.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현금서비스 인하는 수익성과 직결돼 여러 면들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수수료 2% 포인트 인하가 대체적 마지노선이며 수수료를 더 내린다면 업계 수익성이 나빠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여신금융협회 백승범 홍보팀장은 “대부업체는 49%인데 우리는 평균 26%에 머문다”면서 “왜 카드사들한테만 내리라고 하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백 팀장은 “마케팅비 등 자금을 늘 조달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예전보다 카드사들의 수익성이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나 아직도 어려움이 많다”고 하소연했다.이와 관련, 증권업계 사람들은 카드사들이 최근 연 4%선인 현금서비스취급수수료를 2% 포인트 쯤 내리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약간 줄 수 있지만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견해다.이혁재 IBK 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는 현금서비스수수료 2% 인하 때 삼성카드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 3% 줄지만 삼성카드의 영업수익 중 현금서비스사업 비율은 12%로 낮아 수수료인하 영향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증권사 연구원도 “삼성카드처럼 대다수 전업계카드사들과 은행계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사업 비율이 높지 않아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금융당국, 소비자 동의 못 한다한편 2~3개의 카드사들을 제외한 카드사의 대부분은 2% 포인트 수준의 인하에 대해 소비자는 물론 감독당국도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이다. 전업카드사의 연체율이 2005년 말 10.1%에서 지난 6월 말 3.1%로 떨어져 건전성이 나아졌고 저금리기조로 만기 3년짜리 카드채 발행금리가 5.7%선으로 낮아진 만큼 소비자들에게도 적정한 금리서비스를 해야 한다는 것.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카드사들이 높은 수익을 냈고 자금조달비용과 연체부담도 낮아졌으므로 수수료율을 더 낮출 수 있음에도 엄살을 부린다는 시각이다.     국내 카드사들이 카드채로 끌어들인 자금의 평균금리는 올 1분기 6.7%였지만 2분기와 3분기엔 각각 5.7~5.86%선으로 1% 포인트쯤 낮아졌다. 전업계카드사들의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 및 대환대출 포함)도 지난 3월 말 평균 3.59%이던 게 6월 말엔 평균 3.1%로 나아졌다.황선옥 소비자시민모임 이사는 “대부업체와 카드사를 비교하는 건 전혀 말도 안 되는 억지”라며 “카드사들 실적 등 여러 가지를 따져봐야겠지만 2% 인하는 미흡한 수준이다”고 말했다.   이재연 금융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2000년대 들어 기준금리는 꾸준히 내려 글로벌금융위기 후 경기하강을 막기 위해 지난해 10월 5.25%였던 기준금리를 내려 지난 2월부터 2%대인데도 카드업계는 취급수수료를 조금씩 올렸다”면서 2% 포인트 인하는 너무 미미한 수준이다”고 강조했다.이 실장은 “원가산정표준안을 활용, 합리적 수수료체계를 만들고 인하여력이 생길 때 저신용자 수수료인하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며 “과당경쟁에서 생기는 지나친 마케팅비용을 줄여 수수료 인하여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신용자의 카드수수료를 위해선 정부의 적당한 개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금융당국 압박수위 강도 수위 조절금융 감독당국은 올 가을 국감 때 신용카드사들의 고금리에 대해 지적 받았다. 현금서비스이용고객의 70%가 저신용층이란 점을 들어 카드사들로 하여금 현금서비스금리를 더 내리도록 압박할 가능성도 크다.금감원 관계자는 “일률적으로 현금서비스 금리를 낮추라고 요구하긴 어렵지만 카드사들도 금리수준을 적절히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취급수수료를 일률적으로 연 4%선에서 2%로 내리겠다는 건 접근방식이 잘못된 것이며 나중에 담합문제가 나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고객등급이나 대출액에 관계없이 내는 취급수수료만 내리는 건 제대로 된 금리체계 변경이 아니란 얘기다. 김광수 금융위 금융서비스 국장은 “돈을 조금 빌린 사람도 취급수수료 때문에 상대적으로 많은 이자를 내야하는 경우가 있다”며 “카드사가 취급수수료를 따로 안 받아도 되게끔 합리적 금리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한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팀 국장은 “조달비용 감소 등 수수료인하 여력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면서 “그러나 국감이슈를 반영, 반짝 행정에 그쳐선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곧 카드사들의 과당경쟁검사에 나서는 것을 검토하는 등 압박수위를 높일 방침이다.그러나 금융당국이 강공에 나서도 카드업계가 일사분란하게 현금서비스수수료율 내리기에 동참하긴 쉽지 않다. 우선 은행계와 비은행계카드사들의 평균조달금리 차이가 커 수수료율 인하폭을 일괄할 경우 상대적으로 비은행계카드사들이 더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금융지주계열사 산하카드사들은 미국발 금융위기 후 은행실적부진을 대신 메워 그룹의 경영성과를 뒷받침해야 하는 짐을 지고 있어 사업이윤을 줄이는 것에 대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이에 따라 일부 카드사들은 여전히 금융감독원의 수수료인하 주문에 구체적 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당국과 업계의 막판 줄다리기 결과를 점치기가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11-27 00:00

 우리나라 중소기업 임직원 10명중 9명은 아직까지도 우리 업계에 비윤리적 관행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10명 중 7명은 회사의 이익과 개인의 양심이 충돌한 경험을 갖고 있으며 이럴 때 자신들 역시 개인적인 양심을 지키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기업윤리가 더 이상 개인적 차원이 아닌 전사적 차원에서 다뤄져야 할 사회구조적 문제라는 사실을 재삼 드러내 주목을 끈다.   한국기업윤리경영연구원(원장 이승배, 이하 윤경연)은 10월 8일 전국 중소기업의 윤리경영 담당 임직원 102명을 대상으로 ‘윤리경영 의식 진단을 위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 중 92%가 ‘비윤리적 산업관행이 존재한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이 조사에 따르면 비윤리적 산업관행이 ‘많이 있다’고 응답한 수는 52%로 가장 많았고 ‘조금 있다’ 40%, ‘모르겠다’ 5%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비윤리적 산업관행이 ‘없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고작 3%에 지나지 않았다. 또 회사의 이익과 개인의 윤리적 양심이 충돌한 경험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67%가 ‘있다’고 대답했다. 이럴 땐 당신은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24%가 ‘회사의 이익에 따른다’고 응답했으며, 33%는 ‘개인의 양심’에 따른다고 답했다. ‘상황에 따른다’라는 응답자도 43%에 달했다. 즉 10명중 3명을 제외한 7명은 상황에 따라 개인 양심 보다는 회사 이익을 추구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부정부패가 심한 나라의 장관이 당신이 관리직 임원으로 있는 회사에 50억원의 이익을 가져다 주는 1천억 원짜리 계약을 약속하며 3억원의 사례금을 달라고 당신에게 묻는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그 나라의 도덕적 분위기로 볼 때 윤리적 문제가 없다고 생각되면 지급하겠다’는 응답이 60%를 차지했다. 또 열 명 중 두명에 가까운 18%는 ‘이 상황이 비윤리적이라고 생각하더라도 판매를 확실시 하기 위해 지급한다’고 응답했다. ‘계약을 잃더라도 지불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22%에 불과했다.어떤 경우에 윤리적으로 갈등하느냐는 질문에 ‘환락과 리베이트 제공받을 때’가 24%로 가장 높았고, ‘계약과 협의서 작성할 때’(18%), ‘(거래처와 직원에 대한) 공평과 차별’(18%), ‘가격담합행위’(15%), ‘대외 발표시’(10%), ‘사내 의사소통시’가 그 뒤를 이었다. 또 윤리적으로 충돌을 많이 하는 상대는 협력업체(32%)에 이어 상사(22%), 소비자(9%), 경쟁자(8%), 직원(8%)순이었다. 이밖에 법과 정부(6%), 동료(4%), 사회(3%), 주주(3%)도 윤리적인 문제에 상충하는 집단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응답자들은 가장 없애고 싶은 비윤리 관행으로 ‘선물 및 향응과 뇌물증여’(19%)를 꼽았고, 다음으로 ‘불성실한 계약체결 또는 관리’(17%), ‘가격 차등과 불공정한 가격(‘13%), ‘직원들에 대한 불공정’(12%), ‘가격담합’(6%), ‘소비자 기만’(6%), ‘불공정 신용행위’(5%), ‘과장광고’(4%)를 들었다.  회사의 일을 행할 때 윤리적 결정을 내리는데 가장 영향을 주는 요인은 ‘회사의 규율’(39%), ‘개인의 행동 강령’(25%), ‘해당 산업계의 윤리적 풍토’(24%), ‘상사의 행동’(12%) 등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경우 개인의 행동강령이 첫째로 손꼽히는데 반해 한국과 일본은 회사의 규율이 가장 영향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회사의 윤리적 가치를 주입시키기 위해 회사에서는 ‘직원들의 윤리교육’(20%)과 ‘윤리경영에 대한 CEO의 빈번한 언급’(17%), ‘비윤리적인 행동에 대한 처벌’(12%)을 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윤리경영 제도화 노력의 결실에 대해 ‘매우 만족’(7%), ‘만족’(21%), ‘불만족’(10%), ‘매우 불만’(1%)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절반 이상인 52%가 아직 ‘언급하기 이르다’는 반응을 보여 윤리경영의 효과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더 필요할 것임을 시사했다.남재우 한국기업윤리경영연구원 부회장은 “대기업의 경우 윤리경영전담 부서를 두고 윤리강령을 실천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아직도 20년 전의 윤리의식을 갖고 사업하고 있는 곳이 많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양극화 문제와 대기업의 납품단가 인하 관행 등 중소기업은 비윤리적 관행 개선의 체감도는 여전히 낮다”고 전했다.한편 한국기업윤리경영연구원은 10월 25일 오후 2시 대한상의 의원회의실에서 ‘대-중소기업 함께하는 윤리경영’세미나 개최에 이어 29일부터 30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동양인재개발원에서 윤리경영실무자 대상으로 한 워크숍을 가졌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7-2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