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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 등을 위해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인터넷 컴퓨터 게임시설인 PC방의 위생 및 안전관리에 빨간 불이 켜졌다.한국소비자원이 서울 소재 50개 PC방에 대해 안전 실태를 조사한 결과, 금연 구역·실내조명·위생·소방시설 등에 대한 관리가 소홀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금연구역과 흡연구역 분리 여부를 조사한 결과, 금연 PC방 1곳을 제외한 49개 PC방 중 73.5%(36곳)가 환기시설인 에어커튼을 설치했으나 실태조사 당시 가동하지 않는 등 두 구역이 완전하게 분리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17곳은 유리 재질로 된 벽을 설치하고 통로에 환기시설로 에어커튼을 설치했으나 조사 당시 가동하지 않고 있었다. 또 유리벽으로 구분했으나 에어커튼 등 환기시설 없이 통로가 오픈돼 있거나 단순히 표시 또는 비닐로 구분돼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컸다.간접흡연 위험 높아에어커튼 등 환기시설을 설치했더라도 지속적으로 가동하지 않을 경우 구역 구분의 의미가 없어 개선이 필요하다. 또한, 두 구역 사이에 유리문을 설치해 놓고도 열어 두거나 반쪽자리 문을 설치해 공기가 섞이게 하는 경우도 있어 이용자의 건강권 확보를 위한 사업자의 세심한 관리와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구역 구분이 불확실할 경우 비흡연자의 간접 흡연 피해가 우려되며, 밀폐된 장소에서 간접 흡연에 노출될 경우 담배연기의 독성이 희석되지 않아 일반적인 간접흡연보다 더 해로울 수 있어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현행 ‘국민건강증진법’에는 담배연기가 금연구역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흡연구역과 금연구역을 완전히 분리하는 칸막이 또는 차단벽을 설치해야 하나 ‘소방시설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밀폐된 공간을 구획 할 때에는 화재 시 외부로 나가는 최소한의 동선 확보를 위해 비상구를 설치하게 되어 있어 출입문 형태의 통로는 인정되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출입하는 통로에는 에어커튼이나 환풍기를 사용해 금연구역으로 연기가 넘어가지 않도록 하고 있다.대부분 어두워 시력 나빠질 우려또 금연구역에서 컴퓨터를 켠 상태에서 조도를 측정한 결과, 74.0%(37곳)가 기준 조도인 40룩스 이하로 측정되어 실내조명이 전반적으로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두운 곳에서 장시간 컴퓨터 게임을 할 경우 시력 저하 등 성장기 청소년의 눈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어 청소년이 주로 이용하는 금연구역의 조도 기준 개선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한국산업규격 조도기준(KS A 3011)에 따르면, ‘잠시동안의 단순 작업장’의 조도범위를 ‘30-40-60’으로 하고 있으며, 학교의 ‘컴퓨터실’은 ‘300-400-600’, 사무실이나 도서열람실 전반은 ‘150-200-300’을 항상 유지하도록 되어 있다. 일반 가정의 공부방은 ‘공부, 독서’ ‘600-1000-1500’, ‘놀이’ ‘150-200-300’, 전반 ‘60-100-150’로 되어 있다.PC방에서 사용 중인 마우스에 대해 세균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일반 세균수는 마우스 1개 당 평균 4.8×107 CFU가 검출되었다. 최소 5.9×101 CFU에서 최대 1.6×109 CFU가 검출돼 업체마다 위생관리 편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50개 마우스 중 40개에서 검출된 일반세균이 공공시설에서 검출된 평균 일반세균수 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PC방의 위생관리가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마우스에 세균 ‘득실득실’또한, 8개(16.0%)의 마우스에서는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으며, 이 중 2개에서는 각각 3.3×102 CFU, 8.3×101 CFU로 상대적으로 세균이 많이 검출되어 불특정 다수가 공용으로 사용하는 마우스에 대한 위생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CFU(Colony Forming Unit)는 눈으로 보기 힘든 미생물을 적절한 조건으로 성장시켜 미생물 1개체마다 눈으로 볼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키운 집락의 단위다. 대형마트의 카트 손잡이에서 검출된 일반세균수(평균 1.1×103 CFU/100cm2), 고속도로 화장실 손잡이에서 검출된 일반세균수(평균 2.4×103 CFU/100cm2), 서울시내 터미널 및 기차역 5곳 화장실 좌대에서 검출된 일반세균수(평균 3.8×104 CFU/100cm2), 전국 찜질방의 베개, 매트, 안마의자 등에서 검출된 일반세균수(평균 4.2×102 CFU/100cm2)와 비교할 때 PC방 마우스에는 약 104 CFU 이상의 일반세균이 더 많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008년 고속도로휴게소 내 조리작업장의 POS(금전등록기) 7개를 대상으로 황색포도상구균수 측정 결과 1개(14.3%)에서 6.1×101 CFU/100cm2의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된 것과 비교해 PC방 마우스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검출된 것이다.46% 비상시 탈출 어려워화재 등 위급상황 발생 때 탈출을 위한 비상구의 개폐 여부와 관리 실태도 조사했다. 그 결과, 10.4%(5곳)의 비상구가 잠겨 있었고, 35.4%(17곳)가 비상구 주변에 물건을 쌓아둬 실제 위급상황 발생 시 외부 탈출이 원활하지 못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화기 등 기타 소방시설 주변에도 물건을 쌓아둬 위기 시 통로 확보가 곤란한 업소가 32.0%(16곳)에 달했다. 휴대용 비상조명등을 설치하지 않았거나 충전이 되어 있지 않아 작동이 불가능한 경우도 54.2%에 이르렀다. 겨울철 화재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사업자의 자율적인 점검 및 관계기관의 관리 감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보건복지부에 금연·흡연구역 완전 분리방안 마련을 건의하고, 문화체육관광부에는 사업자에게 교육 이수 의무 부과, 협회 역할 강화를 통한 사업자 자율적 관리 노력 지원, 청소년 시력보호 등 눈 건강을 위한 조도기준 개선을 건의할 계획이다. 관련 협회에는 PC방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자율 가이드라인 제정과 겨울철 화재 대비 및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한 소방시설 점검과 위생관리를 권고했다.아울러 소비자에게는 PC방 이용시 손세정제, 물티슈 등을 이용하여 손을 세척한 후 공용 물품을 사용하는 등 개인위생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고, 어두운 곳에서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할 경우, 어린이·청소년의 눈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어 보호자의 적절한 지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민철 편집위원 mckang999@hanmail.net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1-05 00:00

올해 나이 109세인 할머니가 정정하게 건강장수를 이어가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서울 영등포구 대림 3동에 사는 최금선씨.최씨는 1901년 5월 5일 경기도 용인에서 구한말 남한산성 수비대장 최경재 어르신과 평양신학교를 졸업한 유완순 어르신의 1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15세 때 용인의 부농이었던 전화춘 어르신(작고)의 맏며느리로 시집가 남편(전복록)과의 사이에 3남 1녀를 낳았다.지금부터 94년 전에 결혼식을 올렸다는 얘기다. 4대 가족 10명 오순도순 살아자신을 ‘소띠’라고 소개하는 할머니는 그러다 70대에 남편을 잃고 큰 아들(전기준․ 2005년 여름 83세 때 작고)의 보살핌을 받다 지금은 3남인 전기열 씨(71․전 교사) 집에서 증손자까지 4대가 함께 살고 있다.3층으로 된 대림동 주택 1층엔 막내손자(39․신학대 졸업, 전도사로 어린이 집 운영), 2층엔 큰 손자(45․서울 구로구 예신장로교회 목사) 부부와 증손녀(1녀3남), 3층엔 아들부부와 할머니가 산다. 핵가족시대 한 집에 4대 가족 10명이 오순도순 살아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최 할머니의 장수비결은 무엇일까.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는 대목이다. 최 할머니는 현재 고령임에도 잔병치레 한번 없이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올 봄 엉덩이 쪽의 고관절을 다치긴 했으나 지금은 다 나아 움직이는데 지장 없다. 이에 앞서 100세 때 녹내장수술을 받은 뒤로 시력이 좋아져 안경 없이도 성경책을 보고 찬송가도 부른다. 물론 보청기를 끼지 않고 지낸다. 청력이 좋은 까닭이다.할머니는 올해 넘어져 다치기 전까지만 해도 집안청소와 자신의 속옷 등을 세탁기 대신 직접 빨아 입을 만큼 정정했다. 비누로 직접 세탁해 늘 속옷이 깨끗했다.할머니를 모시는 아들 전기열씨는 “어머니가 젊었을 땐 쌀 한가마니를 번쩍 든 여장부였다”고 회고했다. 그는 “어머니가 외할아버지로부터 타고난 체력을 물려받은 것 같다”면서 “어릴 때 들은 얘기로 남한산성 수비대장이었던 외할아버지가 호랑이를 때려잡은 장사다”고 말했다. 최 할머니 친정이 장수집안이어서 바로 위 언니(최얌전 씨)도 102세에 별세했다.전 씨는 “어머니의 장수비결은 특별한 게 없다. 일상생활습관 속에서 나름대로의 노하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수년 째 가까이에서 어머니를 지켜본 전 씨 얘기를 통해 그 비결을 알 수 있다.  자녀들에게 “손해 보는 듯 살아라” 당부첫째, 맺힌 것 없는 성격 갖기다. 모든 일에 잘한 것, 잘못한 것을 그 자리에서 지적하고 뒷말을 남기지 않는 스타일이다. 평소 스트레스가 마음속에 남지 않으며 긍정적인 맘으로 매사 ‘닥치면 해결하면 된다’는 식으로 걱정근심을 하지 않는다는 것. 자녀들에게 “손해 보는 듯 살고 적당히 져주면서 살아라”고 당부한다.둘째,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다. 오후 9시면 잠자리에 들고 오전 4시면 일어난다. 매일 정확하게 7시간동안 잠을 잔다는 계산이다. 취침과 기상은 시계바늘처럼 정확하다. 셋째, 음식을 전혀 가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야채(나물), 과일(사과), 고기류 등 무엇이든 잘 먹는다. 식사는 하루 세끼 꼭 든다. 꿀이나 몸에 좋다는 건강보조식품도 즐겨 보약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때그때 몸에 이로운 약재들을 챙겨 드신다. 식욕 역시 아주 왕성한 편이다. 틀니지만 씹는데 지장 없다. 술, 담배를 않는 대신 군것질을 즐긴다. 사탕, 야쿠르트, 요플레, 우유 등을 좋아한다.넷째, 몸을 많이 움직인다. 특별히 운동하는 건 없지만 집안청소와 자신의 소지품, 옷들을 정리 정돈한다. 쉬지 않고 몸을 움직이는 것이다. 더욱이 큰 목소리로 찬송가를 불러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새벽에 일어나 부르는 노래 소리가 옆집에까지 들릴 정도다. 어르신답지 않게 우렁차게 부르며 성경 읽기, 라디오 듣기를 즐긴다. 리모컨으로 TV를 켜고 끈다. 대신 전자파가 싫다며 전기장판은 피한다.다섯째, 청결한 몸 관리다. 목욕시설이 썩 좋지 않은 때도 물을 끓여 자주 몸을 씻었다. 추운 겨울에도 예외가 아니다. 발, 목, 배를 매일 두 번 이상 마사지와 지압을 겸해 씻는다. 요즘엔 아들 전기열 씨가 매일 아침 족욕을 시켜드린다.여섯째, 신앙심이 강하다. 기독교신자로 늘 ‘하늘이 도와준다’고 생각하며 기도에 힘쓴다. 도림교회(신자 3,000여 명) 권사지만 교회로 가지 않는 대신 심방 오는 신자들과 집에서 가정예배를 드린다. 안경, 보청기 없이도 잘 보고 들어할머니는 특히 몸을 스스로 낫게 하는 자연치유법을 잘 알고 있다. 몇 달 전 엉덩이뼈가 부러졌을 때 병원에선 나이가 많아 치료를 포기하려고 했다. 그러나 할머니는 입원 3시간 만에 집으로 와 아무 말 없이 닷새를 굶었다. 자신만이 아는 자연치유법에 들어간 것이다.가족들은 할머니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줄 알고 ‘마음의 준비’를 했다. 하지만 기적이 일어났다. 닷새 뒤 스스로 일어나 식사를 한 것이다. 그 뒤 병원에서까지 포기했던 엉덩이뼈는 자연치유로 아물었다. 동물이 병들면 스스로 굶어 낫게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1년 전엔 키우던 개가 병에 걸려 동물병원에 데리고 갔으나 살아날 가능성도 적고 치료비도 만만찮다며 돌려보냈다. 할머니는 개를 개집에 들여놓고 모포로 꽁꽁 싸맨 뒤 며칠을 굶겼다. 그러자 개는 병이 나아 지금까지 살아 멀쩡하다. 어르신은 ‘우리 몸이 스스로 치유하는 힘이 있다’는 자연의 순리와 생명의 법칙을 오랜 삶의 경험으로 잘 알고 있다.아들 전기열 씨는 “어머니가 지금처럼 건강을 유지하면 115세까지는 사실 것 같다”면서 “세계 최장수 기네스북 기록을 깼으면 좋겠다”고 건강장수를 빌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10-27 00:00

여름의 문턱, 피부의 적인 자외선의 힘이 강해지고 있다. 자외선은 피부는 물론 눈, 머리카락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 자외선은 피부를 마르게 하고 콜라겐을 죽여 주름을 만든다. 멜라닌을 자극해 기미, 주근깨, 잡티 원인이 된다. 심할 땐 피부암까지 일으킨다. 아토피가 있는 사람에게도 자외선은 치명적이다. 최광호 초이스피부과 원장은 “오존층이 1% 감소할 때마다 자외선이 2% 증가하고 피부암 환자 또한 3%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 만큼 스스로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할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한다.자외선 많이 쐬면 백내장 위험 자외선은 각막에도 화상을 입힌다. ‘광각막염’이라 해 자외선을 장시간 쬐면 눈에 통증이 느껴진다. 시야가 흐려지며 충혈이 되고 눈물이 나는 증상도 나타난다. 심할 땐 각막상피가 점처럼 얇게 파이는 ‘점상미란’이 생기기도 한다. 일광황반변증은 태양을 직·간접적으로 보게 돼 생기는 병이다. 증상은 손상정도에 따라 중심시력장애, 변시증, 중심암점 등으로 나타난다. 자외선노출이 쌓이면 백내장도 생길 수 있다. 자외선이 눈의 각막과 수정체를 지나 망막까지 이르러 수정체에 변성을 일으키면서 백내장이 된다. 따라서 야외활동 땐 꼭 선글라스를 끼어야 한다. 선글라스는 색이 진하지 않은 게 좋다. 색이 진하면 동공이 더 크게 열려 자외선을 더 많이 받아들일 수 있다. 길거리에서 파는 값 싼 선글라스는 자외선 차단을 막지 못할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 해변이나 햇빛이 강한 곳에선 녹색이나 회색계열이 좋다. 렌즈를 고를 땐 흰종이 위에 올려놓고 색이 고루 퍼져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또 자외선차단 UV마크가 있는지도 꼼꼼히 봐야 한다. 아토피가 있는 사람은 햇볕을 많이 쬔 뒤 반신욕을 하는 게 좋다. 배꼽까지만 38도C의 물에 담그면 된다. 시간은 20분 이상 하는 게 바람직하다. 반신욕은 몸 안의 열을 내려주는 효과가 있다. 자외선차단제 4시간마다 발라야자외선 차단에서 가장 중요한 건 최대한 햇빛에 드러내지 않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자외선이 가장 많은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 따라서 이 땐 외출을 삼가야 한다. 꼭 할 땐 긴 소매 옷과 챙이 큰 모자 등을 입고 써서 햇빛을 가리는 게 좋다. 또 자외선 차단제도 챙겨 발라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차단지수에 따라 3~4시간 간격으로 발라줘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A와 B를 동시에 차단하는 제품을 써야 한다. 피부가 약한 사람은 차단지수(SPF) 25~30, 보통은 15~20을 발라주면 된다. 차단지수가 높을수록 차단효과가 크다. 하지만 피부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따라서 바르는 것 못잖게 지우는 것도 중요하다. 자외선에 많이 노출됐을 땐 찬물이나 얼음찜질, 찬 우유로 찜질하는 게 좋다. 오이 팩과 감자 팩도 좋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7-02 00:00

불황으로 소비자들이 씀씀이를 줄이고 있다. 눈이 좋지 않은 사람들의 필수품이라고 할 수 있는 안경을 살 때도 예외가 아니다. 안경·렌즈 교환주기가 보통 6개월에서 1년 사이지만 좀체 바꾸지 않는다. 안경·렌즈 바꿀 때가 지났더라도 지출을 꺼려 그냥 버티는 이들이 많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돈을 쓰지 않겠다는 생각에서다. 그러나 쉴 새 없이 쓰는 눈의 피로를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안경을 제때 바꿔주는 게 좋다. 안경을 바꾸는데 그리 많은 돈이 들지 않는다. 하지만 한 푼이 아쉬운 이 때 조금이라도 아끼고 싶은 게 소비자들 마음이다. 안경을 싸고 잘 고르는 법을 알아본다.안경을 조금이라도 싼 값에 바꾸고 싶다면 서울 남대문시장을 찾으면 된다. 이곳은 안경도매점들이 한곳에 모여 있어 다른 곳보다 싸다. 30여 점포들이 모여 있어 이용도 편하다. 렌즈 쓸 때도 안경 사두는 게 좋아남대문시장에서 안경점을 운영 중인 신현규 사장(삼성안경)은 “다른 곳보다 도매점이 많이 모여 있어 30%쯤 싼 편”이라고 귀띔했다.이곳 특징은 많은 안경점들이 모여 있어 비교가 가능하다는 것. 안경이 ‘다 거기서 거기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잖다. 최근 중국산제품들이 들여오면서 소비자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산제품을 들여와 국내에서 조립, 국산으로 속여 파는 경우가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그러나 중국산과 국산을 구별하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국산 제품만을 파는 곳을 찾아 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남대문시장엔 국산만을 전문으로 파는 가게가 여럿 있다. 이곳에서 25년째 문을 열고 있는 삼성안경이 그런 곳이다. 안경점 시작 때부터 줄곧 국산만 팔아왔다.디지털기기 이용자는 보호안경을…안경을 고를 때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렇잖으면 쓸 때마다 불편해 자주 바꾸는 요인이 된다. 안경을 고를 땐 얼굴크기, 모양, 안경테 각도 등을 생각해 고르는 게 좋다. 렌즈를 쓸 때도 안경을 하나쯤 사두는 게 좋다. 렌즈를 오래 쓰면 눈에 손상을 줘 시력교정이 불가능하므로 안경과 번갈아가며 써야 한다.꼭 시력이 나쁘지 않더라도 디지털기기를 많이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보호안경을 써주는 게 좋다. 시력이 한번 나빠지면 회복하기 힘들다. 디지털기기를 이용할 때만이라도 보호안경을 써주면 시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또 어린아이의 경우 TV를 가까이서 보는 습관이 있다면 안과진료를 받아 보는 게 좋다. 많은 어른들이 아이가 TV에 관심 많아 가까이서 보는 것으로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잘 보이지 않아서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안경 오래 쓰는 노하우>1. 안경은 양손으로 부드럽게 다룰 것.2. 금속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금속안경테를 피하고 부식으로 인한 피부염증에 유의할 것.3. 화장품 및 약품 등이 묻었을 땐 부드러운 천이나 중성세제로 닦을 것.4. 안경을 쓰고 격렬한 운동 및 충격은 피할 것.5. 뿔테 안경의 경우 변형될 우려가 있으므로 고온을 피할 것.6. 고온사우나, 온수 등을 피할 것.7. 자동차 안에 오랫동안 놓지 말 것.자료제공:삼성안경 ☎ 02)757-3236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2-19 00:00

민물장어구이는 사시사철 보양식별미로 우리네 입맛을 끌어당긴다. 힘이 솟구치는 장어를 잡아 그 자리에서 숯불석쇠에 구워먹는 재미는 각별하다.  맛으로 승부하며 천안에서 가장 오래됐다는 장어요리집 ‘금수정’을 찾아가는 발길이 즐겁고 흥겹다. 천안의 상징 ‘능수버들’이 흥타령이라도 한 소절 뽑아줄 기세로 살랑거린다. 풍천장어의 본고장인 전라도 고창에 비견 할 정도로 20년째 천안삼거리 한 켠을 우직하게 지켜오며 명품(?) 장어구이 한 가지만 고집해온 사연부터가 궁금했다. “왜 하필이면 장어냐고요? 장어를 좋아하셨던 저희 사장님 덕분이죠. 농사 지으면서 철물점도 경영하셨는데요. 좋아하는 장어를 마음껏 먹으면서 평생 서민들에게도 맛있는 영양소를 공급하겠다는 생각에 장어구이집을 창업하신 지 20년이 되네요.” 주방과 가게살림을 도맡은 추교복 씨(55)가 마치 남의 집 내력인 듯 이야기하지만 실은 자신과 남편의 이야기고 ‘금수정’의 숨은 성공스토리다. 추교복, 황문성 씨 부부는 그렇게 20년을 힘쓰며 장어구이 한 가지에만 매달려 왔고 이제 그 가업(家業)을 아들, 며느리에게 차근차근 넘겨주고 있다.  20년째 장어구이 ‘한우물’ 파꿈틀거리는 장어를 잡아서 숯불에 구우면 비린내도 안 나고 장어특유의 고소한 맛과 향이 깊어진다. 장어는 강장보양에 좋다. 허약한 사람이건 건장한 사람이건 장어를 먹으면 스태미나가 좋아진다고 한다. 일본인들은 복날에 장어를 즐겨 먹는 풍습이 있다. 정력에 도움이 된다는 속설 때문이다. 그렇다면 장어는 왜 정력 강화에 좋은 것일까. 자연산장어는 보통 민물에서 5~10년 서식하다 8~10월께 알을 낳기 위해 바다로 흘러들어간다. 깊은 바다에 닿기까지 몇 달간은 아무 것도 먹지 않는다. 그렇게 달려가서 다다른 목적지는 필리핀 해구. 그곳은 에베레스트 산 높이보다도 더 깊은 곳으로 1만m가 넘는다. 장어가 어떻게 그 깊은 바다에까지 내려갈 수 있는지, 엄청난 수압을 견뎌낼 수 있는지는 매우 궁금한 부분이다. 사람들은 장어효능의 비밀이 여기에 숨겨져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어엔 지방 21%, 단백질 16%가 들어있고 특히 비타민 A가 풍부하다. 장어 100g속에 들어있는 비타민 A는 계란 10개에 들어있는 양과 비슷하다고 한다. 비타민A는 성장과 생식, 저항력, 시력기능, 피부에 좋은 영양소다. 장어의 점액은 동물성지방이 아닌 식물성이다. 이런 기름기는 콜레스테롤 침착을 막아 동맥경화 예방에 좋고 철 성분을 많이 담고 있어 빈혈이나 골다공증도 막아준다고 알려져 있다. 이제 천안 금수정 장어구이를 시음해보자. 살아 꿈틀대는 장어를 떠서 기절시킨 다음 뼈를 발라 적당히 숨을 재워놓는다고 한다. 그렇게 준비된 장어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가 석쇠에 올려진 채로 노릇노릇 구워진다. 금수정에선 특별히 개발한 겨자소스를 쓴다. ‘사장님’이 겨자간장의 독특한 맛과 향을 고집하기 때문이다. 깻잎, 상추, 생강을 싸서 한입 가득 구운 장어를 먹다 보면 저절로 눈을 지그시 감게 된다. 생강과 장어는 궁합이 아주 잘 맞는다. 부추도 좋고 고추냉이 역시 맛을 살려주는 포인트다. 젊은 연인이건 가족단위건 상추에 싸서 서로 입에 넣어주기 바쁘다. 덕분에 테이블마다 사랑이 넘친다. 3만원이면 주말외식 ‘만점’값은 2인분 기준 2만 8천원. 요즘같이 경제상황이 어려울 땐 값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장어구이 2인분을 3만원 안쪽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다면 과연 비싼 편일까? 천안시내는 물론 서울의 장어구이 값을 인터넷으로 알아본 결과 2인분 기준으로 3만 원대를 훌쩍 넘는 집들이 많았다. 결국 천안 금수정 장어구이는 서민들에게 흡족함을 주는 매력적인 가격정책을 쓰고 있었던 것. 곧 인건비와 원재료 값 상승으로 약간의 가격조정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부분은 서민과 이웃에게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언제든지 명품 장어맛을 접할 수 있게 여전히 싼 가격대로 조정할 테니 안심해도 좋단다.   오전 11시 30분에 개점, 오후 9시 30분이면 문을 닫는다. 천안삼거리와 가까이 있어서 능수버들의 풍류를 맛보면서 별미를 즐길 수 있다.  천안역이나 KTX 천안아산역에서 15분 거리. (041)563-9430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2 00:00

주머니 사정이야 어떻든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어버이날이 다가왔다. 올 어버이날엔 그동안 검진비가 아까워 감히 엄두도 못 내는 부모님께 종합건강검진 티켓을 선물해보자. 옷이나 건강식품, 영양제 등을 선물하는 것보다야 경제적 부담이 크겠지만 남은 생을 건강하게 살길 바라는 마음을 고스란히 담기로는 그 이상 값진 선물이 있을까.이제 부모님께 건강검진권을 선물하기로 맘먹었다면 부모님이 사는 곳과 가까운 곳에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이 있는지 알아보자. 가장 기초적인 검사야 개인병원에서도 가능하지만 종합검진은 비교적 다양한 최신 장비가 잘 갖춰진 병원을 고르는 게 좋다.대부분의 종합병원엔 건강검진상담센터가 따로 있어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문의해 부모님의 나이와 건강상태 등을 말하면 충분한 상담을 통해 검진을 예약할 수 있다.검진비용이 중저가라면 빈혈, 간염, 간질환, 당뇨병, 류머티스 인자 등 여러 질병들을 알아볼 수 있는 혈액검사와 소변·대변검사, 흉부 X선 촬영, 폐 기능 검사, 심전도 검사, 위장 검사, 초음파 검사, 안과 검사 등을 하게 된다. 고가 종합검진은 기본항목 외에 영양 상담과 심리상담, 운동부하 검사 등이 추가되고 MRI(자기공명촬영기), CT(단층촬영기) 등 고가의 정밀기기가 쓰이면서 검진비가 높아진다. 부모님에게 특별히 아픈 곳이 있거나 집안에 유전적 질환의 가족력이 있다면 병원에서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검진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 보다 선택형 검진을 먼저 해보는 게 좋다.                                                <건강검진 체크리스트>- 간염 및 간 기능 검사-B형,C형 간염여부를 파악한다.-신장검사-혈액 속 찌꺼기가 얼마나 있는지 알아본다. -심장검사-혈액 안의 콜레스테롤 양을 파악하거나 혈압과 심전도를 잰다. - 폐 기능검사-만성폐쇄성 폐질환이나 기관지천식 등을 감별한다. - 류머티즘검사-혈액을 통한 류머티즘인자를 검사한다.- 골다공증검사-손목이나 발목부분 뼈를 초음파촬영을 통해 알아보게 된다. - 위장검사-내시경이나 조영 검사를 통해 위염이나 위궤양 등의 질병을 찾는다. - 암 검사-암은 종류에 따라 내시경, 초음파, CT 등의 방법으로 진단한다. - CT·MRI-1차 검사보다 다른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었을 때 검사한다.- CT촬영-컴퓨터 단층촬영을 뇌, 복부, 흉부를 각각 개별로 검사해 해당부위의 각종 암, 염증, 기형 등을 검사할 수 있다.  - MRI촬영-자기공명촬영은 뇌, 복부, 흉부, 척추를 개별적으로 검사하며 해당 부위의 각종 암, 염증, 기형 등을 검사할 수 있다. - PET촬영-양전자방출 단층 촬영기술로 각종 암과 뇌혈관 질환, 치매, 심장질환 등의 진단에 많이 쓰인다.      Tip | 60세 이상 노인들에게 필요한 건강검진▶ 흉부X선 검사-폐암에 의한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매년 한다.▶ 인플루엔자 백신-60세 이상은 폐렴도 치명적일 수 있어 페렴구균 백신을 1회 접종한다.▶ 시력·청력 검사-급격하게 시력이나 청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매년 1회씩 정기검진을 받는다.▶ 유방X선 검사-최소 80세까지 1∼2년에 한 번씩 한다.▶ 콜레스테롤검사-고혈압, 흡연, 당뇨병이 있는 60대 이상 노인들은 수시로 콜레스테롤을 체크한다.▶ 위내시경검사-1∼2년마다 검사해야 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1 00:00

새해 첫 아침, 가족 혹은 연인들이 해돋이를 보기 위해 동해안으로 향한다. 수평선 너머로 솟아오르는 붉은 해는 희망찬 기운을 발산하며 우리로 하여금 새로운 한해의 각오를 다지게 한다.돌아오는 길에 특산물 코너에 들러보자. 오징어로 만든 술병, 이름하여 오적병(烏賊甁)이라는 것이 눈에 띈다.『신농본초』에 의하면, 오징어는 한자로 오적어(烏賊魚)라고 하는데, 물 위에 떠 있다가 죽은 줄 알고 쪼아대는 까마귀를 휘감아 물속으로 들어가 먹는다고 해서 그렇게 이름 지었다고 한다.동의보감에서 오징어는 “기(氣)를 보하고 의지를 강하게 하며(强志) 월경을 통(通)하게 한다. 오랫동안 먹으면 정(精)을 많게 해서 어린이를 낳게 한다.”고 했다.또한 오징어의 뼈(해표초)는, “부인이 하혈을 조금씩 하는 것, 귀머거리와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나오는 것과 혈붕(부정기 자궁출혈)을 치료하고 충심통(蟲心痛:심장 주변의 통증을 수반하는 심장질환으로 심근경색, 협심증 등이 해당)을 멎게 한다.”라고 했다.오징어의 먹물(오적어복중묵: 烏賊魚腹中墨)은 어혈을 풀어주어, 어혈로 가슴이 찌르는 듯이 아플 때에 오징어 먹물을 식초에 갈아 먹으면 효과가 있다.이러한 작용은 현대적 의미에서 오징어가 함유하고 있는 여러 가지 아미노산 가운데 타우린이라는 성분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 타우린은 피로회복, 간장보호, 지방간 및 간경화를 억제한다.또한 심장을 보호하며 동맥경화, 고혈압 억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기능을 한다. 시력을 보호하고 암발생을 억제하는 효과와 함께 유아기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뇌 발달을 돕기 때문에 일정기간 타우린이 포함된 조제분유를 공급한 아이들의 IQ가 일반 조제분유를 섭취한 아이들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는 보고도 있다.그런 의미에서 오징어를 용기삼아 술을 담은 오적병은 술과 함께 오징어에 포함된 이로운 아미노산을 같이 섭취케 하여 음주후의 숙취 피로를 완화시켜 준다. 이처럼 오적병은 술을 마시면서도 건강이 염려되는 애주가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기특한’ 상품이다. (정선희 객원기자·한의사)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