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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행소비라이프Q 편집위원금융위원회 홈페이지 첫 화면은 ‘서민을 따듯하게, 중산층을 두텁게’ 라고 쓰여 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소비자를 보호함으로써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함’이라고 설립목적을 적어 놓고 있다. 모두 소비자보호를 표방하고 있다. 어느 금융사 홈페이지를 가도 ‘고객만족’을 앞에 내세우고 있다. 정부, 금융사 모두 ‘고객(소비자) 최우선’을 표방하고 있지만, 실제로 소비자는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국회는 2011년 1월 보험업법을 개정하면서 소비자보호를 위해 소비자의 약관이해도 평가를 해서 연2회 이상 공시하도록 하였다. 좋은 취지다. 하지만 금융위원회가 시행령을 만들면서 소비자의 약관이해도 평가기관을 보험개발원으로 정했다. 국회의 입법 취지에 정면으로 반하고 소비자와 국회의원을 우롱하는 결정이다. 소비자의 약관이해도 평가는 소비자가 소비자의 눈높이로 평가해야 한다. 이것을 왜 보험회사가 돈을 내서 운영하고 보험회사가 이사로 거버넌스를 행사하는 보험개발원에 맡겨야 하는 지 이유를 모르겠다. 보험개발원은 보험사에서 상품을 개발해 인가를 받을 때 금융위원회가 해야 할 보험요율과 이에 따른 약관을 심사한다. 보험개발원은 이때 소비자가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약관을 만들도록 지도 심사하면 된다. 보험개발원이 심사해 놓고 또 소비자입장에서 해야 할 평가도 자기들이 하겠다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보험사가 만들고 보험사가 평가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소비자에 의한 평가는 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평가위원이 보험소비자 5인, 법률전문가 1인, 보험전문가 1인, 모집종사자 2인으로 구성돼 있다는 사실을 들어 소비자위주로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변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과거 수 많은 금융관련 위원회가 설치되었으나, 소비자 대표라는 위원들도 알고보면 금감원이나 보험협회 퇴직자들로 들러리에 불과했다. 소비자단체도 보험을 전혀 모르는 인사들을 초빙해 멀뚱멀뚱 무슨 소리를 하는지도 모른 채 ‘꿔다 논 보리자루’처럼 앉혀 놓았다. 이렇게 해놓고도 소비자대표와 소비자단체로 채웠다고 말하는 위원회는 수 없이 많았다. 이런 관행으로 볼 때 보험개발원이 주관하는 소비자 약관 평가위원회도 불을 보듯 뻔하다. 그렇게 하지 않겠다면 보험개발원에 맡길 리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금융위가 법을 만든 국회위원과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몇 년 전에 생명보험사들이 사업비차익이 수 십조 원이 남아 소비자들이 내는 보험료에 사업비를 너무 많이 부가해 폭리를 취했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그러자 보험개발원은 소비자들이 아예 보험사들의 예정사업비규모를 알 수 없도록 자신들이 발행하는 책자에서 수십년간 공개해오던 ‘예정사업비’ 항목을 용감하게 없애버린 황당한 일도 있었다.  필자가 두 개의 사례를 들었지만 이러한 사례는 부지기수다. 특히 금융사의 이율배반적인 행동은 말할 수 없이 흔하게 자주 발생한다. 보험금을 청구하면 되레 소송을 제기해 소비자를 골탕 먹인다든지, 상품을 판매 할 때는 소비자가 왕인 것 처럼 ‘간이라도 빼줄 듯’ 하다가, 보험금을 청구하면 사기꾼 다루듯 ‘보험사기범’ 운운하며 죄인 취급하는 보험사가 한둘이 아니다. 제발 이제는 소비자가 제일이라는 구호를 하지 말든지, 진정으로 소비자를 위하든지 양자택일할 일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1-05 00:00

서울에서 조그만 건설회사를 운영하는 조모씨(37세)는 메트라이프생명의 박모 설계사의 권유로 월보험료 110만원의 리더스정기보험에 가입했다. 조모씨가 보험에 가입하기로 마음을 먹은 것은 퇴직소득으로 절세가 가능하다는 설명을 들으면서다. 그런데 뒤늦게 조씨는 이 보험이 절세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돼 보험사에 민원을 제기했다. 하지만 보험사는 보험이 정상판매됐으므로 해지환급이 불가하다는 입장아다.서울 도봉구에서 플라스틱 사업을 하는 김모씨(39세)는 2009년 7월 ING생명 설계사로부터 ‘CEO퇴직플랜’을 절세상품이라고 소개받고 월보험료 100만원의 세이프업 연금보험에 가입했다. 이를 위해 김씨는 설계사의 말대로 회사 정관의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까지도 변경해 놓았다. 하지만 김씨는 현재 자신이 가입한 보험이 세제혜택이 없다는 말을 듣고 허탈해 하고 있다.민원제기에도 보험사들 ‘나몰라라’ 보험소비자연맹(www.kicf.org)이 CEO 퇴직플랜보험 집단소송에 나선다. 보험소비자연맹은 그동안 보험사들이 CEO 퇴직플랜보험을 세제혜택이 큰 보험이라고 홍보하며 광범위하게 판매한 바람에 소비자의 피해가 막대한데도 제대로 계약해지 및 보상처리가 잘 이루어 지지 않고 있어 소비자집단분쟁조정 신청을 위한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그동안 CEO 퇴직플랜보험은 회사정관에 고액의 CEO퇴직금 규정을 마련하고 회사명의로 변액연금보험이나 변액유니버셜보험을 가입한 뒤 CEO가 퇴직시에는 계약자를 개인명의로 바꿔 근로소득 대신 퇴직소득으로 처리하는 방식으로 세금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홍보돼왔다. 하지만, 국세청이 이러한 편법 퇴직금지급 행위는 퇴직소득처리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혀 그동안 보험료를 내온 가입자들이 보험사에 대한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금융감독원도 불완전판매임을 인정하고 보험사에 실태를 파악해 보고하고 불완전판매분은 해지 환급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보험사들은 보험 피해자들이 민원을 제기해도 꿈쩍도 하고 있지 않다는 여론이다. 더욱이 기업이 종업원의 퇴직금을 사외위탁해 납입보험료를 손비 인정받는 정상적인 퇴직연금(DC형,DB형,IRA등)이 있음에도 이를 판매하지 않고, 모집수당이 많은 일반 변액보험을 마치 퇴직보험인 것처럼 ‘CEO 퇴직프랜’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것은 비도덕적인  상행위라는 지적이다. 현재 이같이 보험판매방식을 도입하고 있는 보험사들은 삼성생명, 매트라이프, 동양생명, 교보생명, ING생명, AIA, LIG손보 등 생손보 업체 대부분이다. 보험종류도 변액연금, 변액종신, 변액유니버셜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정기보험까지 판매돼 왔다. 더욱이 이들 보험은 보험설계사에게 지급되는 고액의 수당과도 연계돼 있는 탓에 설계사가 부실판매를 인정하지 않는 등 계약해지 처리가 쉽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금융당국의 지시 씨도 안 먹혀금융감독원은 해당 금융사에 민원인의 요구대로 보험료와 이자를 지급하라고 지시했으나 아직까지도 보험사들은 이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지 않다. 금융감독당국의 지시도 무시해버리는 보험사와 이를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못하는 금융당국이 보험소비자들의 피해만 가중하고 있다. 보험소비자연맹(상임부회장 조연행)은 “절세 ‘CEO플랜보험’은 수년간에 걸쳐 행해지고 있는  전형적인 부실판매의 문제점을 보여주고 있는 사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보험사와 금융감독원이 ‘묵인방조’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보험사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대처하겠다는 금융감독당국의 말은 결국 공허한 메아리에 그치고 있어 소비자가 직접 해결하기 위해 소비자기본법 제68조에 따라 집단분쟁조정을 위한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문의 02-737-0940)  이종하 기자 cultureplus@hanmail.net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1-05 00:00

과연 보험도 부동산처럼 타인에게 파는 시대가 올 것인가? 가을 정기국회를 앞두고 생명보험 전매제도를 둘러싼 ‘진실공방’이 뜨겁다. 생명보험 전매제도를 국회에 대표발의한 민주당 박선숙 의원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생명보험 가입자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보험계약을 해지할 경우 이미 낸 납입금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낮은 환급률로 인해 경제적 손실을 감수해야만 했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생명보험업계는 입을 모아 ‘시기상조' '절대 반대'를 외치는 분위기다. 생명보험 전매제도는 근본적으로 보험 계약자가 사망 할 경우 유족의 경제적 안정을 도모한다는 생명보험의 정신에서 벗어난 행위로 보험사기 등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결국에는 보험료 증가를 가져와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게 된다는 주장이다. 과연 생명보험 전매제도는 시행될것인가. 가을국회를 앞두고 보험 업계 안팎이 뜨거워지고 있다.    <특별취재팀>서울 성북구에 사는 K씨는 매월 21만원씩 종신보험료를 내고 있다. 그러다 최근들어 집안 경제 사정이 어려워져 계약을 해지하기로 마음을 먹고 보험사에 문의했다. 그런데 보험사로 부터 들은 중도해지 환급금은 1천만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제까지 K씨가 7년에 걸쳐 납입한 보험료는 총 1천 7백만원. K씨는 보험료를 계속 내자니 경제적인 여유가 없고 해약하자니 지금까지 낸 돈이 너무 아까워 대안이 없나 고민하는 중이다.  K씨 처럼 보험을 중도해약할 경우 발생하는 경제적인 손실 때문에 어려움에 처해있는 이들을 위해 ‘생명보험 전매제도’가 추진되고 있어 보험업계를 둘러싼 정계, 시민단체, 소비자들간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생명보험 전매제도는 보험계약자가 계약을 해지하지 않고, 제3의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것을 허용하는 제도.박선숙 의원 생명보험 전매제도 발의지난해 12월 민주당 박선숙 의원이 생명보험 전매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의 ‘상법 일부개정법률안’과 ‘보험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해 놓은 상태다. 과연 보험도 부동산처럼 타인에게 파는 시대가 올 것인가? 가을 정기국회를 앞두고 생명보험 전매제도를 둘러싼 ‘진실공방’이 뜨겁다.박 의원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생명보험 가입자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보험계약을 해지할 경우 이미 낸 납입금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낮은 환급률로 인해 경제적 손실을 감수해야만 했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다시말해 자신이 낸 보험료의 절반도 안되는 해약환급금을 받고 울며겨자먹기로 보험계약을 해지하는 것보다는 정당한 대가를 받고 계약을 양도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박의원측은 따라서 생명보험 전매제도가 도입되면 투자자가 보험증권을 구입하고 그 대가로 보험계약자에게 해약환급금보다 높은 금액을 지급하게 됨으로써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보험계약자에게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특히 박의원 측은 보험사기 등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계약을 체결한 지 5년이 지나지 않은 생명보험은 전매할 수 없도록 하고 타인의 생명보험을 매입할 수 있는 회사도 금융위원회가 정하는 일정한 자격요건을 갖춘 회사로 제한하는 등 나름대로의 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했다.이론적으로 볼 때 생명보험 전매제도는 투자자가 보험증권을 구입하고 그 대가로 보험계약자에게 해약환급금보다 높은 금액을 지급한다는 점에서 보험계약자들에게 유리하다. 현재 미국을 비롯해 영국, 독일, 호주, 싱가포르, 홍콩 등에서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생명보험 가입자들은 보험기간 종료 이전에 경제 상황이 나빠져 불가피하게 보험을 해약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5년 이상 꼬박꼬박 보험료를 납입해 왔어도 해약금은 납부액의 절반도 채 안되는 게 현실이다.가정형편이 어려워 매달 보험료를 내지 못하게 된 계약자는 해지하는 게 좋을까? 아니면 보험증권전매회사에 해약환급금보다 웃돈을 받고 파는 게 나을까? 언뜻 보기에는 당장 치료비나 생활비 등이 필요한 경우 전매회사에 증권을 팔아 현금을 마련하는 게 현명할 수 있다. 게다가 환급금 보다 더 많은 액수를 받을 수 있어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발 뒤로 물러나 생각해 보면 문제는 복잡해진다. 계약자가 사망해야 효력을 발생하는 보험증서를 팔았기 때문에 보험증서를 구매한 제 3자는 피보험자가 세상을 떠나야만 이익이 생기는 것이다. 만일 피보험사가 오랫동안 생명을 연장할 경우 투입되는 비용이 점점 커져 상대적으로 이익이 적어지게 되면 의도적이든 비의도적이든 계약자의 조기 사망을 기다리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보험업계 ‘시기상조’, ‘절대 반대’ 분위기 이와 같은 이유들을 들며 보험업계는 입을 모아 ‘시기상조’ ‘절대 반대’를 외치는 분위기다. 보험업계가 생명보험 전매제도를 거부하고 있는 이유는 크게 3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첫째는 자신의 생명보험계약을 타인에게 양도하는 생명보험 전매제도는 근본적으로 보험 계약자가 사망 할 경우 유족의 경제적 안정을 도모한다는 생명보험의 정신에서 벗어난 행위라는 것이다. 둘째는 생명보험이 투자의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을 법적으로 허용하게 되면 예상치 못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단적인 예로 생명보험 매입회사가 70세 이상의 고령자들에게 현금이나 선물을 주고 고액의 생명보험에 가입하게 한 뒤 계약을 체결해 놓았다가 이들이 사망하면 보험금을 타가는 행위가 성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게다가 AIDS와 같은 불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첨단 의학기술 및 신약개발이 이뤄질 경우 피보험자의 수명이 크게 늘어나게 됨으로써 생명보험 매입회사 입장에서는 '악재'로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따라서 매입회사는 투자 이익은커녕 손실을 볼 수도 있어 극단적으로 가정하면 건강보험 개선에 반대하는 로비스트로 변모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마지막으로 보험금을 '보장'이 아닌 '수익' 개념으로 바라보게 됨으로써 보험금을 타 내려는 움직임이 많아지게 되어 결국 보험료가 인상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는 곧 소비자에게 ‘이익’이 아닌 ‘부담’으로 전가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부작용은 전매가 가능한 보험계약과 매입회사의 요건을 엄격히 법적으로 제한하면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는 게 박 의원측의 주장이다. 예를 들어 생명보험 체결 후 5년 이내의 생명보험계약은 원칙적으로 전매를 금지하고 생명보험전매업을 하고자 하는 사업자는 금융위원회의 허가를 받도록 하자는 것이다. 국내 자산운용사에 다닌다고 밝힌 회사원 S씨는 생명보험 전매제도는  "급속히 고령화되고 있는 사회에서 소득 없는 노인들이 목돈 마련을 할 수 있는 제도"라며 "입법취지에 찬성" 이라는 댓글을 박의원의 홈페이지에 남겼다. 그는 생명보험 전매제도는 "미국에서도 65세 이상 노령자를 대상으로 법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제도로서 생명을 거래대상으로 삼는다는 비난들에도 불구하고 사회경제학적인 효과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생명보험 전매제도 도입에 대한 반론 또한 만만찮다. 지난 달 초 생명보험협회는 생명보험 전매제도 도입이 시기상조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미국 푸르덴셜 그룹의 보험 담당 총괄 제임스 에이버리 사장(CEO)을 초청해 세미나를 여는 등 발빠르게 움직였다. 제임스 에이버리 사장은 보험업계와 학계,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생명보험증권은 투기가 아닌 보호장치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류근옥 서울과학기술대 교수와 최병규 건국대 교수는 각각 생명보험 전매제도의 해외사례와 생명보험 전매제도의 법률적 고찰을 통해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보험사 ‘막강한 힘 잃지 않을까’ 전전긍긍여하튼 생명보험 전매제도에 대한 공방은 날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생명보험 업계는 10월에 생명보험 전매제도 반대를 표명하는 배수진을 칠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생명보험 업계가 이처럼 전매제도를 반대하는데는 겉으로 드러난 이유 보다 더 큰 진짜 속 사정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보험금 지급 분쟁이 생길 때 막강한 힘을 보유하고 있는 보험사들과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소비자와의 불평등 구조를 전제로 한 얘기다. 이런 상황을 생각해 볼 때 전매제도는 현재의 우월적 지위를 흔들어대는 엉뚱한 존재가 아닐 수 없다. 다시말해 현행 보험해약제도는 보험계약자가 손해를 보더라도 보험사에게는 이익이 발생하는 구조라는 게 일반적 견해다. 이는 현실적으로 보험사에게 독점적 매수자 지위가 부여돼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전매제도가 도입되면 보험사의 독점권을 함부로 휘두를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따라서 생명보험 전매제도를 통해 보험소비자의 권리가 되살아 난다는 얘기가 되기도 한다. 이처럼 생명보험 전매제도는 국회에 제출한 박선숙 국회의원측이나 보험사측 어느 쪽이 일방적으로 완승이나 완패를 할 수 없는 구도에 놓여있다. 성대규 금융위원회 보험과장은 “박선숙 의원이 내놓은 제도 도입 법안을 살펴보면 전매회사를 금융위가 관리·감독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놓고 있다. 또 전매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외국의 경우 보험료가 상승하거나 관련 범죄율이 올랐다는 사례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일단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성 과장은 또 “단지 법안에서는 ‘5년 이후 계약만을 대상으로 제한한다’고 했는데 이 기간은 해약환급금이 이미 지불한 보험료의 70~80% 이상 되는 시점이라 과연 전매제도를 활용할 계약자들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런데 이와같은 박선숙 국회의원측과 보험사측의 싸움에서 소비자 만큼은 중립에 설 수 없다. 소비자는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보험소비자 입장을 줄곧 대변해 온 보험소비자연맹 조연행 상임부회장은 생명보험 전매제도가 “아버지를 위한답시고 삽으로 막을 수 있는데 포크레인을 사야 한다고 말하는 자식과 같다”며 “더 큰 문제를 일으키고, 부작용이 많이 우려되어 아무리 ‘소비자를 위한 제도’라 할지라도 반대쪽 입장에 설 수 밖에 없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생명보험 전매제도 필요하다국회의원 박선숙 측 입장 “경제적으로 어려운 보험소비자에게  현금 유동성 높여 줄 수 있다”생명보험 가입자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보험계약을 해지하는 경우 기불입한 납입금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낮은 환급율로 인해 경제적 손실을 감수해야만 하는 게 현실이다. 최근 경제 위기 상황에서 해약 건수가 증가하고, 신규계약 건수 대비 해약율도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금융감독원과 생명보험협회 자료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신규계약 대비 해약건수 비율은 30%를 넘지 않았다. 그러나 경제위기가 본격화된 2008년 10월 이후에는 그 비율이 50%를 넘었는데, 10명이 종신보험에 새로 가입하는 동안 5명 이상이 보험계약을 해지했다는 것이다.또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종신보험 환급율은 가입기간 4년 이상 5년 미만인 경우 평균 45.4%에 불과했고, 가입기간 10년 이상 15년 미만인 경우에도 평균 61.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생명보험 가입자가 보험기간 종료 이전에 퇴직을 하거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노후 자금 필요가 증가하게 되어 더 이상 보험료를 납입할 수 없게 되는 경우나, 생명보험 계약 당시 보험수혜자가 경제적으로 자립하여 보험 수혜를 받을 필요가 없게 되거나 혹은 보험가입자가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되어 더 이상 보험을 유지할 이유가 소멸되는 경우에는 상당한 금전적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보험계약을 해지하고 있는 실정이다.생명보험 전매제도는 투자자가 보험증권을 구입하고 그 대가로 보험계약자에게 해약환급금보다 높은 금액을 지급한다는 점에서 계약 해지를 통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보험계약자의 효용을 높일 수 있다.미국을 비롯하여 영국, 독일, 호주, 싱가포르, 홍콩 등에서는 이미 ‘생명보험 전매회사’를 통해 개인이 가입한 생명보험을 판매할 수 있는 ‘생명보험 전매제도’를 제도화하고 있다.보험상품은 은행의 저축과는 달리 위험보장을 포함하고 있고, 특히 생명보험은 보험기간이 길기 때문에 보험가입자가 생명보험을 해약하게 되면 그동안 납입하였던 금액보다 적은 금액만을 환급받을 수밖에 없다고 하더라도 장기간 불입에 따른 납입금이 해약에 따른 해약환급금과 상당한 격차가 있는 현실은 보험소비자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불합리함을 개선하고 보험계약자의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금융당국에 문제제기 하겠다. 생명보험 전매제도 시기상조다생명보험업계 입장 보험사기 등 사회문제 발생할 수도결국엔 저소득층 부담만 가중생명보험협회는 지난 9월 10일 전국은행연합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생명보험계약 전매제도 국제세미나'를 열고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이 자리에는 초청된 제임스 에이버리 미국 푸르덴셜 그룹의 보험 담당 총괄사장을 비롯 류근옥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최병규 건국대 교수 등이 나와 주제발표를 했다.◆제임스 에이버리 미국 푸르덴셜 그룹의 보험 담당 총괄사장= 미국에서는 보험계약 시점서 부터 아무런 연고가 없는 투자자 즉 전문회사가 보험료를 지불하기로 약속하고 보험계약을 체결하는 스톨리(STOLI:Stranger-Owned Life Insurance)가 있다. 이는 70세 정도 되는 노인에게 현금이나 선물, 크루즈 여행 등의 리베이트를 주며 고액보험에 들게 유도한 뒤 사망하면 생명보험 매입업체들이 보험금을 타내는 수익추구 목적의 보험매매로 각종 악용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게다가 타인의 목숨에 투자해 수익을 노리는 전매제도는 보험가입자가 부지불식간 보험사기에 연루될 가능성이 클 뿐만 아니라 개인정보, 의료기록 등이 유출되는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게 될지도 모른다.◆류근옥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전매제도가 없으면 계약자는 중도 해약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데 독점적인 보험사는 손해가 없으나 계약자는 손해를 입게 됨으로 불공정한 거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전매제도를 도입하게 되면 (예정)중도해약률이 줄어들고 보험료는 전체적으로 높아진다. 즉, 전매제도에 따른 보험계약의 투자 타켓이 고액보험계약일 가능성이 높아 상대적으로 저득층은 매입대상이 되지 못한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 제도의 혜택을 보지 못한 저소득층에게 비용전가가 이뤄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최병규 건국대 교수= 전매회사는 자신들이 매입한 보험증권의 수익을 따지기 위해서 피보험자의 건강상태를 알아보는 등 인격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높다.해외사례선진국서 오래전부터 시행하고 있으나 사회적 부작용도 많아해외에서는 ‘생명보험 전매제도’를 어떻게 시행하고 있을까? 이미 미국은 생명보험 전매제도를 도입한 지가 100년이나 된다. 하지만 보험계약자와 전매업자가 결탁하고 보험에 가입하는 등 부작용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싱가폴은 생명보험증권을 개인의 양도가능한 자산으로 보고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2만불 이하로 투자를 제한하면서 사회적 문제를 최소화하고 있다. 독일이나 호주 역시 생명보험 전매제도가 소규모가 이뤄지고 있다. 한편 이웃나라인 일본은 아직까지 법령이 없는 상태다. 해외사례를 살펴본다.미국 100년 역사…부작용도 속출생명보험 전매제도가 도입된 지 100년 이상 된다. 1911년 대법원에서 생명보험은 통상적인 자산의 성격을 가지고 있어 양도할 수 있다고 판결함으로써 소규모로 거래되기 시작했다. 그러다 1990년대 와서 에이즈 등 치명적 질병환자를 대상으로 한 Viatical Settlement(말기환자에 대한 환금거래)시장이 급격히 성장했으나 치료법이 개발되고 선지급특약으로의 대체가 확산되면서 급격히 시장이 축소됐다. 여기서 파생된 Life Settlement는 일반적으로 65세 이상 노인 중 보통 기대수명이 2년이상이고 보험가입금액이 10만 불 이상인 보험계약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3자에 의한 보험전매계약인 STOLI(Stranger Owned Life Insurance)가 확산되어 사회적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현재 미국내 43개주에서 시행되고 있는데 각 주별로 전매제도의 규제범위와 최저전매가격을 정해 제도를 효율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보험 전매를 목적으로 보험계약을 체결하거나 전매업자와 결탁해 보험가입금액의 일정 비율을 선수금으로 받는 조건으로 보험에 가입한 후 전매업자에게 보험계약을 전매하는 등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다.일본 법령 없어…보험회사 동의 먼저 구해야일본 최초의 생명보험 전매회사인 (주)리스크 매니지먼트 연구소가 2004년 4월 설립됐다. 그해 12월 생명보험 전매계약이 체결됐으나 보험사가 계약자의 명의변경을 거부해 보험계약자가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그러나 판결에서 ‘생활이 궁핍한 암환자 등에게 생명보험 계약에 있어 보험계약자의 지위 매매가 필요자금 취득을 위해 유효한 방법이 될 수 있으므로 향후 그 가부에 대해 활발하게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여지를 남겨놓았다. 일본에는 현재 생명보험 전매사업을 규제하는 법령이 존재하지 않다. 다만 일본상법은 보험계약자에게 보험금수취인을 지정·변경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하고 있으나 보험계약자의 변경시 보험회사의 동의를 구하도록 하고 있다.싱가폴 찬성 입장…2만불 이하로 투자 제한싱가폴의 금융청은 2004년 생명보험증권을 개인의 양도 가능한 자산으로 보고 공식적인 제2의 시장(Secondary Market)을 형성하는데 찬성하는 입장이다. 인명의 거래에 대한 비도덕적 행위 및 사기 우려에 대해서는 효과적인 법률의 입안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현재 싱가폴에는 TEP(전매 양로보험증권)과 TLP(전매 생명보험증권)가 있는데 상행위를 하려면 허가를 받아야 한다. 보험료 싱가폴달러 2만불이하의 상품으로 투자를 한정하고 있다.독일 및 호주 독일 규모 작아, 호주는 1개 회사 유일독일의 전매시장 규모는 2006년 11억 유로에서 이듬해는 14억 유로, 2008년에는 5억 유로로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호주는 오스트랄리안 폴리시 트레이더스라는 회사가 유일한 전매회사인데 지난해 9월 기준 3천만 유로 규모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1-05 00:00

기획특집생명보험 소비자만족도 “美”소비자 둘 중 한명 “보험금 타는데 시간 많이 걸린다”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생명보험에 대한 만족도는 ‘미’(5점 척도로 3.25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상품은 무형이라는 속성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1차적으로 접촉하는 보험설계사들이 보험사의 이미지와 신뢰를 비롯, 상품과 보험사의 선택 동기, 가입채널 등을 결정 짓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따라서 보험설계사의 전문적인 지식습득과 지속적인 교육은 상품판매로 인한 보험소비자의 불이익 또는 피해를 줄이는데 기여하는 한편 보험사의 이미지와 신뢰를 제고시키는 방안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특별취재팀>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생명보험에 대한 만족도는 ‘미’로 나타났다. 보험소비자연맹이 최근 생명보험에 대한 소비자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5점 만점에 3.25점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의 라이프사이클 단계를 크게 청약, 유지, 수령의 3단계로 구분해 실시한 이번 조사 결과 보험상품은 무형이라는 속성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1차적으로 접촉하는 보험설계사들이 보험사의 이미지와 신뢰를 비롯, 상품과 보험사의 선택 동기, 가입채널 등을 결정 짓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따라서 보험설계사의 전문적인 지식습득과 지속적인 교육은 판매로 인한 보험소비자의 불이익 또는 피해를 줄이는데 기여하는 한편 보험사의 이미지와 신뢰를 제고시키는 방안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홈쇼핑, 텔레마케터 등 비대면방식의 판매형태에 대한 소비자만족도는 매우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전반적으로 생명보험에 대한 소비자만족도은 5점 만점에 3점대로 만족수준이 그다지 높지 않게 나타났다. 따라서 보험사는 소비자의 라이프사이클, 재정적 상황 등을 충분히 고려한 뒤에 상품판매와 마케팅전략을 구축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가입자가 약관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 인터넷과 TV방송프로그램의 콘텐트를 이용한 소비자교육에도 힘써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한편 보험소비자들의 불만을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금융감독원과 한국소비자원의 감시 기능 제고와 함께 보험업법, 약관규제법, 광고규제, 소비자기본법 등의 정비가 요구된다. 아울러 소비자불만의 피해를 해소시키기 위한 손해배상제도, 보험옴부즈만제도 등 선진국제도의 빠른 도입과 시행이 필요하다. 조연행 보험소비자연맹 부회장은 “보험사가 소비자의 불만과 의견을 수렴해 기업경영에 반영시킴으로써 소비자만족도를 제고해야한다”며 “그렇게 되면 보험사는 소비자에게 최고의 만족을 주는 회사로 인기를 얻어 종국에는 기업에게 이윤이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약단계 만족도 3.14점 절반 이상 보험설계사와 친분으로 가입우선 청약의 단계에서 보면 보험소비자들은 기존 상품보다 더 낳은 혜택을 바라면서 새로운 보험에 가입하고 보험설계사에게 많이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상품을 가입하게 된 계기는 기존 보험상품의 기능 부족이 52.4%, 설계사와의 친분으로 인해 가입한 경우가 51.1%로 절반이 넘는 소비자가 보험상품의 기능과 보험설계사의 권유로 구매결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보험상품과 보험회사를 선택한 이유는 보험상품의 보장만족(58.1%), 생명보험회사의 좋은 이미지(46.3%), 보험설계사의 친분 (44.0%)로 조사됐다. 이처럼 구매의사결정에서 보험상품의 가입동기와 정보경로, 그리고 보험상품과 보험회사를 선택한 이유에서 보험설계사의 중요한 역할을 볼 수 있다. 이처럼 보험설계사는 소비자들이 경험하는 기업에 대한 신뢰의 가장 중요한 원천으로, 이들의 전문적인 지식과 의사전달이 보험선택 속성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더욱이 보험상품 가입채널을 보더라도 보험설계사를 통한 가입이 67.9%로 상당히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는 보험가입 시 선호하는 채널에 대한 조사에서 보험설계사는 가장 선호하는 채널이며, 보험설계사와의 친분은 보험가입채널의 변경에도 중요한 변인임을 시사하고 있다1. 한편 청약단계의 소비자만족도는 5점 만점에서 3.1점으로 나타났다. ‘보험가입 시 알릴의무내용 중 건강상태에 대해 알릴여부를 보험설계사 및 상담직원이 정확하게 안내했다’가 3.33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보인 반면, ‘보험상품에 대한 안내 자료는 이해하기 쉽다’가 2.8점으로 부정적인 응답을 보였다. 이는 보험상품 안내장과 가입설계서의 어려움이 소비자들로 하여금 보험상품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저하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보험사는 보험상품에 대해 소비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안내 자료를 제작해야 하며, 보험설계사는 충분한 상품에 대한 설명과 전문적 지식, 기술로 다가가야 할 필요성이 중시되고 있다.또한 보험가입 시 자필서명과 보험상품의 청약철회 및 품질보증제도의 설명여부에 대해 확인한 결과, ‘가입 시 자필서명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가 71.1%, ‘가입 시 청약철회 및 품질보증제도에 대해 설명 받았다’가 56%로 나타났다. 그러나 보험상품 가입 시 자필서명의 중요성과 청약철회 및 품질보증제도에 대해 설명을 받지 않은 결과도 각각 28.9%와 44%로 많은 비율을 보였다. 따라서 보험가입자는 자필서명의 중요성과 청약철회 및 품질보증제도 등의 보험과 관련된 사항을 확인해 권리를 행사하며 스스로를 보호해야 할 것이다.유지단계 만족도 3.37점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지속보험소비자들은 대체로 상담 내용과 가입 내용이 일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반면 보험사의 안내 기능에 대해서는 불만족스러움을 지니고 있다. 특히 보험소비자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생명보험 가입을 지속하고 있으며 친분이 있던 보험설계사가 타사로 이직하면서 새로운 보험에 대해서도 권유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째, 유지단계 소비자만족도는 5점 만점에서 3.13점으로 나타났다.‘보험가입 후 보험증권, 약관 등을 확인했을 때 보험설계사의 상담대로 제대로 가입되었다고 생각한다’가 3.43점으로 가장 높게 평가됐다. ‘보험사의 콜센터나 ARS 등을 통한 전반적인 전화 안내 서비스에 만족한다’는 3.17점으로 낮게 평가 됐다.둘째, 보험회사의 인터넷 홈페이지와 객장이용, 콜센터나 ARS의 서비스 만족에 대한 문항에서는 무경험의 보기를 넣어 실시한 결과, 가입한 보험회사의 홈페이지 이용의 무경험이 5.5%, 고객프라자 또는 객장의 무경험 10.5%, 콜센터나 ARS의 무경험 4.1%로 나타났다. 셋째, 보험가입 후 보험유지에서 보험설계사의 퇴사 또는 소속 변경과 관련된 사항을 알아보기 위해, 보험설계사의 변경 안내와 그로 인한 보험계약의 유지관리 사항, 새로운 보험회사의 가입권유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결과, 보험에 가입한 소비자 중 담당 보험설계사의 퇴사 또는 변경이 있을 때 새로운 담당자의 안내를 받은 응답자는 총 1,802명 중 594(33.0%)명이며, 새로운 담당자의 안내를 받은 응답자 594명은 그로 인해 보험유지에 불편한 경우가 있다고 응답했다. 보험설계사의 타사 이직으로 인해 새로운 보험회사의 보험가입 권유 여부 역시 594명 중 163명이 ‘권유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넷째, 생명보험을 유지하는 이유에 대해 조사한 결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 69.0%, 보장·혜택의 만족 53.4%, 해약금이 적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47.1%로 나타났다.수령단계 만족도 3.4점“보험금 타는 데까지 시간 많이 걸린다” 대출 또는 해약, 사고로 인한 수령 등의 경험이 있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지급청구와 관련해 질문한 결과 보험금 수령을 위해 소요되는 기간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또한 보험소비자들은 경제적 이유와 더불어 상대적으로 더 나은 보장이 주어지는 보험으로 갈아타기 위해 보험을 해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째, 보험상품에 대해 수령경험을 조사한 결과, 47.2%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령경험 대상 중에서 보험지급 청구 때 가장 먼저 하는 행동은 보험설계사와의 연락이 39.8%, ARS 전화 문의가 30.6%로 가장 많았고, 약관 등 자료를 보기는 12.7%의 낮은 비율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비율을 보인 보험약관 부분은 소비자 자신이 스스로 권익을 보호하고 인지하고 있어야 할 중요한 사항으로서 보험설계사는 보험가입 시 소비자에게 보험약관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시키고 보험가입자 역시 자신의 권리와 의무를 규정하는 보험약관을 정확히 인지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둘째, 수령경험이 있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소비자만족도는 ‘보험청구 등 방법을 안내 받는 절차가 번거롭지 않았다’가 3.4점으로 가장 높은 반면, ‘보험의 청구 및 수령 등 절차에 대해 만족한다’가 3.1점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보험금 청구 및 수령절차가 상대적으로 복잡하고 어렵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불만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셋째, 보험청구 후 수령일을 조사한 결과, 4일~7일 36.3%, 3일 이내 30.9%, 8일~15일 22.4%순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 약관상 보험금 청구 후 수령까지 대부분 7일 이내로 지급해야 함에도 이를 초과하는 비율이 22.4%를 차지하는 것은 소비자불만요인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넷째, 보험을 해약하는 이유는 경제적 부담이 33.5%, 보장성이 좋은 신상품으로 변경이 21.0%로 나타났으며, 2순위로는 기존보험과 타보험의 보장중복이 17.0%, 경제적 부담이 15.4%, 3순위로는 보장중복이 19.0%, 보장금액의 불만족이 13.6%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2009년 생명보험협회가 조사한 생명보험성향조사에서의 보험해약이유와 유사한 결과이다. 소비자 특성별 만족도20대, 사무직 ‘긍정적’,  50대, 주부 ‘부정적’보험소비자의 연령이나 직업에 따라 생명보험 만족도는 달라진다. 하지만 성별, 가계소득은 보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연령층은 생명보험의 청약, 유지, 수령단계에 긍정적인 반면, 50대 이상인 경우에는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사무직과 판매서비스/자영업이 높은 만족수준을 보였으며, 주부와 학생/무직/기타가 낮은 만족수준을 나타내었다. 즉 젊은 연령층의 사무직과 판매서비스/자영업에 종사하는 소비자가 생명보험의 청약, 유지, 수령단계에서 긍정적 평가로 나타났다.둘째, 가입채널에 따른 소비자만족도는 청약, 유지에 영향을 미치는 반면, 수령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대리점이 긍정적인 반면, 홈쇼핑과 텔레마케터는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셋째, 생명보험회사 규모에 따른 소비자만족도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집단별 차이는 나타났다. 방카전용보험사는 청약), 유지단계에서 소비자만족이 우호적인 반면 공제는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1-05 00:00

커버스토리‘변액보험 사업비’ 순위 최초 공개변액보험 가입 전 예정사업비 꼭 확인해야납입보험료 6,000만원 중 336만원(5.6%)부터 1,578만원(20.4%)까지 상품별 천차만별자산 50조가 넘는 생명보험 주력상품인 변액보험(변액유니버셜종신, 변액유니버셜, 변액연금) 3종류 65종 상품의 예정사업비 순위를 보험소비자연맹이 전격 공개한다. 보험소비자연맹 조연행 상임부회장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보험소비자에게 상품선택에 유익한 정보인 상품별 예정사업비 비교선택정보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특별취재팀>자산 50조가 넘는 생명보험 주력상품인 변액보험(변액종신, 변액유니버셜, 변액연금) 3종류 65종 상품의 예정사업비 순위를 보험소비자연맹(www.kicf.org)이 전격 공개한다. 이 자료는 보험 소비자가 변액보험 상품을 선택할 때 소비자가 유리한 상품을 선택하도록 도울 수 있는 상품정보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소비자들이 변액보험을 선택할 때에는 납입한 보험료에서 없어지는 가장 중요한 ‘사업비’ 이외에도 회사의 신뢰도와 변액보험의 펀드운용실적, 펀드운용수수료 등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유리한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이번 순위 평가는 2010년 6월 말 현재 판매 중인 변액보험상품 중 일반 판매조직(방카슈랑스, 온라인, 텔레마케팅 판매상품 제외)이 판매하는 변액유니버셜종신(VUL), 변액유니버셜(VU), 변액연금(VA)를 대상으로 소비자가 월 50만원씩 10년간 6,000만원의 보험료를 납입한 것을 기준으로 할 때, 예정사업비 부가 순위를 평가한 것이다.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은 동양생명 ‘수호천사’가 최우수최고 1,578만원, 최저 1,224만원 354만원 차이나변액보험 예정사업비 부가 순위를 평가해본 결과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VUL)은 월 50만원씩 10년간 6,000만원의 보험료를 납입한 것을 기준으로 할 때 동양생명의 수호천사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이 보험료 6,000만원을 받아 1,224만원을 사업비(20.4%)로 가장 적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동부생명의 A+에셋프리미엄과 Best Plan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은 1,578만원으로 납입보험료의 26.3%를 사업비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 가장 적게 쓰는 동양생명 수호천사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보다 28.9%, 절대액 354만원를 더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계 평균은 1,367만원(22.8%)를 부가하고 있다.변액유니버셜보험은 대한생명 ‘프리미엄’이 최우수최고 842만원, 최저 336만원 506만원 차이나변액유니버셜보험(VU)은 월 50만원씩 10년간 6,000만원의 보험료를 납입한 것을 기준으로 할 때 대한생명의 프리미엄변액유니버셜보험이 보험료 6,000만원을 받아 사업비를 336만원(5.6%)으로 가장 적게 사용하고 있다. AIA의 뉴아인베스트변액유니버셜보험은 842만원으로 납입보험료의 14.0%를 사업비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는 대한생명의 프리미엄변액유니버셜보험보다 10.6%, 즉 절대액으로 506만원을 더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험계 평균은 650만원(10.83%)을 부가하고 있다.변액연금보험은 푸르덴셜 변액연금이 최우수최고 786만원, 최저 469만원 717만원 차이나변액연금보험(VA)은 월 50만원씩 10년간 6,000만원의 보험료를 납입한 것을 기준으로 할 때 푸르덴셜생명의 푸르덴셜변액연금보험이 보험료 6,000만원을 받아 사업비를 469만원(7.8%)로 가장 적게 사용하고 있다. KDB(금호)의 에셋프래티늄이 786만원으로 납입보험료의 13.1%를 사업비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가장 적게 쓰는 푸르덴셜생명의 푸르덴셜변액연금보험보다 67.6%, 절대액 317만원을 더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계 평균은 655만원(10.91%)을 부가하고 있다.보험소비자연맹 조연행 상임부회장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보험소비자에게 상품선택에 유익한 정보인 상품별 예정사업비 비교선택정보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히고, “소비자에게 불리한 상품은 소비자에게 유리한 쪽으로 개정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겠다”고 발표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1-05 00:00

커버스토리민간재산 = 국가의 돈?“일제가 빼앗아 가고  정부가 받아온 돈 돌려달라!”80년 전에 일본에게 빼앗긴 선조의 돈을 돌려 받기 위해 ‘일제강점하민간재산청구공동대책위원회’가 나섰다. 정부를 향해 ‘일제강점하 민간재산청구권실태조사법’ 입법을 요구한 것. 지난 5년 간 입법을 위해 일제공대위가 힘써왔지만 돌아오는 건 정부의 이런저런 변명 뿐이었다. 일제공대위는 지난 5월 19일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특별취재팀일제강점시기 강제로 빼앗겼던 재산을 돌려달라.” 일제강점하민간재산청구공동대책위원회(일제공대위) 회원들은 지난 5월 19일 ‘일제강점하 민간재산청구권실태조사법’ 입법을 강도 높게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일제공대위는 “2005년부터 꾸준히 입법을 요구했지만 기획재정부의 딴청과 궤변으로 집회가 열리게 됐다”고 밝혔다.노인 피해자들 뿔났다!오전 10시 30분. 서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앞. 나이 지긋한 200여 명의 어르신과 100여 명의 경찰이 도로를 가운데 두고 대치했다. 인근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과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집회는 묵념과 애국가, ‘우리의 소원’ 노래 제창 등을 거쳐 살풀이 춤이 펼쳐지면서 한껏 분위기가 고조됐고 이윽고 ‘공적’이라는 이름표를 붙인 허수아비를 구타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면서 최고조에 달했다. 현장에 모인 어르신들은 언뜻 보기에도 70대를 웃돌았다. 억울한 사연들을 토하는 어르신들의 연설이 이어졌다. 거동도 불편한 노인들이 전국에서 모여 정부중앙청사 앞에 어깨띠를 매고 둘러앉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일본에 의해 강제로 보험 가입사건의 발단은 1929년 일제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일본은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조선사람들에게 강제로 보험을 들게 했다. 또한 일본은 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생필품을 구매할 수 없도록 장치를 해뒀다. 돈이 없는 사람에게는 정부의 돈을 빌려주고 가입하게끔 했다. 일본은 전쟁에서 패했고 우리나라는 광복을 맞았다. 광복 당시 간이보험에 강제로 가입된 사람은 무려 1,123만명인 것으로 파악된다. 인구 2명 당 1명 꼴이다. 그런데 이들 선조들의 돈은 1965년 ‘한일협정’을 통해 ‘실종’되고 만다. 정부가 이들의 돈을 포기하는 각서를 쓰고 일본으로부터 경제협력자금이라는 명목하에 약 8억불을 받는다. 때는 박정희 정권 때였다. 일본에게 받은 8억불이 경제개발에 쓰이자 보험 가입자들로부터 비난의 여론이 일었다. 1975년 그제서야 정부는 형식적으로나마 보상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보상금액은 전체 금액의 6.7%에 불과했다. 나머지의 경제협력자금은 경부고속도로와 포항제철 등을 건설하는 데 쓰였다.정부, “실태조사하겠다, 안 하겠다” 번복2005년 1월 17일. 정부에 의해 민간재산이 포기됐다는 것이 정보공개로 처음 밝혀졌다. 이에 일제공대위가 결성됐다. 일제공대위는 정부에게 “지금이라도 선조들의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먼저 일본 보험사와 정부에 보상을 청구했지만 일본은 “한일협정 시 개인재산권까지 한국정부가 경제협력자금으로 받아갔다. 너희 정부가 받아 가져갔으니 너희 정부에게서 받아라”라고 하며 거부했다. 노무현 정권은 이를 “보상해주겠다”고 했고 17대 국회의 재정경제부 김석동 1차관은 “실태조사를 하겠다”고 국민 앞에서 약속했다. 그러나 18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이용걸 2차관, 유재훈 국고국장, 백용천 국고과장은 ‘기보상자들의 중복 요구 가능성, 법적 형평성 부족, 거대 예산소요’ 등을 문제로 들며 입장을 달리했다.“이 대통령도 한일협정 반대했었다”정부의 입장을 좀 더 자세히 얘기하자면 우선 1975년에 보상받은 사람들이 또 보상받고자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피해자들이 요구하는 것은 1975년에 보상받은 것을 제외한 ‘조선총독부 간이보험, 금융조합 예금 및 출자금’ 등이다. 특히 일제공대위는 “당시 자유의지가 없이 폭력성과 강제성을 띤 계약이었기 때문에 계약은 사실상 무효라고 볼 수 있어 당연히 돌려줘야 한다”며 타당성을 주장한다. 상사채권의 시효는 5년이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에 발행된 채권이나 예·적금 등이 일반 금융채권이라고 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사실상 법적 시효는 무의미한 것이다. 한일협정 당시 이명박 대통령도 우리나라의 지나친 양보에 대해 반대하는 시위의 주동자로 3개월 간 옥살이를 하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이 대통령도 우리 입장을 잘 알텐데 왜 지금은 모른 척 하느냐”며 조속히 민원을 해결해 줄 것을 호소했다. 피해자들은 또 기획재정부가 “두 차례의 화폐개혁, 1953년도 1/100, 1962년도 1/10 화폐개혁 때문에 화폐가치가 1/1000로 평가절하 돼 대부분 1원 미만이라 보상할 것이 없다는 얼토당토 않는 이야기를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기획재정부 ‘나무 위에 올라가라고 해놓고 흔드는 꼴’거대 예산이 소요된다는 주장에 대해 기획재정부와 일제공대위 양측의 입장은 다르다. 일제공대위에서는 대부분의 피해자들이 증서가 유실 돼 보상액은 1,600억원이면 해결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기획재정부에서는 보상 받은 사람까지 포함해 또 다시 보상하려면 22조원이 든다며 “보상을 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0년 4월 16일 국회 소의원회를 열기까지는 2008년 2월 일제공대위가 실태조사를 권고한 지 3년만이다. 그 동안 수많은 질의서를 보냈지만 정부에서는 향후에 고려하겠다는 회신만 보내왔고 결국 그 사이 17대 국회는 종료됐다. 일제공대위가 기획재정부에 대해 국회에서 약속한 ‘실태조사’를 언제 실시할 것인가를 물었을 때 기획재정부는 조만간 실시할 것이라고 답변서를 보내왔었다. 그러다가 또 기획재정부는 “실태조사를 하기에는 예산이 없고, (관련)법이 없다”며 발뺌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08년 12월 법안의 초안을 작성해 다시 실태조사를 권고했지만 기획재정부는 다시 묵묵부답이었다. 2009년 6월에는 우제창 등 56명의 국회의원이 법안을 발의했으며 11월에는 서울역에서 약 4~5천명이 서명을 했다. 2010년 4월 16일. 그제서야 몇 명의 국회의원과 기획재정부만이 참여한 가운데 소의원회가 개최됐다. 여기에서 기획재정부는 지금까지의 이야기와는 달리 “‘보상받은 자’들의 보상을 또 하게 되면 수십조가 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조병화 일제공대위 회장은 “우리는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며 “상속받아야 할 우리 조상의 돈을 국가가 가로챈것도 모자라 보상을 해주면 나라가 망한다는 말도 안 되는 말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제공대위 박숙혜 부회장은 “기획재정부가 피해자를 약 올리는 것이 아니면 무엇이냐”고 항의했다. 조연행 보험소비자연맹 사무국장도 “어느 나라도 국민의 재산권을 정부가 포기시키지 않는다”며 일침을 놓았다. 집회장에 모인 200여 명의 노인들은 장장 4시간 동안 시위를 진행했다. 기존 행사 계획으로는 노인들이 서로 쇠사슬을 동여 매는 퍼포먼스와 허수아비를 태우는 화형식까지 펼치려 했지만 현장에 포진된 진압경찰들의 제지로 쇠사슬은 압수됐고 화형식은 몽둥이로 때리는 태형식으로 바뀌었다. 현장 인터뷰시위 현장에 나온 최고령(88세) 최규명 씨“일본은 소송 도왔는데 우리나라는 ‘나몰라라’”일제강점하 당시 부친은 충청도에서 꽤 재산이 많은 사람이었다. 조선총독부에서 부친에게 일본 채권을 강제로 사게 했으며 본인은 어려서 그 당시엔 채권에 대해 알지 못했다. 훗날 인천으로 이사를 가게 됐는데 이삿짐 속에서 증서를 발견하고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일본으로 갔다. 일본 NGO에서 재판을 할 수 있게 자금을 대줘서 소송을 했지만 일본 각 법원은 “당시 중앙정보부장인 김종필에게 줬다”라는 말로 일관해 패소했다. 일본은 오히려 내가 소송할 수 있도록 도왔는데 우리나라는 나 몰라라 하고 있다. 움직일 힘도 없고 말하기도 불편하지만 억울한 우리 회원들을 생각해 아침 일찍부터 집을 나섰다. 정부는 우리 선조들의 돈을 가지고 잘 살게 됐으니 이제라도 피해자인 후손들에게 돈을 돌려줘야 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0-12-29 00:00

소비의 창소비자 뭉쳐야 산다!조연행  _  보험소비자연맹 부회장뭉쳐야 산다! 단결을 강조하는 말이다. ‘일본 사람은 잘 뭉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뭉치지 못하고 흩어진다’ 일제강점기 일본이 우리나라 국민성을 폄하하기 위해 지어 낸 말이지만 소비자문제를 논할 때는 꼭 들어맞는 것 같다. 공급자는 소비자문제가 발생할 때 자금력과 정보력 등 모든 역량을 동원해 자기에 유리하게 해결하도록 노력한다. 반면 소비자들은 대부분 무관심으로 일관한다. 피해가 대부분 소액인 탓도 있고 다수의 피해자로 타인에게 의존하려는 성향도 없지 않다. 자신이 피해자 임에도 불구하고 침해당하거나 빼앗긴 권리를 찾기보다는 수수방관하기 일쑤다. 그러니 소비자피해가 발생하더라도 구제받지 못하고 당하고만 있는 게 현실이다. 단체(집단)소송으로 승소한다 해도 큰 실익이 없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다.   미국은 도요타자동차에 대해 3조원대의 집단소송을 추진하고 있다. 도요타에 대한 의혹들이 가중되고 있는 와중에 도요타가 가속 페달의 결함을 사전에 알고도 은폐했다는 소식에 미국민들이 분노해서 집단소송을 제기하는 것이다. 미국은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징벌적 손해배상(punitive damages)이란 피해자가 가해자의 ‘고의 또는 그것에 가까운 악의’에 의해 피해를 입은 경우, 그러한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손해액과는 관계없이 고액의 배상금을 가해자에게 부과하는 제도를 말한다. 미국의 예를 보면 부과되는 징벌적 손해배상액은 손해액의 몇 만 배까지 달하는 경우도 있다.원래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는 현행 민법상 손해배상 제도의 미비점인 손해배상의 범위 및 위자료 산정제도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영미법계에서 판례를 통해 이용되는 제도였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소액 다수 또는 불특정 다수에 대한 대기업이나 국가 등의 위법행위로 인한 집단적 소송 또는 공익적 소송의 실효성 확보의 수단으로 이용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대기업이나 국가 등의 위법행위로 인한 다수의 피해자가 존재하는 경우 각 피해자의 피해 규모는 작지만 전체의 피해 규모가 막대해 기존의 민법상 손해배상제도로는 각각의 피해자가 인정받을 수 있는 손해규모에 비해 가해행위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의 범위가 상대적으로 매우 크기도 한다. 따라서 피해자가 피해를 입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침해자가 악의적으로 손해를 가하거나 피해자의 손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한 채 가해행위를 하는 경우 이에 대한 새로운 책임부과방법을 도입해야 한다는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우리나라는 징벌적 손해배상은 도입 되지 않고 있다. 집단소송(승소할 경우 소송에 참여하지 않은 피해자에게도 똑같이 보상되는 제도)도 현재 증권분야만 적용된다. 이들 제도는 한시바삐 도입 확대되어야 한다. 그리고 소비자는 뭉쳐야 한다. 이제 ‘뭉쳐야 산다’는 말은 소비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말이다. 그래야 공급자가 소비자를 무서워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0-12-29 00:00

일제 피해자 문제는 단순한 과거사 문제가 아니라 이는 사회정의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주위에 있는 전쟁 피해자들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으면 우리도 전쟁 피해자들이 될 수밖에 없어요. 우리가 풀지 못하면 우리의 아들딸들이 또 다른 전쟁의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지난 11월 21일 ‘일제강점하 민간재산청구권실태조사법’ 제정을 촉구하는 서명운동 및 궐기대회에 참여한 서울 성북구에서 온 이 모 씨의 말이다.이날 서울역 광장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병화 회장은 “국회는 ‘실태조사법’을 하루속히 만들어 국민으로부터 빼앗아간 재산을 보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조 회장은 성명서에서 “정부가 일방적으로 개인자산을 유용한 것에 대해 이제는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궐기대회는 일제강점기 때 개인재산권을 보상받지 못한 피해자들로 피해규모는 약 1233억이다. △재산권 민영보험 4억원 △조선총독부 간이생명보험 1억원 △우편저금, 진체저금 11억원 △기타 6억원 등 22억엔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6.25동란과 산업화·도시화 등으로 대부분의 증서자료가 소실되어 자료를 소지하여 보상받는 건은 극히 미미하다. 보험소비자연맹에서 2005년 3월부터 2006년 11월까지 접수 받은 결과 10776건에 159만엔이 접수되었다.조연행 보소연 사무국장은 “정부는 1965년 대일청구권 협상 때 국민의 재산에 대하여 일본 정부에 일체의 주권 포기 각서를 써주고, 우리 국민들을 대신하여 돈을 받아왔다”며 “정부는 이제라도 개인재산을 유용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실태조사법을 제정하여 강탈한 국민의 재산을 보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대학교수 등 보험전문가들도 “전쟁을 통해 이득을 본 기업들이 면책을 받고 영업활동을 하는 것이 가해자 국가는 모르지만 피해자 국가에서는 용인될 수 없듯이 피해자들은 해방된 상황이 아니라는 느낌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해방이 되면 한이 풀려야 하는 것이고 정당한 정의가 찾아와야 하는데 일제 피해자들에게는 정당한 정의가 찾아온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국회는 하루빨리 ‘실태조사법’ 제정과 함께 국가의 책임 있는 보상으로 아직도 설움에 잠겨있는 피해자들의 응어리를 풀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11월 21일 서울역광장에서 ‘일제강점하민간재산청구권실태조사법’ 제정을 촉구하는 서명운동 및 궐기대회가 열렸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11-27 00:00

 소비라이프Q 창간 2주년 기념행사가 지난 10월 27일 서울 중구 태평로 뉴국제호텔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기념행사에서는  ‘소비자들이 뽑은 가장 믿음직한 금융사’와 ‘최우수광고상’으로 선정된 업체 관계자들이 나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언론·문화·경제계 인사들이 소비라이프Q 창간 2주년을 축하했다. 행사장의 이모저모를 담았다.   소비라이프Q 창간 2주년을 축하하며 보험소비자연맹 유비룡 명예회장, 소비라이프Q 신이영 발행인, 보험소비자연맹 조연행 상임부회장이 케이크컷팅을 하고 있다.   ‘소비자가 뽑은 믿음직한 카드사’는 신한카드가 수상했다. 보험소비자연맹 유비룡 명예회장이 신한카드 브랜드전략팀 고한성 부장에게 트로피를 건네고 있다.    ‘소비자가 뽑은 믿음직한 금융사’ 수상 장면. 왼쪽부터 신한카드 브랜드전략팀 고한성 부장, 국민은행 홍보부 이해동 차장, 삼성생명 홍보팀 고준호 상무, 삼성화재 홍보팀 오훈택 상무, 우리투자증권 홍보실 유승민 팀장.    ‘소비자가 뽑은 믿음직한 금융사’와 ‘최우수광고상’ 수상자들이 둘러앉아 <소비라이프Q>를 보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11-27 00:00

보소연은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보험선택 관련 정보들을 주기 위해 올 3월말 현재 영업중인 국내 22개 생명보험회사의 경영공시자료등을 정밀 분석, '좋은 보험사 순위'를 내놨다.보소연의 분석, 평가 자료에 따르면 종합순위 으뜸인 삼성생명에 이어 교보생명, 푸르덴셜생명, 대한생명, 메트라이프생명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반면 지난해 5위였던 금호생명은 22위로 꼴찌를 했다.부문별 평가는 삼성생명이 회사규모 면에서 1위, 대한생명이 2위를 차지했다. 안정성부문에선 SH&C생명, 건전성부문에선 푸르덴셜생명, 수익성부문에선 신한생명이 각각 1위를 했다.삼성생명은 안전성부문 6위, 건전성부문 4위, 수익성부문 5위로 각 부문 고루 상위권에 들어가 종합평가에서 '최고 생명보험사'로 뽑힌 것이다.이 같은 내용은 일반소비자의 보험회사 선택 때 객관적인 자료로 유용하게 쓰인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생보사 순위결과는 보험소비자연맹 홈페이지(http://www.kicf.org)의 '내가 찾는 보험사' 코너에서 소비자가 안전성 또는 수익성 등 개인의 금융관리 성향과 관심에 따라 평가부문비중을 달리해 순위정보를 다시 만들어볼 수 있다.아울러 개별보험 상품의 적용 예정이율, 예정사업비율 부가수준에 따라 '좋은 보험 상품 순위정보'도 공개하고 있어 소비자가 보험에 들 때 좋은 상품과 회사를 고르는데 요긴한 정보가 될 수 있다.조연행 보험소비자연행 사무국장은 "삼성생명의 기록은 '작은 본사, 현장위주의 경영체제'를 갖춰 글로벌 금융위기 파고에 맞선 결실"이라면서 "좋은 실적 못지않게 나눔과 고객섬김, 상생경영을 통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1등 보험사가 될 것으로 생명보험주식회사로 창립, 올해로 52년이 된다.1963년 삼성그룹 계열사로 들어간 뒤 3년 뒤인 1966년 보유계약 200억 원을 넘어섰다. 1989년 삼성생명보험(주)로 상호를 바꿨고 2006년엔 제2금융권 처음으로 총자산 100조원을 이뤄냈다.삼성생명은 '보소연 평가수위 1위' 이외에도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의 '한국에서 가장 존경 받는 기업' 6년 연속 선정과 한국표준협회의 '한국서비스 대상 6년 연속 선정과 한국표준협회의 '한국서비스 대상 6년 연속 종합대상 수상(생명보험부분)' 기록도 갖고 있다.삼성생명은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15년까지 △매출액 60조원 △자산 260조원 △이익 2조 5000억원을 올려 '세계 15대 기업'에 들어간다는 청사진을 마련해 놓고 있다.   보험소비자 평가 2008~2009년도 '좋은 보험사' 순위 2009년 순   위 2008년 삼성생명 1위 삼성생명 교보생명 2위 푸르덴셜생명 푸르덴셜생명 3위 교보생명 대한생명 4위 신한생명 메트라이프생명 5위 금호생명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8-14 00:00

당신이 사랑한 게 나였을까 ▶빈첸초 체라미/문학 동네세계를 감동으로 몰아넣은 로베르토 베니니감독의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의 시나리오 작가가 펴낸 장편소설이다.한동안 영화작업에만 몰두하며 시나리오 창작에 힘써오던 그가 오랜 침묵을 깨고 ‘당신이 사랑한 게 나였을까’를 발표하며 소설가 자리로 돌아왔다. 이 소설은 이탈리아 문학 특유의 환상성과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저자는 이 소설에서 소나타형식을 빌려 소설을 구성, 영원히 환영의 대상을 찾는 인간의 본질적 속성이 어떻게 극단으로까지 이를 수 있는지를 드러냈다. 게다가 한 인물 뿐 아니라 다양한 인물의 심리와 그 메커니즘을 보여주기 위해 편지, 자서전, 시나리오, 정신과 상담 형식을 빌렸다. 스스로를 통찰하고 자신의 한계를 이겨내는 모레나라는 주인공을 통해 현대인의 보편적 심리를 다룬 일종의 성장소설이다.보험시크릿  ▶조연행 / 세상의 아침소비자가 똑똑해지는 ‘보험백과사전’어느 가정이나 한 두 개씩의 보험을 들고 있다. 하지만 어떤 보험상품인지 모르고 보험설계사가 권하는 대로 가입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어떤 목적으로 보험에 가입했는지, 어떤 위험을 보장해 주는지는 잘 모른다. 특히 최근 들어 교차판매가 이뤄지고 있어 설계사나 소비자의 혼동은 가중되고 있다.보험에 관한 거의 모든 정보는 보험회사에서 만들어 공급자 위주의 정보가 대부분이었다. 소비자 입장에서 소비자가 정말로 궁금해 하는 내용은 잘 알려주지 않고 숨기고 반대로 판매에 필요한 정보는 과장해서 알려주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보험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았다.그러나 저자는 “보험은 ‘일인은 만인을 위하고, 만인은 일인을 위한다’는 상부상조의 정신을 과학적으로 풀어낸 제도다”고 말한다. “어려운 역경에 놓인 사람을 구해내고 새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라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저자는 20년 간 보험상품개발, 보험민원상담 등을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보험원리, 보험가입, 보험계약관리, 보험금 그리고 소비자권리 찾기에 대한 이론과 실제를 쉽고 간단하게 풀었다. 공급자와 소비자 그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도록 실사례를 중심으로 공급자가 알려주지 않는 보험의 실체를 소비자에게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보험설계사가 먼저 일독하면 좋을 책이다.경기의 흐름을 읽는 기술  ▶이다 야스유키 / 살림비즈경기흐름을 읽고 남보다 앞서 대비하는 게 부의 능력이 되는 시대다. 직업을 찾고 물건을 사거나 기업들이 투자하는 등 일상적 경제활동을 하는 데 올바른 경기예측이 가능하다면 이보다 더 확실한 부의 안전장치는 없다. 일본의 젊은 대중경제학자인 저자는 이 책에서 경기흐름을 읽는 기술의 중요한 단서를 준다. 그는 역사에서 드러난 돈, 물가, 환율, 금융정책의 반복적 연관성에 주목해 경기의 순환원리를 알기 쉽게 설명한다. 또 오늘날 경기흐름의 감도 잡도록 도와준다. 특히 경기를 진단할 때 가장 중요한  금리와 환율 등을 역사적 기원과 에피소드를 소개해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구성했다. 외로운 동거  ▶이충재 / 지향많은 이들이 직장을 잃고 생계를 위해 힘든 생활을 하던 외환위기 시절, 시집 ‘붕어빵 장수와 시인’으로 우리들 영혼에 위로와 안식을 줬던 시인 이충재 씨의 일곱 번째 시집이다.의의와 불의, 행복과 불행, 진실과 거짓, 겸손과 오만, 솔직함과 간교함의 다리 위에서 희생의 맹타를 얻어맞고 고뇌하는 이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또 건전한 문화지대에서 문명의 산물인 쇳가루를 얻어 마시고 헉헉거리며 길을 가는 이들의 애환을 달랜다. 시집에선 고향과 결부시킨 산 이야기를 곳곳에 담아 놓은 게 특징.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24 00:00

“기업들의 경쟁촉진을 통해 소비자들의 권익 증진에 나서겠다.”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4월 11일 오전 한국소비자원(원장 박명희)이 마련한 한국  미래소비자포럼(공동대표 김문환, 이기춘, 박명희) 조찬포럼행사에 참석, 이같이 말했다.서울플라자호텔 22층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이날 포럼에 축사자로 나선 백 위원장은 “제가 부임한지 정확히 한 달이 됐다”고 말문을 연 뒤 “여러 경제·사회여건이 바뀌고 있어 공정거래위원회의 각도를 달리해야겠다는 얘기를 많이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공정거래위원회 역할과 관련, “기업에 대한 규제·억제에서 벗어나 기업들의 경쟁을 촉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돌림으로써 경쟁촉진이 소비자권익 확보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백 위원장은 “과거엔 ‘공정거래위원회가 재벌문제에만 관심을 갖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많이 들어왔다”면서 “앞으로는 기업에 대한 사전규제와 억제차원에서 사후 부작용 예방차원으로 방향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들에 대한 규제와 억제만을 하는 곳으로 인식돼 왔으나 이제부터는 기업들로 하여금 자유롭게 경쟁토록 여건을 만듦으로써 시장이 활성화되고 경쟁이 촉진되도록 하겠다”면서 “소비자가 질 좋은 상품을 값싸게 살 수 있느냐,  소비자에게 어떤 매력을 주느냐에 따라 기업 경쟁력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자본주의 경제, 시장주의 경제의 근간이 되는 제도, 법, 질서에 어긋나는 ‘반칙 행위’가 나타나지 않도록 감시기능에 더 많은 비중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백 위원장은 “과거 소비자정책이 재정경제부에서 이뤄졌으나 지금은 공정거래위원회로 일원화돼 정책수립의 체계화·일관화뿐만 아니라 경쟁촉진, 법제정도 가능하다”면서 “그러나 정부와 공정거래위 단독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많은 주위 분들의 힘이 필요하다”고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지난 3월 8일 취임한 백용호 신임 위원장은 1956년 충남 보령출신으로 남성고, 중앙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립대(올바니) 대학원 경제학과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 뒤 이화여대 교수로 강단에 서온 그는 정계에 입문해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1996∼1998년)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원장(2002∼2005년)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또 △경실련 국제위원장(1993∼1996년) △대통령자문 21세기위원회 위원(1994∼1996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2001∼2002년)으로도 일했다.한편 백 위원장 축사에 이어 주제발표로  박세일 서울대 교수(한반도선진화재단이사장)의 ‘한반도 선진경제 혁명-철학과 전략’에 대한 강연과 질의가 있었다. 행사장엔 황인학 전경련 상무, 김진수 CJ 사장, 남성우 농협유통 사장, 이수화 농촌진흥청장, 정채웅 보험개발원장, 김재휘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 왕성상 일요서울 편집인(대기자), 조연행 보험소비자연맹 부회장 등 90여명이 참석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1 00:00

조연행(소비라이프 편집위원) 은행권과 보험권이 4월 방카슈랑스 4단계 시행을 앞두고 ‘법대로 해야 한다’와 ‘폐지해야 한다’라고 첨예하게 대립하던 싸움이 국회에서 보험권의 손을 들어 주어 ‘보험 판정승’으로 싱겁게 끝나고 말았다. 원래 방카슈랑스는 유럽에서 은행이 자회사로 만든 보험사의 판매채널로서 은행판매망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도입됐다. 우리나라는 IMF이후 글로벌스탠더드에 맞춰 ‘원스톱 쇼핑과 보험료 인하의 소비자 편익제고’ 라는 명분으로 도입됐으나, 실제로는 IMF로 흔들리는 은행의 수입보전이 주 목적이었다. 이 때 보험업계는 IMF이후 부녀조직위주의 설계사를 고능률 설계사로 대체할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고 못 이기는 척 방카슈랑스의 도입에 동의했다. 우리나라는 은행 자회사의 보험회사도 없었고, 좁은 땅에 30만명이 넘는 설계사와 대리점이 방방곡곡에서 과잉경쟁하는 상태에서 방카슈랑스의 도입은 필요가 없는 상태였다. 은행에서 보험을 판매하는 것에 대해 보험권에서는 끊임없이 ‘불완전판매와 민원이 많고, 가격인하효과가 없다’ 라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은행의 방카슈랑스 확대를 막아왔다. 사실 은행에서 보험을 판매하며 발생하는 민원과 보험사에서 종전 그대로 보험을 판매하는 방식에 대한 민원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별반 차이가 없다. 가격인하 효과는 법적으로 정한 신계약비의 30% 정도가 보험사 판매 상품보다 은행이 적게 부과된다. 하지만 이외에는 금융기관간 경쟁에 의해 인하된 게 없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상품은 은행이 만드는 것은 아니라 보험사에서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보험료인하에 대한 책임도 보험사에 있다고 할 것이다. 이를 은행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잘못이다. 하지만 은행도 잘했다고만 할 순 없다. 제 발로 찾아오는 소비자에 대한 판매 보다는 직원 목표 할당 판매, 대출자에 보험가입 강요 등 오해를 살 만한 행위를 한 것도 사실이다. 올 4월부터는 방카슈랑스 확대의 마지막 4단계로 보험사의 핵심 주력 상품인 생보의 종신보험 등 사망보험과 손보의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기로 돼 있었다. 이에 대해 보험사의 마지막 저항이 강력하게 시작됐다. 은행이 소비자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설계사 대리점주의 생존권을 위협한다고 주장하며 설계사와 대리점주를 시위에 가담케하고 목전에 다가온 방카 시행을 전방위로 제지하는 활동을 펼쳤다. 은행은 당연히 시행될 줄 알고 수백억을 들여 시스템을 만들고 시행 시기만 기다려온 반면, 보험권은 사활을 걸다시피 국회·금감원·재경부에 매달려 4단계 시행을 막았다. 결국 국회가 설계사와 대리점주의 30만 표를 의식해 4월, 4단계 시행 시행령을 폐지시키기로 했다. 애당초 방카슈랑스 시행을 약속한 정부· 보험권·국회 모두 소비자와의 약속을 소비자에게 한마디의 양해 없이 헌신짝 버리듯이 져버렸다. 도입부터 현재까지 방카슈랑스 문제에서 정부·은행권·보험권 모두 방카슈랑스의 도입에도, 시행확대의 명분에도, 시행중지의 결정에도 ‘소비자’라는 이름을 파는데는 앞다퉈 나섰지만 그 어느쪽도 진정으로 ‘소비자의 뜻’을 제대로 파악해 이를 정책에 담는 용기를 보여주지 못했다. 방카슈랑스에 소비자는 없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01 00:00

소득수준증가와 평균수명이 늘면서 노후생활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실정이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발간한 ‘2006년 세계인구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한국민의 평균수명은 남자 74.2세, 여자 81.5세로 집계됐다.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수명이 급증하는 추세다. 2018년엔 80세를 넘어선다고 한다. 또 2030년이면 어르신 수가 20% 이상인 초고령화 사회가 된다. 따라서 노후를 여유롭게 보내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맞는 연금보험을 선택해야 한다. 금융재테크와 관련, 연금보험 선택법과 가입 때의 주의점 등을 알아본다.Q 연금종류에 대해 설명해 준다면? A 세금혜택 여부에 따라 세제 적격 상품과 세제 비적격 상품으로 나뉜다. 세제적격상품은 55살부터 수령이 가능한 개인연금저축상품으로 한해 납입가능 보험료는 최고 1,200만 원이다. 세제혜택상품은 개인연금저축상품으로 만 18세 이상의 근로소득자나 자영업자가 가입할 수 있다. 한 해 동안 낸 보험료 중 300만원(월 25만원) 한도에서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다만 연금수령 땐 연금액의 5.5%의 세금을 내야 한다. 보험사는 물론 은행·증권사 등에서도 가입할 수 있다.  세제 비적격 상품은 45살부터 수령이 가능하다. 최근 몇 년간 보험사의 주력 판매상품인 변액연금보험이 대표적이다. 소득공제를 해주지는 않지만 가입 뒤 10년이 지나면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이 주어져 자영업자 및 전문직 종사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이밖에 적용이율에 따라 확정금리형, 변동금리형, 변액연금형 상품으로 나뉜다. 또 연금지급방법에 따라선 확정형 연금, 종신형 연금으로 구분된다.Q 일반개인연금과 변액연금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자세히 풀어준다면?A 일반개인연금은 생보사들이 정해진 금리로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공시이율 또는 약관대출이율로 적립되는 상품이다.변액연금은 보험료를 주식·채권 등 펀드에 투자해 일반개인연금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꾀하는 상품이다. 연금을 받을 때 해당금융사의 투자가 실패해 원금손실이 나더라도 낸 보험료에 대한 최저한의 보증이 된다. 최소한의 원금보장이 된다는 얘기다. 변액유니버셜보험은 변액연금과 비슷하다. 다른 점은 은행의 입·출금기능을 가미해 중도에 필요한 돈을 찾아 쓸 수 있다.Q 연금보험 가입 때 고려할 점은?A 무엇보다도 소득수준을 감안해야 한다. 연금을 낼 경제적 처지가 되느냐 하는 얘기다. 다음은 가족병력사항을 체크해야 한다. 체크결과에 따라 상품을 택하는 게 바람직하다.사람의 성격이 각기 다르듯이 보험사마다 보장내용·범위·보험료 등에서 차이가 난다. 소비자는 지금의 수입을 기준으로 해서 자신의 경제사정에 맞게 노후생활자금을 계산, 가입하는 게 중요하다. 또 보험사들 상품을 다각도로 비교·선택할 필요도 있다.개인연금은 은행·증권·손보사 등에서 취급하지만 상품특성은 각기 다르다. 은행·증권사의 개인연금은 장기간 투자해 55세 이후 연금수령기간 동안 단순히 나눠주는 것이다. 반면 생명보험사에서 취급하는 연금상품은 숨질 때까지 연금을 받을 수 있다. 평균수명이 길어져 오래 살수록 유리해지는 게 종신연금보험이다.Q 연금보험상품 선택요령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준다면?A 보장내용이 같다면 일단은 보험료가 싼 상품에 드는 게 재테크요령이다. 수수료가 낮고 예정이율이 높으며 연금개시 때의 지급형태 선택이 가능한 상품이 유리하다.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다음 3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납입보험료 중 저축보험료가 많은 상품이 유리하다. 반대로 사업비와 위험보험료가 적은 게 좋다. 또 과거에 예정이율이 7.5%나 8.5%인 상품은 저금리시대에서 다시는 가입할 수 없는 좋은 상품이다. 해약하거나 실효시키지 말고 상품을 잘 유지 하는 게 바람직하다. 둘째, 세제혜택이 주어지는 개인연금상품이 좋다. 특히 직장인에게 유리하다. 월 25만원씩 연간 300만원까지 소득공제혜택이 주어진다. 연봉이 2천만원이상인 근로자라면 20%의 이자를 덤으로 받는 것이나 같다. 셋째, 오래 살수록 유리한 종신연금형 상품이 좋다. 게놈프로젝트에 따른 생명공학발달로 사람들 수명이 대폭 길어질 수 있다. 오래 살수록 유리한 종신형 연금상품은 추가보험료 납입 없이 더 사는 만큼 연금을 덤으로 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Q 연금보험에 위험보장기능도 있는지?A 연금보험의 주계약엔 위험보장기능이 매우 약하다. 따라서 사망이나 재해에 대한 위험보장이 필요하면 본인의 입맛에 맞는 특약을 골라 보장기능을 더하면 된다. 보험사별로 다양한 특약이 준비돼 있다. 다만 특약보험료는 없어진다는 점을 알고 적절히 가미하는 게 좋다.Q 연금을 일시금으로 받을 수 있는가?A 계약을 하면서 선택한 연금의 개시 나이가 되는 때 일시금으로 받을 수 있다. 개시 시점이 55세라면 55세가 지난 뒤 1년 단위로 나눠 받는 게 원칙이다. 그러나 필요하다면 한꺼번에 받을 수도 있다. 이때 세금혜택을 받은 개인연금이라면 소득공제를 받은 부분에 대해 20%의 소득세를 물어내야 한다.Q 홈쇼핑으로 연금보험에 가입할 때 주의할 점은?A 홈쇼핑은 특성상 짧은 시간 내 상품의 장점을 광고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과장되게 포장될 우려가 있다. 어디까지나 광고일 뿐이다. 약관상의 상품내용을 다 알려주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수익률 예시가 그렇다. 확정된 수익률이 아니므로 현혹돼선 안 된다. 쇼 호스트나 텔레마케터의 호소에 넘어가 충동구매를 할 경우 낭패 볼 수 있다. 홈쇼핑을 통한 가입 땐 다른 회사상품과 비교해 보고 약관과 안내장 등을 충분히 검토한 뒤 가입하는 게 지혜다.Q 그밖에 연금보험 가입 때 주의할 점은?A 먼저 해당상품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보험설계사 말만 믿고 가입하는 건 금물이다. 보험사의 견실성을 따져보고 결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첫째, 자신의 상황에 맞는 상품을 택하라는 것이다. 건강상태와 직업에 따른 특약의 설계·소득규모·경제적 여력 등을 감안한 납입보험료를 결정해야 한다. 직종에 따른 세제혜택 여부도 가입 때 알아볼 중요 포인트다.둘째, 유능한 전문설계사를 통하라는 것이다. 연금보험은 한번 가입하면 평생 유지해야 하는 장기금융상품이다. 일부 설계사들이 고객이익보다 자신의 장사속셈으로 계약하기도 한다. 최근 유행하는 변액연금의 경우 가입 뒤 펀드수익률에 따라 변경관리가 필요하므로 이 부분을 잘 아는 자격증 소지 전문설계사를 만나는 게 중요하다. 셋째, 우량한 금융기관을 택하라는 것이다. 평생 연금을 받아야 하므로 재무건전성이 우량한 금융기관을 택하는 게 좋다. 은행은 BIS비율, 보험사는 지급여력비율이 높은 곳의 상품을 고르는 게 좋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5 00:00

 소비자 마음 잡으면 대통령은 따논 당상 세상의 모든 사람은 소비자다.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 까지 살아가기 위해 소비한다.  그래서 우리들 모두는 소비로 생을 시작해서 소비로 생을 마감하는 운명의 소비자다. 또한 소비자는 유권자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유권자인 소비자의 마음만 제대로 잡는다면 대통령은 따논 당상이다.올 선거는 이명박, 이회창, 정동영, 문국현, 권영길, 이인제 등 대통령이 되겠다고 줄을 선 후보가 사상최대다. 17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일이 며칠 안 남았다. 대통령이 되겠다고 내건 공약들도 장미빛이다. 대한민국 747, 줄푸세, 한반도 대운하, 4천만 중산층시대, 70세 정년,  남북문제, 교육, 복지 등 다양한 공약이 난무하지만 ‘소비자문제’를 공약으로 내건 대선후보는 없다. 우리나라의 소비자주의(Consumerism)의 현실을 보는 것 같아 매우 씁쓸하다. 미국의 케네디(35대 대통령, `61년)는 역대 대통령중 소비자문제에 가장 관심이 큰 대통령이었다. 그는 취임1년 후(1962년) 소비자보호 강화를 위하여 <케네디교서>로 ‘소비자의 안전할 권리, 알 권리, 선택할 권리, 의견을 반영할 권리를 기본으로 하는 ‘소비자권리’에 근거해 소비자보호입법을 상원에 요청했다. 이 소비자권리는 우리나라 소비자기본법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우리나라 소비자운동은 `1960년대 급속한 경제개발과 산업화로 많은 소비자문제가 발생하자 여성단체가 중심이 되어 시작됐다. 이제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 경제국가로 진입했고 국민소득 역시 2만불 시대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일부 기업에선 소비자문제나 소비자주의를 기업활동하는데 있어서 저해요소나 방해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다. 저마다 소리 높이는 ‘고객만족’이나 ‘소비자보호를 최우선으로 한다’라는 홍보문구가 공허하게 들린다. 소비자 문제는 단순히 소비자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기업의 문제다. 기업은 소비자이익, 소비자주권 확보라는 소비자운동을 통해 상품이나 서비스의 품질에 대한 개선책을 모색해 봄으로써 궁극적으로 기업이 추구하는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자기 몸의 뒷모습은 거울을 비춰보지 않으면 볼 수가 없다. 소비자문제는 수없이 발생하고 사라지진다. 소비자로부터 호응을 받기도 하고 외면 당하기도 한다. 소비자주의에서 문제는 모든 사람들이 소비자이지만 제 목적을 다하기에는 응집력과 결속력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세상은 변하고 있다. 소비자주권의식 강화, 인터넷 및 통신수단의 발달, 윤리적 책임감의 증대 등 소비생활 환경이 변했다. 이제 소비자는 세상에 관심을 갖고 한데 뭉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이 소비자권리찾기운동이다. 지금까지는 세상이 소비자를 움직였지만 이제부터는 소비자가 세상을 움직일 때다. 모쪼록 이번 19일에는 소비자 마음을 잡을 줄 아는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기를 바란다.   17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일이 며칠 안 남았다. 대통령이 되겠다고 내건 공약들도 장미빛이다. 그러나 ‘소비자문제’를 공약으로 내건 대선후보는 없다.  조연행(소비라이프Q 편집위원)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7-3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