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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가 들썩이고 있다. 의료법 개정안, 의료민영화, 의료분쟁조정법 등 여러 문제들로 의료계와 시민단체가 맞서고 있다. 그 중심에 의료소비자시민연대(의시연)가 있다. 의시연은 의료소비전문 시민단체로 국내에 하나 뿐이 없다.그래서 강태언 의시연 사무총장은 의료사고와 관련된 곳이라면 백방으로 뛰어다닌다. 원인과 결과가 분명한 다른 사고들보다 의료사고는 원인을 분석하고 감정해야 하므로 피해자에겐 더 큰 어려움이 따른다. 게다가 의료과실을 입증해야 하는 책임도 환자 쪽에 있다. 하지만 전문지식이 없는 사람들에겐 그것을 입증해내기가 어려운 일이다. 또 의료소송은 다른 소송들보다 3배쯤 더 길고 소송비도 2배 정도 더 든다. 승소했다고 해도 보상액이 낮다. 자연히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는 일도 많다. 이런 까닭에 강 총장은 “가장 이상적인 건 합의이다. 소송은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사고 정형외과·내과·산부인과 순의시연은 의료사고피해자 100여명이 3년여 준비 끝에 만들어진 단체다. 올해로 9년의 세월을 지냈다. 강 총장은 “의시연이 세워질 때 지금보다 훨씬 열악하고 힘든 환경이었다”고 그 때를 떠올렸다. 지금은 진료기록을 쉽게 확인할 수 있지만 단체가 세워질 때만 해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의시연은 △기록 분석 △조사연구와 의료사고예방 홍보 △교육 △의료사고 관련법 및 제도개선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상담센터도 두고 의료사고 상담을 해준다. 상담센터엔 7명의 간호사 출신 상담원과 15명의 전문의료진들이 실무를 맡는다. 의시연은 의료소비자들의 사고예방을 위해 올해 초 의료사고 길라잡이를 내놨다. 의시연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의료사고가 많은 분야는 정형외과, 내과, 산부인과 순이다. 정형외과 전문병원이 늘면서 수술이 많아졌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2위였던 산부인과는 개인병원의 분만이 줄면서 사고율도 떨어졌다. 사고유형은 수술, 감염, 오진 순이다. 때문에 의료소비자보다 의료진의 개선노력이 절실하다는 견해다.응급실 사고 중 늦장 대응이 절반그는 응급실의 열악한 환경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응급실 전문의가 턱없이 부족해 제때 치료 받지 못해 숨지는 환자가 많다는 지적이다. 미국·영국 등 선진국에서 응급실의 늦은 대처로 숨지는 경우가 10~12%에 그치지만 우리는 50%에 이른다. 그는 “이런 상황인데도 정부는 물론 의료계가 제대로 된 개선책을 내놓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강 총장은 병원에 폐쇄회로(CC)TV만 설치돼도 사고원인 검증이 쉬울 것이라고 한다. 특히 신생아실처럼 작은 실수가 위험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는 곳엔 설치가 더욱 요구된다. 그는 “의사들은 의권(醫權)을 주장하며 CCTV설치를 거부하지만 생명권보다 더 중요한 건 없다”는 시각이다. 상담인력 턱없이 모자라의시연은 회원들 회비와 진료기록분석센터 수입금, 후원금으로 운영된다. 하지만 재정적으로 어렵다. 상담인력도 부족하다. 하루에 20~30건의 상담전화가 오는 정도지만 건당 기본적으로 5~10번의 설명이 이뤄져 일손이 달린다. 더군다나 상담내용분석, 진료기록 확보 등의 절차가 이뤄져야 하므로 답을 바로 내려주기도 어렵다. 때문에 의료사고 상담을 시도했다 중도 포기한 단체들이 꽤 많다. 소비자와 정부의 관심이 필요한 대목이다. <의료사고 대처 요령>1. 증거자료(진료기록 등)를 빨리 확보하라의무기록은 적정한 때, 적정한 방법으로 진료가 이뤄졌는지 판단하는 기준이다. 환자의 치료과정에선 물론 의료소송 때도 중요한 판단기준이 된다. 따라서 의료사고가 의심될 땐 가장 먼저 진료기록 확보가 중요하다. 2. 진료기록을 조사(분석)하라진료기록은 전문적인 의학용어·약어로 기록돼 일반인은 이해하기 어렵다. 진료기록 조사·분석은 △병원이나 의사의 의학적 과실여부를 알고 싶을 때 △사망원인이나 진단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는 때 △의료사고로 소송할 때 △형사고소로 증거자료제출이 필요할 때 △환자나 가족들에게 진료과정을 이해시켜야 할 때 등 여러 경우에 필요하다. 3. 합의·조정(피해구제)을 신청하라합의는 당사자들 사이에 화해로 분쟁을 해결하는 절차다. 합의는 재판상 합의와 재판외의 합의가 있다. 그러나 의료사고는 재판외의 합의가 이뤄진다. 이때 꼭 의료기록에 대한 사전조사 뒤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 보상할 수 있는 액수가 어느 쯤 인지 검토한 뒤 합의하는 게 바람직하다. 조정이란 중립적 위치에 있는 제3자가 당사자들 동의를 얻어 협상에 개입, 분쟁당사자들이 쉽게 협상할 수 있게 도와주는 분쟁해결법이다. 조정(피해구제)은 법원, 의료심사조정위원회, 한국소비자원에 신청하면 된다. 4. 민·형사 소송을 고려하라민사소송의 소멸시효는 의료사고가 난 날부터 10년, 사고를 안 날부터 3년으로 돼있다. 형사소송은 업무상 과실치사상의 경우 5년 이하 금고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한다. 공소시효는 5년. 따라서 사고발생일로부터 5년 안에 형사고소를 해야 한다. * 홍영균 의료사고 전문변호사에게 듣는다 “소송 앞서 증거자료부터 확보해야”의료사고 피해를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제대로 된 구제제도나 사회적 분위기가 마련돼 있지 않다는 소리가 높다. 의료사고피해자들이 소송을 하는데 도움 되는 내용을 홍영균 의료사고 전문변호사로부터 들어본다.의료소비자들이 소송에 앞서 준비할 점은.▲진료기록 등을 증거자료로 삼아야 한다. 증인 100명보다 한 장의 진료기록이 증거자료로 효력이 더 강하다. 그리고 진료기록을 전문가에게 분석·의뢰해 소송하는 게 옳은지를 판단하는 게 좋다. ‘소송’보다 ‘합의’가 이상적이란 견해가 많은데….▲소송비용, 소송기간, 분쟁해결이란 관점에서 소송을 통한 판결보다는 합의가 이상적이다. 하지만 합의는 합리적 대화와 기준을 전제로 하는데 현실은 그렇잖다. 힘의 강약과 정보의 우열이 있어 법원을 배제한 가운데 합의는 어려운 현실이다.의료소송 중 느낀 제도적 한계와 보완책은.▲입증책임이 완화됐다지만 아직까진 원고(피해자)쪽이 의료과실을 입증해야 한다. 이때 진료기록감정 촉탁신청이 주된 증거방법인데 감정기관이 같은 직종에 일하는 전문가들이어서 불공정하게 감정하는 경우가 있다. 독립적·객관적인 별도 감정기구를 둬야 한다. 병원책임으로 돌릴 수 없는 의료사고땐 환자가 보상받을 수 있는 기금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만들 필요가 있다.  합의나 소송 때 유의해야할 점은.▲의료과실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아야 한다. 막연하게 알고 있으면 법률사고 희생양이 될 수 있다. 되도록이면 전문가에게 넘겨 진행과정을 꼼꼼히 확인하고 능동적으로 법정에 나가는 게 좋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6-17 00:00

‘은퇴 뒤 긴 여생’ 경제난 예고 지자체 ‘상담원제도’ 존립 위기 고령화 사회에서 힘든 삶을 이어가는 어르신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라고 있다. ‘노인문제’는 개인이나 가족이 풀어가기엔 너무 버거운 현실이다. 그래서 저 출산 등 사회의 구조적 현상과 맞물려 있는 실버정책의 근본부터 다시 세워야 한다는 바람이다. ‘저 출산’ 그냥 두면 노인정책 실패이와 관련해 저 출산문제를 그냥 둘 경우 어떤 고령화정책도 실패할 것이란 지적이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고령화협회 설립자인 폴 휴잇(Paul S. Hewitt) ‘미국세대 간 평등을 위한 연구소’ 소장이 이를 지적했다. 그는 최근 미국 국무부 지원, 주한미국대사관 주관의 세계 고령화 관련 강연 차 방한해 “출산율 하락과 빠르게 이뤄지는 한국사회의 고령화는 국가적 위기란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출산율이 높아지지 않으면 2100년엔 지금 인구의 3분의 1 밑으로 줄고 2200년엔 총인구가 140만 명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고령화 사회는 무너지며 어떤 조치나 정책을 써도 소용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우리나라 인구형태는 1960년대엔 어르신 1명을 부양할 아동 수가 18명에 이르는 피라미드구조였다. 하지만 2050년엔 거꾸로 돼서 아동 1명이 어르신 3명을 보살펴야 하는 역삼각형 모양으로 바뀔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이런 경고와 더불어 우리나라 노인들이 은퇴 뒤의 긴 생존기간으로 경제난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지난 3월 중순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가 발표한 ‘장수리스크 산정과 국제 비교’ 자료가 잘 말해준다. 우리나라 ‘장수리스크’는 평균 0.87. 미국(0.37), 일본(0.35), 영국(0.33)보다 배 이상 높다. ‘장수리스크’란 개인이 예상한 은퇴 뒤의 생존기간과 실제생존기간 사이의 차이다. 장수리스크 0.87은 실제 은퇴기간이 우리나라 사람들 예상보다 87% 더 길어질 수 있음을 뜻한다. 장수리스크가 높음은 사람들이 자신의 은퇴 뒤 생존기간을 실제보다 짧게 잡고 있어 노후자금마련 등 은퇴준비가 부진해질 수 있음을 가리킨다. 활동 중인 1970년생 근로자는 자신의 예상수명을 78세로 보고 있다. 정부통계로 본 예상수명(86.6세)과 큰 차이가 난다. ‘장수 리스크’ 대책도 절실이처럼 높은 장수리스크에 대비해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을 활용한 계획적 은퇴설계가 시급하나 구체적인 대책이나 연구가 잘 이뤄지지 않아 대책마련이 절실하다.어르신들의 건강유지에 따른 정책적 지원도 꽤 허술하다. 생로병사(生老病死)란 자연의 진리로 볼 때 나이가 들수록 건강유지비는 더 든다. 70세 이상 어르신 한 사람당 진료비는 10대보다 10배 이상 많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9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펴낸 ‘2008년 건강보험 주요 통계’에 따르면 나이대별 월평균 진료비는 70대 이상이 20만3000원이었다. 그러나 ▲60대 14만6020원 ▲50대 8만5465원 ▲40대 4만9133원 순으로 적었다. 40대 이후엔 나이를 먹어갈수록 진료비가 크게 는다. 반면 9세 이하는 4만9481원, 10대는 1만9759원으로 나타나 70세 이상 어르신 1인당 진료비가 10대보다 10배 이상 많이 들어간다는 계산이다. 나이가 들어 소득이 없거나 적은데도 의료비는 이처럼 크게 늘어 ‘실버세대 행복’은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 지방의 산골, 농·어촌지역은 도시보다 더 심각하다. ‘무책임한 행정’ 비난 소리 높아어르신들을 위한 ‘노인복지상담원제도’ 역시 폐지 위기에 놓여 아쉬움을 주고 있다. 학계와 노인복지현장에선 오래 전부터 고령사회로 치닫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노인문제의 근본해결을 위해 노인상담제도를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러나 정부는 이를 묵살해 ‘무책임한 행정’이란 비난을 받고 있다. 노인복지법에 명문화된 것을 없앤다니 반발하는 분위기다.  노인복지법(제7조)엔 “노인복지를 맡기 위해 자치단체에 노인복지상담원을 둔다”고 돼있다. 이 법 시행령을 통해 자치단체장이 사회복지사 3급 이상 자격증소지자를 공무원으로 임명, 노인복지상담업무를 맡기고 8급 공무원(서기)에 준하는 임금을 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행법은 자치단체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아동복지지도원, 장애인복지상담원 또는 사회복지담당공무원이 노인복지상담원을 겸하도록 예외조항을 두고 있다. 대부분의 지자체가 사회복지분야의 업무량 폭증으로 재정·인력난을 겪어 노인복지상담원을 두지 않고 있다. 사회복지담당공무원으로 하여금 노인복지상담원을 겸직토록 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법적 실효성’을 들어 없애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 3월 10일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노인복지상담원제도’ 폐지를 뼈대로 한 노인복지법개정안을 의결했다. 현행 노인복지상담원제도는 지자체에서 운영 않거나 사회복지담당공무원이 노인복지상담원을 겸해 실효성이 낮다는 이유에서다. 개정안이 국회서 통과 되면 노인복지상담원제도는 없어진다. 노인복지학계는 행정편의주의로 시대를 거스르는 짓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갈수록 노인상담원 역할이 절실한 데도 없애는 건 잘못이란 지적이다. 노인복지상담원의 사회적 역할과 필요성에 대해 한국노년학회가 학술대회주제로 삼았을 만큼 중요하므로 없앨 게 아니라 ‘노인상담사’란 자격증을 신설하는 게 옳다고 제언했다. <노인복지상담원제도 모범 사례>‘老-老상담제도’로 해법 찾는 화성시 교육 받은 어르신 22명이 동년배 상담노인복지상담원제도가 없어지는 가운데 노인이 노인을 상담하는 ‘노(老)-노(老) 상담사’제도를 운영, 귀감이 되는 지방자치단체가 있다. 경기도 화성시가 그곳이다. 화성시는 지난 4월 9일 60세 이상 어르신들로 이뤄진 22명의 노인상담사를 위촉, 상담업무에 들어갔다. ‘노-노 상담사제도’는 상담교육을 받은 사람이 사회·문화적 공감대를 가진 동년배의 고민을 들어줌으로써 노인복지담당공무원들 업무부담도 덜면서 피부에 와닿는 노인문제해법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어르신상담사들은 상담대상자의 가정문제, 성, 이성교제, 취업 등의 고민을 나누고 복지서비스와 연계시켜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화성시 관계자는 “어르신들 전화를 받다보면 업무에 차질을 빚는 건 사실이나 노인복지상담원제도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다”면서 “어르신상담사들이 그 역할을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화성시는 자치센터 등 5곳에서 시범시행한 뒤 성과를 따져 22개 모든 읍·면·동에 상담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5-20 00:00

최근 들어 소액주주들을 중심으로 한 집단소송이 대거 일어날 조짐이 일고 있다. 또한 국회에서는 소액주주를 보호하는 집단소송법 개정안이 발의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자본감소(감자)와 임시주주총회 등과 관련한 최대주주 및 경영진, 소액주주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어 머지않아 집단소송으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현재 집단소송의 도마에 오른 상장사는 IC코퍼레이션과 오디코프, 제넥셀세인 등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달 7일 소액주주 36명이 모여 결성된 IC코퍼레이션 소액주주조합은 이달 27일로 연기된 임시주총을 앞두고 소액주주들의 위임장 모으기에 나서면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오디코프는 지난달 27일 증권투자관련 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감자 무효소송 제기를 선언하면서 소액주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제넥셀세인 역시 최근 최대주주인 KAIST 교수 김재섭 대표이사가 지분 1010만5650주(15.97%)에 경영권을 크라제인터내셔날에 양도하고 일방적으로 10대 1의 감자발표를 함으로써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이와 관련 제넥셀세인 소액주주들은 법원에 주주명부 열람을 신청하는 등 집단소송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 홍재형 의원은 소액주주 권익보호를 위해 소송조건을 완화하고 증권관련 집단소송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의 증권관련 집단소송법 개정안을 지난달 27일 국회에 발의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2-19 00:00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지난해 발표한 부동산대책과 법 개정으로 부동산과 부동산관련 세제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달라지는 제도를 짚어본다.종합부동산세(종부세) 과세기준과 양도소득세율 인하, 장기보유특별공제기간 등 실수요자와 직접관련 있는 제도가 많이 바뀐다. 종부세 과세기준 중 1가구1주택 부부의 과세기준이 9억원(6억원+기초공제 3억원)으로 올라갈 전망이다. 여야는 지난해 이 조정안에 합의했다. 양도세도 내려간다. 지난해 발표한 9.1세제개편안에서 1가구 1주택자 장기보유특별공제폭도 커졌다. 양도세율은 9~36%에서 6~33%로 낮아지고 과표 구간도 달라진다. 장기보유특별공제율은 8%까지 확대된다. 또 10년 이상 장기보유 땐 최대 80%까지 공제된다.지방 미분양주택 살 때 감면 상속세, 증여세도 낮아진다. 현행 상속·증여세 과표 1억원 이하는 10%,1억~5억원은 20%,5억~10억원은 30%,10억~30억원은 40%,30억원 초과는 50%가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올부터는 과표와 세율이 조정돼 △5억원까지 6% △5억~15억원은 15% △15억~30억원은 24% △30억원 초과분은 33%로 낮아진다. 또 지방의 미분양아파트를 살 때도 세금감면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했던 6.11대책에서 나온 ‘지방 미분양아파트 해소를 위한 세제완화’가 올 6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된다. 취·등록세는 기존의 반으로 준다. 일시적 1가구 2주택자의 인정기간은 1년에서 2년으로 는다.  지방주택매입으로 2주택자가 돼도 양도세가 일반세율로 과세되는 등 지방의 미분양아파트에 대한 해소책이 운영된다. 서민들을 위한 ‘보금자리 주택’도 공급된다. 국토해양부는 국민임대주택건설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전국 5~6곳에서 직할시공제(발주자가 원청업체를 거치지 않고 직접 하청업체에 사업을 주는 방식)를 적용한 보금자리주택시범사업을 벌인다고 발표했다. 치아홈메우기 건강보험 적용올해엔 건강보험보장성도 넓어진다. 그동안 건강보험혜택을 받지 못했던 치아홈메우기와 한방물리요법이 새로 적용된다. 본인부담상한액이 소득수준별로 차등적용돼 낮아진다. 보험료기준 하위 50%이하 계층은 200만원으로, 50~80% 계층은 300만원으로 낮춰진다. 또 암환자 입원과 외래 본인 부담율이 현행 10%에서 5%로 낮아진다. 희귀난치성질환 치료 때 본인부담금도 20%에서 10%로 낮아진다. 아동양육비 지원대상도 종전 만 8세미만에서 만 10세미만으로 는다. 이밖에도 ▲월 20만원 상당의 재활치료 바우처 제공 ▲기초보장 부양의무자 기준 완화 ▲0~12세 아동에 대해 필수예방접종비용 일부 지원 ▲정부양곡 50% 할인지원 사업 3개월 한시지원에서 연중지원으로 확대 ▲무료틀니시술 의료급여대상자까지 확대지원 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2-12 00:00

헌법재판소가 최근 종합부동산세의 독소조항을 무력화시키는 판단을 내렸다. 가구별 합산과세 위헌과 1주택자 종부세 부과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은 비싼 집을 가진 사람들의 부담을 덜어줄 것이란 평가가 많다. 헌재 결정은 재테크전략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올 6월 1일 기준 가구별 합산헌재 판결이 내려지자 궁금증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질문이 많은 것은 4가지다. 첫째, 올해 분 종부세는 어떻게 되느냐다. 결론부터 말하면 내야한다. 올 6월 1일 기준으로 주택소유관계를 따져 세금을 매기기 때문이다. 공시가격 10억원짜리 아파트를 갖고 있을 때 부부공동소유로 바꿔도 올해는 가구별 합산 위헌혜택을 받을 수 없다. 내년 후엔 공동소유로 해 개인별 지분이 5억원으로 돼 내지 않아도 된다. 또 올해 종부세를 내어도 1주택자의 경우 ‘거주목적’이 인정되면 낸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부부공동 소유 유리해종부세 부담을 낮추기 위해선 부부공동 소유로 하는 게 유리하다. 자녀가 같이 산다면 집을 증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내년부터 부부끼리 증여세 면제액이 6억원으로 늘고 상속·증여세율도 3분의 1로 낮아진다.그러나 부부, 자식이 아니라 부모에게 주택지분를 주는 건 재테크측면에서 좋지 않다. 종부세는 줄일 수 있지만 상속세 부담을 새로 떠안아야할 가능성이 높다. 증여세가 올해는 1억원까지 10%, 초과 땐 20%로 높지만 내년부터는 5억원까지 7%로 낮아져 증여를 고려한다면 올보다는 내년에 하는 게 좋다. 종부세 부과기준일은 6월 1일이므로 서둘러 증여하기보다 내년 상반기까지 지켜보면서 세율조정 등을 잘 따져 증여여부를 결정하는 게 좋다. 내년부턴 증여세 7%로 낮아져둘째, 고가주택 한 채를 가진 사람의 양도세 부담이 줄 것이냐는 점이다. 현행법상 비싼 집은 1주택자라도 내야한다. 6억원 초과 집값의 양도차익에 대해 매기고 있다. 거주목적의 장기보유 고가주택은 2010년부터 종부세가 면제되면 양도세도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셋째, 세금을 돌려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다. 종부세를 자진 신고했다면 경정청구로 돌려받을 수 있다. 종부세를 매겼던 세무서에 가서 신청하면 된다. 환급대상은 2006~2007년 가구별 합산에 따라 낸 종부세다. 도입 첫해인 2005년엔 사람별로 합산과세 돼 그해 분은 돌려받을 수 없다. 2006년 기준으로 가구별 합산으로 낸 사람은 내년 12월 15일까지 청구하면 된다. 앞으로 가구별 합산부과 효력 없어넷째, 앞으로 입법과정에 대한 궁금증이다. 가구별 합산부과 조항은 효력을 잃는다. 주거목적의 1주택 장기보유자 부과조항은 개정돼 내년 말까지 잠정 적용된다. 국회 논의과정에서 1주택 장기보유자에 대한 종부세 면제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정부의 별도 종부세 개편안 제출 없이 국회에서 개정안이 수정 의결돼 올부터 적용될 수도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2-11 00:00

보험관련 상법개정안에 대한 반대목소리가 높다. 소비자보호보다는 보험사에 유리하도록 내용이 바뀌고 있다는 것. 보험소비자연맹은 “최근 정부의 ‘상법 보험편 일부 개정안’은 보험회사의 편에 선 개정안으로 보험분쟁과 보험사 횡포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할 내용이 없다”며 제대로 된 개정을 촉구하고 있다. 보소연은 법이 바뀌면 △생명보험 가입 2년 이후 자살 △가입자의 음주운전 △무면허운전시 사고 등에 대해서 보험사가 고객에게 보험금을 주지 않아도 되는 등 정부가 보험사 입장만 두둔하는 꼴이라며 비판했다.'유족의 생활보장' 망각한 개악생명보험은 가입 뒤 2년이 지났거나 정신질환으로 자살했을 때 보험금을 주고 있지만 생명보험사의 보험금지급면책을 규정한 제732조의 2 ①항을 통해 ‘자살자에겐 보험금을 주지 않는다’는 새 내용을 담고 있다.보소연은 “정신질환자 수와 자살이 늘어나는 현실에서 예방방지책이 마련돼야 함에도 ‘자살하면 보험금을 받지 못한다’는 규정만으로 대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라고 꼬집었다.보소연은 또 “생명보험은 ‘유족의 생활보장’이란 고유의 사회보장적 기능이 중시돼야 하는 점을 감안할 때 지금처럼 보장을 해주는 최소한의 예외마저 없애는 건 생명보험 본연의 의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보험금을 타기 위한 자살은 막아야지만 우울증 등 여러 사정으로 가장이 목숨을 끊었어도 남은 가족의 생활보장은 필요하므로 법 개정이 잘못 되고 있다는 견해다. 보소연은 상법 제737조의 2(상해보험자의 면책사유) 개정안에 대해서도 제동을 걸고 있다. 이 조문의 단서를 통해 ‘반사회성 및 고도의 위험성이 있는 행위 중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행위로 일어난 사고엔 보험자가 책임을 면할 수 있다’고 삽입해 시비가 일고 있는 것이다.음주 및 무면허운전자들에게 경각심을 줘 사고를 줄이겠다는 보험사들 의견도 일리 있지만 이런 규제는 자동차보험이나 운전자보험 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주장이다.보험전문가들은 “생명보험은 유족보상이 목적이다. 교통사고가 아니라도 다양한 상해(재해)사고를 보장하는 상품이란 얘기다. 생명보험에서 조차 보상을 않겠다는 건 보험금 지급을 줄이겠다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신설조문 제672조의 2 역시 뒷말이 많다. ‘보험가입 뒤 또 다른 보험에 가입한 경우 가입사항(보험사, 보험금)을 각 보험사에 알려야 하며 고의나 중대과실로 통지 하지 않은 땐 보험사는 일정기간 내 언제든지 보험계약을 해지시킬 수 있음’을 규정하자 반기를 든 것이다.  보험사가 정보교류로 파악할 수 있는 내용을 모든 계약자를 ‘잠재적 보험사기 용의자’로 보고 의무를 지우는 건 보험사에게만 편의를 주는 ‘편의주의 발상’이 아닐 수 없다는 시각이다. 주유소·백화점 경품으로 자동 가입된 보험 등 한 가정에 여러 생명보험을 들고 있으나 무슨 보험인지, 보험금액이 얼마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이를 보험사에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것은  법개정이 개악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단적인 예라고 보소연은 분석했다.타사 가입보험 내용 통지 ‘편의적 발상’보험금청구 때도 △병력을 보험사에 알려야 하는 제655조의2 및 657조의2(사기에 의한 계약) △보험금 지급이 늦어도 이자 없이 언제까지 지급을 미룰 수 있는 제658조(보험금의 지급) △보험목적물을 양도하고 보험사에 알리지 않았다고 보험금을 못 받는 제679조(보험목적의 양도) △손해방지비용을 계약자에게 떠넘기는 손해방지 의무와 비용(제680조) △제대로 치료를 안 받았다고 보험금 지급을 거부할 수 있는 제739조의3(고의에 의한 질병의 악화 면책) 등 보험사가 권한을 남용할 수 있는 독소조항들이 곳곳에 있다는 것이다.보소연 관계자는 이번 개정안이 “보험사의 악의적 상관행과 보험민원 연간 3만 건, 보험소송 1만 건, 청구금액 3조원의 민원(民怨)사업을 해결할 방안은 없고 보험사들의 나쁜 짓만 옹호할 수 있는 법안”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최근 상법개정에서 재해여부를 보험사에게 입증토록 했다. ‘소비자계약법’에 따라 보험계약체결과정에서 불이익한 사실 미고지, 단정적 고지 등으로 소비자를 오인케 해서 계약했을 땐 그 사실을 추인할 수 있는 날로부터 6개월, 보험계약체결 때부터 5년 내 계약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해 계약자권익보호를 강화하고 있다.소비자 권익보호 조항 들어가야보소연은 “우리나라도 보험산업은 민원(民怨)산업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상해보험에서 재해여부 입증책임의 보험자 전환, 보험모집인에 대한 법적권한 부여, 보험사의 부당한 보험금 지급거부에 대한 제재’ 등 소비자권익보호를 위한 실질적 내용이 들어가야 한다”면서 “국회에서 신중하고 공정한 내용으로 상법을 고칠 것”을 촉구했다.  < 연간 자살자 수 및 성별 자살비율 >(자료출처 : 경찰청)        구분    2003년 2004년 2005년 2006년 2007년        자살자(명)      13, 058 12,100 14,000 12,968 13,407        남성(%) 70.3   70.6   68.6   68.1   65.6        여성(%) 29.7   29.4   31.4   31.9   34.4< 음주운전 및 무면허 단속현황 >(자료출처 : 경찰청)        구분    2002년 2003년 2004년 2005년 2006년 2007년        음주운전        419,805 485,149 500,446 385,178 353,580 412,482        무면허  154,653 120,144 146,991 117,651 102,874 136,554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24 00:00

18대 국회가 개원한 가운데 정부가 내놓은 상법개정안 중 보험관련 개정안이 소비자권익보호와 현실성 측면에서 매우 뒤떨어진다는 지적이다.보험소비자연맹(회장 유비룡)은 “정부가 내놓은 상법개정안엔 보험업법 또는 약관에나 반영돼야할 수준의 내용들이 상당수 포함됐다”면서 “보험의 근본을 정하는 기본법으로서 이번 개정안은 매우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보소연은 특히 “보험사기를 막는다는 명분으로 개정안 상당부분이 보험사에 유리하게 고쳐졌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보소연 관계자는 “상법개정안이 내용적으로 보험사 이익보호에 쏠려있고 소비자권익보호는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게다가 현실성도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상법이 정부안대로 고쳐지면 보험분쟁과 소송이 크게 느는 상황을 해결할 방법이 없다는 게 보소연의 견해다. 또 △미평가 보험판매 △채무 부존재 소송 △보험금지급거부 등 보험사횡포에 대한 소비자보호장치도 미흡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른 보험관련소송 1만 건, 소송금액 3조원, 보험민원 3만 건에 이를 정도다.보소연은 △상해보험 재해여부 입증책임 보험자로 전환 △보험모집인, 모집사용인에 대한 권한 명확화 및 3무권(보험료수령권, 고지의무수령권, 계약체결권) 재검토 △보험사 부당보험금 지급거부에 대한 징벌적 배상제도 등을 담은 보험소비자보호개선안을 내놨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9 00:00

집 살 때 꼭 유의해야 할 ‘7계명’등기부 떼 보고 계약서엔 구두약속 내용 적어놔야…봄이사철을 맞아 집을 사고팔거나 전세·월세 집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여름에 이사하려는 사람들로 부동산중개업소를 찾아 상담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주택매매는 집이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일반서민에겐 ‘큰 일’이다. 목돈이 오가므로 집을 사고팔 때 잘못하면 낭패를 보게 된다. 특히 실거래가 신고, 과세표준 현실화, 관인계약서 작성 등 주택거래 환경이 크게 바뀐 만큼 매수와 매도에 관한 정보를 자세히 익힌 뒤 거래하는 게 상책이다. 집을 사고 팔 때 꼭 알아둬야 할 7가지를 소개한다.  1. 계약 전 등기부등본 확인은 기본 최근 새로 지은 집을 사고 거래대금을 모두 건넨 서울 강남의 김준식 씨(53·가명)는 황당한 일을 당했다. 집짓기공사에 참여했던 건설업체가 ‘전 주인에게서 공사대금 1억 원을 받지 못했다’며 이 씨에게 대납을 요구해온 것. 얼마 뒤 공사업체는 법정저당권을 내세워 이 씨 집을 경매하겠다고 알려왔다. 다급해진 이 씨는 자취를 감춰버린 매도자를 백방으로 수소문해 찾아 나섰지만 헛걸음을 쳤다.집을 사고팔 땐 관할등기소에서 등기부등본을 떼어보는 게 주택매매의 첫걸음이다. 먼저 등기부등본에 적혀있는 주민등록번호와 이름이 파는 사람과 같은지 확인하고 소유권 이외 권리관계부터 파악해야 한다. 또 가압류, 가처분, 가등기, 예고등기, 근저당권 설정 등 민사상 권리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면 계약 전에 풀거나 집이 마음에 들더라도 계약을 재검토하는 게 좋다. 아파트가 아닌 단독주택이라면 시ㆍ군ㆍ구청에서 토지대장, 가옥대장, 도시계획확인원도 열람해봐야 한다. 열람과정에서 무허가건물, 철거대상 여부, 과세완납 여부, 물리적 문제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본인이 등기부등본을 떼지 않았을 땐 등본발급일자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발급일과 계약날짜 사이에 다른 저당권이 설정될 수도 있는 까닭이다.2. 소유자와 직접계약이 원칙부동산 등기부등본상 소유자와 계약하는 게 가장 안전하다. 소유자 자녀나 친·인척 등이 위임장을 위조하거나 인감을 훔쳐서 집을 파는 사례가 더러 생긴다. 대리계약에 따른 분쟁이 부동산거래 다툼 중 상당부분을 차지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어쩔 수 없는 일로 대리인과 계약할 땐 주민등록증, 인감증명 첨부를 확인해 적절한 대리인인지를 확인하고 계약을 맺어야 한다. 또 계약 전에 집주인에게 전화해서 계약위임여부를 확인해 보는 게 안전하다. 부동산중개 사고를 막기 위해선 반드시 허가증과 업무보증서가 붙어 있는 공인중개업소를 이용해야 한다. 업무보증서 보증기간이 지났는지도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3. 계약서 작성은 치밀하게부동산거래계약서엔 등기부등본상과 토지대장상 목적물 표시, 대금 액수, 지불 시기, 매수ㆍ매도인 성명, 주소, 주민등록번호, 부동산 명도시기, 부동산 소유권 이전ㆍ매매 물건 멸실ㆍ훼손 등 매도인 책임사항을 기재한다. 등기부등본상 면적과 실제면적에서 차이가 생겼을 때 매매금액 정산방법 등도 따로 약정한다. 계약 뒤 저당권 등이 설정됐을 땐 해약하거나 위약금을 얼마나 물어줄지에 대해서도 특약사항에 명시, 공증을 받아두는 게 좋다. 소유권에 제한이 가해지는 가등기, 예고등기, 근저당, 저당권, 압류, 가압류 등을 확인하고 처리방법에 대한 약정도 분명히 해야 한다. 또 계약서작성은 조작위험이 있다. 따라서 아라비아 숫자보다는 한자(또는 한글)로 적고 내용도 알기 쉽게 써야한다. 특약란엔 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사안을 다 적어도 좋다. 계약서작성 뒤 이상이 없으면 기명ㆍ날인한 뒤 계약금을 주고 영수증을 받으면 된다. 계약서는 매도인, 매수인, 입회인이 한 부씩 보관한다.  4. 반드시 현장 가봐야매매계약 전엔 반드시 현장으로 가서 △땅 위치 △지목 △면적 △ 인접 땅과의 경계 △도로근접 상황과 교통관계 등을 살펴야 한다. 아파트구조가 같다고 옆집을 보고 계약을 맺으면 나중에 발견된 문제로 분쟁이 생길 수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임차인이 있는데 본인이 살고 있는 것처럼 속여 집을 넘기는 사례가 많다”면서 “임대차관계가 있을 때 새 주인이 계약을 그대로 이어 받아야하는 만큼 집주인이 정말 살고 있는지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5. 잔금 줄 때 등기부등본 확인 계약 전 등기부등본을 확인했더라도 잔금을 치를 때 다시 살펴봐야 한다. 당사자 사이에 계약을 맺은 뒤 중도금, 잔금을 치르는 사이 새로 저당권이 설정되거나 이중계약으로 다른 사람에게 소유권 이전등기가 돼 있을 수도 있다. 잔금을 줄 땐 매도자에게서 등기이전에 필요한 서류를 받아 소유권 이전등기를 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해야 한다. 되도록이면 법무사가 동석, 소유권 이전등기를 확실히 대행할 수 있도록 하고 빨리 등기절차를 밟는 게 좋다. 6. 융자금·공과금 알아봐야 ‘안전’집을 사는 사람이 융자금을 이어 받을 땐 파는 사람이 잔금 때까지 이자를 냈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 해당구청에도 제세공과금을 완납했는지 알아보는 것도 필수다. 매도자가 부동산 양도신고대상자라면 잔금일 전까지 세무서에 양도신고를 하고 부동산 양도신고확인서를 교부받아 매수인에게 줘야 한다. 지방세가 밀렸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집주인이 지방세를 내지 않았을 땐 계약서를 관할시ㆍ군ㆍ구청 지적과에서 검인받을 수 없다. 7. 집 살 때인지 흐름을 따져 보라집을 살 때 시장흐름상 적정한 매수시점인지 따져보는 게 중요하다. 부동산 전문가는 “매수자는 매매협상에서 우위에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매도자가 급하게 팔 뜻이 있을 땐 확실하게 살 의사를 보이면 시세보다 싸게 살 수 있다”고 덧붙였다.<부동산등기 복잡하게 여겨지나요?>대법원 인터넷등기소 클릭하면 ‘나홀로’ 신청 가능  부동산을 사면 반드시 해야 하는 게 등기다. 그러나 복잡한 신청양식과 첨부서류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두 손을 들고 만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수 십 만 원에서 많게는 수 백 만 원의 수수료를 물고 법무사에게 등기업무를 맡긴다. 이에 대법원은 일반인도 인터넷을 통해 쉽게 등기신청서를 쓸 수 있게 도와주는 전자표준양식(e-form) 시스템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이용방법 등기신청자는 우선 대법원의 인터넷등기소(www.iros.go.kr)에 접속, 회원가입을 한 뒤 로그인해야 한다. 다음으로 화면에 있는 ‘e-form신청’이란 코너를 클릭해 들어간다. ‘e-form신청’ 코너에 들어가 우선 부동산 이전, 근저당권 설정 등 자신이 신청할 등기유형과 관할등기소를 고르고 신청서 작성란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화면에서 설명하는 대로 신청서에 등기대상 물건, 등기의무자, 등기권리자 정보 등을 입력한다.  이어 국민주택채권매입액과 채권매입 필증번호, 등록세 납부증명 등을 입력하고 각종 첨부서류 항목도 채워 넣어야 한다. 첨부서류는 등기종류별로 다양하다. 부동산등기 등에서 흔히 쓰이는 토지·건축물대장이나 주민등록등본은 따로 구청 등에서 발급받을 필요 없이 인터넷등기소 안에서 ‘클릭’ 한번으로 자동첨부가 이뤄진다.  마지막으로 등기신청수수료를 내야한다. 인터넷등기소 안에서 신용카드·계좌이체·전자화폐 등 다양한 방법으로 낼 수 있다. 다만 수입인지비용은 등기소에서 따로 내야한다. 이런 절차가 끝나면 신청서를 출력, 기타첨부서류와 함께 등기소에 내면 등기신청이 끝난다.주의사항 이 서비스는 등기신청서작성을 도와주는 수준이다. 인터넷을 통해 직접 신청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부동산등기법과 상업등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전자공증 등의 시스템이 완벽하게 갖춰지면 인터넷신청도 가능해질 것으로 대법원은 예상하고 있다. 물론 전자인감증명이나 전자표준매매계약서, 전자표준위임장 등의 시스템도 함께 마련돼야 완벽한 인터넷신청이 이뤄진다.  부동산등기뿐 아니라 법인설립·해산 등의 상업등기도 이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자동차등기는 구청업무이므로 인터넷등기소에서 할 수 없다. 또 부동산 관련등기 중에도 분할·분필 등 일부 종류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3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