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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추위가 저만치 물러나고 만물이 싹을 돋우는 새봄이다. 하지만 우리 몸은 환절기의 혼란을 겪는다.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데다 기후변화가 심해 신체리듬이 깨진다. 여러 질병들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날씨와 온도가 변화무쌍한 환절기를 건강하게 나는 방법은 없을까.3월엔 겨울철 호흡기바이러스들이 마지막 기승을 부린다. 호흡기바이러스에 의해걸린 대표적인 질환은 감기다. 감기에 걸리면 갑자기 열이 오르고 콧물과 재채기가 뒤따른다. 코가 막혀 호흡도 힘들어 진다. 감기는 급성질환이어서 7일 안에 증상이 나아지는 게 일반적이다. 일주일 이상 고열이 이어지면 감기합병증이나 다른 열성질환이 있는 게 아닌 지 검진을 받아봐야 한다. 호흡기질환을 막기 위해선 될 수 있는 대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는 게 좋다. 특히 먼지·황사가 심한 날 나들이를 할 땐 마스크를 쓰는 것도 잊지 말자. 일교차가 심한 날엔 몸의 보온을 위해 얇은 옷을 여러 개 껴입는 게 좋다. 과로·무리한 운동 피해야  외출하고 돌아와선 꼭 손을 씻고 양치질을 하는 등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평상시 물을 충분히 마시고 공기가 마르지 않도록 실내습도를 60%쯤으로 유지한다. 건강한 사람보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일수록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과로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과일이나 야채 등 면역력을 높이는 신선한 식품을 골고루 먹는 노력도 게을리 해선 안 된다. 3월이 되면 겨울철야외운동을 게을리 했던 사람들도 밖으로 나가 운동하고 싶은 맘이 생긴다. 하지만 온도가 낮은 새벽이나 밤 운동을 나갈 땐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따라서 모자, 장갑, 목도리 등을 착용해 찬바람에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자주 환기시키고 침구도 빨아야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만큼 중요한 게 실내청결이다. 꽃가루, 진드기 같은 각종 이상 물질이 알레르기성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임을 잊지 말고 집안을 깨끗이 해야 한다. 자주 환기시키고 집 먼지, 진드기가 많이 사는 소파와 침구류를 자주 세탁하거나 살균해줘야 한다. 이불, 침대커버 등 침구류는 열흘에 한 번쯤 세탁한 뒤 햇볕에 바싹 말려야 한다. 세탁이 어려운 소파는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없애줘야 한다. 오래 쓴 소파는 천 갈이 등을 통해 집안분위기도 바꾸고 집 먼지, 진드기 등을 없애는 일석이조 효과를 노려볼만 하다.면역력 증강엔 봄나물이 최고환절기엔 신체의 면역력 증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고 몸에 좋은 음식을 챙겨 먹는 게 기본이다. 평소 물을 잘 마시지 않던 사람도 하루 1.5ℓ 이상의 물을 마셔보자. 물은 몸 구석구석에 스며들어 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해준다. 식사를 흰쌀밥 위주로 했다면 현미밥을 먹는 게 좋다. 현미엔 ‘옥타코사놀’이란 생리활성물질이 들어있어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지구력도 강화해 준다. 봄철엔 뭐니 해도 봄나물이 최고의 반찬이다. 달래·두릅·냉이·취나물 등은 몸의 면역력을 높이고 입맛을 돋게 하며 피로회복에도 좋다. 봄철 과일과 채소 등도 매일 먹어야 균형 있게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선 기온이 낮은 때를 피해 땀이 날 정도의 걷기운동을 하거나 요가,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좋다. 피부에 쌓인 노폐물을 없애기 위해 각질을 없애주는 목욕을 하거나 마사지를 받는 것도 활력을 되찾는 좋은 방법이다. <환절기 건강관리 수칙들>▲ 외출 뒤엔 반드시 손과 이를 닦는다.▲ 물을 충분히 마신다.▲ 실내습도를 60%로 유지한다.▲ 외출 땐 마스크를 쓴다.▲ 무리한 야외운동을 피한다.▲ 실내를 깨끗이 한다.▲ 과일과 야채를 꾸준히 먹는다.▲ 적당한 운동과 충분한 휴식을 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3-27 00:00

우리나라 사람치고 노래방 한 번 찾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우리의 노래방 열풍은 다른 나라에서도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만큼 이례적이다. 노래방은 회식자리나 술 한 잔하고 들리는 2차 장소로, 친구들 끼리 모여 스트레스를 푸는 공간으로, 가족들의 건전 놀이문화공간으로 10여 년 넘게 시민들의 가장 가까운 친구로 자리 잡아왔다. 이제 노래방은 놀이문화의 대표공간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유행에서 문화로 자리매김전국의 노래방 수는 4만여 곳으로 추정된다. 서울에서만 약 7000곳이 성업 중이다. 인구 70~80명 당 1개 업소 꼴로 영업하고 있는 셈이다. ‘노래방’ 하면 어두컴컴한 지하 공간, 노래방기기와 탬버린, 소파가 놓인 좁은 방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요즘 노래방은 단지 노래만 부르는 곳에 머물지 않는다. 최근 10~20대 사이에 뜨고 있는 디지털노래방은 달라진 노래방 풍경을 여실히 보여준다. 노래방은 더 이상 한 밤에 술이 거나하게 취했을 때 찾는 곳이 아니다. 젊은 세대들에겐 24시간 어느 때고 놀러갈 수 있는 ‘국민 놀이터’다.‘가라오케’란 이름으로 일본에서 처음 개발된 이 노래문화는 비디오기술 발달로 ‘비디오케’로 진보했고 우리나라에 상륙되면서 놀라운 대중문화를 이뤘다. 노래반주기가 국내에 처음 선을 보인 것은 1990년대 초 부산에서였다. 지금의 노래반주기과 비슷한 형태의 기계였으나 요즘 것과 다른 점이 있다. 동전을 넣으면 노래 한 곡을 부를 수 있는 방식이었다. 지금 기계에 있는 여러 부가기능들이 없었다. 노래반주기가 초기엔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길거리나 오락실에 설치됐다. 그러다가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노래반주기와 조명장치가 설치된 노래방이 생겨났다. 부산에서 시작된 노래방 열풍은 순식간 전국으로 퍼졌다. 1년 만에 1만여 곳이 생겨나는 등 폭발적 인기를 얻게 됐다.그 뒤 노래방은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하나의 문화가 됐다. 어울림의 문화를 즐겼던 우리 민족 정서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값싸고 공간 제약 없어 큰 인기 마이크를 잡는 사람은 무대 주인공이 되고 듣는 사람들은 노래장단을 맞추고 박수를 치며 흥겨워하는 일종의 놀이마당인 것이다. 게다가 1만원 전후의 값으로 여러 명이 그들만의 공간을 갖고 한 두 시간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은 경제적으로 보나 공간적으로 보나 큰 매력을 갖고 있는 셈이다.노래방은 이제 노래만을 부르기 위한 공간이 아니다. UCC(사용자 직접 제작 콘텐츠)세대에 맞게 자신의 노래를 녹음하고 이를 개인홈페이지 배경음악이나 휴대폰 벨소리 및 통화 연결음으로 하는 오락적 요소가 가미되고 있다. 어느 노래방이든 노래를 부르고 노래방홈페이지로 보내 자신의 노래를 활용하는 시대가 됐다. 음악편지도 하고 프러포즈도 하며 ‘노래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노래를 활용한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뿐만 아니라 노래방 시설도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대리석 바닥과 최고급 실크벽지, 최고급 인테리어 등으로 ‘안방처럼 아늑하게, 호텔처럼 고급스럽게’ 흘러가고 있다. 아이스크림 서비스는 기본이고 VIP들에게는 ‘개인마이크 키핑’까지 해주는 곳도 생겼다.테마 노래방도 등장다양한 테마의 커플 방도 많이 마련돼 있고 사랑의 세레나데를 다정히 부를 수 있는 2층 침대형 노래방도 있다. 아라비아 공주의 침실 같은 아늑한 '공주방'도 눈길을 끈다. 나른한 찜질방을 원한다면 따뜻한 온돌방도 준비돼 있다.이처럼 노래방이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에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접목한 고급형의 노래방으로 바뀌어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생활스타일의 변화에서 비롯되고 있다. 보다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에 편안한 서비스를 원하고, 색다른 변화에 민감하다보니 고급화 되고 테마가 있는 노래방들이 인기다. 이는 여성손님들의 발길을 끄는 매력이다. 또 한쪽 벽면엔 감각적인 그림액자가 장식돼 있어 볼거리를 더한다. 침대가 있는 노래방은 아주 특별한 즐거움과 아름다움이 함께 하는 이색공간으로 고객들이 기존 노래방과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노래방에서 조심해야할 점들●마이크 입에 가까이 대는 건 ‘금물’ 다함께 즐기는 노래방 예의도 중요이렇게 다양하게 변하는 노래방문화지만 유의해야 할 점들이 있다. 노래방에 가면 가장 많이 접촉하고 대하는 게 마이크다. 손으로 잡고 입을 가까이 대므로 위생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마이크는 시설기준에 따라 이용자가 바뀔 때마다 덮개를 바꾸거나 자외선, 에탄올을 이용해 소독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노래방 업주에게 1차 경고가 떨어지고 적발회수에 따라 10일, 20일 영업정지를 받는다. 마이크 감전도 더러 생긴다. 사용 전에 주의해서 살피고 손목관절에 부상을 입었던 사람은 탬버린을 과격하게 흔드는 것도 삼가야 한다. 또 호흡기계통이나 접촉성 전염병을 옮길 수 있는 마이크는 입과 적당한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술을 마시고 지나치게 소리를 지르면 성대에 상처를 입을 수 있다. 불특정다수의 사람들이 이용하는 것이어서 면역력이 약한 아이나 어르신의 경우 다른 사람의 병원균에 피해를 입을 우려가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노래방에서도 기본예의가 있다. 다른 사람들이 즐겁고 마음 편하게 노래 부를 수 있도록 배려, 양보하는 것은 기본이다. 여기에 노래분위기를 띄워주거나 박수와 탬버린을 치며 열심히 동참하면 모두가 즐겁다. 반면 다른 사람이 예약한 곡 등에 상관없이 모든 노래를 나서서 혼자 다 부르는 사람은 모두가 싫어한다. 또 다른 사람이 노래를 부르는데 전혀 호응 없이 줄담배를 피우며 온갖 인상만 쓰고 있는 사람이라면 다음부터 함께 가지 않으려 할 것이다. 함께 즐겁기 위해 가는 곳이니 만큼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는 게 중요하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3-27 00:00

전남 함평군은 ‘축제사관학교’다. 다른 시·도 공무원들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바쁜 공무를 틈타 함평군을 찾는 건 문화관광의 성공노하우를 배우기 위해서다. 경기도 화성시, 울산시 남구, 충남도 공주시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다녀갔다. 함평군이 전국 지자체의 모델이 된 것은 나비축제가 세계적 축제로 발돋움하면서부터다. 나비축제는 함평군의 대표적축제로 10년째 이어오고 있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함평군은 3무(무천연자원, 무산업자원, 무관광자원) 고장으로 전형적인 농촌이었다. 재정자립도는 12%. 홀로서기가 힘든 곳이다. 또 군민의 70%가 농업종사자였다. 또 유명산이나 바닷가 등 변변한 관광자원도 없어 한해 관광객이 20여 만 명 수준이었다. 이런 함평군이 나비축제를 열기 시작하면서 지자체들의 성공모델이 됐다. 지자체의 성공신화를 써나가고 있는 것이다. 함평군은 ‘축제사관학교’첫 번째 나비축제에 60만 여명이 다녀간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방문객이 늘어 지난 8회땐 171만 여명이 함평군을 찾았다. 9회엔 엿세란 짧은 축제기간에도 102만 여명이 다녀갔다. 게다가 2005년부터 3년 연속 문화관광부 선정 우수축제로 뽑혔다. 올해엔 최우수축제로 뽑히며 국내 최고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세계 유명 나비·곤충학자들 찾아함평군은 올해 나비축제 10회째를 맞았다. 이번 축제는 나비와 곤충을 소재로 세계 최초의 친환경엑스포인 ‘2008함평 세계나비·곤충엑스포’를 열었다. 이를 계기로 세계적 축제로 발돋움했다. 외국인관광객 3만 여명을 합쳐 126만 여명이 다녀갔다. 또 프란티섹 세날 국제곤충학회장, 토마스 밀러 캘리포니아주립대학 교수 등 미국, 독일, 호주, 중국, 일본의 나비·곤충관련학자들이 찾아 세계 최대 나비축제로 인정 받았다. 함평군은 이를 통해 엑스포 입장료수입 93억 4000여만 원을 비롯, 135억여 원의 수입을 올렸다. 군 관계자는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2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그야말로 대박을 터트렸다. 함평군은 나비축제 외에도 ▲대한민국 국향대전(▶관련화보 26-27면) ▲꽃무릇 축제 ▲갯벌체험 등 다양한 친환경축제를 열고 있다. 이런 축제로 관광불모지였던 곳이 관광명소로 탈바꿈했다.함평의 성공신화는 여기서 머물지 않는다.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에 함평천지한우 산업특구를 신청, 지난 9월 지정받았다. 이로써 나비축제와 함께 지역경제발전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8100억원대 투자 유치함평군은 군 전역에 고급육 친환경 생산단지를 만들어 과학적·체계적인 사양·유통관리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바코드방식의 식별장치를 RFID(전자식별장치)로 바꿀 예정이다. 또 섬유질분해효소 등 악취제거제를 개발, HACCP(위생관리시스템)인증을 획득해 쾌적한 환경에서 위생적·표준화된 사육관리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함평한우특구엔 올부터 2012년까지 680억 원이 들어간다.이밖에도 함평군은 2003년부터 적극적인 투자유치를 통해 35개 업체와 8100억 원대의 투자유치 계약 맺었다. 또 2005년 혁신도시 탈락 뒤 국가산업단지(약칭 산단) 조성의 필요성을 중앙부처에 꾸준히 건의했다.  결과 지난해 7월 국토해양부가 함평군 월야면 일대에 국가산단을 조성키로 했다. 함평군은 이를 통해 17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8만6000여명의 고용유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인터뷰/이석형 함평군수황무지를 문화도시로 일군 CEO 방송PD 노하우 살려 나비축제 기획 황무지 ‘친환경 생태도시’로 탈바꿈나비로 훨훨 난 이석형 함평군수가 스타강사로 주가를 올리고 있다. 이 군수의 창의행정 노하우를 듣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기업, 대학 등에서 강의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3년여 동안 청와대, 국토해양부, 삼성물산, 에버랜드, 대전시 동구청 등 100여 차례 이상 특강요청에 응했다.이 군수가 유명강사로 떠오르게 된 것은 창조적 아이디어를 통해 ‘블루오션’분야를 개척해 고부가가치 창출로 연결시켰기 때문이다. 이른바 시대가 요구하는 CEO유형에 가까워서다. 이 군수는 나비축제로 아무것도 없던 함평군을 세계축제도시로 만든 주인공이다. 1998년 민선 2기 함평군수에 취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나비축제를 고안했다. 나비축제로 보잘 것 없는 지역특성을 친환경생태관광자원으로 탈바꿈시켰다. 함평군은 다른 지역보다 덜 발달해 깨끗한 자연환경을 갖고 있었다. 이 군수는 깨끗한 환경에만 사는 나비의 특성을 이용, 친환경이미지를 부각시킨 나비축제를 열었다.“함평은 농업 외엔 다른 산업이 없었습니다. 천연자원도 없고, 공장도 없고, 관광자원도 없는 소위 3무(無)지역이었죠. 지역발전을 위해 고민을 거듭하다 방송국 프로듀서시절 다큐멘터리를 만들면서 알게 된 나비가 떠올랐습니다. 나비는 깨끗한 환경에서만 사는 특성이 있어요. 함평의 깨끗한 자연환경과 딱 들어맞는 소재였습니다. 함평을 친환경이미지화 시킨 겁니다.” 올 5월엔 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로 열렸다. 관광객들 찬사가 이어졌다. 프란티섹 세날 국제곤충학회장은 “함평군은 지구촌 어느 곳과도 비교할 수 없는 곤충전시행사를 열고 있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큰 곤충생태공원에 걸맞는 특별한 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라고 극찬했다. 독일 베를린에서 온 여행전문기고가 라쏘 크놀로(남·49) 씨는 “기대와 상상을 넘어선다”면서 “상상력이 만들어낸 훌륭한 축제현장이다”고 감탄했다.한편 이 군수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사계절관광객이 찾을 수 있는 관광인프라를 확고히 갖추고 수익을 창출해 지역문화관광산업의 지속적인 활성화를 끌어갈 방침이다.장기적으로 주제영상 애니메이션, 만화 등 엑스포가 갖고 있는 문화콘텐츠를 활용해 고부가가치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1-03 00:00

에이스  자체개발 5가지 스프링 사용 시몬스  세계 특허 포켓스프링 접목스트레스와 피곤을 한방에 날려버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가장 좋은 건 잠을 푹 자는 것이다. 사람은 잠을 통해 피로를 풀고 재충전도 한다. 그러나 이것도 잠을 제대로 잘 때 해당된다. 잘못 자면 오히려 더 피곤하다. 잠을 잘 자기 위해선 무엇보다 잠자리가 좋아야 한다. 때문에 어떤 침대를 쓰느냐가 중요하다.국내 침대산업의 양대 산맥은 ‘침대는 과학’이라고 말하는 ‘에이스’와 흔들림 없는 편안함을 자랑하는 ‘시몬스’ 두 곳이다. 이 두 업체는 국내시장에서 1, 2위를 다투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침대 품질 매트리스가 좌우 침대의 품질은 매트리스가 좌우한다. 잠자리의 편안함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비자들이 침대를 고를 때 매트리스를 가장 눈 여겨 본다.좋은 매트리스를 결정짓는 건 스프링기술력이다. 에이스는 자체개발한 다섯 가지의 스프링을 사용, 몸의 움직임을 탄력 있게 받쳐주도록 만들었다. 각각의 스프링마다 몸의 움직임, 소음, 쏠림현상 방지, 꺼짐 방지 등 다른 기능들이 편안한 잠자리를 만들어 준다. 2중 열처리공정을 거쳐 내구성, 탄력성, 복원력 등도 높였다. 또 스프링 윗부분을 특수부직포로 감싸줘 피아노건반을 치는 것 같이 따로 따로 움직여 몸의 곡선에 따라 빈틈 없이 받쳐준다.한편 탄력이 쉽게 약화되고 충격에 원상회복이 잘 되지 않는 기존 매트리스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위아래 2군데서 받쳐주는 구조로 설계해 탄력과 지지력을 높였다. 이런 구조로 매트리스 수명을 1.5배쯤 늘린 것도 특징이다.반면 시몬스는 세계특허를 받은 시몬스 포켓스프링을 썼다. 포켓스프링은 특수구조스프링을 70%로 압축, 주머니에 넣어 만든 기술이다. 따라서 매트리스 탄력이 좋고 오래 써도 꺼지지 않는다. 특히 스프링과 스프링이 따로 따로 떨어져 있어 옆 사람의 뒤척임에도 흔들리지 않아 편한 잠을 잘 수 있다. 또 각각의 독립된 포켓스프링이 몸곡선을 따라 따로따로 반응, 몸 전체를 고루 받쳐준다. 스프링과 스프링이 이어져 있는 다른 매트리스와 달리 독립된 스프링을 특수부직포로 감싸 소음을 없앤 것도 특징이다.또 작은 스프링을 사용, 침대 단위면적당 스프링개수가 많아 스프링이 받는 하중을 줄여줘 부드러운 탄력성을 유지토록 했다. 두 업체는 스프링 제조기술 외에 스프링을 덮고 있는 침대 내장재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두 회사, 침대 내장재에도 심혈 에이스는 저탄성고밀도의 셀프몰딩폼과 100% 순수양모인 슈프림 울, 원적외선 방사는 물론 항균기능까지 갖춘 인프라 화이버 등 소재를 직접 개발해 썼다.시몬스는 뉴질랜드의 양모 중 최고급에 해당되는 슈프림울을 사용, 포근함을 더했다. 또 카시미론 솜에 바이오세라믹을 반죽해 만든 섬유인 바이론을 사용했다. 이밖에 세균, 곰팡이, 집 먼지진드기 등을 막기 위한 경쟁도 뜨겁다. 에이스는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승인한 침대전용 방충·항균·항곰팡이제를 매트리스 측면에 달아 세균, 곰팡이 등이 생기지 않도록 했다. 시몬스는 매트리스원단 위생처리공법인 안티모스키토, 헬스가드, 울트라 후레쉬 등을 매트리스등급에 따라 달리 적용했다. 이들 공법은 모두 항진드기, 항균, 항곰팡이 기능이 있지만 사용원료나 기능에서 조금씩 차이가 난다.두 회사 간의 뜨거운 경쟁으로 소비자들 반응도 아주 뜨겁다. 여성포털사이트 미즈에서 한 맞수 브랜드평가에서도 막상막하였다. 미즈회원 아이디 shinhy002는 “결혼하고 에이스침대를 5년간 썼는데 잠자리가 편하다”며 에이스침대에 표를 줬다. choi6888는 “20년째 에이스침대의 편안함과 안락함에 20년간 써 왔다”고 말했다. 시몬스에 대한 반응도 에이스 못잖다. runa7797는 “에이스와 시몬스 두 제품 모두 써봤는데 시몬스가 더 좋다”는 반응이다. zooka1974는 “침대가 흔들리지 않아 편하다”면서 “만족하며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이 두 업체가 소비자들 마음을 한껏 잡으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두 회사 대표가 친형제지간이기 때문이다. 국내시장에선 경쟁자이지만 해외시장에선 합작법인을 세우는 등 끈끈한 가족애를 들어낸다. 한 가족이면서 경쟁자인 두 업체 간의 선의의 경쟁이 흥미롭다.   <좋은 침대 고르는 요령>침대는 누워보고 골라야 너무 단단하거나 무른 것은 나빠사람이 하루 동안 잠으로 보내는 시간이 30%에 달한다. 일생의 거의 3분의 1을 잠으로 보낸다는 얘기다.잠을 통해 피로를 풀고 에너지를 충전하기도 한다. 때문에 사람과 잠은 떼려야 뗄 수가 없다. 편안한 잠을 위해 침대 고르는 요령을 알아보자.좋은 침대를 고르기 위해선 앉아보는 것보다 직접 누워보고 고르는 게 좋다. 누웠을 때 스프링이 느껴지지 않아야 한다. 스프링에서 소리가 나는지도 확인할 사항이다. 스프링이 느껴지고 소리가 나면 침대가 좋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너무 단단하거나 무른 것을 고르기보다는 몸에 맞는 것을 골라야 후회하지 않는다.매트리스 크기는 가로의 경우 어깨 폭의 3배, 길이는 키보다 20cm쯤 긴 침대가 적당하다. 높이는 침대에 걸쳐 앉았을 때 무릎과 발목의 각도가 90°정도가 되는 것을 고른다.침대는 곰팡이, 세균, 집 먼지진드기 등이 살기 알맞은 곳이다. 따라서 이런 것들이 생기지 않도록 항균·항진드기·항곰팡이 기능이 있는 것을 고르는 게 좋다,애프터서비스(A/S)를 잘 받을 수 있는지 여부도 중요한 요소다. 품질보증서를 확인하고 A/S가 어떻게 이뤄지는지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24 00:00

최근 미국산수입쇠고기를 비롯한 각종 이물질사태로 식품안전에 대한 소비자들 불안이 커지고 있다. 식약청에 따르면 올 3월부터 6월까지 524건의 이물질신고가 접수돼 식품관련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계속되는 식품안전사고로부터 소비자들 밥상을 지킬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끊이지 않는 식품안전사고와 관련, 지난 참여정부시절 국무총리실 전문위원을 지내면서 식품안전정책을 책임져온 곽노성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을 만났다. 곽 위원은 참여정부 때 식품안전관리정책을 다뤘다. 지금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식품안전과 식품규제정책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다음은 곽 위원과의 일문일답.Q. 참여정부와 이명박(MB)정부의 식품안전정책 차이점은? A. 크게 달라진 게 없다. 그때나 지금이나 대응능력이나 소비자와의 의사소통에서 아쉬운 점이 많다. 지난 미국산쇠고기파동도 의사소통부족이 가장 큰 문제였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불량만두사건이 있은 뒤로 계속해서 비슷한 문제가 생기고 있다. 따지고 보면 대부분의 식품안전사고는 위생상의 문제였지 소비자들에게 직접 피해를 준 사건은 아니었다. 소비자들에게 직접 피해를 준 사고는 CJ의 급식사고 뿐이었다. 결국 소비자들이 식품안전사고와 관련해 불안해하는 건 소통의 문제로 밖에 볼 수 없다.   Q. 식품안전정책을 맡아온 전문가 입장에서 미국산쇠고기수입에 대한 견해는? A. 광우병전문가가 아니라 장담할 수는 없다. 하지만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본다. 다만 우리나라의 과학적 평가능력이 일본 등 다른 선진국들보다 부족하다보니 국제협상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 사실 우리나라에 미국산쇠고기 유해성을 평가할 수 있는 전문가가 많지 않은 실정이다. 선행연구가 이뤄지지 않은 게 문제다. 지금 유해성평가는 외국자료를 인용하는 수준에 머문다.  Q. 미국산쇠고기가 유통되면서 원산지표시의무가 강화됐는데 어떻게 보는가? A. 원산지표시제도 취지는 좋다. 그러나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 원산지 표시제가 제대로 자리 잡는다면 소비자들을 안심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 많은 업소가 이를 어긴다면 오히려 소비자들 불안은 더 커질 수 있다. ‘우리의 음식문화가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다. 식당에서 원산지를 관리하기 위해선 냉장시설을 따로 갖춰야하는 등 적잖은 돈이 들어간다. 원산지표기 잘못으로 적발되면 500만~1000만 원 가량의 벌금을 물게 된다. 그렇다보니 이를 우려해 일부 식당에선 쇠고기가 들어가는 음식을 메뉴에서 제외한다고 한다. 벌써부터 김밥에 쇠고기를 넣지 않는 곳이 생겨나고 있다. 사실 미국산쇠고기의 안전성문제보다 우리 음식문화의 변화가 더 위험하다. Q. 최근 식품에 이물질이 계속 나오는데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A. 기업의 생각과 소비자의 기대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기업은 정부가 만들어 놓은 규제를 지키는 것으로 책임을 다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반면 소비자들은 식품안전에 대해 매우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 얼마 전 꽁치통조림의 구두충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사건의 경우 식품안전과는 관련 없는 문제다. 구두충은 가공과정에서 더 이상 사람 몸에 해가 없도록 처리되기 때문이다. 일련의 이물질사건들을 보면 칼날조각이 들어갔던 참치통조림을 제외하면 모두 안전보다는 품질문제다. 소비자와 기업이 서로 이해하면서 견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미국의 경우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식품관리시스템이 잘 된 나라는 아니다. 식품안전시스템이 다원화된 국가로 책임소재가 불분명하다. 그러나 우리와 다른 점은 소비자들이 소송을 통해 기업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데 있다. 기업들은 소송에 휘말리면 거의 망하는 수준에 이른다. 이런 사회현상 때문에 기업 스스로가 식품안전에 만전을 꾀하는 것이다. 미국이 식품관리시스템이 허술한데도 식품에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 것도 이런 까닭에서다. Q. 식품안전을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A. 우리나라만의 기본 패러다임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어느 특정 나라를 따라가려는 경향이 많다. 그러나 식품관리시스템이 잘 정비된 나라의 제도라도 우리 실정에 맞지 않을 때가 많다. 정치나 행정체계, 사람들 사고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실정에 맞는 지표를 세우고 원칙을 정하는 게 필요하다.또 기업들은 식품안전책임자가 자신들이란 인식을 가져야한다. 그렇잖으면 제도가 강화되고 시스템이 잘 갖춰지더라도 식품안전문제는 쉽게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소비자들 관심도 중요하다. 미국산쇠고기문제도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추가협상’이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식품안전문제도 마찬가지다. 곽 연구위원은 최근 <식품안전, 소비자의 마음에 답이 있다>란 책을 냈다.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총리실 전문위원으로 식품안전기본법안, 식품안전처설치방안, 식품안전종합대책 등 식품안전정책을 맡으면서 쌓아온 노하우를 전하기 위한 것이다. 곽위원은 출간 배경에 대해 “3년 넘게 운영된 식품안전T/F에서 식품안전대책에 대한 이론적 배경을 마련한 사람으로서 마음의 부담을 덜기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난 참여정부에서 대책이 나오게 된 배경을 책으로 남기면 누군가가 다시 이 일을 시작할 때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 용기를 냈다”고 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8 00:00

여름이다. 온도와 습도가 높아 세심한 건강관리가 필요한 계절이다. 세균이 좋아하는 고온다습한 공기는 우리 몸에 질병을 일으키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전문의들은 불쾌지수가 높아 몸 상태가 좋지 않고 쉽게 지치기 쉬운 여름철엔 여느 때보다 몸의 작은 변화에도 관심을 갖고 꼼꼼히 체크해야 건강한 여름나기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여름철에 생기기 쉬운 질병과 예방법을 소개한다.에어컨 바람 오래 쐬면 ‘냉방병’에어컨 없이는 흐르는 땀 때문에 잠시도 견디지 못하는 K양. 사무실에서 일하는 내내 등 뒤의 에어컨 바람을 쏘이며 더위를 식혀보지만 해마다 여름이면 시름시름 앓는다.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밥맛도 없다. 이른바 냉방병이다.  냉방병은 실내·외의 심한 기온 차이에 몸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서 생기는 증후군이다. 전문의들은 냉방병을 에어컨필터가 세균에 오염되거나 안과 밖의 온도 차가 5~8도 이상인 환경에 오래 노출되면 신체리듬이 깨지면서 혈관이 급히 수축, 뇌와 위장 등 신체기관의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기는 증상이라고 말한다. 냉방병에 걸리면 소화불량, 두통, 정신집중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 감기에 자주 걸리고 목이 답답하거나 가래가 낀 것 같은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어지럼증이나 무기력증, 심한 피로감이 뒤따르기도 한다. 냉방병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선풍기·에어컨 등 냉방기구 사용을 멈추면 좋아질 수 있다. 몸이 정상으로 회복된 뒤 의지와 관계없이 냉방이 잘 돼 있는 곳에 장시간 머물러야할 땐 긴소매 옷을 입어 찬바람에 노출되지 않게 해야 한다. 여름철 실내온도는 보통 25도 정도가 적당하다. 바깥온도와 5도 이상 차이가 나면 좋지 않다. 에어컨·선풍기를 틀 땐 찬바람이 몸에 닿지 않게 해야 한다. 1~2시간마다 창문을 열어 실내공기를 환기시켜야 한다. 실내에서만 계속 있을 땐 틈틈이 밖에 나가 맑은 공기를 쐬는 것도 냉방병을 막는 요령이다. 에어컨필터도 2주에 한 번씩 청소해 냉방병 원인이 되는 레지오넬라균이 번식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평상시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피서지서 생기는 ‘피부질환’여름철은 햇빛에 드러나는 피부면적이 넓고 노출시간 또한 길다. 적당한 일광욕은 혈액순환을 돕고 비타민D가 흡수돼 뼈를 튼튼하게 해주며 살균작용도 돕는다. 하지만 햇볕에 지나치게 드러나면 피부노화원인인 자외선의 영향으로 기미와 주근깨가 도드라진다. 심하면 화상을 입기까지 한다. 또 검버섯과 주름의 주범이 되고 피부암도 생길 수 있을 만큼 치명적이다. 자외선이 강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2~3시까지 햇빛에 집중 노출되면 피부가 벌겋게 부어오르고 따끔거리는 ‘1도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여기에 물집과 통증까지 생기는 2도 화상은 피서지에서 흔히 생기는 피부질환이다. 피서지에선 긴소매 옷으로 피부를 보호하거나 30분에 한 번씩 자외선차단 크림을 발라 줘야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다. 일상생활 중에서도 가벼운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외출 땐 모자나 양산을 쓰는 게 좋다. 이제 여름철 자외선차단 크림은 남성에게도 필수품이 됐다. 피부가 발갛게 달아오르고 화끈거리면 피부를 빨리 진정시켜야 한다. 시원한 얼음물이나 찬 우유를 거즈에 적셔 화끈거리는 곳에 얹어 놓으면 진정효과가 빠르다. 좀 번거롭지만 감자나 오이를 강판에 갈아 거즈를 깔고 팩을 하면 피부진정과 미백효과까지 볼 수 있어 좋다. 일상생활에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만큼 중요하다. 외출 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시중에 남성용과 여성용 자외선 차단제가 다양하게 나와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자외선차단지수(SPF)는 30미만이 적당하나 피부에 색소침착이 심하거나 피부가 덜 예민할 경우 차단지수가 더 높은 제품을 쓰는 게 효과적이다. 이밖에 자외선에 의한 피부손상을 막아주는 항산화성분이 들어있는 과일, 야채, 견과류, 녹차 등을 먹는 것도 자외선에 센스 있게 대처하는 방법이다.냉장고 음식 믿었다간 ‘식중독’직장여성 J양은 소음인 체질이다. 체력이 약한데다 몸이 차므로 여름철에도 더위를 별로 타지 않는다. 과로나 스트레스로 기가 부족하면 체력이 떨어져 맥을 못 춘다. 소화기능도 약해 찬 음식을 먹으면 설사와 배탈이 잦다. 상한 음식을 먹은 것도 아닌데 식중독과 비슷한 증상을 느낀다. J양처럼 허약체질인 사람에게 여름철 불청객은 식중독을 비롯한 장염·위염 등의 소화기 질환이다. 식중독은 병원성 세균·독소·바이러스·기생충 등에 오염된 음식물을 먹어서 생기는 병이다. 식중독은 설사·복통 증상을 일으키며 구토·어지럼증이 따르는 게 일반적인데 심할 경우 열이 나고 탈수가 돼 쇼크에 빠지기도 한다. 음식물이나 생활환경의 청결상태와 아주 밀접해 위생적인 생활습관만 유지해도 어느 정도는 식중독 같은 세균성질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온도가 높고 습기가 많은 여름철엔 행주·도마 등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주방도구를 특별관리 해야 한다. 물기가 젖은 상태에서 보관하기보다는 햇빛이 잘 드는 오전시간을 이용, 바짝 말리고 행주를 끓는 물에 삶으면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이 대부분 죽게 된다. 육류나 어패류 요리 땐 완전히 익은 뒤 먹어야 하고 부패하기 쉬운 음식은 반드시 냉장고에 보관하며 며칠이 지난 음식은 냉장고에 보관했다고 해도 믿으면 안 된다. 조금만 수상해도 아깝게 생각하지 말고 가차 없이 버려야 한다. 손을 자주 씻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세균성 질환을 막는 중요 포인트다.수영장 갈 땐 조심! ‘결막염’여름철 수영장에 갔다가 자주 걸리는 병은 아폴로눈병으로 유행성각결막염이다. 전염성이 매우 강한 결막염은 1~2일 잠복기를 거쳐 심한 눈물,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생기고 눈이 충혈 되는 특징이 있다. 2차 세균감염방지를 위해 눈에 항생제 안약을 넣거나 항생제를 먹는 치료법이 있다. 관리만 잘해주면 대개 일주일 안으로 낫는다. 결막염에 걸리면 외출 뒤 돌아와서 눈을 깨끗이 해야 한다. 접촉에 의해 전염되므로 가족끼리도 수건, 대야 등을 따로 쓰고 손을 자주 씻는 게 치료를 앞당길 수 있다. 특히 결막염이 유행하는 때 사람이 많이 모이는 수영장이나 목욕탕을 가지 않는 것도 결막염에 걸리지 않는 좋은 방법이다.                                     여름철 질병예방 핵심 포인트1. 실내·외 온도차를 5도 이내로 하기.2. 자외선이 강한 한낮엔 외출 삼가기.3. 냉방기에 직접 쏘이지 않기.4. 차고 상한 음식 먹지 않기.5. 외출 때 자외선차단제 꼭 바르기.6. 주방기구 소독하고 손 발 잘 씻기.7. 물·과일·야채 등 충분히 먹기.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2 00:00

 만물이 생동하는 4월. 파릇파릇 봄이 왔다고 좋은 일만은 있는 건 아니다. 4월의 ‘불청객’ 황사의 공습이 시작됐기 때문이다.황사는 3월에 중국의 사막에서부터 시작돼 4월이 되면 한반도로 불어온다. 황사현상이 나타날 땐 병원을 찾는 호흡기환자 수가 평소보다 20%쯤 는다. 황사엔 미세먼지와 중국의 산업화지구에서 생긴 중금속의 미세입자가 포함돼 있는 까닭이다.   황사가 호흡기로 들어오면 기침·가래·각종 염증성 질환 등을 일으키고 기관지벽을 헐게 만들어서 숨쉬기를 곤란하게 만들곤 한다. 게다가 눈과 피부에도 트러블을 일으킨다. 눈이 가렵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다 끈끈한 분비물과 함께 눈자위가 부어오르는 결막염에 걸리기 쉽다. 또 가려움과 따가움이 느껴지다가 발진이나 피부부종으로 이어진다.황사에 이어 △콕사키 바이러스 △에코 바이러스 △엔테로바이러스 등 일명 ‘장 바이러스’라 불리는 바이러스들이 활동기를 맞아 사람 몸에 들어가면 감기·수족구 뇌수막염 등을 일으킨다.  동의보감에선 황금을 속 썩은 풀이라 한다. 음력 3월 3일, 혹은 2월과 8월에 뿌리를 캐 햇볕에 말린다. 그 속이 모두 썩었으므로 腐腸(부장, 속 썩은 풀)이라 한다. ‘성질은 차고(寒) 맛은 쓰며(苦) 독은 없다. 또 熱毒(열독), 骨蒸(골증), 惡寒(오한), 身熱(신열)이 잦은 것을 치료하고 열로 나는 갈증을 멎게 하며 황달, 이질, 설사, 痰熱(담열), 胃熱(위열)을 낫게 한다. 소장을 잘 통하게 하고 乳癰(유옹), 등창, 악창과 돌림열병을 치료한다고 했다. 황금의 씨는 ‘이질로 피고름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고 돼있다. 현대 약리적으로 황금은 항균항바이러스 작용, 소염, 항알러지 작용, 진정작용, 항산화작용, 세포면역 촉진작용이 있다고 한다. 특히 황금의 뿌리에 있는 3가지 후라보노이드성분은 염증성 장질환의 염증회복과 과민반응 완화에 특히 우수한 효능을 보인다.황사가 기승을 부리는 날엔 될 수 있는대로 외출을 삼가야한다. 밖에서 돌아오면 개인위생에 특히 신경써야 한다. 될 수 있으면 외부공기는 막고, 공기청정기를 이용하는 게 상책이다. 황금필터를 통과한 공기라면 금상첨화다.한편 올 연초 어느 기업에서 대한한의사협회가 인증한 ‘한방필터 공기청정기’를 선보였다. ‘천연 黃芩(황금)항균 필터’를 붙인 것으로 황사시기에 꼭 필요한 생활용품이다.  <정선희 객원기자·한의사>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30 00:00

 새옷, 빨아 입으세요? 옷을 새로 사면 세탁을 해서 입어야 할까, 그냥 입어도 될까?우리 몸에 해가 되는 발암물질 등 유해성분이 먹는 음식, 새 집에 이어 의류에까지 노출되는 새 옷의 심각한 환경피해 문제가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과거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이른 바 ‘새 옷 증후군’까지 신경 써야 하는 게 현실이다.세탁이 비교적 쉬운 속옷이야 세탁기에 몇 번 돌려 입으면 그만이지만 다양한 소재의 겉옷을 옷에 표시된 방법대로 세탁해서 입기는 여러모로 여의치 않다.당장 입고 나가고 싶은 마음도 있거니와, 가정에서는 힘든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하는 옷의 경우 사자마자 또 세탁비용을 써야 하는 게 조금 억울하다는 생각마저 들 테니까….그러나 우리 몸은 소중하다. 제대로 알고 피해를 줄여야 한다.‘새 옷 증후군’은 ‘간질간질’ 피부병새 옷 증후군은 옷에 남아 있는 포름알데히드에 의해 몸이 간지러운 등의 피부병을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따라서 미량이지만 사람을 치명적일 수 있는 물질들이 첨가돼 있는 옷 선택과 사용에 신중해야 한다. 옷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제조과정에서 각종 화학물질 등이 들어가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의류의 구김방지나 변형방지, 수분방지, 염색성 향상, 정전기 방지 등을 위한 각종 가공을 거치게 되고 직물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계면활성제와 향기 같은 것도 첨가한다. 또 옷의 저장용도를 높이기 위해 포름알데히드가 소량 들어가며 각종 불소약품 처리를 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옷에 곰팡이가 슬지 않게 하는 약품으로 위생처리가 돼 있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알레르기나 아토피 환자, 접촉성 피부염 환자는 반드시 구입과 동시에 세탁해서 입어야 한다.드라이클리닝한 옷도 통풍 뒤 입는 습관을같은 곳에 있는데도 유난히 예민한 사람이 있다. 후각이 민감해 재채기를 유난히 많이 하거나 피부 가려움증을 자주 느끼는 사람, 과민체질인 사람은 새 옷을 사면 반드시 세탁을 해서 입어야 의류에 남아 있는 유해성분으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다. 반면 살면서 한 번도 새 옷을 세탁해 입어본 적 없이 그냥 입어도 멀쩡한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은 그냥 입어도 괜찮다. 과민체질인 사람은 화학물질에 민감한 체질이라 새 옷뿐 아니라 드라이클리닝한 옷을 입을 때도 주의해야 한다. 드라이클리닝물질 중엔 염소 등 다양한 화학물질이 많다. 그 중 대부분이 비닐에 싸여 있어 대기 중으로 나가지 않고 남아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탁소에서 옷을 찾아 온 뒤 바로 입지 말고 반나절 쯤 통풍이 잘 되는 곳에 걸어놓은 뒤에 입어야 두통, 피부염 등을 예방할 수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01 00:00

히더(Heather·33)씨는 F사 옷가게에서 드레스를 샀다. 며칠이 지난 뒤 히더씨는 드레스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환불을 하거나 바꾸기로 마음을 먹고 옷을 산 옥스퍼드 서커스 점에 있는 옷가게로 갔다.히더씨는 가게 매니저인 제프리(Geoffrey, 38)씨에게 환불이나 교환을 요구했지만 제프리씨는 손님의 요구를 거절했다. 히더씨는 공정거래위원회(Fair Trading Commission)에 연락을 해 이와 같은 반품문제를 거론했다. 공정거래위원회 행정관은 히더씨에게 구입한 상품이 변질 혹은 파손됐는지, 상품을 입고 외출했는지에 대해 거듭 물었다. 그는 영국의 모든 상점들은 고객들의 편의 및 상품에 대한 변심, 충동구매에 대한 피해를 막기 위해 법적으로 14일 안에 고객이 반품 및 환불을 요구한다면 바꿔줘야 한다는 것을 설명해줬다. 영국 전체 가계소비품목 지출에서 6%를 차지하는 의류는 영국의 쇼핑문화를 선도한다. 액수로는 연간 여성복 소비가 한해 34억 달러, 남성복 소비가 16억 5천 달러, 아동복 소비가 11억 달러 이상이다. 영국 내 소비문화가 높은 이유는 고객들이 법적으로 보호를 받고 있다는 점도 작용한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사업장들이 고객이 미소 지을 때 기업은 웃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고객의 피드백과 기업의 매출액은 동반상승하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한다는 것을 영국기업들이 명심하고 있다. 21세기의 소비자들은 더 이상 기업이 내놓은 제품을 단순히 사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다. 과거에는 소비자들이 마음에 드는 상품을 샀다면 그 상품에 대한 책임은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으로 귀결됐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고객들의 변심으로 인한 반품이라도 소비자의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기업의 횡포 및 정책 때문에 피해를 보지 않아도 된다. 자신의 권리를 누리며 기업을 발전시켜 나간다. 소비자 변심으로 인한 반품도 인정영국의 많은 회사들은 고객우선, 고객만족을 모토로 하고 있다. 올해 23세인 제임스(James)씨는 BT(British Telecom) 내 브로드밴드(Broadband) 팀에서 고객센터업무를 보고 있다. 시간당 2~3건의 고객 상담을 처리한다. 그는 고객들의 모든 불편사항을 고객과 통화 때 기록한 뒤 상사의 메일함으로 보고 한다. 고객의 불편사항이 접수되고 업무일수로 10일(2주)이 지난 뒤엔 꼭 고객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고객의 불편사항이 어떻게 반영되는지에 대해 말해주는 고객보고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BT내 고객상담센터에는 예년보다 불만사항 접수 건수가 줄어들었다고 제임스씨는 덧붙였다.2006년 10월 영국 공정거래위원회에 접수된 사례를 들어보자. 소피아(Sophia·46)씨는 국제적으로 유명한 A사의 iPod를 샀다. 다음 날 소피아 씨는 새로 산 제품이 작동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토튼햄 코트 로드(Tottenham Court Road)에 있는 상점으로 iPod를 가지고 가서 교환을 요청했다. 하지만 소피아씨가 산 제품은 이른바 ‘세일 마지막 정리상품’에 속하기 때문에 교환 및 반품, A/S까지 불가능하다고 상점매니저가 말했다. 화가 치민 소피아씨는 이 사례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알렸다. 이 때 소피아 씨는 소비자 보증 법령(Cons umers Guarantees Act)에 의해 상품피해로부터 보호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영국 시민신문고 ‘소비자 불만 해결사’2007년 12월 25일, 한국인 유학생 O모씨(어학연수생, 29세)는 핸드폰을 도난당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O모씨가 쓰고 있는 핸드폰 통신사인 O네트워크로 전화기 블로킹을 하고자 했다. 그러나 영국의 대명절 크리스마스라는 점 때문에-영국 내 모든 사업장은 크리스마스 날 문을 닫는다- 고객센터에 전화하기를 망설였다. 크리스마스가 지나 O네트워크 고객센터에 핸드폰 도난을 알리고 블로킹을 요청했다. 그런데 2008년 1월 그녀는 모바일요금 한화 약 200만원이 찍힌 명세서를 받았다. 큰 충격이었다. O네트워크에 불만사항을 접수했지만 그녀가 블로킹을 요청한 것은 25일 이후다. O네트워크는 도난일 사용된 국제전화비는 그녀의 불찰로 빚어진 일이자 모바일보험에 들지 않았다는 점을 들며 모든 잘못을 그녀의 몫으로 돌렸다. 이리저리 해결방법을 찾아 나서던 그녀는 구역마다 몇 개씩 있는 시민신문고(Citizen Advise Vereau)가 영국내 사는 모든 고객들의 어려움을 도와주고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됐다. 그녀는 시민신문고(Citizen Advise Vereau)의 행정관에게 도움을 요청한 뒤 가까운 곳 경찰서로 가서 모바일 도난 건에 대한 범죄증명서(Crime Reference)를 받았다. 현재 그녀는 O네트워크에 불만사항 및 정신적·금전적 피해사항 관련 커버링레터를 보냈다. 매달 그녀가 내고 있던 모바일 비 한화 6만원만을 체크로 동봉했다. O네트워크사는 한국인 유학생 O모씨의 체크를 수락했다. 보이콧 당한 네슬레 사례 ‘타산지석’영국 내 상점 및 기업은 고객의 알 권리 및 고객의 불편사항을 부정할 생각을 추호도 가질 수 없다. 이는 고객의 피해 사례가 자선단체 및 시민신문고(Citizen Advice Vureau), 지방의회(Council)에 보고 접수 되었을 때 기업의 이미지가 손실 되는 일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네슬레를 들 수 있다. 세계적인 브랜드인 네슬레는 윤리경영을 주창했으나 전 세계 어린이의 위생 및 영양을 무시했다는 점과 고객들에게 눈 가리고 아옹하는 식의 경영을 했다는 점에 영국시민들의 분노를 샀다. 이로인해 1977년부터 네슬레를 대상으로 한 소비자들의 보이콧운동이 펼쳐졌다. 2008년 1월 네슬레가 후원하는 영국의 권위 있는 도서상인 네슬레 어린이도서상의 주최측은 이 도서상을 없앰으로써 영국시민들에게 놀라움과 더불어 승리감을 안겨줬다. 기업의 이미지는 고객의 만족과 행복, 그들의 미소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은 이제 영국에서는 진리로 통한다. 또 네슬레의 비윤리경영은 영국 내 기업들에겐 타산지석과 같은 대표적 사례다.박미성 통신원은 성균관대와 서강대학교 대학원을 나와 2006년도부터 영국에 거주하며 포토저널리즘을 공부하고 있다. ‘어린이 창비’를 비롯해 여러 매체에  왕성하게 기고활동을 하고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01 00:00

(위 사진은 기사의 특정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애완견을 산 뒤 병에 걸리거나 죽더라도 10명 중 7명은 판매업자로부터 적정한 피해보상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서울 노원구에 사는 류 모씨(여·30대)는 충무로에 있는 애견매장에서 시추라는 품종의 애완견을 30만원에 샀다. 그러나 구입한지 5일 만에 애완견이 병에 걸려 치료했으나 죽었다.류 모씨는 판매업자에게 보상을 요구했으나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했다. 이에 대해 판매업자는 “애완견 구입가의 반액을 추가 부담할 경우 바꿀 수 있으나 구입가로 환불하는 것은 안 된다”며 맞섰다.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박명희)은 2005년 1월부터 2007년 9월까지 접수된 애완견 관련 피해구제 383건을 분석하는 한편 피해자 18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했다.한국소비자원의 한 관계자는 “접수된 애완견 피해 10건 중 9건은 구입 뒤 7일안에 죽거나 병에 걸리는 피해였다”고 밝혔다.애완견이 병에 걸린 종류로는 파보바이러스 감염이 45.7%로 가장 많았으며 장염 19.9%, 홍역 4.8% 순으로 나타났다. 질병의 잠복기를 감안할 때 병에 걸려 있거나 건강하지 못한 애완견을 판 게 피해 원인으로 지적됐다. 소비자분쟁 해결 기준 미 이행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판매 뒤 15일안에 애완견이 병에 걸리는 경우 판매업자는 모든 비용을 부담해 애완견을 회복시킨 뒤 소비자에게 인도할 ‘원상회복’의 의무가 있다. 또 애완견판매업자는 애완견의 출생관련 사항·접종기록·치료기록 등이 명시된 계약서를 줘야한다.그러나 이러한 규정이 잘 지키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건 중 피해보상을 전혀 받지 못했거나 ‘일부환급’ 또는 ‘50% 추가 지급 뒤 교환’ 받은 경우가 77.9%에 달했다. 또 1인당 평균 피해금액은 32만5000원이었다.계약서를 받지 못한 경우도 31.7%나 되었다. 또 애완견구입 때 이러한 내용을 듣지 못해 소비자가 직접 동물병원을 찾아가 치료를 한 경우가 186명중 35명으로, 1인당 진료비가 약 17만원 든 것으로 나타났다.피해보상을 전혀 받지 못한 피해자들 가운데 소송을 제기했던 경우는 26.1%에 불과했다. 게다가 법원의 피해보상 결정문을 받은 후에도 해당 사업자 상호변경, 대표자 변경 또는 폐업 등으로 보상을 받지 못한 소비자도 일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우리나라 애완동물 시장은 인구 고령화와 독신 가구 증가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 2004년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에만 302개소, 전국적으로 4,500개소가 영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애완견 판매업자는 관할관청에 등록·신고 없이 사업자등록만으로 영업이 가능해 판매시설의 규모·위생기준·관리방법 등에 대한 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애완견을 살 땐 △애완견의 종류·특성·가격에 대한 사전조사 △멀지 않은 판매업소에서 구입(어린애완견은 장거리 여행에 따른 멀미를 하거나 병에 걸리기 쉽고 병에 걸렸을 때 조치 곤란) △윤기 있는 털·눈·코·귀 및 항문주위 청결상태 확인 △면역 및 기생충 접종·치료, 약물 투여 기록 확인 △분쟁 해결 기준상의 기재사항이 명시된 계약서와 영수증을 받아야 한다. ◆ 구매계약서 쓸 때 꼼꼼히 챙겨야 할 사항● 분양업자의 성명과 주소● 애완견의 출생일과 판매업자가 입수한 날● 혈통·성·색상과 판매당시의 특징사항● 면역 및 기생충 접종기록● 수의사의 치료기록 및 약물투여기록 등● 판매당시의 건강상태● 구입금액과 구입 날짜 등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1 00:00

먹는 음식 갖고 장난치는 사람은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한다’고 말한다.그러나 실제로는 우리가 자주 먹는 식품에 위생 등 문제가 있어도 현실적으로 그 처벌은 매우 미약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경기도에 사는 주부 L씨는 2007년 8월 서울 양재동에 있는 C할인매장에서 캐시컴퍼니사가 만든 수입식품 시리얼을 할인판매한다고 해서 2개를 샀다.구입 뒤 바로 1개를 아이들에게 먹이고 나머지 1개는 유통기간이 2008년 2월로 되어 있어 보관하고 있었다.이어 10월경 나머지 1개를 먹기 위해 개봉하고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시리얼봉지 안에 나방과 애벌레가 우글거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L씨는 구매했던 C양재점에 연락해 제품에 문제가 있음을 알렸다. 그러자 담당직원이 방문해 제조사에 연락하게 할 것이라는 안내를 하기에 계속 기다렸다.하지만 아무 연락이 오지 않았다.다시 판매처에 항의해 제조사의 정식 사과를 요구했으나 C업소는 상품권 등 선물을 전달하고 무마하려 했다.L씨는 제대로된 경위설명과 적절한 사과도 없이 선물이나 안겨서 해결하려는 업체측의 무성의한 태도에 불만을 드러냈다.이런 경우 보상받을 수 있는 방법이란 같은 제품으로 바꾸거나 환불받는 정도가 고작이다.관할 구청에 고발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처벌이 미미하다. 소액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정도다.이처럼 소비자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인데도 실제 보상과 처벌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물론 이를 빌미삼아 한몫 챙기겠다는 일부 소비자의 심리를 옹호하려는 게 아니다.최소한 업체의 성의있는 사과가 있어야 할 것이다. 뭣보다도 음식으로 소비자를 불안하게 하는 사람들은 일벌백계로 다스리는 관계법과 규정강화가 시급한 실정이다.(박은주 기자)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