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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34건)

직장인 이모(31·여)씨는 아침식사대용으로 우유를 즐겨 마신다. 그때마다 마시는 우유는 저지방우유다. 일반우유보다 값이 비싸지만 지방이 적게 들어있어 살이 찌지 않을 것이란 점에서다.반면 대학생 김모(24·여)씨는 기능성우유보다 일반우유를 더 찾는다. 기능성우유와 일반우유 차이가 없을 것이란 생각에서다.이처럼 일반우유와 기능성 우유의 차이를 두고 소비자들 의견이 분분하다. 과연 차이가 있을까. 소비자들이 우유를 마실 때마다 궁금해 하는 대목이다. 한국소비자원이 일반우유와 기능성우유에 대한 품질시험결과를 한국소비자원 티게이트홈페이지(http://tgate.kca.go.kr)에 공개해 눈길을 끈다. 소비자원은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흰 우유 37개 제품의 품질시험을 통해 소비자들 궁금증을 풀었다. 한국소비자원은 6개 대형할인점의 자체브랜드(PB, private brand)상품 13개와 9개 유가공업체의 24개 제품을 조사했다.저지방우유 열량 64% 수준결과 조사대상 중 지방을 일부 없앤 12개 제품(저지방우유류·저지장가공유)의 평균 유지방은 1.2%. 지방을 없애지 않은 우유의 1/3선이었다. 지방을 줄이면 열량도 낮아진다. 조사대상제품들의 표시사항을 살펴본 결과 일반 흰 우유의 열량이 평균 67kcal/100ml, 저지방우유열량이 평균 43kcal/100ml로 저지방우유가 일반우유의 64% 수준이었다. 그러나 우유에서 지방을 없애면 지용성비타민(비타민 A, D, E)도 지방과 함께 없어진다. 때문에 유가공업체들은 저지방처리한 뒤 지용성비타민을 넣기도 한다. 12개 저지방제품 중 9개 제품이 지용성비타민을 넣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고지혈증환자나 비만이 염려돼 다이어트가 필요한 사람은 저지방우유를 먹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건강상 지방함량을 줄여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굳이 저지방우유를 고를 필요가 없다는 견해다. 특히 “어린아이의 경우 성장발육을 위해 지방을 없애지 않는 우유를 먹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자체 브랜드 상품 중 차이 없는 것도한국소비자원은 영양성분 강화우유에 대해서도 품질시험을 했다. 그 중 칼슘성분강화우유는 칼슘이 평균 100ml당 196mg으로 일반우유 평균보다 84mg이 많았다. 200ml 우유 한잔이면 하루 칼슘영양소 기준치 700mg의 반 이상을 먹는 것과 같다. 그러나 일부 대형마트 PB(자체브랜드)상품의 기능성우유는 일반우유와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해 소비자들이 우유를 살 때 참고할 필요가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6-17 00:00

한낮보다 저녁이 더 좋은 때다. 해가 지고 서늘한 바람이 강변으로 불어오면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든다. 서서히 어두워지고 사람들이 실루엣으로 바뀌는 찰나 안데르센 동화 ‘백조왕자’에서 저녁 해가 질 때 피곤한 날개를 쉬기 위해 땅으로 내려오는 백조들이 사람으로 바뀌는 장면이 떠오르곤 한다. 11명의 오빠를 둔 막내 엘리제는 오빠들에게 걸린 마법을 풀기 위해 쐐기풀에서 뽑아낸 실의 가시에 수없이 손가락을 찔리면서도 11개의 스웨터를 만들어 마법을 푼다.다년생 초인 쐐기풀은 숲의 가장자리에서 자란다. 키는 1m안팎. 포기 전체에 가시털이 나고 줄기에 세로능선이 있다. 잎 가장자리엔 날카로운 겹 톱니가 있다. 우리나라 남쪽지방과 중국, 일본, 필리핀, 인도, 인도네시아 등에 살고 있는 모시도 쐐기풀의 하나다. 모시 잎 치매·중풍 등 예방한방에선 ‘저마(苧麻)’로 모시 뿌리를 각종 출혈성 질환, 염증질환, 소변기능 이상, 해독(뱀독, 벌레 독 등), 임신 중 유산되려 할 때 등에 쓰인다. 모시를 기르는 농가에선 어린잎을 나물로 먹고 모시개떡을 간식으로 먹었다. 모시 잎을 넣어 송편을 빚고 모시 잎을 쪄 말린 뒤 가루를 만들어 떡에 넣어먹었다고 한다. 모시 잎은 칼슘이 아주 많다. 우유칼슘의 48배나 된다. 모시 잎엔 플라보노이드성분과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루틴성분 등의 약리작용으로 혈액을 정화시켜 뇌의 혈액순환이 더 원활해져 치매예방에 좋다. 고지혈증, 동맥경화, 고혈압, 중풍 등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이런 효과로 모시재배농가엔 허리 굽고 무릎 아픈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쐐기풀 달인 차 습진, 탈모 등 없애한편 서양의 쐐기풀도 개미산, 히스타민, 아세틸산, 그르코키논, 클로로필, 비타민C, 비타민A, 규소, 철, 칼륨 등의 무기질이 풍부하다. 쐐기풀을 달인 차는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 관절염, 통풍, 습진, 치질에 효과가 좋고 탈모, 비듬을 없애준다.모시는 성격이 찬 편이어서 속이 차서 설사를 할 땐 먹어선 안 된다. 모시는 습기를 빨리 흡수하고 배출해내므로 습기에 매우 민감해 만드는 과정이 까다롭다. 모시전문 시장도 일정한 습도유지를 위해 새벽 2~4시에 선다고 한다. 고온다습한 여름 더위를 피하기 위해 오래 사랑받고 있는 모시축제가 6월 12일~15일 충남 서천군에서 열린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6-17 00:00

밤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먹고 마시기 위한 밤 문화가 아니다. 건강 위한 밤 문화가 느는 것이다. 회사 일을 끝내고 느긋하게 운동을 즐기는 ‘밤 운동족’들의 ‘달밤체조’는 더 이상 낯선 모습이 아니다. 날씨 좋은 저녁엔 전국 각 지역의 산책로나 공원엔 걷기, 조깅, 인라인스케이팅을 즐기려는 이들로 자정 앞뒤까지 붐빈다. 환한 조명 덕에 강한 자외선을 피해 나오는 젊은 여성들 운동 모습도 쉽게 눈에 띤다.헬스나 스포츠센터도 밤을 이용하는 이들이 많다. 건강을 생각하는 직장인들이 귀가길 운동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퇴근 뒤 오후 8시 이후가 피크타임이라 가장 한산한 오전 10시보다 10배쯤 차이가 난다. 또 지역차원에서도 밤 운동을 지원하는 곳들을 볼 수 있다. 지역민의 운동실천율 향상과 만성질환 예방·관리를 목적으로 스트레칭, 근력운동, 에어로빅, 선체조 등의 무료강좌를 열고 있다.야간운동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간단하다. 쫓기듯 서둘러야 하는 출근 전 새벽운동보다 느긋하게 즐길 수 있고 술자리도 피할 수 있어서다. 효율적인 시간이용과 건강챙기기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셈이다. 밤이 되면 술자리를 찾는 이들에게, 특히 밤 시간이 길게 느껴지는 싱글들에게 추천할만한 게 야간운동이다. 미국 시카고 대학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야간운동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야간운동 건강에 과연 좋을까 식물이 밤에 이산화탄소를 뿜어내므로 밤 산행 등 야간운동이 해롭다는 건 잘못 알려진 상식이다. 식물이 호흡작용으로 밤에 내뿜는 이산화탄소는 광합성에 의해 낮에 뿜어내는 산소보다 미미한 까닭이다. 지금까지 운동효과가 가장 높은 시간이 오후 3~4시로 알려져 있으나 그렇잖다. 미국 시카고대학 연구결과 오후 7시 이후 밤 운동이 낮보다 효과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똑같은 양을 운동해도 밤에 하면 효과가 높다는 얘기다. 부신피질호르몬과 갑상선호르몬분비가 오후 7시 무렵의 운동을 통해 가장 빠르게 느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들 호르몬은 신진대사를 빠르게 하며 신체의 각성도를 높여 운동효과를 높여준다. 햇볕에 따른 자외선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것도 야간운동 이점이다. 야간운동은 운동을 하고 잘 때 뇌에서 멜라토닌과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한다. 청소년들은 키를 크게 하고 성인은 면역력 증강과 노화방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어떤 사람에게 좋나아침잠이 많고 밤에 늦게 자는 ‘올빼미 족’은 밤 운동의 적격자다. 반대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종달새 형’의 잠 습관을 가진 이들은 야간운동보다 새벽운동이 효과적이다. 당뇨환자는 밤 운동이 좋다. 대부분 아침보다 밤 운동은 혈당을 효과적으로 떨어뜨려 준다. 고혈압환자도 야간운동이 좋다. 하루 중 밤에 혈압이 가장 낮기 때문이다. 뇌졸중과 심장병을 앓고 있거나 고지혈증과 동맥경화 등 성인병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도 야간운동이 좋다. 혈액을 굳게 만드는 혈소판 기능이 가장 왕성한 때가 잠자리에서 일어나고서다. 뇌졸중, 심장병을 앓는 사람이 갑자기 새벽운동을 하면 피돌기가 원활치 않은 상태에서 뇌와 심장에 과부하가 걸려 위험할 수 있다.▣ 야간운동 효과 ◇ 면역력 증강·노화방지 : 밤 운동을 하면 운동 뒤 뇌에서 멜라토닌과 성장호르몬이 많이 나온다. 성장호르몬은 아이들 키를 크게 하는 데 필수호르몬이다. 어른들에겐 불로초로 노화방지효과가 난다. 멜라토닌도 마찬가지다. 항산화기능이 있어 면역력 강화와 노화방지에 도움 된다. 따라서 야간운동은 성장기아이들의 키가 더 잘 자라도록 하고 어른들은 면역력 증강과 노화방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스트레스해소 : 운동이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는 건 상식이다. 특히 야간운동은 하루 중 스트레스로 지친 자율신경을 달래주는 효과가 뛰어나다. 소화불량, 두통, 요통, 변비, 설사, 불면증 등 현대인들에게 흔한 스트레스성 증상들을 치료하는 데 좋다. ◇ 자외선 피해 최소 : 자외선은 피부건강의 적이다. 운동을 해도 자외선피해를 줄이는 노력이 필수다. 밤은 자외선을 피할 수 있는 좋은 때다. 그래도 자외선을 100% 막긴 힘드니 피부를 생각한다면 선크림을 바르는 게 바람직하다.  ▣ 운동방법과 시간대짧은 시간 고강도운동은 새벽에, 긴 시간의 낮은 강도의 운동은 밤에 하는 게 좋다. 따라서 야간운동으로 구기 종목처럼 격렬한 운동보다 걷기, 가벼운 조깅 등 오래 할 수 있는 종목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걷기가 가장 권장된다. 소화불량, 두통, 요통, 변비와 설사, 불면증 등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운동 뒤 약간 차가운 물로 샤워하는 게 좋다. 야간운동 뒤 사우나나 온탕욕은 좋지 않다.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숙면을 방해할 수 있어서다.▣ 야간운동 때 주의할 점야간운동을 무리하게 하는 건 좋지 않다. 특히 잠자기 1시간 전에 마치는 게 좋다. 심한 야간운동은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깊은 잠을 방해한다. 허리가 아픈 사람은 특히 밤에 골프연습이나 볼링을 하지 말아야 한다. 척추 사이에서 쿠션역할을 하는 디스크 속의 수분이 밤이 되면 빠져나가 탄력을 잃는다. 따라서 사소한 충격에도 쉽게 다칠 수 있다. 골프처럼 척추에 급작스런 회전이 가해지거나 볼링처럼 척추가 좌우 어느 한 쪽으로 휘는 운동은 특히 밤에 해롭다. 실내연습장에서의 골프스윙연습은 밤보다 새벽에 하는 게 좋다. 야간운동 땐 조명이 너무 밝지 않은 게 좋다. 조명이 밝으면 멜라토닌 분비를 줄여 숙면을 그르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6-17 00:00

창밖으로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가 보이면 대학 때 추억이 떠오르곤 한다. 그 때 필자는 한창 ‘약술 담그기’에 정신을 쏟았다. 그 때 가장 먼저 담갔던 술이 ‘진달래술’이다. 천식에 효능 있다는 교수님 말씀에 만성천식을 앓고 계신 작은 아버지께 두말없이 드렸던 기억이 난다.봄 감기 때 끓여 마시면 효과꽃이 잎보다 먼저 피는데 자홍색에서 연분홍색, 흰색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꽃을 먹을 수 있어서 ‘참꽃’이라 부른다. 올해는 평년보다 빠른 편이지만 4~5월께 꽃이 피고 9~10월쯤 씨방이 생긴다. 진달래는 꽃, 가지, 잎, 뿌리, 열매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음력 3월 3일이 되면 진달래로 화채, 화전, 술을 담가먹는 풍습이 있었다. 가을과 겨울에 잎을 따서 물에 넣고 살짝 삶아 그늘에 말려뒀다가 감기에 걸려 기침이 심할 때 끓여 마시기도 한다. 한방에선 잘 쓰지 않지만 맛은 시큼하고 달다. 성질은 평하거나 따뜻하고 독이 없다. 심, 폐, 대장 경락에 작용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작용(고혈압, 두통), 피를 멈추게 하는 작용(토혈, 코피, 월경불순, 자궁 출혈, 직장궤양 출혈), 진해 거담작용(기침, 가래, 천식, 급성 및 만성 기관지염), 항균진통작용(관절염, 이질, 류마티스성 관절염, 통풍, 타박상) 등으로 민간에서 곧잘 활용 됐다.근래 동물실험을 통해 ▲진해거담 효과 ▲황색포도상구균에 대한 항균효과 ▲고지혈증에서 지질대사를 좋게 하는 효과가 입증됐다. 진달래술 역사는 오래됐다. 고려의 개국공신 복지겸이 ‘백약이 무효한 병이 들었을 때 딸이 진달래와 찹쌀로 빚은 술을 마시게 하니 병이 나았다’는 전설이 있다. 한때 제조전수자가 숨져 1000년간의 명맥이 끊기는 듯 했으나 지역사회 노력으로 두견주보존회가 보유단체(중요무형문화제 86-나호)로 인정됐다.철쭉꽃 독성 강하고 마취작용진달래꽃과 비슷하지만 먹을 수 없는 철쭉꽃은 늦봄이나 초여름에 꽃을 피운다. 진달래꽃보다 크고 화관의 윗부분에 진한 자주반점이 있는 것으로 구별된다. 꽃 밑에서 끈끈한 점액이 나와 있는 점도 진달래와 다르다. 철쭉꽃은 독성이 강하고 마취작용이 있다. 로독신이란 성분은 경련발작을 일으키고 호흡마비작용이 있어 먹으면 숨질 수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진달래 또한 지나치게 많이 먹거나 2주 이상 복용할 땐 저혈압증상과 눈이 나빠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4-13 00:00

얼마 전 ‘녹차의 테아닌 성분이 직접적으로 스트레스 해소에 관여 한다’는 뉴스가 눈길을 모았다. 그 뉴스를 본 기억이 나서 한 주간의 스트레스를 풀어줄 녹차를 사기 위해 할인마트에 들렀다. 녹차를 하나 사려고 보니 브랜드들이 너무도 많았다. 한동안 서성이는데 문득 눈에 쏙 들어오는 게 ‘음양의 기운을 조화롭게 담았다’는 모 회사의 가루녹차였다. 녹차는 한방에서도 ‘기(氣)를 내리고, 숙식을 소화하며, 머리를 맑게 하고, 소변을 편하게 하며, 소갈(입이 마름)을 그치게 하고, 잠을 적게 하며, 독을 푼다’고 한다. ‘화열’과 관련된 여러 증상들을 다스리는 데에 쓰인다. 하지만 그 성질이 약간 차므로 몸이 찬 체질은 장기간 또는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오히려 신진대사가 떨어지고 기운이 소모된다. 지금까지 알려진 녹차효능은 너무나 다양하다. 녹차성분을 이루는 카페인, 카테킨, 비타민C, 탄닌, 플라보노이드, 테아닌, 폴리페놀, 사포닌 등에 의해서다. 피로회복, 각성, 이뇨, 지방분해, 노화방지, 살균, 항암, 항고지혈증, 항산화작용, 충취 및 구취예방, 숙취제거, 중금속배출, 면역기능 향상, 골다공증과 관절염 예방 등 작용과 효능에서 여러 연구보고들이 있다. 특히 성분 중 카테킨에 대해 일본에선 O-157균에 대한 항균작용도 발표됐다. 조류인플루엔자를 막는데도 매우 효과적이란 보고도 있다.  더구나 H5N1 고병원성 바이러스에도 항바이러스효과가 있다고 하니 더욱 반가운 마음이 든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1 00:00

강형구 변호사보험계약자는 계약 전에 병력·직업 등 중요한 사항을 보험회사에 알려야 한다. 이를 ‘고지(告知)의무’라 한다. 보험사는 계약자가 알려준 사항을 갖고 계약여부를 결정한다.   보통 보험청약서에 ‘회사에 알려야할 사항’이라고 인쇄돼 있고, 그 밑에 최근 3개월 안에 진찰을 받았는지 등을 물어본다. 이 때 막상 어떤 것을 보험사에 알려야 할지 애매한 경우가 있다. 그중 하나가 ‘건강검진’이다. 요즘은 특별히 이상이 있어서가 아니라 건강 체크를 목적으로 주기적 혹은 간헐적으로 검진 받는 경우가 많다. 검진결과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간수치 이상, 갑상선 결절(혹)이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면 알려야 한다. 이를 알리지 않았다가 사고가 나면 보험사는 보통 고지의무위반이라며 보험금 지급을 거절한다. 고지사항 무관한 사고 땐 보험금 줘야 건강검진에 이상이 있어도 경미한 이상이라면 고지의무 위반이라고 보기 어렵다. 실제 법원판례에서도 건강검진결과는 고지사항이 아니라고 선고한 바 있다. 건강검진에서 혈압이 높게 나왔다 해도 일시적이어서 혈압 치료약을 먹지 않았다면 고지의무위반이 아니다. 또 치료목적이 아니라 어떤 병이 있는지 검사하려고 병원진료를 받은 경우도 고지사항이 아니라고 선고한 경우도 있다. 따라서 건강검진에서 특별히 중한 병이 발견되지 않았다면 ‘알려야할 사항’은 아니다. 이와 함께 고지사항과 전혀 관계없는 사고가 일어났다면 보험회사는 보험금을 줘야한다. 예컨대 전문 스킨스쿠버는 보험계약상 위험직종이다. 이런 직종에 종사한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고 보험에 가입했다고 하자. 그런데 산책 중에 교통사고로 숨진 경우, 직업과 사고와는 아무 관계가 없으므로 보험회사는 보험금을 줘야한다. 문의 ☎(02)536-8633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1 00:00

 과거 노인성 질병으로만 인식돼 중년의 나이에는 ‘설마’하며 간과하기 쉬웠던 뇌졸중이 최근에는 젊은 연령층에게도 소리 없이 다가오고 있다. 이른바 ‘죽음에까지 이르게 하는 무서운 질병’으로 현대인의 사망원인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평소 과중한 업무와 잦은 술자리로 만성 피로감을 느끼던 중년 직장남성 K씨(49·금융업)는 지난 연말 한쪽 얼굴의 가벼운 마비증상을 느껴 병원에 찾았다가 뇌졸중 초기증상이라는 진단을 받고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충격을 실감했다.다행히 생명을 위협할 만큼의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 지금은 한의원에서 치료받고 있다.특히 온도가 급강하는 겨울철에 K씨와 같은 뇌졸중 초기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뇌 혈액순환 장애로 신경마비 증상뇌의 혈액순환 장애로 일어나는 급격한 의식장애와 신경마비를 수반하는 증후군인 뇌졸중(腦卒中)은 한방에서 흔히 말하는 중풍과 같은 것이다.세계적으로 3대 사망원인의 하나로 손꼽힌다. 여느 질병에 비해 발병률이 높고 신경장애도 심각하다. 즉 뇌에 흐르는 혈관이 터지거나 막혀서 뇌가 손상되면 뇌조직에 산소가 부족하게 되어 뇌세포가 죽고 이로 인해 뇌의 기능이 마비되는 질병이다.뇌졸중은 크게 뇌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뇌출혈, 잠시 증상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일과성 뇌허혈발작으로 나뉜다. 고혈압·비만·흡연 등이 직접원인고혈압, 동맥경화, 심장질환, 비만, 고지혈증 등에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 음주, 스트레스, 과로 등에 시달리고 있다면 더욱 세심한 건강관리를 필요로 한다.한방에서는 뇌졸중의 발병원인을 크게 내인(內因), 외인(外因), 불내외인(不內外因)으로 나누거나, 풍(風), 화열(火熱), 기허(氣虛)·혈허(血虛), 습담(濕痰) 및 어혈(瘀血) 등으로 나눈다.두통 어지럼증도 간과해선 안 돼…뇌졸중은 다양한 증상을 유발시키는데 그 중 뇌출혈과 같이 발병때 쓰러지고 팔다리가 마비되고 의식을 잃는 증상만 일반인에게 많이 알려져 있어 발병 이후 치료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따라서 뇌졸중이 오기 전에 스스로 자각할 수 있는 전조증상을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된다.△한쪽 얼굴·팔·다리가 저리고 약해지는 느낌을 받을 때 △발음이 어눌해지고 음식이 잘 삼켜지지 않을 때 △머리가 어지럽고 두통과 구토증상이 나타날 때 뇌졸중을 한번쯤 의심해보고 정밀한 검사를 받아보는 게 뇌졸중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최소 24시간 이내에 치료해야 뇌졸중으로 쓰러지면 먼저 의식을 잃은 환자는 편안하게 눕히고 넥타이·벨트 등 몸을 죄는 것들을 풀어 준다.환자가 토하는 경우 기도를 막지 않도록 얼굴을 옆으로 돌린 뒤 입안을 닦아준다.의식이 깨어나도록 하기 위해 찬물을 끼얹거나 뺨을 때리는 행동 등은 절대 금물이다.뇌졸중은 발병 뒤 첫 3시간 이내가 치료에 가장 중요한 시점이 된다. 최대한 빠른 치료를 통해 뇌에 혈액을 공급해야 뇌세포의 손상을 줄이고 뇌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다.초기 뇌졸중을 치료할 수 있는 최소한 24시간 이내의 치료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뇌졸중 규칙적 운동 중요 가족력 정기검진 ‘필수’뇌졸중은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한 질환이다. 특히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 당뇨 등의 유전인자를 가진 이들의 경우 치료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약물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개선은 물론 식습관 조절 역시 중요하다.규칙적인 운동은 비만 등 각종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뇌졸중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더불어 정기적인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좋다. 고혈압 등 성인병 치료와 함께 정기적인 정밀검사가 중요하다. 최근엔 의료장비의 발전으로 증상이 거의 없는 초기 뇌경색 증세도 발견이 가능해졌다. 따라서 50대 이후에 뇌졸중 위험인자를 가진 이들이라면 정밀검사가 필수이다.무증상 뇌경색은 평소에는 어떤 증세도 나타나지 않으나 뇌 촬영이나 정밀검진 결과상으로는 뇌경색이 확인되는 질환이다. 혈관이 막혀 뇌 세포가 손상되었지만 다행히 죽은 세포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거나 미세한 부분이라서 마비 같은 증상이 없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따라서 병원에서 진단을 받기 전에는 건강한 일반인들과 어떤 차이도 보이지 않는다.그러나 이런 증세를 방치했을 경우 갑작스럽게 뇌졸중이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유전인자 가족력 보유자나 흡연자의 경우 미리 정밀진단을 받아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도움말: 세란병원 신경과/원백운당한의원> ◆ 뇌졸중 예방수칙 71. 고혈압·당뇨·심장병 조심뇌졸중의 1차 원인은 고협압. 그 밖에 당뇨병과 심장질환, 비만 역시 뇌졸중의 중요한 선행질환이므로 특별히 주의한다.2. 몸을 날씬하게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다. 두 말할 필요 없이 비만한 사람은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높다.3. 흡연 음주 NO!흡연은 혈관을 손상시키므로 뇌졸중에 걸리기 쉽게 하고 과음 역시 혈관의 탄력을 약화시키고 부정맥을 유발, 혈압을 높이므로 삼간다.4. 스트레스는 멀리심한 정신적 충격과 울화, 스트레스는 갑작스런 혈압상승을 유발해 발작을 일으키게 하므로 긍정적인 마인드컨트롤로 스트레스를 멀리한다.5. 담백한 식습관 유지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 짠 음식, 당분이 많은 음식, 조미료나 강한 양념은 피하고 영양소를 고루 섭취한다. 필수 아미노산이 많은 단백질, 야채와 과일류, 등푸른 생선, 해조류를 많이 먹고 담백한 음식을 섭취한다. 식사는 규칙적으로 하고 과식이나 편식은 삼간다.6. 정기적인 건강검진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정기검진 필수다. 평상시 수시로 혈압을 체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적어도 1년에 한번은 정기검진을 하도록 한다.7. 가벼운 운동 생활화가벼운 유산소운동, 즉 걷기, 수영, 자전거, 에어로빅 등의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면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혈압도 내려간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