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진단2 피부이식 '비보험 치료비'에 눈물짓는 화상환자들사체(死體)피부 비보험 이식수술비 ‘눈덩이’화상환자 지원 부실…1년 이상 장기입원도 부담서울 영등포에 있는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엔 흐느끼는 환자들이 곳곳에 눈에 띈다. 타다 남은 살을 들어내는 고통은 참을 수 있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의료비로 소리 내 울지도 못한다.“치료비 2000만원을 겨우 마련해 냈는데 아직도 2000만원이나 더 내야 합니다. 이렇게 자식들에게 짐이 될 줄이야….”60대 중반의 박명식(가명)씨는 눈물이 하염 없이 흘렀지만 닦을 수조차 없다. 두 손이 화상을 입어 붕대로 감겨 있기 때문이다. 석 달 전 소독기를 조작하다 얼굴을 제외한 온몸에 화상을 입었다. 피부이식을 여러 번 받아야 하지만 돈이 없어 더 이상 할 수 없다. 건강보험적용이 되지 않은 까닭이다. 두 다리에 화상을 입은 30대 중반의 이신정(가명)씨도 비슷한 처지다. “화상치료비가 1000만원이나 나온 것을 보고 놀랐다. 입원환자 중 치료비가 1000만원 밑으로 나오는 환자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국내 유일의 대학병원급 화상치료전문기관인 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를 찾는 2도 이상 화상환자는 한해 2000명이 넘는다. 2도 화상은 피부의 진피층까지 손상된 상태다. 이들 중 300∼400명은 목숨이 위독해 병원을 찾는다. 빠른 시간 내 손상된 진피층을 걷어내고 기증받거나 수입한 사체(死體)피부를 이식해야 하는 처지다. 문제는 90%가 수입하는 사체피부에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값비싼 피부를 한번 이식할 때마다 수 백 만원이 들어간다. 전신화상을 입은 사람은 여러 차례 피부이식을 해야 하므로 치료비가 1억원을 넘는 사례가 흔하다. 피부가 수축되는 것을 막는 ‘피부재활’ 치료도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몽땅 떠안아야 한다. 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 관계자는 “전신화상환자는 이식할만한 피부가 거의 남아 있지 않아 1차로 사체피부를 쓴다”면서 “산재보험은 일부 적용되지만 일반 건강보험혜택은 받을 수 없어 환자부담이 만만찮다”고 말했다. 그는 또 “팔 다리가 오그라드는 걸 막기 위한 2차 피부이식은 산재보험조차 적용되지 않아 대부분의 환자들이 치료를 포기한다”고 안타까워 했다.정부도 현실을 알고는 있지만 당장 건강보험 적용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는 “사체피부는 인체조직법과 관련돼 있어 약처럼 획일적으로 건강보험을 적용할 수 없다”면서 “이런 문제에 대해 해결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이다”고 귀띔했다.이식용 피부 값이 자꾸 오르는 것도 문제다. 국내엔 피부기증자가 거의 없어서다. 선천성 심장병, 암환자 등에 대해선 기업의 지원이 줄을 잇지만 화상환자에 대해선 거의 없다. 보험적용이 안돼 개인호주머니를 털어 치료해야하는 환자의 부담이 이만저만 아니다. 명절 앞뒤론 화상환자가 20% 이상 는다. 또 1년 이상 장기입원해야 하는 환자들도 많아 이들에겐 명절이 서럽기만 하다.한강성심병원의 한 사회복지사는 “화상재단이 환자 당 최고 3000만원까지 치료비를 지원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사람들이 많다”면서 “정부, 기업, ‘있는 사람’들이 좀 더 따뜻한 눈으로 환자들을 대했으면 좋겠다. 특히 영세서민환자의 보험적용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사례 진단 1 서민환자 죽음으로 내모는 '고액' 간 투석치료>‘간 투석’ 보험적용 안 돼 수천 명 손도 못쓰고 숨져의료계·학계 “서민위해 간 투석 건강보험적용 시급” 부천에 사는 직장인 김영식 씨(가명·55)는 요즘 얼굴이 타들어간다. 지난해 가을 황달증세를 띄다 차츰 검은 색으로 변하면서다. 병원을 찾은 그는 급성간부전증이란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간 투석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렇잖으면 목숨을 잃을 수 있다며 급히 서두르란다. 하지만 중소업체 직원인 그는 치료비가 너무 비싸 투석치료를 받기엔 역부족이다. 병원에서 간 투석치료를 한번 받는 데 들어가는 돈은 약 620만원. 약값, 병원에 오가는 교통비, 식대 등까지 따지면 700만원쯤 든다. 월평균 250만원 남짓 받는 자신의 수입으론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는 어쩔 수 없이 은행대출을 신청해 놓고 있다. 간을 회복해야만 생계를 이어갈 수 있는 절박한 상황이다. 마산시에 사는 건설현장 일용직 인부 장선일 씨(가명·50)는 지난 해 간암으로 숨졌다. 가정불화로 이혼한 그는 폭음에 담배를 많이 피워 수년전부터 간경화증을 앓다 세상을 뜬 것이다. 장 씨 역시 병원에서 간 투석을 받아야 살 수 있다고 했지만 손을 쓰지 못했다. 지나친 치료비 탓이다. 신용불량자 신세였던 그는 빚을 낼 수도, 도와줄 사람들도 없었다. 배에 물이 차고 얼굴에 황달증세가 심했지만 투석기회를 놓쳐 불귀의 신세가 돼버렸다.마약·농약·독버섯 중독자도 간 투석 대상이처럼 간 질환을 앓는 서민들이 간 투석을 받지 못해 죽음에 이르는 사례가 수두룩하다. 돈이 없어 수술을 받을 수 없는 환자의 경우 투석으로라도 꺼져가는 생명을 이어가야함에도 건강보험 제외로 목숨을 잃고 있는 것이다. 최근 몇 년 새 급증하는 마약·농약·독버섯 중독환자 등도 마찬가지다. 간 투석을 받아야 살 수 있지만 서민들에겐 그림의 떡이다. 제때 손을 못 써 숨지는 이들이 한해 수 천 명에 이른다. 정확한 수치는 없지만 자꾸 느는 추세다. 간 관련 학계는 해마다 10~20%씩 느는 것으로 보고 있다.간 투석은 간에 있는 독성을 맑게 걸러내는 여과과정이다. 황달, 만성부전증(간성혼수) 때 이뤄진다. 투석 땐 독일 테라클린사(TERAKLIN)가 개발한 MARS(인공 간투석기·Molecular Adsorbents Recirculating System)가 독점 사용되고 있다. 알부민으로 된 투석액이 핏줄을 타고 몸 안에 들어가 간의 나쁜 독성을 물고나오는 원리다. 간 투석치료는 효과가 큰 반면 사용료가 너무 비싸 문제다. 삼성서울병원, 서울강남성모병원, 세브란스병원 등은 한번(8시간 기준) 투석하는데 630만~650만원 받는다. 아주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경희대의료원, 서울강동성심병원, 조선대병원 등도 비슷한 수준이다.간이 굳어가는 간경화증 환자를 포함, 상당수 환자들이 고액치료비 때문에 MARS사용과 거리가 멀다. 건강보험 적용으로 서민들이 큰 부담 없이 하는 신장투석, 혈액투석과는 대조적이다. 의료선진국인 독일, 호주 등은 건강보험 적용을 받고 있다. 송영용 헬스투유 대표는 “건강보험적용이 되지 않아 한해 3000여 간 투석대상환자의 1%인 30여명만이 MARS를 쓰는 것으로 안다. 영세서민들은 투석도 못해보고 생명을 잃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간 투석치료가 왜 건강보험에서 제외되는 것일까. 의료보험재정이 어려운 건강보험당국이 추가 재정부담을 우려, 보험급여 적용을 기피한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그러나 40~50대 암부문 사망률 1위인 간암환자가 돈이 없어 치료받지 못해 숨졌을 때 생기는 가정생계문제, 사회·국가적 경제손실을 고려하지 않은 미봉책이란 지적이다. 연세의료원 관계자는 “병원에서 MARS장비를 사게 되면 구입비 부담에다 유지비, 인건비 등 상당한 부대비용이 뒤따른다”며 건강보험 적용이 시급하다고 했다.해외원정 장기밀매 성행간 투석의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생겨나는 부작용은 하나 둘이 아니다. 첫째, 해외원정 장기밀매가 성행하고 있다. 간이식 대기자는 밀리고 투석치료가 힘들어지면서 생겨나는 현상이다. 생명이 위급한 사람들이 외국으로 가서 간이식수술을 받고 있다. 인기지역은 비용이 싼 중국. 수술비가 국내보다 훨씬 싸기 때문이다. 국내에선 5000만~1억 원 하는 수술비가 그곳에선 절반 대다. 그런 까닭에 한해 1000명 이상이 중국을 찾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화유출 △불법출국 △뒤떨어진 의료기법으로 인한 후유증 등 문제가 심각하다.2001년 2건이었던 장기밀매가 2005년엔 261건으로 130배 이상 불었다. 국내·외 간이식환자의 30.5%에 이르는 수치다. 2006년, 2007년엔 2~3배 늘었다는 게 의료계추정이다.이렇게 되자 해외원정수술 알선업자들까지 등장하고 있다. 장기이식관리체계에 구멍이 뚫려 있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당국은 실태파악조차 못하고 있다. 장기이식과 관련된 정부기관은 2000년 2월 출범한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가 있으나 실적이 미미한 실정이다. 둘째, 장기매매가 판을 친다는 점이다. 2000년부터 시행된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에서 장기매매를 못하게 해놨지만 매매알선업자들이 장사를 한다. 이식희망자가 넘쳐 나서다. KONOS에 따르면 2007년 말 현재 간이식을 기다리는 사람은 3143명. 자연히 이식대기 날짜수가 늘 수 밖에 없다. 가족끼리의 이식은 괜찮지만 남남하고는 매매가 아니란 점을 입증해야 하는 등 심사가 까다롭다. 이식을 위해 2~3년 기다리는 건 예사다. 포털사이트의 카페, 지식검색창 등과 역 화장실 벽을 통한 장기매매알선 광고가 성행하는 건 말할 것 없다. 셋째, 간 기증 등록·관리·배분 등 제도상의 미비다. 의료계 관계자들은 “간 기증자발굴도 중요하지만 이식과정에서의 제도적 불합리성이 더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기증자 증가속도에 맞는 관련기관의 비현실적인 관리체계와 행정시스템이 좇아가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의료계와 학계사람들은 “간 투석기 사용의 건강보험 적용이 절실하다”면서 “정부가 국민건강·복지증진 차원에서라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정부, 의료학회, 시행병원, 장기수혜자단체 등이 참여하는 종합적인 제도정비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학회는 치료기법연구, 병원은 간 기증자 발굴, KONOS는 관리감독, 민간단체들은 홍보와 기증자에 대한 자긍심 심어주기에 앞장 서야 한다는 것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24 00:00
국민건강보험 재정이 2008년 8월까지 2조 4487억원의 누적흑자를 냈다. 그러나 고액중증질환으로 고통 받는 서민들이 늘어 건강보험의 보장성 강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민건강보험은 1963년 의료보험법이 모태다. 그 해 법이 만들어졌으나 재정부족으로 미뤄져 1977년 7월 1일부터 시행됐다. 처음엔 500명 이상 사업장근로자와 공업단지근로자들에게 강제적용(486개 조합설립) 됐다. 이어 1979년부터 공무원 및 교직원의료보험이 시행됐고 그 해 7월 300인 이상 사업장근로자까지 적용범위가 넓어졌다. 직장의료보험은 1981년 1월 100인 이상 사업장근로자, 1982년 7월 도시지역까지 확대돼 전체국민들에게 의료보험이 적용됐다. 약국의료보험은 1989년 10월 1일부터 시행됐다. 이처럼 30년이 넘은 국민건강보험제도이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들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역사만 오래 됐지 시행은 서툴다는 얘기다. 건강보험의 허와 실을 짚어본다. <건강보험 문제점과 실태>시행 30년…중증질환자 부담 '여전''간 투석' 등 보장성 취약 … 의료체계 고쳐야 건강보험제도가 시행된 지 30년이 넘었음에도 고액중증질환으로 가계파탄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를 개선하지 못하면 건강보험의 한계와 문제점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민간의료보험’ 상품가입이 필수가 될 정도로 건강보험에 대한 믿음이 약하다. 특히 서민층이 그렇다.1999년 이후 소득계층별 사망위험을 추적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연구결과가 이를 잘 말해 준다. 저소득층의 사망확률이 고소득층보다 최대 2.37배 높았다. 학계 관계자는 “건강보험 지역가입자 중 월 소득의 20% 이상을 보건의료에 내는 가계비율이 늘고 있다”면서 “최하위 10% 소득층의 경우 2001년 10.4%에서 2005년 22.3%가 월 소득의 20%를 보건의료에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중증질환에 따른 고액치료비 부담이 일부 특수층이 아니라 ‘대다수 국민들의 불안’이란 것이다.2005년 성인인구의 반 이상이 민간의료보험상품에 가입, 월평균 10만원을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7년 기준으로 건강보험 적용대상 한 사람당 월평균 부담보험료가 2만4000원이란 점을 감안할 때 민간의료보험에 내는 보험료는 네 배에 이른다는 계산이다. 특히 2006년 기준으로 국민들이 질병치료를 위해 낸 돈은 법정 부담금과 비급여 본인부담금을 합쳐 12조원 대에 이른다.대다수의 국민들이 엄청난 진료비를 내고 있음에도 고액중증질환에 대한 불안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뭘까. 취약한 건강보험 보장성 때문이다. ‘낭비적 건보 지출구조’ 문제 심각의료계 전문가는 “같은 중증질병이라도 3차 대형병원은 다른 병원보다 몇 배 비싼 진료비를 내야 한다”면서 “의료전달체계를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4년 16조원이던 건강보험 부담금이 2006년엔 21조원으로, 국민들의 본인부담금도 10조원에서 12조원으로 불었다”고 말했다. ‘낭비적 건강보험 지출구조’가 이런 현상을 낳고 있다는 진단이다. 의·병원들이 의료서비스 양을 부적절하게 늘리고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않는 비급여 의료서비스를 무제한 개발·제공할 수 있게 방치해 국민들 부담이 늘었다고 꼬집었다. 따라서 건강보험을 선순환구조로 바꾸고 건강보험성과를 왜곡하는 의료공급체계의 비합리성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건강보험의 보장성 강화가 필요하다는 견해다. 그는 “건강보험재정을 지금의 1.5배로 늘리면 건강보험보장비율을 선진국 수준인 90%이상으로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건강보험적용대상 약품의 적정성 문제도 짚고 넘길 점이다. 질병에 대한 건강보험적용 문제처럼 해당약품의 건강보험적용이 과연 타당하냐는 것이다.최근 B형 간염치료제 제픽스(성분명 라미부딘)에 대한 지적에 귀 기울일 필요 있다. 해외선 내성문제로 처방이 제한되는 점을 감안, 보험적용을 재고해야 한다는 것. 일본의 경우 의료보험에서 신규환자에게 처방을 제한하는 점을 들고 있다.의료계 관계자는 “내성문제로 해외선 사용을 꺼리는 제픽스가 국내선 가장 많이 처방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픽스를 쓰는 많은 환자들이 내성으로 또 다른 약을 먹고 있다고 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제픽스 처방이 국내선 느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처방받은 환자는 6만 3437명. 2006년(6만1166명)보다 2000여명 불었다. 해외에서 제픽스가 내성문제로 처방이 제한되거나 사용을 줄이는 것과는 반대다. 제픽스는 B형 간염바이러스를 줄여주는 항바이러스약이지만 1년만 먹어도 20%대의 환자에서 내성바이러스가 생겨 다시 바이러스가 느는 것으로 보고됐다. 5년간 먹은 환자에서 내성이 생기는 비율은 70%에 이른다. 미국간학회는 지난 해 내놓은 치료가이드라인에서 제픽스를 ‘높은 내성으로 환자들이 좋아하지 않는’ 치료제로 규정했다. 일본은 아예 의료보험에서 새 환자에게 제픽스를 처방 못하게 했다. 제픽스를 먹은 지 3년이 안 된 환자들 중 내성이 생기지 않았을 땐 ‘내성이 거의 없는 약’으로 바꾸도록 했다. 제픽스를 먹고 있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다 해도 약물치료를 새로 하는 환자는 다른 약을 쓰는 게 바람직한 데도 국내선 병원종류별로 30~60%의 새 환자들에게 제픽스가 처방되는 실정이다. 종합병원의 경우 새 B형 간염환자의 약 30%, 중·소병원과 의원에선 50~60%가 제픽스 처방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성문제에도 제픽스가 처방되는 건 최신약이 건강보험적용기간이 제한돼 있기 때문이라는 게 의료계 분석이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제픽스는 건강보험적용기간 제한이 없는 반면 내성이 생기지 않는 바라크루드(성분명 엔테카비어)와 레보비르(성분명 클레부딘)는 건강보험적용기간이 각 3년과 2년 밖에 안 된다”면서 “약값도 차이가 꽤 난다”고 말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레보비르와 바라크루드는 하루 2100원, 제픽스는 1000원 쯤 약값이 든다.제픽스 처방 증가는 제약사 ‘입김’제픽스 처방이 느는 이유는 뭘까. 제회사의 ‘입김’에서 비롯됐다는 시각이 많다. 제픽스의 내성문제와 관련, 해당제약사인 GSK측은 “제픽스로 치료를 시작하고 내성이 생기면 헵세라(성분명 아데포비어)를 따로 먹는 게 돈이 덜 들어 환자에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픽스와 헵세라를 같이 먹어도 1년 뒤 6~7% 환자에서 또 다시 내성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국내 한 종합병원의 소화기내과전문의는 “처음부터 치료가 잘 되는 약물로 짧게 치료하는 게 내성을 키우는 것보다 낫다”면서 “약 가지 수를 늘리면 부작용 우려도 높아 부적절하다” 고 지적했다. 약의 건강보험 대상적정성 문제와 더불어 올부터 시행 중인 노인요양보험에도 허점이 많다. 재원부족이 가장 큰 고민이다. 선진외국에선 어떻게 하는지 눈여겨 볼만 하다. 독일을 보자. 한 달 이용료가 3000유로(약 500만 원)쯤 되지만 연금과 요양보험 지원을 받으므로 환자부담은 거의 없다. 요양보험 혜택을 받는 사람은 약 220만 명. 독일인들이 고액의 보험료를 부담하므로 가능하지만 보험료 인상과정엔 진통이 많았다. 14년간 전체 소득의 1%로 재정을 마련, 보험을 시작한 독일은 올 들어서야 보험료를 2%로 올렸다. 그러나 우리는 다르다. 올해 출발했지만 소득의 0.2%만을 보험료로 걷고 있다. 부족한 재원 탓에 보험대상자는 17만 명에 머문다. 터무니 없이 적은 숫자다. 대상자 확대를 위해선 보험료를 크게 올려야지만 사회적 합의가 쉽지 않다. 요양시설에 따라 서비스 수준이 들쭉날쭉한 점도 문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시설기준, 안전대책, 행위 등을 평가해 우수기관은 혜택을 주고 그렇지 못한 곳은 실명공개 등 방안을 마련 중이다”고 말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제 역할을 하려면 충분한 재원확보와 서비스관리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는 게 선진 노인요양제도의 교훈이다.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수백만~수 천만 원의 치료비를 부담해야 하는 간 투석치료, 화상환자들의 피부이식 등도 짚고 넘길 대목이다. 당장 치료 받지 않으면 목숨을 잃게 되는 데도 생활이 어려운 서민들에겐 그림의 떡이다. 건강보험 사각지대에서 돈이 없어 숨져가는 실정이다. '네 집 중 한 집' 건강보험료 못 냈다경제난으로 건강보험료를 석 달 이상 못낸 장기체납세대도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회에 낸 ‘건강보험료 장기체납현황(지역가입자)’과 ‘급여제한세대 현황’(직장, 지역가입자)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205만 세대(25.2%)가 장기체납으로 1조 5547억원을 내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지역가입 장기체납세대와 체납액은 △2003년 156만 3000세대(17.9%) 9060억원(19.8%) △2004년 203만 8000세대(23.7%) 1조 2007억원(25%) △2005년 195만 2000세대(23.3%) 1조 1566억원(24%) △2006년 209만 3000세대(25.8%) 1조 3873억원(28.2%) △2007년 205만 5000세대(25.2%) 1조 5547억원(28.9%)으로 증가세다. 4세대 중 1세대가 장기체납세대고 체납액도 전체 보험료의 29%다.또 보험료 장기체납으로 건강보험급여를 받지 못하는 세대는 2003년 100만 세대(195만 명)에서 2007년 208만 세대(390만 명)으로 5년 새 배 이상 늘었다. 급여제한자는 미성년자(20세 미만)와 노령층(65세 이상 어르신)이 약 96만명으로 전체의 25.7%를 차지, 건강취약 나이대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체납사유는 ‘생계비 부족’이 64.9%로 가장 많고 ‘보험료 인상’(14.0%), ‘체납사실 몰라’ (9.9%), ‘고지서 미수령’(3.5%)등이 꼽혔다. 관계전문가는 “건강취약계층인 미성년자, 노인에 대한 보험급여를 제한하는 것은 건강권 박탈과 같다”며 “생계형 체납자가 80%에 이르는 점을 감안, 결손처분기준 완화 등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적자 ‘엄살’ 알고 보니 ‘흑자’체납증가에도 건강보험이 흑자를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져 말들이 많다. ‘올해만 1433억원 적자가 생길 것’이라며 엄살을 부렸던 건강보험재정이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건보재정은 올 들어 6월까지 4월을 뺀 5개월간 흑자행진을 이어가면서 1조 4174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누적수지 역시 6월말 현재 2조 3123억원으로 ‘남는 장사’를 하고 있다. 1월 210억원, 2월 1364억원, 3월 363억원, 5월 1조 768억원 등 4월 117억원의 적자가 생긴 것을 빼면 흑자행진의 연속이다. 보건복지가족부와 건보공단 등은 올해 건강보험재정이 2000억원 이상 흑자를 기록, 3년 만에 대반전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 엄살로 가입자만 손해 본 꼴”이라며 “결국 남은 것은 축소된 보장성과 인상된 보험료 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간 환자들이 급증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40~50대 남성의 간 질환사망률은 암부분에서 으뜸이다. 사회활동이 왕성한 나이대로 잦은 술자리, 담배, 스트레스 등에 따른 것이다. 간 환자들 중 제때 치료 받지 못해 숨지는 이들이 적잖다. 간암초기 땐 수술로 특정부위를 드러내면 되지만 말기간암, 간경화 등으로 급성간부전(肝不全)증을 앓는 사람은 문제가 심각하다. 간이식이나 투석으로 목숨을 이어갈 수 밖에 없다. 문제는 그렇게 하기엔 돈이 너무 많이 든다는 점이다. 특히 마지막 비상수단인 간 투석치료가 그렇다. 또 화상환자들의 피부이식도 마찬가지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저소득 환자들은 손도 써보지 못하고 숨지기 일쑤다. 국민건강·복지사회건설의 그늘에 가려진 간 투석치료와 화상환자들의 피부이식 실태, 문제, 대안 등을 진단해본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24 00:00
이성환 (국민대학교 법학과 교수·녹색소비자연대 공동대표) 최근 ‘키코’라는 선물환거래와 관련, 2백개 이상의 수출업체에 2조원이 넘는 엄청난 피해가 생겼다. 키코계약이 불공정약관이라고 수출업체들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으나 기각됐다. 수출업체들은 은행을 상대로 계약무효내지 손해배상소송을 법원에 제소하겠다고 한다. 키코 분쟁에 있어서 핵심적 내용은 키코계약의 위험성을 은행들이 수출업체들에게 충실히 설명했는지, 적합성 원칙을 지켰는지 등 고객보호의무 이행여부다. 중소기업 수출업체들은 단순히 환율하락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 환헤징수단의 하나로 계약했을 뿐인데 은행이 위험성을 설명해 주지 않아 이런 엄청난 손실이 생겼다고 주장한다. 은행과 같은 금융기관이 부담하는 설명의무는 금융기관이 금융상품을 판매 또는 권유함에 있어 해당 금융상품의 성격과 위험성 등 금융상품의 중요한 사항에 대해 고객에게 정확히 알려야 할 의무를 뜻하는 것이다. 이는 고객보호의무의 하나다.또 금융기관이 고객들의 재산상태, 수입상황, 투자목적, 위험에 대한 태도에 적합한 상품을 권유 또는 추천해야 하는 적합성 원칙도 역시 금융기관이 부담하는 고객보호의무의 하나다.적합성의 원칙(Suitability rules)은 투자권유자가 투자자의 의뢰를 받을 경우 투자자의 요구에 적합한 투자를 권유 해야 할 의무를 말한다. 즉, 투자 권유자는 투자자의 투자목적과 경험, 재산상태 등에 비추어 적합한 투자가 아니라면 당해고객에 대해서 이를 권유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이다. 이는 증권거래에 있어서 적용되는 투자자보호를 위한 중요한 원칙의 하나이다. 금융감독기관의 행정규제를 벗어나 금융자유화 및 선진화로 나가기 위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다. 이 법에서도 금융기관의 설명의무와 적합성 원칙을 규정, 고객보호의무를 명문화하고 있다.자통법 제47조는 금융투자업자가 일반투자자를 상대로 투자권유를 하는 경우에는 금융투자상품의 내용, 투자에 따르는 위험, 그밖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항을 일반투자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적합성의 원칙에 대해 금융투자업자는 일반투자자에게 투자권유를 하기 전에 면담, 질문 등을 통해 일반투자자의 투자목적, 재산상황 및 투자경험 등의 정보를 파악하고 아울러 일반투자자에게 투자권유를 하는 경우에는 투자목적,재정상황 및 투자경험 등에 비춰 그 일반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다고 인정되는 투자권유를 해서는 안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금융시장의 자율화 이후 금융기관들이 금융감독기관의 사전적 행정규제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금융기관이 고객에 대한 설명의무 및 적합성의 원칙 미준수에 따른 법적분쟁이 생길 여지가 크다고 본다.‘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 전에 상대적으로 행정규제를 벗어난 장외파생상품인 키코상품거래와 관련, 분쟁이 생긴 것은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는 은행과 같은 금융기관의 설명의무와 적합성 원칙준수가 중요함을 알리는 계기라 할 것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9 00:00
길을 찾는데 도움을 주는 내비게이션이 운전자들의 생활필수품이 된지 오래다. 길안내는 물론 DMB, MP3, 동영상, 게임은 기본이다. 운전으로 오는 지루함을 달래기에 이만한 물건이 없다. 이제 운전자들은 내비게이션 없이 운전하는 게 두려울 정도가 됐다. 서울 용산에 사는 박 모씨(60)는 “내비게이션을 쓰다 보니 가까운 거리도 내비게이션을 켜게 된다”고 말한다. 심지어 “내비게이션을 켜지 않으면 불안하다”고까지 말한다. 이제 내비게이션은 운전자라면 누구나 하나씩 갖고 있는 보편화된 길안내 상품이 됐다. 그런 만큼 내비게이션시장도 뜨겁다. 여름휴가철의 한판승부 열기가 식기도 전에 다시 한 번 추석을 앞두고 내비게이션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추석 고향길 나들이를 앞두고 내비게이션을 사려는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서다.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엔 어느 내비게이션이 좋으냐는 질문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이에 엠엔소프트의 맵피나 팅크웨어의 아이나비를 추천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두 회사는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은 내비게이션업계의 선두주자들이다. 엠엔소프트와 팅크웨어는 내비게이션시장에서 우위를 잡기위해 맞수경쟁을 벌이고 있다.내비게이션은 길안내를 하는 기기여서 별다른 차이점이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이 두 회사는 길안내 화면, 경로탐색, 실시간교통정보서비스(TPEG)등 경쟁사와 차별을 두며 자신들만의 노하우로 소비자들을 파고들고 있다. 소비자 아이디어 반영한 맵피엠앤소프트는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맵피 유나이티드’를 새롭게 내놨다. 기존 ‘맵피’ 사용자들의 온라인커뮤니티 맵피마을(http://mappy.co.kr)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제품설계에 반영했다. 덕분에 그동안의 소비자 불편사항이 크게 개선됐다. 또 다중경로탐색, 라디오주파수 안내, 잔여교차로, 음성안내 등 80여 가지의 새 기능을 보탰다. 앰엔소프트가 제품에 소비자들 의견을 접목시키자 소비자들은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앰엔소프트 사용자 박 모씨는 “사용해보진 못했지만 기대 된다”고 맵피를 반겼다. 팅크웨어의 아이나비는 리얼3D(3차원 그래픽)화면을 붙인 내비게이션으로 시장공략에 나섰다. 리얼3D화면은 실제 도로를 운전하는 것과 같은 화면을 보여줘 운전자들의 편의성을 더했다. 이에 소비자들은 제품리뷰를 올리고 제품소식을 전하는 등 반응이 뜨겁다. 한 포털게시판엔 “리얼3D를 채용한 아이나비를 보고 나니 다른 내비게이션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내비게이션 개념을 확 뒤집은 획기적 발상이다” “지금 보름째 쓰고 있는데 다른 제품보다 디자인, 화면, 성능이 좋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리얼3D 채용한 아이나비내비게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도다. 지도는 두 회사 모두 두말 할 나위 없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경로검색, 화면표시 등에서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앰엔소프의 맵피는 △고속도로 및 일반도로요금소 회피 △경유지 및 목적지 방향성 고려 △페리항로 포함 등 경로탐색 설정에 따라 목적지까지 최대 224개의 경로를 알려주는 다중경로탐색기능을 더했다. 앰엔소프트 관계자는 “운전자가 택하는 경로에 따라 자신의 운전성향에 맞게 최적화된 길 안내를 받을 있다”고 말한다.이밖에 목적지까지 우회전, 좌회전, 유턴 등 회전정보를 한꺼번에 안내해주는 기능과 과속카메라로 오인하기 쉬웠던 버스전용차선 카메라 및 교통정보수집 장치안내 등 기능을 탑재한 게 특징이다. 또 단속안내구간에 들어섰을 때 규정 속도 및 안심속도, 규정 속도로 주행했을 때 단속구간이 끝나는 지점까지 걸리는 시간 등을 안내하는 ‘안심속도 안내기능’을 채용했다.반면 팅크웨어의 아이나비는 자체개발한 공간검색엔진 및 경로탐색엔진을 바탕으로 운전자가 실제 도로를 운전하면서 확인해야 하는 차량주변의 도로정보를 3차원으로 나타낸 게 특징이다. 도로선형뿐 아니라 도로를 둘러싼 건물, 가로수, 횡단보도, 지하철 출입구와 같은 도로주변 환경을 사실적으로 나타냈다. 또 강이나 구름의 이동감 표현과 논ㆍ밭ㆍ산ㆍ가로수 등에 대한 계절감 표현, 낮ㆍ밤에 따른 건물의 색감변화까지 있는 그대로 표현했다.내비게이션화면은 두 회사 모두 운전자들의 사용편리성을 더한 게 특징이다. 앰엔소프트 맵피는 기존 내비게이션에서 DMB,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기능을 쓸 때 경로화면이 가려지는 단점을 보완, 5:5비율로 화면을 나눠 경로안내, DMB, 실시간교통정서비스 등을 동시에 할 수 있게 했다.팅크웨어 아이나비는 내비게이션화면에 2차원과 3차원 화면이 함께 보여주는 다양한 형태의 분할화면기능을 더했다. 운전자 시야각과 비슷한 드라이브를 포함해 버드뷰, 듀얼뷰 등 5가지 뷰 기능을 제공해 운전자들이 내비게이션을 통해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있도록 했다.또 음영지역에서도 빠르고 정확하게 차의 이동방향과 상태를 보여줄 수 있는 G센서기능을 채용, 기존 GPS의 한계를 이겨냈다.지도 업그레이드 유ㆍ무료 차이한편 앰엔소프트는 서울 방배동과 용산 2곳에 직영고객센터를 열고 내비게이션지도를 업그레이드 받을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또 전국 5개 지역에 맵 센터를 설치, 지역별로 고객들이 편리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팅크웨어 역시 서울 강남과 용산 2곳에 직영고객센터를 설치했고 전국 6군데에 직영고객센터를 두고 있다.지도업그레이드는 회사와 프로그램 내용에 따라 다르다. 앰엔소프트의 경우 지도는 한해 6회, 안전운전안내는 24회를 받을 수 있다. 업그레이드비용은 제품을 정식 등록했을 때 무료다.팅크웨어는 지도업그레이드의 경우 연 5~6회 업그레이드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팅크웨어는 이번 제품을 계기로 그동안 무료공급 해왔던 지도업그레이드를 유료화 했다. 두 회사의 또 다른 차이점은 내비게이션 단말기를 제공하느냐다. 앰엔소프트는 내비게이션 단말기생산업체에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그래서 앰엔소프트 이름으로 나오는 내비게이션 단말기는 없다. 반면 팅크웨어는 자체 생산한 단말기에 자사소프트웨어를 채용, 내비게이션을 팔고 있다. 따라서 실제로 가격 비교는 어렵다. 소비자들은 컨텐트의 품질과 브랜드 가치에 따라 제품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만 만드는 앰엔소프트 맵피와 자사 단말기에 자사 소프웨어를 얹어 시장을 공략하는 팅크웨어 아이나비 간의 진검승부가 기대 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9 00:00
더운 여름이 나고 가을의 문턱에 들어섰다.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등산, 운동, 가을걷이 등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9월은 추석이 끼어 있어 벌초, 성묘 등 야외활동이 많은 때다. 이땐 가을전염병인 △쓰쓰가무시병 △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증 등에 걸리는 환자가 크게 는다. 야외활동이 많은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쓰쓰가무시병은 추석전후로 많이 걸리는 병이다. 벌초나 성묘객의 주의가 요구된다.◈ 쓰쓰가무시병=산에 사는 털진드기 병원체가 사람 몸에 들어와 걸리는 법정전염병이다.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뒤 1∼3주 쯤 지나면 증세가 나타난다. 오한, 발열, 두통, 기침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구토, 인후염이 생기기도 한다. 또 몸에 부스럼 딱지가 앉는다. 림프절이 커지고 전신에 붉은 색의 반점이 생기는 것도 특징이다.등산이나 야외활동을 하고 1~3주 쯤 지나 감기증상이 있거나 감기가 쉽게 낫지 않을 땐 이 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발생 초기엔 일주일 쯤 약물치료를 받으면 비교적 쉽게 완치될 수 있다. 그러나 그냥 두면 뇌막염, 폐렴 등으로 발전하고 심하면 목숨을 잃기까지 한다.쓰쓰가무시병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서 걸리는 병인만큼 유행지역을 피하거나 긴 옷을 입고 야외활동을 하는 게 예방의 지름길이다. 또 들쥐가 사는 곳을 피하고 야외활동 뒤엔 옷에 묻은 먼지를 털고 목욕을 하는 게 좋다.◈유행성출혈열=한탄바이러스 등에 의해 생기는 전염병이다. 연중 생기지만 가을철에 가장 많이 걸린다. 전남, 충남, 전북, 경북, 충북 등지에서 많이 걸린다. 최근엔 새 종류의 한탄바이러스가 발견돼 더 많은 주의가 요구된다. 이 병은 손상 받은 피부, 눈, 코, 입 등에 쥐의 배설물이 닿을 때 걸린다. 쥐 오줌에서 나오는 바이러스가 마르면서 에어로졸상태로 공기 중을 떠돌다 사람의 호흡기로 들어가면서 감염되기도 한다. 쥐, 다람쥐 등 설치류에 물린 경우에도 걸릴 수 있다. 이 병에 걸리면 12~16일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처음엔 두통, 발열, 쇠약감 등 감기증세와 비슷해 치료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병이 심해지면 눈에 출혈이 생겨 결막증세로 발전하거나 몸에 출혈반이 생긴다. 많은 환자들이 이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또 갑자기 체온과 혈압이 떨어지면서 착란, 혼수와 같은 쇼크증상을 보이기도 한다.유행성출혈열에 걸리지 않기 위해선 들쥐를 포함한 모든 쥐의 배설물에 닿지 않는 게 가장 좋다. 따라서 유행성출혈열이 많이 생기는 가을철엔 잔디에 눕거나 자지 말아야 한다. 또 아파트단지, 주택가 등에서도 풀밭이나 잔디에 이불을 널어 말리지 않는 게 좋다.집 주위에 들쥐서식지인 잡초를 없애고 야외서 활동하고 돌아온 뒤엔 먼지를 털고 목욕을 하는 것도 예방요령이다.야외활동이 많거나 등산을 자주 할 땐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 예방접종은 보건소에서 할 수 있다. 예방접종 신청 당일 접종할 수 있다. 비용은 1만원 안팎. 예방접종은 한 달 간격으로 두 번 한다. 약 1년간 면역효과가 있으며 1년 뒤에 재접종하면 한탄바이러스와 서울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유지된다.◈렙토스피라증=렙토스피라균에 의해 생기는 세균성질환이다. 렙토스피라증에 걸린 동물의 소변으로 오염된 물이나 풀, 흙 등을 통해 걸린다. 주 감염원은 설치류다. 그래서 쥐로부터 걸리는 경우가 많다. 사람은 점막이나 상처 난 피부에 오염원이 닿았을 때 걸린다. 이 병은 추수기인 가을철에 많이 걸린다. 농촌에서 많이 발병하는 것도 그런 이유다. 특히 결실기에 홍수로 쓰러진 벼를 일으켜 묶는 일을 할 때 조심해야 한다. 홍수가 나면 쥐 굴속에 갇혀있던 렙토스피라균이 씻겨 오염된 물이 벼 잎에 스쳐서 벗겨진 다리, 팔, 손의 상처에 닿기 때문이다. 렙토스피라증에 걸리면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7~12일 걸린다. 대부분 급작스럽게 열이 난다. 이 병은 2단계에 거쳐 나타난다.초기엔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구토, 설사 등을 하게 된다. 이때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면 쉽게 회복할 수 있지만 2단계로 가면 곤란해진다. 증상이 심해져 신장이나 간 손상, 뇌막염 등을 일으킨다. 이 병은 상당수의 경우 직업과 관련해 생긴다. 야외활동이 많고 하천 등지에서 일하는 농부, 하수구 노동자, 어부, 낙농업, 군인 등의 감염확률이 높다. 이밖에도 야외활동이나 캠프활동, 야외스포츠 등의 활동 때도 걸리는 경우가 있다. 오염된 호수나 강에서 수영, 래프팅, 물에서 걷기 등을 통해 생기기도 한다.렙토스피라증 예방을 위해선 동물소변에 오염됐을 것으로 보이는 물에서 수영하거나 걷지 않는 게 중요하다. 오염된 물이나 흙에서 작업할 땐 장화나 옷을 잘 챙겨서 피부가 노출되지 않게 해야 한다. 특히 농경지의 고인 물엔 손발을 담그거나 닿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 가을철 급성전염병 예방 수칙 >1. 풀밭에 함부로 눕지 말 것2. 풀 위에 이불·옷 등을 말리지 말 것3. 농경지 고인 물엔 손발을 담그지 말 것4. 야외활동 뒤엔 옷의 먼지를 털고 샤워할 것5. 장화, 장갑, 긴 옷 등 보호 장구를 갖출 것6. 쥐의 배설물에 닿지 않도록 할 것7. 전염병 유행지역에 가지 말 것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9 00:00
한여름의 맹렬한 더위가 어느 듯 꼬리를 내리고 있다. 하지만 결실을 준비하는 9월의 태양, 특히 자외선지수는 한여름의 그것에 뒤지지 않는다. 강한 여름 자외선에 노출돼 피곤이 쌓인 피부는 멜라닌색소가 늘어났기 때문에 가을 자외선에 조금만 드러나도 기미나 주근깨가 두드러진다. 게다가 가을의 건조하고 선선한 바람은 피부의 수분도 빼앗아간다. 때문에 가을의 야외활동 뿐 아니라 간단한 외출 때도 자외선을 막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일광 화상관리와 미백관리가 더욱 중요하다는 얘기다. 미백기능 ‘주원료’…이뇨작용도이젠 보편화된 한방화장품의 미백기능을 가진 제품에서 주원료로 잘 알려진 것 중 하나가 상백피(뽕나무뿌리 속껍질) 추출물이다. 뽕나무는 50여종의 미네랄과 21종의 아미노산, 59종의 유기성분을 담고 있다. 특히 뽕잎과 오디(뽕나무 열매)는 성인병 예방과 치료에 효능이 뛰어나다. 최근 그 잎과 오디를 원료로 해 다양한 제품들이 선보이고 있다.뽕나무 가지를 상지(桑枝)라 한다. 상백피와 더불어 소염, 이뇨작용, 강력한 진해작용을 한다. 오디와 뽕잎엔 C3G(cyanidin-3-glucoside : 노화억제 항산화 색소), 루틴(고혈압 억제 물질), DNJ(혈당 저하물질) 등이 많다.특히 상백피 추출물은 미백기능이 뛰어나 화이트닝화장품의 주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뽕나무뿌리를 말려서 뽑아 정제한 oxyreveratol(옥시레베라톨) 성분은 알부틴과 함께 식약청에 고시된 대표적 미백원재료다. 소염, 해열, 진통작용이 있어 달아오른 피부를 진정시키고 항균력이 우수하다. 멜라닌세포 안에 있는 tyrosine(티로신 : 멜라닌 원료)이 tyrosinase(티로시나아제)에 의해 산화돼 멜라닌세포가 생기는 것을 억제해주고 활성산소를 없애 피부가 노화되는 것을 막는다.동의보감에 따르면 그 성질은 차고 독이 없다. 맛은 달다. 폐열을 가라앉히고 폐기에 숨이 차고 가슴이 그득한 것(肺氣喘滿)과 수기(水氣)로 부종이 생긴 것(각기병처럼 다리가 붓는 것)을 낫게 한다. 痰(가래나 대사성 노폐물)을 삭이고 갈증도 멎게 한다. 기침을 하면서 피를 뱉어내는 증상에도 좋고 큰창자와 작은창자를 잘 통하게 한다. 뱃속에 있는 벌레를 죽이면서 쇠붙이에 다친 것을 아물게 한다고 했다. 그러나 ‘피부에 좋다’는 말은 언뜻 찾아선 확인할 수 없다. 한의학에선 피부-비-인후(기관지)-폐-대장이 같은 계통이다. 따라서 폐열을 가라앉히고 수액대사를 원활하게 하므로 일광화상에 따른 피부건조, 피부손상을 최소화하고 뛰어난 ‘미백기능’을 갖는다는 것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 땅속 겨울 상백피 ‘우수’상백피는 언제든지 채취할 수 있으나 겨울의 상백피가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땅위에 드러나 있는 것은 사람을 상하게 한다. 따라서 땅속에 있는 것을 캐내야 한다. 납·철을 싫어하므로 구리칼로 겉껍질을 벗겨내고 속의 흰 껍질 즉 상백피를 벗겨 햇볕에 잘 말린 뒤 약으로 쓴다.민간에선 ‘단오(음력 5월 5일)까지는 뽕잎(桑葉)을 먹고, 그 이후 처서(8월 23일)때까지는 뽕나무가지(桑枝)를 먹는다. 처서가 지나고부터는 뽕나무뿌리(桑白皮)를 먹는다는 말도 있으니 참고할 만하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9 00:00
제10회 평창효석문화제일시 : 9.6~15 / 장소 :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문화마을 일원연락전화 : (033)330-2543 / 메밀꽃밭오솔길(포토존), 돌다리, 나무다리, 섶다리 건너기, 봉숭아물들이기 등 www.bongpyong.co.kr 2008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일시 : 9.26~10.5 / 장소 : 경북 안동시 탈춤공원 및 안동시내 일원연락전화 : (054)841-6398 / 국내외 탈춤공연, 탈춤따라배우기, 세계의 탈 전시회 등 www.maskdance.com제9회 한성백제문화제일시 : 9.26~28 / 장소 :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연락전화 : (02)410-3410~4 / 백제 역사문화 행렬, 근초고왕 즉위식, 백제 고분제, 백제민속공연 등 hanseong.songpa.go.kr양양송이축제2008일시 : 9.26~30 / 장소 : 강원도 양양군 남대천 둔치 행사장 및 송이산지 일원연락전화 : (033)670-2723~4 / 외국인송이채취체험, 동호리멸치후리기, 석교리향토음식체험, 소달구지체험 등 song-i.yangyang.go.kr2008 금산인삼축제일시 : 8.29~9.7 / 장소 : 충남 금산군 금산국제인삼종합유통센터 광장 및 인삼약초거리 일원 / 연락전화 : (041)750-2392~4 / 인삼제전, 물페기농요, 금산농악, 강처사설화마당, 인삼캐기 등 www.insamfestival.co.kr제10회 원주한지문화제 2008일시 : 9.24~28 / 장소 : 강원도 원주 치악예술관 일원연락전화 : (033)761-8012 / 한지패션쇼, 한지등 야외전시, 국제종이작가교류전, 대한민국한지대전 등 www.wjhanji.co.kr제12회 봉화춘양목송이축제일시 : 9.27~30 / 장소 :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리 및 내성천 주변연락전화 : (054)679-6391 / 송이채취체험, 송이볼링체험, 솔방울골프체험, 춘양목솔밭건강걷기대회 등 www.bonghwa.go.kr/potal/songi/index.html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9 00:00
초가을이다. 추석연휴(9월 13~15일)를 앞뒤로 전국방방곡곡에서 문화관광축제들이 시작된다. 문화관광축제는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축제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축제들이라 할 수 있다.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의 고장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에서는 9월 6일부터 15일까지 설탕같은 메일밭을 배경으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손톱에 봉숭아물을 들이고 돌다리와 나무다리, 섶다리 건너는 체험도 해볼만 하다. 추석 연휴에 아련한 옛추억을 되살리며 다녀와도 좋을 듯 싶다. 경북 안동에서는 9월 26일부터 10월 5일까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열린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우리나라 대표축제다. ‘양반의 고장’ 안동답게 반상의 공동체를 재미있게 담은 전통 연희인 별신굿이 볼만하다. 이 굿에는 백정으로 나온 이가 빨간 주머니로 만든 소의 염통과 불알을 파란눈의 외국인관객들에게 사라고 다닌다. 양반과 선비 역시 부네라는 기녀를 사이에 두고 한치 물러남이 없이 장군멍군 입씨름을 벌여 한바탕 웃음이 쏟아진다. 특히 공연과 함께 열리는 선유줄불놀이도 놓쳐서는 안 될 프로그램이다. 하회마을의 만송정 낙동강변에서 다섯가닥의 줄을 타고 맞은편 절벽 부용대로 올라가는 선유줄불놀이가 어둠이 내릴즈음 펼쳐진다.선유줄불놀이는 민속춤 공연장의 밤하늘을 환상적으로 수놓는 축제프로그램의 백미다. 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부용대(64m의 절벽)와 하회마을을 다섯 줄로 잇고 그 줄에 뽕나무 숯탄과 소금을 넣은 달걀 봉지를 매달아 불을 붙이면 타닥타닥 소리를 내며 불꽃이 밤하늘을 수 놓는다. 옛 선비들은 배를 띄워 놓고 줄불이 타 들어가면 ‘낙화’라고 외치며 시와 노래로 흥취를 달랬다고 한다. 또 8월 29일부터 9월 7일까지는 충남 금산군에서 인삼축제가 열린다. 인삼의 종류를 한눈에 볼 수 있고 비싼 인삼을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부모님을 모시고 축제장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인삼은 그 모습이 사람을 닮았다. 그 만큼이나 인삼밭 주인들도 인삼을 사람처럼 대했다. 삼장주인이 세상을 떠나면 삼장포에도 부고를 달아 주인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렸다고 한다. 강원도 원주에서는 한지문화제가 열려 가을하늘 만큼이나 아름다운 오색한지가 눈을 시리게 한다. 또 강원도 양양군과 경북 봉화군에서는 각각 26일과 27일 송이축제가 열린다. 예로부터 송이는 소고기보다 귀한 음식으로 송이를 직접 캐는 체험을 해 볼 수 있다. 양양 동호리에 가면 멸치후리기란 이색 추억 만들기에 충분하다. 도시아이들은 소달구지를 타보며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봉화춘양목송이축제도 송이향내가 코를 자극한다. 송이채취체험과 함께 솔방울골프체험등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마련,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이밖에 서울 송파구에서는 근초고왕 즉위식 등 역사문화를 재현하는 한성백제문화제가 열린다. 축제기간동안 서울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는 백제서민들의 생활상과 놀이문화, 상업과 교역 등 백제의 문화와 경제를 체험해 볼 수 있는 백제마을이 들어선다. 백제의상 입어보기, 토기·와당 만들기, 백제활쏘기, 흙밟기, 유물찾기, 토성쌓기, 백제문양 탁본뜨기·페이스페인팅, 짚풀로 느끼는 백제문화, 백제마 승마체험 등도 즐거움을 더해준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