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생이나 초·중학생 자녀를 둔 엄마들은 방학이 오면 고민이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 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을지 걱정에 머리가 아파온다. 최근엔 공교육도 영어로 진행하려는 곳이 늘어 갈수록 영어공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방학을 이용, 해외연수를 고려하는 엄마들도 많다. 하지만 높은 환율, 비싼 연수비 부담이 만만찮다. 아이를 멀리 보내는 것 역시 마음이 놓이지 않아 망설이게 된다. 그런 부모들을 위해 국내에서도 할 수 있는 영어연수에 대해 알아봤다. 방학이 시작되면 여기저기서 영어캠프가 시작된다. 국내 영어캠프의 장점은 비용이 적게 들고 아이들 적응이 빠르다는 점이다. 또 반당 평균 10명 정도로 적은 인원이 진행되는 것도 좋은 점이다. 이런 이점에 국내로 눈을 돌리는 부모들이 많다. 국내 어학연수프로그램에 관심이 높아지자 학원, 대학, 방송국, 대기업 등에서도 영어캠프에 눈을 돌리고 있다. 많은 영어캠프 중 내 아이를 맡길 곳을 고르려면 신중히 따져봐야 한다. 주최하는 곳의 신뢰도부터 알아봐야 한다. 신생영어캠프는 모집활동을 하다가 인원이 채워지지 않으면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검증되지 않은 업체는 직접 찾아가보는 게 좋다. 대체로 대학교에서 하는 캠프의 신뢰도가 높다. ‘캠프코리아(www.ck.co.kr)는 영어캠프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로 2001년부터 시작해 가장 오래됐다. 규모도 가장 커 소비자들의 믿음이 높은 편이다.프로그램 내용도 중요하다. 수업위주보다는 다양한 활동이 있는 곳이 효과적이다. 프로그램은 병원, 공항, 레스토랑 등 상황이 주어지고 이에 맞는 생활영어를 익히는 게 보통이다. 항목별로 검토해야 안전캠프참가 전 아이들 영어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하는 게 좋다. 아이 수준보다 높은 경우 적응하지 못해 자칫 영어에 흥미를 잃어버릴 수 있다. 또 캠프시작 전에 개개인의 실력평가가 이뤄져 반을 나누므로 준비해 두는 게 좋다. 프로그램과 캠프기간에 비해 값이 적당한지도 따져봐야 한다. 교재비, 활동비를 더 내야하는 곳도 있다. 캠프를 진행하는 강사진도 검토할 점이다. 원어민이라고 무조건 믿어선 안 된다. 부모들의 원어민강사 선호도에 학원가에서 영어권출신이기만 하면 검증되지 않아도 뽑는 경우가 있어서다. 때문에 검증된 강사인지 자격증이나 경력 등이 있는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 강사 한 명당 몇 명의 학생을 맡는지도 알아봐야 한다. 원어민 외에도 TA(Teaching Assistant)가 함께 하는 곳도 있다. 아이들이 캠프에 적응하는데 도움을 주는 게 이들의 역할이다. 보통 대학생들이나 유학생들이 맡는다. 이들은 면접을 통해 뽑히므로 기본영어실력은 뒷받침 돼 있는 편이다. 지난해 경상북도가 주최한 어린이영어캠프에 TA로 참여했던 조단비 씨(25)는 “아이들이 처음엔 어색해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영어로 말하는 것을 즐거워한다”며 지금도 가끔 온라인으로 아이들과 영어로 대화를 나눈다고 했다. 캠프시설도 중요하다. 영어캠프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제대로 시설을 갖추지 못한 곳도 많다. 잠자리, 음식, 부대시설 등이 잘 갖춰졌는지 알아봐야한다. 안전관리도 중요하다. 캠프 중 사고가 나거나 아이가 아플 때 곧바로 손을 쓸 수 있는지, 책임여부는 어떻게 되는지도 알아봐야 한다. 문화원·자치센터·온라인으로 알뜰하게주한영국문화원이나 주민자치센터에서도 여름방학특강 영어교실을 여는 곳이 있으니 잘 알아보자. 특히 주한영국문화원은 학원보다 값이 싸다. 또 고급영어를 하는 사람으로 이뤄져 있어 어학연수를 고려 중인 대학생들에게 좋다. 수강신청은 선착순이므로 빠를수록 좋다. 주민자치센터에서 하는 영어교육도 알차게 짜여있어 알뜰엄마들이 많이 찾는다. 최근 온라인강좌가 인기다. 영어공부도 예외가 아니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영어강좌가 느는 추세다. 온라인영어공부는 오프라인보다 아이들의 집중도를 높이고 입체적으로 즐기며 할 수 있어 인기다. 또 영어로 하는 온라인게임까지 개발돼 아이들이 더 재미있게 영어를 배울 수 있다. 하지만 △아이들이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 △콘텐츠가 건전하지 않은 경우 △게임만 하려고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 부모들이 옆에서 함께 하는 게 좋다.방학은 아이들 영어공부를 집중적으로 할 수 있는 좋은 때다. 하지만 방학특강이나 영어캠프를 다녔다 해서 영어가 갑자기 잘 되는 건 아니다. 영어실력보다는 아이들이 영어를 더 친숙하게 느끼고 흥미를 가질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준다는 데 의미를 두는 게 좋다. <영어캠프> 2009년 여름캠프 참가자를 모집 중인 영어캠프들을 소개한다. 마감될 수 있으니 빨리 하는 게 좋다.● 대학이 주최하는 영어캠프들 ◆ 경기대학교 주니어영어캠프suwoncamp.kyonggiedu.ac.kr·대상 : 초등 1학년~초등 6학년중 1~3학년 150명·장소 : 경기대학교 수원캠퍼스·기간 : 7월 27일~8월 22일(주 3일 월 수 금 / 화 목 토, 4주간)·특징 : 주 3일, 1일 7교시 집중학습, 도자기 굽기 체험과 미니올림픽, 교과학습 원어교재·비용 : 78만원(교재비 / Activity 비용 별도)·문의 : ☎(031)245-0576◆ 한양대 영어집중체험학교camp.hanyang.ac.kr·대상 : 초등 1~6학년 / 중 1~3학년 150명·장소 :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기간 : 7월 27일~8월 22일(주 3일, 월 수 금 / 화 목 토, 4주간)·특징 : 하루 7교시 집중학습, 4대 영역 종합학습, 영어권 문화체험·비용 : 92만원(교재비 / Activity 비용 별도)·문의 : ☎(02)2220-4300◆ 상명대학교 영어뮤지컬캠프www.englishmusical.org·대상 : 7세~초등 1학년(2주 만 가능) / 초등 2학년~중 3학년(2~3주 가능)·장소 :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기간 : 2주 8월 2일~15일 / 3주 7월 26일~8월 15일·특징 : 뮤지컬교육, 국내 최초 극단 초청 뮤지컬 영어캠프·비용 : 2주 180만원 / 3주 250만원·문의 : ☎(02)2075-2193, (02)575-7736● 영어마을에서 주최하는 영어캠프 ◆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english-village.gg.go.kr·대상 : 초등 4학년~중등 2학년 500명·장소 :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기간 : 7월 20일~8월 14일(4주)·특징 : 논리, 서술형 유형연습, 저소득층 자녀 무료입소 ·비용 : 180만원(경기도민 160만원)·문의 : ☎1588-0554◆ 서울영어마을 수유캠프suyu.sev.go.kr·대상 : 초등 3학년~중등 2학년·장소 : 서울시 수유동 서울영어마을 / 건국대학교 충주캠퍼스·기간 : 1차 7월 13일~18일 / 2차 8월 23일~28일 / 충주 8월 5일~14일·특징 : 영어 역할놀이, 문화체험·비용 : 39만원 / 충주 65만원·문의 : ☎(02)783-0509◆ 경주영어마을www.gev.ac.kr·대상 : 초등 3학년~중등 2학년 102명·장소 : 경주영어마을·기간 : 7월 27일~8월 22일·특징 : 다양한 체험학습, 미국 및 호주 자매대학교에서 파견 되는 보조교사 ·비용 : 240만원(대구가톨릭대 교직원 자녀, 형제 / 자매 동시입소, 재입소자 참가비 10% 할인)·문의 : ☎(054)777-8000~4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7-02 00:00
계속되는 경제난에 서민들의 근심이 늘어났다. 그러나 재테크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 이런 분위기에서 어린이경제교육도 예외가 아니다. 자녀에게 할 수 있는 경제교육 내용엔 어떤 게 있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 부모들이 공통적으로 갖는 생각이다. 가장 좋은 건 직접 체험이다. 용돈관리법, 좋은 물건 싸게 사는 법 등을 가르쳐주면 좋다. 자녀를 데리고 은행으로 가서 통장을 만들어 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여의치 않을 땐 경제교실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경제교실은 ▲용돈관리요령 ▲경제뉴스 보는 법 ▲마케팅 ▲생활경제 등 다양한 지식을 배울 수 있다. 다양한 체험학습으로 경제원리를 쉽게 깨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금감원·기획재정부 등도 개최최근 여러 경제연구소와 금융기관 등에서 어린이경제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금융기관과 금융감독원(금감원) 금융교실, 기획재정부 어린이·청소년경제교실, 아이빛연구소 경제교실 등 운영하는 곳이 다양하다. 이중 아이빛연구소 경제교실은 경제체험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교육하고 있다.이 연구소는 학교로 찾아가는 경제특강, 어린이·청소년경제교육, 황장군의 무료경제교실 등 다양한 경제교실을 운영한다. 학교로 찾아가는 경제특강은 전문강사가 초·중·고교를 찾아가 강의해준다. 생활 속 경제이야기, 용돈기입장과 재무제표, 마케팅이야기, 나는 협상왕 등 다양한 주제로 이뤄진다.어린이·청소년 경제교육은 방학 중 이뤄지는 경제체험캠프와 전문강사가 함께하는 경제 체험수업이 있다.캠프는 1박 2일, 2박 3일, 4박 5일로 나뉜다. 기간에 따라 다른 교과과정이 이어진다. 캠프는 여러 기관들과 함께 열리기도 한다. 여는 기관에 따라 교육과정이 달라진다.경제체험수업은 학교, 문화센터, 공부방, 사회복지관, 기업, 공공기관 등에서 체험식으로 한다. 하루나 한 학기 등 기간에 따라 다양하게 펼쳐진다. 아이빛연구소, 무료경제교실 운영황장군의 무료경제교실은 유치원, 초·중학교 학부모나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강좌다. 교육받기를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신청해 들을 수 있다. 그러나 강의참석자가 최소 15명은 돼야 한다. 매달 둘째 주, 넷째 주 토요일 중 골라서 요청하면 된다. ‘어린이 경제교육의 필요성’, ‘생활 속 재미있는 경제이야기’, ‘우리 아이에게 기업가정신을’ 등의 주제 중에서 고르면 된다. 신청은 아이빛연구소 홈페이지(http://www.ivitt.com)에서 할 수 있다. 이밖에 아이빛연구소 초급경제교실, 중급경제교실, 고급경제교실 등 세 반으로 나눠 경제내용을 사이트에서 알려주고 있다. 초급경제교실은 초등학생들이 들을 수 있는 수준이다. 경제용어와 내용이 이해하기 쉽게 짜여있다. 중급경제교실은 중학생 수준에 맞는 내용을 담았다. 고급경제교실은 고등학생 수준으로 꼭 알아야할 경제지식을 다룬다.금융기관에서 여는 어린이경제교실은 금융의 기본개념을 비롯한 실무경험내용을 바탕으로 한 강의가 이뤄지므로 폭넓은 경제기초상식을 배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10월 열린 경제교육에서 은행, 증권사, 카드사, 보험회사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강사로 나섰다. 우리은행은 은행에서 하는 일과 상품들을 알려주고 신문을 통해 실물경제를 체험할 수 있게 했다. 또 박물관의 다양한 자료와 실물을 통해 금융의 과거와 지금은 물론 우리나라 은행의 발달사 등 경제역사 강의도 진행됐다. 금융시범학교 전국 65곳서 운영금융감독원에서도 금융교실을 통해 다양한 경제지식을 전해주고 있다. 학교방문교육, 금융현장체험교육, 방학 중 어린이·청소년 금융교실, 사회복지시설방문교육 등 다양한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초·중·고를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하는 ‘금융교육 시범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 65곳이 시범학교로 지정, 운영되고 있다. 금융교육시범학교로 선정되면 방문교육 및 금융현장 체험교육을 받을 수 있다. 또 금융감독원이 만든 금융교육용 책자와 멀티미디어교육자료 등을 받을 수 있다.기획재부정도 어린이·청소년경제교실 홈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이 홈페이지에 가면 경제알기, 우리 집 경제, 기업의 역할, 시장경제 원리, 금융이야기, 거시경제, 정부와 경제정책, 세계경제, 한국경제 등의 정보를 볼 수 있다. <온라인으로 경제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들> 어린이/청소년경제교실 기획재정부 http://kids.mosf.go.kr 어린이경제마을 한국은행 http://kids.bokeducation.or.kr 금융교실 금융감독원 http://edu.fss.or.kr 비즈쿨 중소기업청 http://www.bizcool.go.kr 아이빛 경제교육 아이빛연구소 http://www.ivitt.com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2-10 00:00
전남 함평군은 ‘축제사관학교’다. 다른 시·도 공무원들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바쁜 공무를 틈타 함평군을 찾는 건 문화관광의 성공노하우를 배우기 위해서다. 경기도 화성시, 울산시 남구, 충남도 공주시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다녀갔다. 함평군이 전국 지자체의 모델이 된 것은 나비축제가 세계적 축제로 발돋움하면서부터다. 나비축제는 함평군의 대표적축제로 10년째 이어오고 있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함평군은 3무(무천연자원, 무산업자원, 무관광자원) 고장으로 전형적인 농촌이었다. 재정자립도는 12%. 홀로서기가 힘든 곳이다. 또 군민의 70%가 농업종사자였다. 또 유명산이나 바닷가 등 변변한 관광자원도 없어 한해 관광객이 20여 만 명 수준이었다. 이런 함평군이 나비축제를 열기 시작하면서 지자체들의 성공모델이 됐다. 지자체의 성공신화를 써나가고 있는 것이다. 함평군은 ‘축제사관학교’첫 번째 나비축제에 60만 여명이 다녀간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방문객이 늘어 지난 8회땐 171만 여명이 함평군을 찾았다. 9회엔 엿세란 짧은 축제기간에도 102만 여명이 다녀갔다. 게다가 2005년부터 3년 연속 문화관광부 선정 우수축제로 뽑혔다. 올해엔 최우수축제로 뽑히며 국내 최고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세계 유명 나비·곤충학자들 찾아함평군은 올해 나비축제 10회째를 맞았다. 이번 축제는 나비와 곤충을 소재로 세계 최초의 친환경엑스포인 ‘2008함평 세계나비·곤충엑스포’를 열었다. 이를 계기로 세계적 축제로 발돋움했다. 외국인관광객 3만 여명을 합쳐 126만 여명이 다녀갔다. 또 프란티섹 세날 국제곤충학회장, 토마스 밀러 캘리포니아주립대학 교수 등 미국, 독일, 호주, 중국, 일본의 나비·곤충관련학자들이 찾아 세계 최대 나비축제로 인정 받았다. 함평군은 이를 통해 엑스포 입장료수입 93억 4000여만 원을 비롯, 135억여 원의 수입을 올렸다. 군 관계자는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2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그야말로 대박을 터트렸다. 함평군은 나비축제 외에도 ▲대한민국 국향대전(▶관련화보 26-27면) ▲꽃무릇 축제 ▲갯벌체험 등 다양한 친환경축제를 열고 있다. 이런 축제로 관광불모지였던 곳이 관광명소로 탈바꿈했다.함평의 성공신화는 여기서 머물지 않는다.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에 함평천지한우 산업특구를 신청, 지난 9월 지정받았다. 이로써 나비축제와 함께 지역경제발전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8100억원대 투자 유치함평군은 군 전역에 고급육 친환경 생산단지를 만들어 과학적·체계적인 사양·유통관리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바코드방식의 식별장치를 RFID(전자식별장치)로 바꿀 예정이다. 또 섬유질분해효소 등 악취제거제를 개발, HACCP(위생관리시스템)인증을 획득해 쾌적한 환경에서 위생적·표준화된 사육관리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함평한우특구엔 올부터 2012년까지 680억 원이 들어간다.이밖에도 함평군은 2003년부터 적극적인 투자유치를 통해 35개 업체와 8100억 원대의 투자유치 계약 맺었다. 또 2005년 혁신도시 탈락 뒤 국가산업단지(약칭 산단) 조성의 필요성을 중앙부처에 꾸준히 건의했다. 결과 지난해 7월 국토해양부가 함평군 월야면 일대에 국가산단을 조성키로 했다. 함평군은 이를 통해 17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8만6000여명의 고용유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인터뷰/이석형 함평군수황무지를 문화도시로 일군 CEO 방송PD 노하우 살려 나비축제 기획 황무지 ‘친환경 생태도시’로 탈바꿈나비로 훨훨 난 이석형 함평군수가 스타강사로 주가를 올리고 있다. 이 군수의 창의행정 노하우를 듣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기업, 대학 등에서 강의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3년여 동안 청와대, 국토해양부, 삼성물산, 에버랜드, 대전시 동구청 등 100여 차례 이상 특강요청에 응했다.이 군수가 유명강사로 떠오르게 된 것은 창조적 아이디어를 통해 ‘블루오션’분야를 개척해 고부가가치 창출로 연결시켰기 때문이다. 이른바 시대가 요구하는 CEO유형에 가까워서다. 이 군수는 나비축제로 아무것도 없던 함평군을 세계축제도시로 만든 주인공이다. 1998년 민선 2기 함평군수에 취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나비축제를 고안했다. 나비축제로 보잘 것 없는 지역특성을 친환경생태관광자원으로 탈바꿈시켰다. 함평군은 다른 지역보다 덜 발달해 깨끗한 자연환경을 갖고 있었다. 이 군수는 깨끗한 환경에만 사는 나비의 특성을 이용, 친환경이미지를 부각시킨 나비축제를 열었다.“함평은 농업 외엔 다른 산업이 없었습니다. 천연자원도 없고, 공장도 없고, 관광자원도 없는 소위 3무(無)지역이었죠. 지역발전을 위해 고민을 거듭하다 방송국 프로듀서시절 다큐멘터리를 만들면서 알게 된 나비가 떠올랐습니다. 나비는 깨끗한 환경에서만 사는 특성이 있어요. 함평의 깨끗한 자연환경과 딱 들어맞는 소재였습니다. 함평을 친환경이미지화 시킨 겁니다.” 올 5월엔 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로 열렸다. 관광객들 찬사가 이어졌다. 프란티섹 세날 국제곤충학회장은 “함평군은 지구촌 어느 곳과도 비교할 수 없는 곤충전시행사를 열고 있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큰 곤충생태공원에 걸맞는 특별한 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라고 극찬했다. 독일 베를린에서 온 여행전문기고가 라쏘 크놀로(남·49) 씨는 “기대와 상상을 넘어선다”면서 “상상력이 만들어낸 훌륭한 축제현장이다”고 감탄했다.한편 이 군수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사계절관광객이 찾을 수 있는 관광인프라를 확고히 갖추고 수익을 창출해 지역문화관광산업의 지속적인 활성화를 끌어갈 방침이다.장기적으로 주제영상 애니메이션, 만화 등 엑스포가 갖고 있는 문화콘텐츠를 활용해 고부가가치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1-03 00:00
주부위한 살림·요리·인테리어정보 등 제공 일자리 프로젝트·‘자기계발 사이버강좌’도 개방과 참여, 공유의 웹2.0시대. 몇 년 전만 해도 가정이란 울타리 안에서 이웃사촌과 수다를 떨고 자녀의 친구엄마와 정보를 나누던 주부들이 이젠 인터넷을 통해 ‘스타’가 되고 전문가로 명성을 날리는 세상이 됐다. 주부들이 가장 많이 찾는 사이트는 어디일까? (주)드림미즈(www.dreammiz.com)가 운영하는 여성포털사이트 미즈(www.miz.co.kr)는 인터넷에서 주부 커뮤니티 1위 사이트를 자부한다. 결혼한 여성들을 위한 살림, 요리, 인테리어 등 생활 정보부터 주부들의 자기개발을 위한 사이버강좌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소비주체인 주부들이 가장 많이 찾는 사이트로 생활용품이나 식품 등 기업에서 나오는 신제품을 평가하는 주부모니터클럽도 운영 중이어서 기업홍보나 광고담당자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드림미즈는 간판사이트인 미즈외에도 자녀를 키우는 주부라면 누구나 한번쯤 방문했을 학부모 커뮤니티 사이트인 맘스쿨(www.momschool.co.kr)과 자녀의 영어교육커뮤니티사이트인 쑥쑥닷컴(www.suksuk.com)도 운영하고 있다. 드림미즈가 운영하는 사이트는 모두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다. 한 가정의 소비주체로서 역할하는 여성, 자녀교육을 맡고 있는 여성, 자기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여성들을 상대로 만들어진다. '맘스쿨' '쑥쑥닷컴'도 운영중‘여성동아’ ‘주부생활’ 등의 여성지에서 프리랜서기자로 일하던 드림미즈 천선아 대표(42)는 주부들이 서로의 경험과 정보를 나눌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 소박한 꿈에서 이 일을 시작했다. 그런데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드림미즈의 성장세다. 인터넷사업을 시작한 2000년은 인터넷 원년이라 불릴 만큼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1~2년 만에 거품은 가라앉고 만다. 한때 잘 나가던 사이트도 이젠 흔적조차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그렇다면 드림미즈의 성장원동력은 무엇일까. 가장 먼저 드림미즈가 운영하는 사이트는 모두 ‘주부’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2000년 사이버 주부 대학 오픈2000년에 문을 연 드림미즈가 가장 먼저 가동한 사이트는 문화센터에서 강좌 하나 제대로 수강할 수 없는 주부들을 위한 ‘사이버주부대학’이었다. 그 즈음 정부주도아래 100만 주부 정보화운동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인터넷을 처음 시작한 주부들은 물 만난 고기처럼 사이버주부대학 안에서 인터넷친구들을 새로 사귀고 밤 새워 온라인강좌를 들으면서 시간가는 줄 몰랐다. 사이버주부대학은 그 뒤 ‘문패’를 미즈로 바꾸면서 여성포털로 거듭났다. 하지만 그때 가입한 회원들은 지금도 미즈를 ‘친정’ 같은 마음으로 여전히 좋아하고 사랑한다. 두 번째 이유는 드림미즈 각 사이트에서 활동하는 회원들이 모두 자신의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고 정보를 공유하면서 컨텐츠제작자가 된다는 것. 자연히 같은 고민을 했던 여성들이 생활 체험을 바탕으로 만드는 컨텐츠이므로 소비자들에겐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유용한 정보가 되는 것이다. 제품 브랜드 평가 인기 '짱'이 때문에 미즈나 ‘맘스쿨’ ‘쑥쑥닷컴’에서 칼럼을 쓰거나 정보를 제공하는 필자들은 출판사담당자들의 러브콜이 끊이질 않는다. ‘체리맘의 행복한 부뚜막’이란 요리칼럼을 쓰던 김신옥 씨는 요리책을 출판한 뒤 이젠 요리전문가로 활발하게 뛰고 있다. 평범한 주부로 살아왔던 여성들이 드림미즈를 통해 커리어우먼으로 변모하고 있는 셈이다. 또 드림미즈 인터넷강의에서 자신이 쌓아온 노하우를 이용해 인터넷강사로 활동하는 회원들도 많아 여성들의 사회활동 발판이 되기도 한다. 이같은 드림미즈의 특성 덕에 여성소비자들은 고민해결, 다양한 정보습득, 자기개발 등 일석삼조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밖에도 드림미즈는 맞수브랜드평가, 신제품 평가, 일등브랜드 선정 등을 통해 기업들이 소비자를 위한 생산활동을 하도록 힘을 쏟고 있다. 소비자 스스로 똑똑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정보도 나누고 있다. 이처럼 드림미즈의 힘은 여성소비생활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여성소비자들에게 가장 유용한 사이트로 평가 받는 데서 엿볼 수 있다. 한편 올해로 9년째인 드림미즈는 대대적인 사이트개편작업을 벌이고 있다.여성들을 위한 행복프로젝트, 일자리프로젝트, 자녀교육과 가사를 도와주는 도우미프로젝트 등이 바로 그것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9 00:00
요즘엔 TV를 안보면 세상돌아가는 이야기에 깜깜해진다. TV가 ‘바보상자’에서 ‘정보창고’로 변한지 꽤 오래다. 이제 TV가 또 한번 변신을 한다. 거실에서 그저 바라보기만 했던 TV가 이것저것 이용할 것들이 많은 ‘똑똑한 TV’가 된 것이다. 집안TV로 인터넷에 접속, 물건을 사거나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심지어 신문을 받아보는 TV신문까지 얼굴을 내민다. 인터넷에서 가능한 모든 것들이 TV를 통해 이뤄져 창출될 시장규모는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어마어마하다.통신업체들이 주문형 비디오(VOD)서비스 중심의 프리(Pre)-IPTV를 통해 하반기 정면승부에 앞선 선점경쟁을 펼치고 있어 IPTV시장 싸움은 벌써부터 뜨겁다. 프리-IPTV경쟁에 불을 지른 건 유선통신 2위 회사인 하나로텔레콤. 국내 최대 통신업체 KT가 기술·사업적 준비를 마치고도 법·제도 미비로 주저하는 사이 하나로텔레콤은 2006년 7월부터 과감히 ‘하나TV’로 IPTV시장에 뛰어들었다. 도전자인 KT 역시 올해 매출목표(12조원) 돌파를 위해 IPTV에 집중투자하며 추격에 나서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의 ‘하나TV’와 KT의 ‘메가TV’. IPTV 가입자 유치경쟁은 통신업계 양 강의 자존심싸움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하나로텔레콤은 2006년 7월 주문형 비디오(VOD) 중심의 프리-IPTV인 ‘하나TV’를 선보이며 국내 IPTV시장을 개척한 주인공. 하나TV는 서비스 시작 뒤 가입자 수가 예상을 웃돌면서 셋톱박스 물량부족으로 가입신청을 해도 개통하지 못할 정도로 바람몰이에 성공했다. 내 맘대로 바로 즐기는 하나TV하나TV는 이를 바탕으로 서비스시작 1년 만에 가입자 수가 50만 명을 넘어섰다. 하나TV 가입자 수는 지난 1월 말 기준으로 약85만 명. 하나TV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만큼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하나로텔레콤은 올해 하나TV 가입자목표 130만 명 달성, IPTV시장 1위 업체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다질 계획이다. 지상파방송의 실시간전송과 SK텔레콤과의 시너지를 반영하면 연말 가입자 수는 목표를 웃돌 것이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하나TV가입자의 60%는 100메가급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이용한다. 실시간방송서비스가 도입돼도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춘 셈이다. 또 실시간방송에 대비, 35개 채널을 시범적으로 갖춰 시험 중이다. IPTV법 시행령이 만들어지면 곧바로 IPTV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최근 이용자 인터페이스(UI) 등 하나TV기능을 크게 개선한 ‘하나TV 시즌2’를 선보이는 등 시장변화를 앞서 이끌고 있다. 초고속인터넷망과 각 가정에 설치된 셋톱박스를 통해 TV로 VOD, 네트워크게임, 노래방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방송편성표에 따라 시청해야하는 기존 TV와 달리 시청자 스스로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원하는 시간에 골라 볼 수 있다. 또 HD급에 가까운 고화질 디지털영상과 5.1채널의 실감나는 사운드도 느낄 수 있다.하나로텔레콤은 콘텐츠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세계적 미디어그룹인 월트디즈니텔레비전을 비롯해 CJ엔터테인먼트, MBC, KBS, SBS, BBC월드와이드, EBS, 다음,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국내·외 50여 콘텐츠회사와 계약을 맺었다. 지금까지 4만5000여 편의 콘텐츠를 확보했다.하나로텔레콤은 교육콘텐츠 확보를 위해 학원관계사인 종로학평과도 콘텐츠계약을 맺었다. 이밖에 국내 유명학원 강사 180여 명의 인터넷동영상 강의콘텐츠 1만여 편을 서비스하고 있다. 또 올해 안에 IPTV 상용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IPTV가 상용화 되면 초고속인터넷망과 셋톱박스를 이용해 TV로 VOD, 생활정보, 게임, 거래형서비스 등 각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완결형 IPTV, 즉 다채널방송과 TV포털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하나로텔레콤에 프리-IPTV 선두자리를 내준 KT도 IPTV법 제정에 따라 올해 초부터 메가TV 가입자 수를 본격 늘리며 추격의 고삐를 죄고 있다. KT는 막강한 영업력과 자금력, 마케팅 능력을 바탕으로 3월 2일 기준으로 메가TV 가입자 수 50만 명을 달성했다. 2월초 40만 명을 넘어선 지 불과 한 달 만에 10만 명의 가입자를 늘려 KT의 힘을 실감할 수 있게 해준다. KT는 가입자 증가세가 이어지면 메가TV 가입자 수가 연말목표치 150만 명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는 특히 하반기 지상파방송 실시간 전송이 이뤄질 경우 메가TV 가입자 수 증가세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나를 즐겁게 하는 메가TVIPTV시장에서 KT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100메가급 가정 내 광가입자망(FTTH). KT는 올해만도 차세대인프라 구축에 9600억 원을 쏟아부어 FTTH보급률을 전체망의 67%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FTTH는 실시간방송서비스가 이뤄지더라도 안정적으로 IPTV를 제공할 수 있는 차세대네트워크로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KT측은 기대하고 있다. KT는 또 싸이더스FNH 등 콘텐츠 자회사를 거느린 데다 올해 콘텐츠분야에 1300억 원을 투입하는 등 콘텐츠경쟁력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메가TV는 드라마, 영화, 지상파방송 다시 보기, 교육 등 19개 분야 채널에 7만8000여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KT는 올해 IPTV시장 선두에 올라선 데 이어 장기적으로 2010년까지 IPTV가입자 수를 300만 명까지 늘릴 방침이다. 메가TV를 통해 유료방송시장에서 확실한 영역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IPTV를 통해 소비자들은 고화질의 콘텐츠를 원하는 시간에 이용할 수 있다. VOD서비스의 경우 이미 확보한 컨소시엄 참여 통신사업자의 콘텐츠와 지상파방송사업자를 통해 콘텐츠를 가졌다.KT는 SK텔레콤이 장악한 이동전화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집전화+초고속인터넷(메가패스)+이동전화(쇼)’를 묶어 3개 서비스 모두 기본료 10%를 깎아주는 상품을 내놨다. 또 ‘집전화+메가패스+IPTV(메가TV)’ 등 결합상품만 15종을 선보였다. 하지만 할인율은 모두 기본료의 10%에 머물러 아직 시장을 흔들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KT는 SK텔레콤에 맞서 결합상품에 정액제를 도입하는 방안과 하나의 단말기로 △2G(2세대 이통) △3G(3세대 이통) △와이브로를 모두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KT는 앞으로 메가TV를 방송 시청을 하면서 프로그램 추가정보 확인, 프로그램 내 특정 상품을 골라 살 수 있는 채널연동형 데이터방송서비스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VOD시청 중 검색기능을 활용해 네티즌 의견, 블로거, 동영상이미지 등을 검색할 수 있는 검색연동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TV시청 중 화면에서 직접 투표를 하고, 곧바로 결과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티 풀(T-Poll)’ 서비스, 사용자제작콘텐츠(UCC)를 제작·편집해 메가TV를 통해 가입자간 공유가 가능한 ‘UCC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1 00:00
대한생명 울산지원단 정미경씨는 회사 소속 2만여 설계사 중 지난해 가장 좋은 실적을 거둬 4월 25일 보험설계사의 최고 영예인 ‘여왕상’을 받았다. 정씨는 2007년 한해 신계약 182건, 수입보험료 50억 원을 달성했다. 13회 차 유지율도 99%에 달해 고객만족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지난해 만삭의 몸으로 대한생명 역사상 최연소 보험여왕에 올라 화제가 됐던 정씨가 올해도 2연패를 달성하며 ‘보험여왕’에 올라 뜻이 깊다.울산을 비롯해 대구, 부산지역의 최고 인기 재테크강사이기도 한 그녀는 고객들에게 ‘재테크 디자이너’로 통한다. 옷을 디자인 하듯 재테크도 고객에게 맞게 설계하기 때문이다.“제가 생각하는 보험영업은 고객에게 잘 어울리고 잘 맞는 옷을 디자인하듯 고객의 인생에 가장 적합한 종합재무설계를 디자인하는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그는 ‘재테크 디자이너’로 손색이 없도록 자기계발에 열정을 쏟고 있다. 전문성을 높여야 고객이 만족할 만한 고급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정 씨의 고객은 700여명. 특히 고객 중 상당수는 전문직 종사자들이다. 200명이 넘는 중소기업 CEO, 의사, 약사, 학원장 등이 종합금융자산관리서비스를 정씨에게 전적으로 맡기고 있다.그들이 정씨를 전폭 믿는 이유는 전문성과 성실성을 주목해서다. 정씨는 3~6개월마다 고객들에게 재무상태 변화, 투자수익률 등 재정흐름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현금흐름표, 손익계산서, 재무제표 등을 부지런히 챙겨 재무검진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재무관리와 서비스제공을 맡는 비서를 쓰고 있다.정씨의 ‘Cell(세포)형 고객관리’로 각각의 고객들이 자신과는 다른 분야 전문가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고객 5명을 1팀으로 묶어 함께 모여 친목을 꾀하고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작은 모임을 만든 것. 모임은 벌써 30팀, 앞으로 100개까지 늘릴 예정이다.‘정미경배 골프대회’ 역시 자신의 고객들을 위한 그녀만의 독특한 고객관리서비스다. 지난해 20여 고객을 초청, 큰 호응을 받았다. 올 5월엔 경주에서 30명의 고객과 골프대회를 가질 예정이다.또 매년 2회씩 ‘VIP재테크세미나’를 열어 고객초청 컨퍼런스를 갖고 있다. VIP고객들을 초청, 재테크전략 및 세무관련 정보를 주고 고객들이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해주는 것이다.한편 정 씨는 경제적 문제로 인해 자신의 꿈을 펼치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후원재단을 만들기 위해 후원펀드조성을 구상 중이다. VIP고객 5명으로 이뤄진 Cell이 100개가 되면 지역 사회복지단체 도움을 받아 사랑나눔재단을 만들 계획이다. 정씨는 “보험은 애물단지가 아닌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커지는 골동품이 되어야 한다. ‘정미경’과 함께하는 고객은 부자가 된다. 이같은 공식이 성립 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소감을 대신했다. 정씨는 고객의 인생을 디자인하며 보험인으로서의 자신의 삶을 가꾸고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1 00:00
조운파 작사, 조운파 작곡, 주병선 노래인 대중가요 <칠갑산> 노랫말은 한편의 그림을 보는 느낌이다. 콩밭, 베적삼, 산마루, 산새소리 등의 단어들이 친근감을 더해 준다.목소리를 가다듬어 감정을 넣어 차분히 부르면 가슴 한구석에 뭔가 찡함이 오는 것 같다. 복받쳐 터지는 슬픔의 감정을 구슬픈 가락 속에 잘 담아낸 우리나라 대중가요 최고 명곡 중 하나다.1989년 7월10일 반도음악에서 음반으로 만들어진 이 노래는 4분의 3박자, 슬로우 왈츠 풍으로 힘든 한 시대를 살아온 우리들 어머니, 누나를 떠올리게 한다. <칠갑산> 노래가 탄생해 히트하기까진 여러 사연들이 있다. 10년 간격으로 노래취입이 두 번이나 이뤄졌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두 명의 가수가 노래취입을 제각각 다른 시점에 한 것이다. 더욱이 몸이 불편한 한 아주머니가 방송에서 눈물로 열창, 대중들에게 본격 알려지게 된 이력도 갖고 있다. 칠갑산 자락서 성장한 조운파씨 작사이 노래는 음악인 조운파 씨가 자신의 고향(부여) 부근 칠갑산의 농촌아낙네 모습을 소재로 태어났다. 그는 “산기슭 화전민인 한 아낙네가 가난 때문에 어린 딸을 시집보내는 애처로운 얘기는 가난을 이겨내며 꿋꿋이 살아온 우리앞 세대들 얘기를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지금으로부터 30년 전인 1978년 가을 어느 비오는 날 조 씨가 고향으로 가는 완행버스에 몸을 싣고 칠갑산을 지나게 됐다. 스산한 늦가을 한티고개를 넘어가는데 차창밖엔 아낙네들 여러 명이 밭을 매고 있었다. 비를 맞으며 일하는 아낙네들 모습이 퍽 인상적이었다. 그는 문득 어려웠던 옛 시절이 떠올랐다. 그들 가운데 ‘민며느리로 시집와 전형적인 시골여인으로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난 것이다. 그의 생각은 타임머신을 타고 그 옛날로 돌아갔다.베적삼을 입은 아낙네는 홀어머니가 너무 가난해 읍내 부잣집으로 민며느리(며느리를 삼으려고 민머리인 채로 데려다 기르는 계집아이)로 보낸 딸이었다. 어머니는 굶지 말라고 보내면서도 마음이 아파 수시로 콩밭으로 달려갔다. 콩밭은 민초들의 힘든 삶터요, 아낙네는 가난을 어렵게 이겨낸 상징적인 세대다. 부잣집으로 민며느리 보낸 사연 담겨<칠갑산>엔 이처럼 남편이 일찍 세상을 떠나 어린 딸만 데리고 가난하게 살아가는 한 모녀의 가슴 아픈 삶이 깃들여져 있다. 어느 중농 집안에서 ‘다 크지 않은 어린 딸이지만 민며느리로 보내주면 밭뙈기 한 쪽을 떼어주겠다’는 말에 고생을 해도 배는 곯지 않으리라 생각하고 딸을 일찍 시집보낸 한 어머니의 한이 스며들어 있다. 조 씨가 내리는 빗속에서도 일하는 한티고개 아낙네들을 노래소재로 삼은 것도 그 옛 생각들이 불현듯 났기 때문이다.부여군 은산면 은산리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조 씨는 칠갑산 자락인 그곳에서 자라면서 어려웠던 시절 농촌의 흙냄새를 맡으며 음악성과 문학성을 키워왔다. 산기슭에서 밭뙈기 한 쪽을 부쳐 먹으며 근근이 살아가는 민가들의 힘든 삶을 보아왔고 동네사람들의 티 없이 깨끗한 서민적인 순박함도 느끼면서 성장했다. 음악적 영감이 떠오른 조 씨는 그 때 생각들을 메모했다. 어느 날 그는 노래로 만들기로 하고 1978년 가사와 곡을 제자(가수 윤상일)에게 줘 취입토록 했다. 그러나 이렇다 할 반응이 없었다.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무명음반으로 레코드가게 공간만 차지하고 있었다. 게다가 <칠갑산>이 음반의 후반순서에 담겨있어 특별히 관심을 갖는 음악애호가 아니고선 전혀 눈길을 끌지 못했다. 자연히 팔린 음반 수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건 시간이 지나면서 대학가에서 입에서 입으로 소개되고 불려 학생들의 인기곡 대열에 끼어들었다. 그렇게 하길 10여 년. 노래가 거의 잊혀져갈 무렵 대학가요제출신 가수인 주병선이 이 노래를 다시 취입하게 됐다. 결과는 대히트였다. 주병선의 맑은 음색과 창법분위기가 잘 맞아떨어진 것이다. 주병선은 추계예술대 국악과에 재학 중이던 1988년 MBC대학가요제에서 <칠갑산>을 불러 금상을 받으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1978년 가수 윤상일 씨가 처음 발표한 것을 리메이크해 부른 것이다.특히 주병선이 부른 <칠갑산>이 방송을 타고 있던 어느 날 ‘주부가요열창’ 프로그램에서 한 가정주부(주진주씨)가 불러 결정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몸이 불편한 이 아주머니는 자신의 이야기 같은 이 노래를 감정에 북받쳐 눈물로 열창, 시청자들 눈길을 사로잡았다. 무대와 방송국 객석이 감동으로 하나가 됐다. 냉정해야할 심사위원들의 가슴도 울렸다. 가정주부 부르면서 국민가요로 ‘인기’그날 방송된 모습과 노래는 한순간 가요계의 화제 거리로 등장했다. ‘눈물의 열창사건’이 크게 알려지면서 <칠갑산>은 각종 모임, 노래방, 방송프로그램 등으로 번져나가 국민가요로 자리 잡았다. 음반이 날개 돋치듯 팔렸고 방송전파도 자주 탔다. <칠갑산>은 2002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지시로 북한에서 자유롭게 부를 수 있도록 했다는 ‘남한가요 20곡’ 가운데 들어있다. 흔히 말하는 ‘연변가요’로 불리면서 중국 조선족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한 뒤 북한으로 흘러들어간 노래 중 하나다. 한국인만이 느낄 수 있는 눈물과 애틋한 한이 가락과 노랫말에 절절히 배어있다. 전통음계인 궁상각치우, 즉 도레미솔라 음계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국악성격의 가요라 할 수 있다. 고향 가며 한티고개 아낙네 모습 그려충남 청양군 장평면, 대치면, 정산면에 걸쳐 있는 칠갑산은 노래가 히트하면서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관광객들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주변가게들도 장사에 재미를 봤다. 이 산은 작사·작곡가 조운파, 가수 주병선, 눈물의 열창 아주머니가 만들어낸 명소가 되면서 삶의 향수를 자아내게 하고 자연 속의 쉼터로도 한 몫하고 있다. 노래제목이기도한 ‘칠갑산(七甲山)’은 청양에 있는 561m 높이로 계곡이 깊고 비탈이 가파른 편이다. 그래서 그곳 사람들은 칠갑산을 ‘충남의 알프스’라 부른다. 1973년 3월 6일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백제는 이 산을 사비성 정북방의 진산(鎭山)으로 성스럽게 여겨 제천의식을 가졌다. 산 이름을 만물생성의 7대 근원 칠(七)자와 싹이 난다는 뜻의 갑(甲)자로 생명의 시원(始源) 七甲山이라 일컬어 왔다. 또 일곱 장수가 나올 명당이 있는 산이라고도 전한다. 산 동쪽의 두솔성지(자비성)와 도림사지, 남쪽의 금강사지와 천장대, 남서쪽의 정혜사, 서쪽의 장곡사가 모두 연대된 백제 얼이 담긴 천년사적지이기도 하다. 이 산은 서울에서 3시간쯤 걸린다. 정산면 소재지에서 20분 거리다. 칠갑터널을 지나기 전에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온다. 봄엔 철쭉꽃으로 유명하다. 산 8부 능선까지 차가 갈 수 있다. 거기에 조선말기 독립운동가 최익현 선생 동상이 있다. 또 ‘칠갑산 노래공원’ 입구(천장호수 위)엔 가사에 나오는 홀어머니와 딸의 조각상 ‘콩밭 메는 여인상’도 서있다. 하지만 요즘 그곳엔 콩밭 매는 여인은 찾아보기 힘들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01 00:00
한국소비자원 금융보험팀 금융보험 소비자 피해 구제 ‘해결사’1999년 4월부터 법 개정·시행으로 운영 … 연평균 1천여건 이상 접수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 108번지에 자리 잡은 한국소비자원 분쟁조정 1국 금융보험팀. 이곳은 부서 이름 그대로 금융과 보험에 관련된 소비자들의 각종 피해구제를 해주는 부서이다. 은행, 증권, 신용카드, 할부금융, 상품권, 공제회, 생명보험, 손해보험 등 다루는 분야가 다양하다. 저축은행, 금고, 대부업체와 같은 서민들에 직결된 비은행권 기관 업무까지 처리 대상에 들어있어 직원들이 잠시도 쉴 짬이 없다. 6층 사무실 분위기는 조용하지만 손놀림이 빠르고 이뤄지는 상담내용은 역동적이다. 수시로 걸려오는 민원인들 전화와 e메일(인터넷 / www.kca.go.kr) 확인, 질의 회신, 방문 상담 등 업무가 꼬리를 문다. “소비자 상담, 피해구제 접수, 합의 권고를 통해 소비자들 피해를 구제해주고 있습니다. 물론 지구촌 시대를 맞아 늘어나고 있는 국제소비자분쟁 업무도 담당하고 있어요. 최근 몇 년 사이 국내에 와 있는 외국인들의 상담접수도 늘어나고 있습니다.”금융보험팀을 이끌고 있는 박현서 팀장의 설명이다. 그는 이 부서는 피해구제 사건 분석, 소비자 정보제공 등 국민들의 일상생활 중 금융·보험과 관련된 전반적인 소비자 업무를 다루는 곳이라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팀이 발족된 건 1999년 4월. 소비자보호법이 개정 시행됨에 따라서다. 금융·보험·법률·의료 등 전문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생기는 소비자 피해를 구제받을 수 있도록 업무 외연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출범한 것이다.1999년부터 2006년까지 팀에 접수된 피해구제 건수는 8천8백65건. △금융(신용카드 제외) 1천7백83건 △증권 1백91건 △보험(상조서비스 제외) 6천8백91건이다. 매년 평균 1천 1백 건 이상 접수되는 셈이다. 특히 보험 쪽 일이 날로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해 금융관련 피해구제 청구 건수는 2백41건. 2005년(2백56건)보다 5.9% 줄었다. 금융기관별로는 시중은행 및 농·수협이 1백3건(42.7%)으로 으뜸이었다. 이어 할부금융사 69건(28.6%), 상호저축은행 27건(11.2%), 새마을금고 7건(2.9%), 신용협동조합 2건(0.8%) 순이었다. 피해유형별로는 대출관련 피해가 1백80건(74.7%)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년(1백65건)보다 9.1% 증가한 것이다. 그 중 대출 원리금·수수료 분쟁이 75건으로 최고였고 명의도용 피해 28건(11.6%), 할부항변에 따른 피해 25건(10.4%), 보증범위·기간 피해 13건(5.4%)이 뒤를 이었다. 반면 예금 관련 피해접수는 52건(21.6%), 기타 피해 9건(3.7%)에 머물렀다. 예금 피해는 금리 사항이 24건, 현금지급기 장애 8건, 수납업무 피해 6건 순이었다.피해접수 2건 중 1건 해결금융보험팀은 이렇게 접수된 건수 가운데 △부당행위에 따른 피해 시정 74건(30.7%) △배상 19건(7.9%) △환불처리 13건(5.4%) △당초 계약사항 이행 11건(4.6%) 등 1백22건을 중재, 합의처리 해준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접수 건수의 50.6%로 두 건 중 한 건을 해결한 셈이다.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기한 이익 상실 요건이 되지 않음에도 일방으로 기한처리를 해 할부잔액의 일시 변제를 요구하는 행태 시정과 예금 및 간접투자 상품 거래조건에 대한 고지의무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내용들은 해당 기관 통보 등 대외협력을 통해 업무가 고쳐지도록 협조요청 하고 있다. 보험 분야 역시 흐름은 비슷하다. 지난해 손해보험 상담은 4천8백54건, 이 가운데 피해구제는 3백91건이 이뤄졌다. 또 생명보험은 4천9백50건 상담에 4백98건 구제로 생보가 손보보다 약간 많았다. 그밖에 산재보험, 국민연금, 의료보험, 고용보험 등 기타 보험 분야는 1천6백40건 상담에 1백95건이 구제됐다. 여기엔 생명공제, 손해공제, 관혼상제 상조회를 비롯한 각종 보험들이 망라돼 있다. 이처럼 크게 늘어나는 업무로 팀의 일손이 늘 달린다. 그래서 팀원들은 질적 향상으로 업무에 승부수를 건다. 대표적인 사례가 피해구제 단계에서 고객만족도를 높이는데 힘쓰는 것. 올 들어 시행중인 ‘親·速·滿 10+ 실천’도 그 방안의 하나이다. 상담·피해 구제 처리 수준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시스템이다. 더 친절하고 빠르고, 만족스러운 일 처리로 소비자 불만 등 민원 업무효율을 꾀하겠다는 내부 다짐이기도 하다.구체적 방안은 3가지다. 피해구제 처리 결과 확인 점검 의무화(사건 종결 뒤 2주일 이내), 홈페이지를 통한 피해구제 처리상황 확인 장치 구축, 소비넷상 팩스 송부 등 업무 서비스 개선이 그것이다. 팀은 또 교육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소비자 관련 규정·업무 흐름을 제대로 알고 일처리를 하자는 취지에서다. 소비자원 자체 연수, 강사 파견 협조, 체험 연수생 및 실무연수 대학생들의 멘토링 교육에도 적극적이다. 물론 경영혁신을 위한 간부 직원 연찬회 및 학습, 공공기관 혁신아카데미와 같은 원내외에서 이뤄지는 교육도 빠지지 않는다.하지만 금융보험팀이 풀어야할 과제도 적지 않다. 업무량에 비해 부족한 인력 충원, 조직 확충, 지방 금융·보험 소비자 보호 강화방안 마련 등 현안이 많다.박 팀장은 금융업무를 전담하는 금융감독위원회가 있긴 하나 소비자문제 전문기관인 소비자원 내 전담부서로서 금융보험팀이 제몫을 다하고 있다며 비록 적원 인원이지만 소비자 불만 처리엔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7-2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