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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211건)

현장사람들“글로벌 FP로 성공하고 싶다”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과 행복을 공유하고파        염아영 기자·yayysk@naver.com동부생명의 지경희 FP(40·재무설계사)는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한다.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꿈을 주기 위해 일을 시작한 지 올해로 6년째. 그녀는 △2006년 그랑프리 대상수상 △분기별 최우수 건수 수상(3년) △연도상 4회 △센츄리언 2회 달성 △50/50클럽 3회 등 뛰어난 실적을 올렸다. 우수인증설계사 자격은 이런 능력과 정직, 성실함을 바탕으로 생명보험협회가 인정한 징표다.“할 일 했더니 우수인증설계사”그는 “우수인증설계사 자격은 일을 시작하면서 맘먹은 것처럼 고객과의 약속을 묵묵히 지킨 결과물이라며“기쁜 일이지만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겸손해 했다. 그동안 질병관련 상담과 각종 보장보험을 컨설팅 했다면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은퇴 뒤의 삶이 중요해진만큼 앞으로는 은퇴설계 쪽에 더 적극적으로 할 예정이다. 지난해 같은 경제 위기, 금융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이겨내려면 장기적 계획이 중요하다는 견해다. 고객들도 당장의 자산보다 은퇴 뒤를 더 생각해야한다고 충고한다. 그리고 이런 계획이 멀리가려면 단기계획과 보완돼야 한다는 시각이다.   그는 새해는 더 큰 각오로 뛸 각오다. 다시 한 번 그랑프리 수상의 영예를 안겠다며 열정으로 경인년 새 아침을 맞았다. 그는 특히 세계인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글로벌 FP가 되려는 꿈을 갖고 있다. MDRT(100만 달러 원탁회의)를 넘어 TOT도 달성, 세계 FP들과 교류할 계획이다. TOT는 MDRT실적의 6배 이상을 기록한 보험인을 일컫는 말로 보험업계의 최고자리다.“2010년을 연금플랜 원년으로”그는 지구촌 보험인들과 모임을 갖고 교제해오고 있다. 지난해 연말 미국 뉴욕에서 3년 전 MDRT연차총회를 통해 만났던 한국협회 회원, 세계 각국 회원들과 친목 모임을 가졌다. 만남에선 뉴욕의 AXA ADVISORS, MetLife, New York Life, Prudential 등 생명보험회사들을 둘러보는 기회가 있었다. 그녀는 “그곳의 세련되고 개인프라이버시가 우선적으로 디자인된 사무실환경을 보니 미국의 FP가 왜 전문가로 인정받는지 알겠더라”고 말했다.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다. 뉴욕에 금융의 중심인 월가(Wall Street)가 있어 금융위기가 할퀴고 간 흔적들을 어디서나 볼 수 있었다. 금융위기가 특히 중산층의 은퇴설계에 큰 직격탄이었다. 부동산을 포함 모든 자산들이 30~40% 줄었고 일할 시간도 적어 사람들을 초조하게 만들었다.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를 금융투자자들에겐 ‘잃어버린 10년’이라고도 한다. 그래서 한국의 베이비붐 세대(Baby boomer)들에게 은퇴연금이 다른 모든 금융상품보다 더 먼저 투자되게 할 계획이다. ‘2010년을 연금플랜 원년으로’란 비전으로 만나는 모든 분들의 노후가 윤택해질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돼 풍성해졌으면 좋겠다는 그는 더 열심히 뛸 계획이다. 지경희 FP의 성공포인트 6가지 ① 정직과 믿음을 최우선으로 한다.② 고객지향적 서비스를 통해 승부를 내는 프로정신③ 긍정적 사고방식과 일에 대한 끈질긴 승부욕④ 매일 고객과의 약속을 철저히 지키는 일정관리⑤ 섬세한 상품플랜과 장기적 금융플랜 조화로 고객과 평생파트너  ⑥ 본인을 사랑하는 만큼 가족과 고객을 사랑하는 마음 우수인증설계사란?우수인증설계사는 보험설계사 세계에서 ‘엘리트’로 통한다. 우리나라에 우수인증설계사제도가 생긴 건2년이 안 됐다. 하지만 성과가 매우 크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우수인증설계사는 보험시장에 △불완전판매 방지 △직업안정성 유지 △보험사 생산성 올리기 등 얻는 이익이 크다. 그래서 보험사들은 이들을 정책적으로 뽑아 키우고 있다. 고객, 보험사, 설계자 모두가 윈-윈-윈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생명보험 우수인증설계사는 생명보험설계사의 약 3.5%인 6296명이다. 성별론 여성이 전체의 76.7%인 4832명, 남성 1464명. 여성이 3.3배쯤 많다. 여성이 많은 건 같은 보험사에서 오랜 기간 모집활동(평균 근속 9.3년)을 하면서 보험 상품에 대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고객에 게 믿음을 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수인증설계사의 평균나이는 45세. 전체설계사 평균(42.8세)보다 2.2세쯤 높다. 평균근속기간은 9.3년. 전체설계사(3.4년)보다 세배 가까이 길다. 해마다 5월 인증자격이 주어지고 6월부터 활동할 수 있다. 유효기간은 1년. ‘인증로고’를 받아 업무에 활용한다.동부생명 지경희 FPAXA ADVISORS Lgor Limbman씨와 함께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0-12-29 00:00

재테크땅도 수입할 수 있는 시대?‘땅값은 무조건 오른다’ 생각 버려야지금과 같은 ‘인생 100세 시대’에 후반인생을 행복하게 보내려면 건강, 노후에도 할 수 있는 일, 궁핍하지 않을 정도의 노후생활자금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 노후자금을 준비한다는 게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문제일 뿐 방법자체는 그리 복잡하지 않았다. 오랫동안 두 자릿수 금리시대가 이어져 여유자금을 예금만 해두면 원리금이 보장되면서 빠른 속도로 불었기 때문이다.부동산 비율 지나치게 높아예금으로 어느 정도의 목돈을 만들고 금융기관에서 좀 더 빌린 돈으로 괜찮은 부동산에 투자해두면 노후자금은 물론 평생의 자산도 해결할 수 있었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오래 이어지다보니 우리나라 가정의 자산구조가 부동산에 쏠린 상태로 바뀌었다는 것. 평균적인 우리나라 가정의 자산구조를 보면 2006년 말 현재 부동산과 금융자산비율이 77대 23으로 미국의 33대 67, 일본의 39대 61보다 부동산비율이 너무 높다. 필자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부동산과 관련,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할 게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먼저 우리나라는 땅이 좁은 나라다. 때문에 다소 비싸더라도 기다리면 언젠가는 오른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처럼 국제화된 때는 땅도 간접적으로 얼마든지 수입해 올 수 있다.영국과 일본의 땅값 급락1980년대 후반 일본 도쿄에서 근무하고 있던 때 일이다. 그 때 일본은 버블경기 영향으로 전국 땅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었다. 하루는 영국인 경제전문가가 강연회에 나와 영국의 경험을 소개하면서 일본 땅값이 머잖아 갑자기 떨어질 거라고 했다. “18세기 후반 영국에선 장기간에 걸쳐 전국 땅값이 올랐다. 땅은 수입해올 수 없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다소 비싸더라도 사들인 뒤 계속 갖고 있으면 언젠가는 오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계속 오르던 땅값이 어느 날 영국정부가 내린 조치 하나로 급락세로 돌아섰다. 유럽대륙으로부터 밀수입을 자유화하는 조치가 내려진 것이다. 영국은 밀을 주식으로 하는 나라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밀 밖에 먹을 수 없을 땐 인구가 늘거나 경제가 커져 밀 값이 오르면 밀 생산을 하는 영국 땅값도 같이 오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밀수입이 자유화되면서 외국으로부터 영국 내 생산가의 절반 또는 3분의 1 값으로 사올 수 있게 됐다. 이는 간접적으로 땅을 싸게 사오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이런 인식이 퍼지면서 영국의 땅값이 급락세로 돌아섰다.”영국인 이코노미스트 예측대로 일본 땅값은 1991년을 정점으로 20년 가까이 내림세로 이어지고 있다. 버블붕괴 영향도 컸지만 다른 한편으론 국제화가 이어지면서 땅도 간접적으로 수입해올 수 있다는 영국의 경험이 일본에서도 나타난 사례라 볼 수 있다.수입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이점에 있어선 우리도 예외일 수 없다고 본다. 외국에서 쌀을 싸게 들여오면 김제평야, 평택평야의 땅값하락에 영향을 준다. 지금 인도, 중국, 베트남 등지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에게 공장 터를 공짜에 가까운 값으로 주겠다는 제안을 많이 해오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이 이 제안을 받아들여 해외로 옮겨가면 그 기업의 공장이 있던 지역의 땅값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물론 어느 지역 관민이 노력해 기업과 사람들이 모여들어 땅값이 오를 수는 있다. 그러나 요즘 같은 국제화시대에 ‘우리나라는 땅이 좁은 나라이니까 땅값은 기다리면 언젠가 오른다, 땅에 묻어두는 게 최고다’는 생각은 버려야할 것이다.강 창 희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0-12-29 00:00

국내선 여객수송분담률 30% 돌파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순항저가항공사들의 시장점유율 판세는 어떻게 돌아가고 있을까. 치열하게 벌어지는 판촉전을 바라보는 손님들이 궁금해 하는 대목이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고전하는 가운데도 약진’하고 있는 것으로 요약된다. 항공료가 싼 저가항공사들의 국내선 여객수송분담률이 사상 처음 30%를 넘어선 게 이를 뒷받침해준다. 10명 중 3명 저가항공사 비행기 타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현재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등 4개 저가항공사의 3분기(7∼9월) 국내선 여객 수송 분담률은 31.1%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항공업계의 최대성수기인 여름휴가철을 맞아 국내선 이용고객 10명 중 3명이 저가항공사 비행기를 탔다는 얘기다. 지난해 9.7%에 그쳤던 저가항공사들의 국내선 여객수송 분담률은 올 1분기 20.8%, 2분기 25.8%로 늘었다. 그 여파는 대형 항공사로 미쳤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들의 3분기 국내선 수송 분담률이 68.9%를 기록, 70% 아래로 떨어졌다. 저가항공사들에게 시장을 서서히 빼앗기고 있다는 분석이다.특히 1년을 갓 넘긴 저가항공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10월 27일로 취항 1주년을 맞은 에어부산은 올 3분기에만 41만6000여 명을 실어 나르면서 8.7%의 시장점유율을 보여 국내 4개 저가항공사 중 으뜸이다. 퍼스트항공 등 3개사 날개 접어반면 고전을 면치 못해 날개를 접은 곳들도 있다. 후발 저가항공사들로 경기침체와 자금난에 항공면허를 취소당하는 등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부산지역을 둥지로 출발한 퍼스트항공(구 영남에어)은 지난해 7월 부산~제주 등 3개 노선을 운항하다 취항 4개월 만에 부도났다. 퍼스트항공은 지난 10월 중순 국토해양부로부터 부정기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소당했다. 지난 5월 회사이름을 영남에어에서 퍼스트항공으로 바꾸고 재운항 의지를 보이기도 했지만 결국 주저앉았다. 최근까지 코스닥기업 등 몇몇 투자업체와 경영정상화를 위해 협상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아 면허를 취소당한 것.국토부 관계자는 “퍼스트항공 쪽에 부정기항공운송사업 등록취소통지서를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면허취소를 위한 청문회를 마쳤으나 퍼스트항공이 믿을 만한 계획을 내놓지 않았다”면서 “더 이상 면허취소를 늦출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울산을 뿌리로 한 코스타항공도 지난 7월 부정기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소당했다. 지난해 5월 부정기 국내선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얻은 이 회사는 같은 해 10월 첫 취항일정을 잡았으나 경영상의 이유로 운항증명취득을 계속 늦췄다. 그러나 자금난을 이겨내지 못해 지난 2월 13일 운항증명취득신청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국내 첫 저가항공사인 한성항공도 지난해 10월부터 경영난으로 운항을 멈추고 있다. 한성항공은 국토부에 새 투자자를 끌어들여 법정관리를 신청, 회생절차를 밟겠다며 등록취소처분을 유예해달라고 요청해둔 상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11-27 00:00

장인실 미래에셋 FC 사회경험이 전혀 없던 장인실 미래에셋 FC(40·Financial Consultant, 재무설계사)는 우연한 계기에 친척으로부터 ‘보험설계사를 해보는 게 어떠냐’는 제의를 받았다. 처음 얘기를 들었을 땐 무척 화가 났다. 흔히들 생각하는 억척스러운 ‘보험아줌마’ 이미지가 그에게도 강했기 때문이다. 입사 4년만에 프리미어클럽 우수FC무시한다는 생각이 들어 거절했다. 하지만 한번만 만나보라는 통에 팀장을 만났다. 그런 뒤 보험설계사에 대해 가졌던 고정관념이 완전 깨지게 됐다. 또 새로운 사회에 눈을 떴다. 그렇게 시작한 삶은 만만찮았다. 가까운 지인들의 수많은 거절, 낯선 고객에 대한 두려움. 이런 것들이 쌓여 가장 어려운 건 나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숱한 고비들을 넘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아이들이다. 엄마직업을 자랑스러워하며 힘을 북돋아줘 버틸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역시 자신의 일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훗날 자식들에게 가업으로 물려주고 싶은 정도다. “우리나라도 선진국들처럼 보험계와 금융계가 전문직으로 각광 받고 좋아하는 직업 1위가 될 것이라 생각해요. 그러기 위해선 저부터 더 전문적 금융인이 돼야겠죠.”장 FC는 이렇게 당당히 포부를 밝혔다. 2003년 삼성생명에 입사, 활동해온 그는 2005년 미래에셋으로 일터를 바꿨다. 4년이 지난 지금은 미래에셋 프리미어클럽 우수 FC가 됐다. 이렇게 되기에 특별한 노하우는 없단다. 다른 사람이 하는 것처럼 사보도 꾸준히 보내고 안부전화도 하며 연락을 주고받는다. 물론 경조사도 빠짐없이 챙긴다. 보험금 접수는 고객이 불편하지 않게 꼭 찾아가서 하고 다른 보험사 것도 같이 처리해준다. 그리고 고객의 사업장을 내 일처럼 알려준다. 홍보맨이 되는 것이다. “요즘은 금융업계 판매통로의 경계가 다양해졌어요. 이럴 때일수록 더 신중해야 합니다. 고객들과 상담하다 보면 TM(텔레마케팅)이나 홈쇼핑, 또는 은행에 직접 가서 가입하고 후회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어요. 그런 걸 보면 고객관리에 더 신경 써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나보다 남 먼저 배려그가 보험설계사가 되기 전엔 재테크란 걸 잘 몰라 계획 없이 살았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보험의 필요성과 재테크 중요성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됐기 때문이다. 사람을 대할 때도 그렇다. 나보다 남을 먼저 배려한다. 짬이 날 땐 아이들이 아직 어려 최대한 함께 보내려 애쓴다. 가족끼리 자전거 하이킹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그는 늘 책을 가까이 한다. 정보도 얻고 유머를 익히기 위해서다. 처음엔 계약자로 만남을 시작한 고객들이 지금은 모두 친구, 언니, 동생관계가 돼 버렸다. 장 FC는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고 있다. “저를 믿어주는 분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뛸 겁니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먼 훗날 봉사활동을 하며 베푸는 삶을 살고 싶어요.”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9-25 00:00

 ‘먹지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한 화장품회사의 카피는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러나 ‘과일이나 채소(음식)=먹는 것’이란 고정관념이 깨어진지 오래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먹을거리를 피부에 발랐을 때 효과적이고 자연친화 면에서는 더 좋다고 알려지면서 종류가 다양해졌다. 이젠 술(청주)의 유효성분이 든 제품까지 개발됐다. 필자도 이들 제품을 써 효과를 봤다. 여름에 많이 나오는 복숭아와 청주에 대해 알아보자.복숭아엔 비타민A, C 풍부  복숭아엔 비타민A와 C가 아주 많다. 펙틴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적잖은 단백질을 갖고 있다. 아미노산, 과당, 유기산, 비타민, 섬유질, 무기질 등도 풍부하다. 이들 성분은 항산화·항피로 작용, 나쁜 냄새제거, 콜레스테롤 저하, 혈압강하, 항암, 항균, 진해, 신경안정, 이뇨, 변비예방, 배변기능 촉진, 비타민과 미네랄 흡수 촉진, 상처치유 촉진, 면역기능강화작용 등 기능만 따져선 웬만한 종합영양제와 맞먹는다. 특히 수분공급기능은 피부미용에 효과적이다. 해독작용과 정화작용이 뛰어나 간 기능을 도우며 위장기능 개선과 대장암 예방효과가 있다. 한의학에선 과육보다 씨를 쓴다. 다쳐서 멍든데, 자궁의 혈액순환 장애에 따른 골반통, 종양, 월경통 등에 좋다.   <동의보감>에선 ‘음력 7월에 복숭아를 따서 씨를 깨뜨려 받은 알맹이를 그늘에 말려 쓴다. 피가 막힌 것을 헤치고 새 피가 생기게 하며 어혈을 몰아내고 피를 잘 돌게 한다. 간은 피가 모이는 곳이다. 혈에 사기(邪氣)가 있으면 간기(肝氣)가 건조해진다. 내경에 간이 몹시 조여들면 빨리 단 것을 먹어서 완화되게 하라’고 돼 있다. 또 ‘복숭아씨는 맛이 쓰고 달며 매워서 피를 흩뜨리고 간을 완화시킨다’ ‘과육성질은 뜨겁고 맛이 시며 약간의 독이 있다. 얼굴빛을 좋게 하는데 많이 먹으면 열이 난다’고도 돼있다. 쌀로 빚은 술만 약으로 써  청주는 쌀을 쪄 누룩을 넣고 발효시킨 막걸리를 끓여 올라오는 수증기를 식혀 만든다. <동의보감>엔 ‘술은 약 기운을 잘 퍼지게 하고 온갖 사기와 독한 기운을 없앤다. 혈맥을 통하게 하고 장, 위를 든든하게 하며 피부를 윤택하게 한다.’ ‘여러 술 중 쌀로 빚은 것만 약으로 쓴다. 찹쌀에 맑은 물과 흰 밀가루 누룩을 넣어 만든 술이 좋다.’고 돼있다.   피부는 스스로 호흡하고 세포가 영양분을 빨아들이고 노폐물을 내보내는 신진대사력을 갖고 있다. 술에 든 적은 양의 알코올은 피부에 직접접촉, 흡수돼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한다. 피부에 붙이는 멀미약이 피부를 통해 약효가 흡수되는 원리와 같다.   청주를 만들 때 쓰는 누룩효소는 피부에 풍부한 영양을 공급한다. 알코올성분은 피지를 녹여 노폐물이 잘 빠져나오게 돕는다. 모공이 늘어지는 것을 막아주고 얼굴의 혈관소통을 원활히 해 피부를 더 윤택하게 하는데 도움 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8-25 00:00

동네에 꼭 하나씩 있던 화장품가게는 자취를 감추고 저가화장품 브랜드매장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저가화장품은 값에 민감한 소비자들에게 초저가란 관심을 끌고 다양한 상품구성으로 소비자들이 적은 비용으로 쇼핑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게 했다. 매장인테리어를 개선, 기존의 멀티브랜드샵 개념의 화장품전문점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시판 중인 초저가화장품 브랜드로는 미샤, 더 페이스샵, 스킨푸드, 에뛰드 등을 들 수 있다. 브랜드마다 차별화된 특성을 갖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그 중 요즘 각광받는 브랜드 중 더 페이스샵은 대나무, 허브, 카렌듈라, 에코테라피 등 자연의 원료를 이용해 순수함과 깨끗함으로 승부수를 걸고 있다. 스킨푸드는 연어, 케비어, 복분자, 딸기 등 지속적으로 독특한 먹거리를 바탕으로 신제품을 내놔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저가화장품엔 스킨, 로션, 색조화장품만이 있는 게 아니다. 영양크림, 주름방지 크림, 팩 등 피부에 관한 모든 화장품은 물론 헤어 관련용품, 목욕용품까지 팔고 있다. 게다가 남성용과 유아용화장품도 판매 중이다. 싼 값에 다양한 제품들을 한 곳에서 모두 살 수 있는 편리함도 고객들을 매장으로 끌어들이게 된다. 더 페이스샵-건강한 이미지 강조자연의 순수함으로 피부의 아름다움을 꾀하는 자연주의 화장품 더 페이스샵. ‘내추럴 스토리’란 슬로건 아래 기존 화학원료로 만드는 제품과 달리 자연친화적인 깨끗한 이미지를 꽃, 곡물, 식물, 과일, 천연수, 한방 등 다양한 천연추출물성분을 가진 자연주의 컨셉을 내세우고 있다. 자연성분을 가진 1000여 화장품을 합리적인 값에 선보여 소비자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일반적으로 ‘비싸면 좋고 싸면 질이 떨어진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부담 없는 값에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자연주의화장품’을 앞세운 더 페이스샵은 값이 싸다는 점을 마케팅포인트로 잡지 않고 ‘자연주의’이미지를 앞에 내세운 결과 고객들이 값싼 화장품이 아닌 고급스런 브랜드, 건강한 이미지를 산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또 ‘웰빙’ 흐름과 맞물리면서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으며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스킨푸드-몸에 좋은 푸드 컨셉맛있는 푸드로 만든 맛있는 화장품, 푸드 코스매틱을 내세운 ‘스킨푸드’는 질과 값의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먹을 수 있는 재료가 피부에도 안전하다는 차별화된 컨셉으로 저가화장품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흑설탕은 각질 제거에 좋다” “오이는 수분을 공급해준다” “호박엔 영양이 풍부하다” “우유는 피부를 밝게 해준다” 등 알고 있어도 실제로는 번거로워 실천 못하는 상상들을 모아 값싼 제품으로 선보여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다. “먹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란 대표카피에서 알 수 있듯 달콤한 설탕, 건강을 챙겨주는 든든한 쌀, 새콤달콤한 딸기, 아삭 아삭 맛있는 사과, 영양 가득한 호박 등 몸에 좋은 푸드를 원료로 한 900여 화장품을 입맛에 따라 고를 수 있다. 연이어 연어, 복분자, 와인 등 갖가지 푸드를 이용한 새 제품들이 쏟아져 나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저가화장품의 품질에 과연 만족하는 것일까? 일반적으로 고가화장품은 피부에 맞는 제품을 고르게 되면 같은 브랜드를 꾸준히 쓰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저가화장품은 같은 제품을 다시 사는 경우는 드물다. 값싼 제품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 피부에 맞지 않으면 과감하게 다른 제품으로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품질이 고가 화장품 만큼은 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브랜드를 바꾸는 이유가 된다.값싼 제품을 추구하면서도 탑 모델을 등장시킨 제품광고비를 감안할 때 화장품원가가 얼마나 될까 하는 점도 의문이다. 한 가지 분명한 건 불황으로 호주머니 사정을 고려했을 때 소비자들에겐 이들 업체의 경쟁은 고마울 따름이다. 기초와 색조라인은 더 페이스샵을 이용하고 기능성 팩이나 마스크 등은 스킨푸드를 이용하는 등 소비자 입맛에 따라서 브랜드의 장·단점을 파악, 적절히 골라 쓰면 현명한 소비와 아름다운 피부의 두 목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미즈 맞수 평가서 스킨푸드 선호도 ↑여성포털 미즈(miz.co.kr)회원을 대상으로 더 페이스샵과 스킨푸드의 맞수 브랜드 선호도 평가 결과에서 더 페이스샵은 55%의 지지를 받았다. 스킨푸드 역시 45%의 지지를 받으며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미즈회원 아이디 7881yb는 “화장품은 비싸야 좋다는 고정관념을 확 깨뜨린 더 페이스샵! 한번 써보고는 다른 회사 제품을 쓸 수 없게 만들어 버렸어요. 특히 마스카라와 썬크림은 너무 좋아요”라고 평가 했다. 아이 디 doeuni1는 “여러 제품을 써봐도 크게 부작용이 없다”며 “이미지가 깔끔하고 저가라도 싸구려란 느낌이 없이 오히려 실용적이다”라고 더 페이스샵을 지지했다. 스킨푸드를 선택한 oddugi7598과 ims1971은 “천연제품이라는 걸 직접 써보니 피부에서부터 느껴진다”며 “민감성 피부지만 피부자극도 없고 잘 맞는다”고 말했다. 이어 “제품 이름만 보아도 토마토, 오이, 흑설탕 등 그 기능을 바로 알 수 있고 무엇보다 다양한 제품이 있어서 너무 좋다”며 지지했다.   <화장품의 유효기간 체크하기>★ 토너, 클렌저뚜껑을 열지 않았을 땐 2~3년쯤 쓸 수 있다. 뚜껑을 열었다면 6개월~1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침전물이 생기고 물과 오일성분이 분리돼 있으면 변질된 것이다.★ 마스크, 팩미개봉 땐 2~3년쯤 보관할 수 있고 1년 정도 쓸 수 있다. 농도가 묽어져 짜낼 때 물이 섞여 나오거나 물과 오일성분이 분리되면 변질된 것이므로 사용을 멈춰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개봉 뒤 1년쯤 쓸 수 있다. 한번 쓰고 나면 1년을 기다려야 해 변질위험이 크다. 용량이 적은 것을 선택, 다 쓰는 게 좋다. 변질된 것은 냄새가 고약해지고 물과 기름이 분리되며 잘 펴 발라지지 않는다.★ 립 앤 아이 메이크업 리무버미개봉 땐 3년, 개봉하면 1년쯤 쓸 수 있다. 변질된 것은 고약한 냄새가 나고 침전물이 생기며 색상이 바뀐다.★ 파우더, 투웨이케이크수분이 많은 기초화장품보다 오래 보관할 수 있다. 개봉 뒤 2~3년쯤 쓸 수 있다. 투웨이케이크의 경우 내용물이 부서지고 퍼프에 묻어나지 않게 되면 변질된 것이므로 될 수 있는 대로 쓰지 않는 게 좋고 퍼프는 자주 씻어준다.★ 파운데이션 리퀴드형은 1~2년쯤 보관할 수 있다. 막대형은 변질되면 부서지고 곰팡이가 핀다.★ 마스카라개봉 뒤 1~2년쯤 사용할 수 있다. 고약한 냄새가 난다거나 장이 뭉개지고 딱딱하게 굳어 덩어리가 지면 변질된 것이다.★ 립스틱 개봉 때 2~3년 쓸 수 있다. 변질되면 역시 고약한 냄새가 나고 뭉그러진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3-27 00:00

기온이 떨어지고 습도가 적은 겨울철엔 두피가 손상 되고 머릿결이 푸석해지기 쉽다. 이에 보다 세심한 헤어케어가 필요하다. 손상된 머릿결을 살려주고 찰랑거리도록 만들어주는 헤어케어 제품의 사용이 더욱 필요한 때가 겨울철이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국내 화장품시장을 양분한 대표적 맞수기업이다. 창립 후 60여년간 화장품산업을 이끌어온 부동의 1위 아모레퍼시픽과 생활용품으로 출발해 1980년대 초 화장품사업에 뛰어들어 2위권으로 자리매김한 LG생활건강은 헤어케어제품에서도 한치의 양보도 없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안티에이징성분으로 어린 머릿결을 연출해주는 미쟝센과 화장품처럼 타입별, 상태별 맞춤케어를 가능하게 한 엘라스틴이 바로 두 회사의 자존심을 건 헤어브랜드다. ‘샴푸도 스타일이다’ 미쟝센5가지 모발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성분이 수분보호막을 형성, 촉촉하고 윤기있는 머릿결로 가꿔주는 미쟝센삼푸는 머리결에 좋은 성분만을 미세한 나노입자에 담아 외부환경과 자극에 의해 모발에서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준다. 동시에 엘라스틴을 활성화하는 펩티드 성분을 전달해 머리결에 탄력을 되찾아준다. 특히 해조와 과일추출물 조합을 통해 완성된 미쟝센삼푸는 모발에 고른 보호막을 만들어줌으로써 다양한 외부손상요인으로부터 모발을 보호해주며 매끄럽고 빛나는 유연성을 준다.‘머리도 피부처럼 가꿔주세요’ 엘라스틴 머리는 깨끗하면 그만이지란 고정관념을 ‘가꿔야하는 피부’라고 인식시킨 엘라스틴은 코스메틱샴푸란 새 샴푸군으로서 자리매김했다. 모발타입별, 상태별로 맞춤케어를 할 수 있게 한 엘라스틴샴푸는 모근, 모발, 모끝을 좋게 하여 건강하고 탄력있는 모발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또 천연식물 유래의 계면활성제를 적용, 생분해가 잘 되며 환경친화적이다. 특히 고분자량의 실리콘을 적용, 마른 뒤 부드럽고 매끄러운 컨디셔닝감을 준다. 게다가 순한 계명활성제의 적용으로 부드러운 세정감과 매끄러운 감촉도 느낄 수 있다.두 제품 선호도 차이 거의 없어한편 여성포털 미즈의 회원을 대상으로 한 미쟝센과 엘라스틴의 맞수브랜드 대결에서 미쟝센이 53% 지지를 받으며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미즈회원 아이디 Ojoa1은 “미쟝센은 헤어에센스가 좋다고 입소문이 나서인지 전 미쟝센이 더 좋다”며 미쟝센에 한 표를 줬다. 아이디 Noblecity는 “원래 두피가 민감한 편인데 미쟝센은 두피자극이 없어 좋다”는 의견이었다. 그러나 엘라스틴을 좋아하는 회원들도 만만찮다. 아이디 wawa109는 “엘라스틴 향에 푹 빠져 몇년째 사용 중이다”고 말했다. Rosemary77은 “둘 다 헤어제품으로 이름이 있지만 써보니 엘라스틴이 더 부드럽고 찰랑거리는 느낌이라며 엘라스틴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헤어스타일·모발타입에 맞는 샴푸 써야샴푸를 고를 땐 자신의 머리스타일과 모발형에 맞게 고르는 게 중요하다. 웨이브, 펌 모발의 경우 볼륨샴푸, 일반적 머리결이라면 윤기와 수분을 주는 모이스춰나 글로스샴푸를 고르면 된다. 잦은 드라이와 염색, 파마 땐 손상모발용샴푸를 쓰는 게 좋다. 모발이나 두피모양에 맞춰 쓰는 탈모형 두피의 경우 두피를 늘 깨끗하게 하고 긴장을 풀어주는 두피마사지를 꾸준히 해주는 게 좋다. 두피가 따끔거리고 염증이 자주 생기는 민감성 두피응 염증에 대한 저항력을 줄이고 인공색소가 없는 샴푸를 골라야 한다. 지성 두피타입은 모발과 피지가 쌓이는 것을 막고 피지조절이 가능한 샴푸를 쓰는 게 바람직하다. 두피관리를 따로 할 수 있는 샴푸를 쓰되 유분이 많은 윤기나 보습강화제품은 피해야 한다. 건성두피일 땐 두피에 영양을 주고 윤기, 수분을 주는 리치한 샴푸를 선택해야 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2-12 00:00

<김용진 재개발사업 전문가의 긴급제언>조합·업자 짜고치는 고스톱에 조합원은 ‘봉’재개발 활성화 정책 곳곳에 구멍… 다세대·다가구 조합원 보호 절실서울시의 뉴타운재개발 활성화 촉진정책에 힘입어 지역마다 재건축·재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달동네는 물론 오래된 집이 많은 마을엔 재개발·재건축 바람이 불어 새 아파트분양에 기대를 거는 주민들이 적잖다. 서울의 경우 구청마다 재개발추진지역이 10~30곳에 이를 정도다. 그러나 정부나 서울시가 재개발문제에 대해 적절히 대처하지 못해 피해자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편승해 부정을 저지르는 사람들도 생겨나 비난의 소리가 높다. 대책 없이 마구잡이로 사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후유증이라 여겨진다. 본지는 서울시내에서 수 십 년 재개발사업추진위원회 및 조합 등에서 현장실무를 책임졌던 김용진 씨를 통해 불법실상과 문제점, 대안제시를 제언형식으로 싣는다.  재개발사업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작은 규모의 다가구 세대, 대지 10평 및 건물 15평 미만 소유자들이 피해보는 일이 많다. 재개발로 아파트를 지어도 높은 분양가의 돈을 낼 수가 없어서다. 어쩔 수 없이 재개발지역을 떠나고 만다. 재개발추진지역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눈여겨보면 제도상 허점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정비용역업자 각본대로 사업유도재개발의 사업 초기엔 동네아주머니 몇 명이 얘기를 주고받는 수준으로 모임을 갖는다. 관련지식이 부족한 이들은 시공사 등에 찾아가 자문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시공건설업자가 재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마을사람들에게 정비행정용역업자를 소개한다. 정비업자는 이때부터 재개발사업에 은근히 끼어든다. 재개발사업지식이 짧은 사람들로 하여금 추진위원장, 추진위원 등 임원진을 짜도록 권한다. 정비행정용역업자가 자신들 각본대로 사업추진을 유도하는 셈이다. 그런 뒤 건설사와 손잡는다. 다루기 쉬운 설계사도 끌어들인다.이 때부터 재개발추진운영규정을 교묘히 이용하면서 불법행위가 시작된다. 추진위원장 또는 위원들을 포섭해 시공건설회사, 철거업자들까지 끌어들인다. 또 설계도면도 제대로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파트건설사와 가계약하도록 만든다. 주먹구구식의 공사단가가 책정되는 건 말할 것 없다. 재개발사업이 시공사와 행정용역정비업자 의도대로 끌려가는 것이다.    이들은 재개발사업추진위원회를 마음대로 조종하면서 불법·부정행위를 일삼는다. 주먹구구식의 공사비 계산, 잦은 설계변경에 따른 설계비 이중지출 등 불법행위가 하나 둘 아니다. 자연히 느는 비용만큼 공사비도 조합원들이 올려줘야 한다. 이런 내용을 조합원들은 잘 알지 못한다. 알아봐도 추진위원들과 시공사업자들이 결탁돼있어 바로잡기 어렵다. 업자들이 조합원을 속이고 운영규정을 어겨도 소용없다. 내막을 제대로 아는 조합원이 소수여서 큰 힘을 쓸 수 없다. 불법운영을 지적한 조합원은 ‘재개발사업을 늦추고 사업추진에 발목을 잡는다’며 여론의 뭇매를 가해 당사자들을 난처하게 만든다. 조합원의 정당한 권리주장을 하지 못하도록 분위기를 끌고 가는 것이다. 추진위원장 등 재개발사업추진위원회 임원들은 잘못을 지적한 조합원을 집중성토한다. 행정용역정비업자와 시공사 말만 믿고 재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곳이 그래서 자꾸 생겨난다. 불법운영 지적 조합원은 ‘왕따’문제는 이런 불법행위를 하는 추진위원회가 조합원들에게 얼마나 이득을 주는가 하는 점이다. 정비업자, 시공사는 추진위원회 임원들을 떡 주무르듯이 한다. 공사비가 높게 책정될 확률이 아주 높다. 그 사이 건설사는 폭리를 취한다. 아파트분양가가 턱없이 올라가 조합원들이 아파트입주를 못하는 일이 벌어진다. 높은 분양금액으로 댈 돈이 부족해 그곳을 떠나게 된다. 아파트분양권을 팔고 떠나는 조합원이 85~90%에 이른다. 다세대·다가구주택 소유자는 재개발지역을 떠나 전세살이를 허거나 서울 변두리로 나가 살게 된다. 더욱이 재개발조합과 건설회사간의 계약서를 보면 가관이다. 도면도 제대로 완성되지 않고 뚜렷한 공사비 산출근거도 없다. 건축비의 경우 1평(3.3㎡)당 390만~400만원까지 받고 있다. 이 금액은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비싼 편이다. 산출내역도 없이 어떻게 몇 천 억 원짜리 공사계약을 맺는지 궁금할 뿐이다.총회 서면결의동의서 편법 이용재개발사업추진위원회가 협력업자들과 짜고 하는 총회 서면결의동의서 숫자 늘리기도 큰 문제다. 도우미가 조합원 집을 찾아다니며 동의서를 받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아야 한다. 재개발지역 총회 참석 서면결의동의서 숫자 늘리기 통해 조합원재산을 빼앗아가도 법으로 보호받을 수 없어 심각하다. 총회장에 가보면 참석인원은 적고 서면 결의동의서 숫자가 더 많다. 재개발사업추진위원회와 조합임원들이 부정을 해도 서면결의서로 정당화시킨다. 조합원결의를 묵살시키는 서면결의동의서제도는 당장 없어져야 한다. 추진위원회 및 조합집행부의 부정을 막고 시공사 횡포도 막아 아파트분양가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들은 재개발사업추진위원회가 업무 시작 때부터 첫 단추를 잘못 끼워서 일어난다는 결론에 이른다. 건설사에 끌려 다니다보니 공사비가 비싸지고 아파트분양가격 또한 높을 수밖에 없다. ‘짜고 치는 고스톱’격으로 그야말로 복마전이 벌어지고 있다.짐작컨대 이는 재개발사업 추진위원회, 정비업자, 관할구청 담당공무원이 업무상 자주 만나면서 생기는 현상이 아닐까 싶다. 담당공무원은 정비업자 또는 건설사 사람 말을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재개발사업추진단계에서 정비업자 선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게 공통된 견해다. 정비업자와 시공건설사와는 짝이 된다. 조합원만 봉이 되고 결국 공사비는 올라간다. 추진위원회 조합임원은 시공사와 짜고 공사대금을 부풀려 폭리를 취한다. 정부는 기반시설비를 조합에 부담시키고 있다. 또 재개발지역 세입자 주거대책비 부담, 학교용지 부담, 임대주택부지 부담 등 떠안아야 하는 비용과 부담도 많다. 이런 비리와 허점을 행정당국이 뻔히 알면서도 손을 놓고 있는 듯해 안타깝다. 조합원들이 추진위원회의 불법운영, 법 규정 위반사실 등을 민원절차를 밟아 시정요구해도 제대로 고쳐지지 않고 있다.사업추진 단계부터 감독해야따라서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특단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재개발 활성화대책만 내놓을게 아니라 재개발사업추진 단계에서부터 바로 잡아줘야 한다. 그래야만 조합원 갈등해소는 물론 건설사 폭리도 막을 수 있다. 관할 지방행정관청도 선량한 조합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 재개발 운영규정법 위반, 부당지출, 부당협력업체 등을 해당 구청에 신고해도 제대로 처리되지 않는 건 잘못된 일이다. 경찰서에 고소해도 계란으로 바위치기 같아 답답하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2 00:00

<뉴타운사업 추진 전망>“4차 뉴타운 발표 이르다”부동산 전문가들 ‘내년 하반기쯤 윤곽 드러날 것’돈이 된다며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뉴타운사업 추진 전망은 어떻게 될까. 많은 이들이 궁금증을 갖는 대목이다. 2년여 전 오세훈 서울시장이 선거 때 뉴타운사업을 적극 밀고 가겠다고 밝힌데 이어 지난해 대선 때 이명박 대통령까지 같은 흐름의 공약을 내걸어 기대를 거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출신인데다 같은 당의 오 시장과 시각이 같아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여 전망을 밝게 해준다.   그러나 뉴타운사업이 생각처럼 그렇게 빨리 진척되지 않고 있어 주민들이 애를 태우는 모습이다. “계획도시 매력 느끼는 건 사실”부동산전문가들은 제4차 뉴타운지역이 빠른 시일 안에 발표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02년 10월 시범뉴타운 발표 후 2004년을 빼고 해마다 뉴타운지역 발표가 있었다. 하지만 올해 안에 발표하는 건 시기상조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총선 때의 공약남발로 서울 전체가 뉴타운 기대감에 들떠있는 데다 강북지역의 뉴타운, 재개발 호재 등에 따른 가격상승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따라서 뉴타운 발표가 다소 늦춰지고 본격사업도 뒤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서울시가 뉴타운개발을 쉽게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그러나 조합들이 추진하는 재개발사업의 경우 요건만 맞으면 허가해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디자인과 계획도시조성에 중점을 두고 있는 서울시 입장에선 뉴타운이란 광역화된 개발에 매력을 느끼는 건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뉴타운 공약’ 검토 시간 필요서울시가 집값상승 원인이 있다고 해도 개발압력에 어쩔 수 없이 승인을 해줄 수밖에 없다는 견해다. 무분별한 재개발사업을 방치하는 것보다 계획된 도시개발 쪽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부동산전문가들은 뉴타운 추진시기를 2009년 하반기에서 2010년쯤으로 보고 있다. 상황에 따라 2년 뒤인 2010년께 뉴타운 지정시기가 결정될 확률도 높다. 또 다른 부동산전문가는 이보다 조금 앞선 내년 하반기쯤 뉴타운지역 윤곽이 드러나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점쳤다.   서울시 입장에서 보면 우선 재개발속도를 다소 늦추면서 단계적으로 제4차 뉴타운지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 18대 총선에서 26개의 뉴타운공약이 쏟아져 나와 검토과정에서 많은 인력과 시간이 필요한 점에서다.<뉴타운지역 투자요령> 현황 확인ㆍ현장답사 ‘필수’부동산 노후정도 살피지 않아 손해 보는 경우도 많아서울시의 뉴타운재개발 활성화 촉진정책에 힘입어 지역마다 재건축·재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달동네는 물론 오래된 집이 많은 마을엔 재개발·재건축 바람이 불어 새 아파트분양에 기대를 거는 주민들이 적잖다. 서울의 경우 구청마다 재개발추진지역이 10~30곳에 이를 정도다. 그러나 정부나 서울시가 재개발문제에 대해 적절히 대처하지 못해 피해자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편승해 부정을 저지르는 사람들도 생겨나 비난의 소리가 높다. 대책 없이 마구잡이로 사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후유증이라 여겨진다. 본지는 서울시내에서 수 십 년 재개발사업추진위원회 및 조합 등에서 현장실무를 책임졌던 김용진 씨를 통해 불법실상과 문제점, 대안제시를 제언형식으로 싣는다.  재개발사업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작은 규모의 다가구 세대, 대지 10평 및 건물 15평 미만 소유자들이 피해보는 일이 많다. 재개발로 아파트를 지어도 높은 분양가의 돈을 낼 수가 없어서다. 어쩔 수 없이 재개발지역을 떠나고 만다. 재개발추진지역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눈여겨보면 제도상 허점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정비용역업자 각본대로 사업유도재개발의 사업 초기엔 동네아주머니 몇 명이 얘기를 주고받는 수준으로 모임을 갖는다. 관련지식이 부족한 이들은 시공사 등에 찾아가 자문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시공건설업자가 재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마을사람들에게 정비행정용역업자를 소개한다. 정비업자는 이때부터 재개발사업에 은근히 끼어든다. 재개발사업지식이 짧은 사람들로 하여금 추진위원장, 추진위원 등 임원진을 짜도록 권한다. 정비행정용역업자가 자신들 각본대로 사업추진을 유도하는 셈이다. 그런 뒤 건설사와 손잡는다. 다루기 쉬운 설계사도 끌어들인다.이 때부터 재개발추진운영규정을 교묘히 이용하면서 불법행위가 시작된다. 추진위원장 또는 위원들을 포섭해 시공건설회사, 철거업자들까지 끌어들인다. 또 설계도면도 제대로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파트건설사와 가계약하도록 만든다. 주먹구구식의 공사단가가 책정되는 건 말할 것 없다. 재개발사업이 시공사와 행정용역정비업자 의도대로 끌려가는 것이다.    이들은 재개발사업추진위원회를 마음대로 조종하면서 불법·부정행위를 일삼는다. 주먹구구식의 공사비 계산, 잦은 설계변경에 따른 설계비 이중지출 등 불법행위가 하나 둘 아니다. 자연히 느는 비용만큼 공사비도 조합원들이 올려줘야 한다. 이런 내용을 조합원들은 잘 알지 못한다. 알아봐도 추진위원들과 시공사업자들이 결탁돼있어 바로잡기 어렵다. 업자들이 조합원을 속이고 운영규정을 어겨도 소용없다. 내막을 제대로 아는 조합원이 소수여서 큰 힘을 쓸 수 없다. 불법운영을 지적한 조합원은 ‘재개발사업을 늦추고 사업추진에 발목을 잡는다’며 여론의 뭇매를 가해 당사자들을 난처하게 만든다. 조합원의 정당한 권리주장을 하지 못하도록 분위기를 끌고 가는 것이다. 추진위원장 등 재개발사업추진위원회 임원들은 잘못을 지적한 조합원을 집중성토한다. 행정용역정비업자와 시공사 말만 믿고 재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곳이 그래서 자꾸 생겨난다. 불법운영 지적 조합원은 ‘왕따’문제는 이런 불법행위를 하는 추진위원회가 조합원들에게 얼마나 이득을 주는가 하는 점이다. 정비업자, 시공사는 추진위원회 임원들을 떡 주무르듯이 한다. 공사비가 높게 책정될 확률이 아주 높다. 그 사이 건설사는 폭리를 취한다. 아파트분양가가 턱없이 올라가 조합원들이 아파트입주를 못하는 일이 벌어진다. 높은 분양금액으로 댈 돈이 부족해 그곳을 떠나게 된다. 아파트분양권을 팔고 떠나는 조합원이 85~90%에 이른다. 다세대·다가구주택 소유자는 재개발지역을 떠나 전세살이를 허거나 서울 변두리로 나가 살게 된다. 더욱이 재개발조합과 건설회사간의 계약서를 보면 가관이다. 도면도 제대로 완성되지 않고 뚜렷한 공사비 산출근거도 없다. 건축비의 경우 1평(3.3㎡)당 390만~400만원까지 받고 있다. 이 금액은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비싼 편이다. 산출내역도 없이 어떻게 몇 천 억 원짜리 공사계약을 맺는지 궁금할 뿐이다.총회 서면결의동의서 편법 이용재개발사업추진위원회가 협력업자들과 짜고 하는 총회 서면결의동의서 숫자 늘리기도 큰 문제다. 도우미가 조합원 집을 찾아다니며 동의서를 받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아야 한다. 재개발지역 총회 참석 서면결의동의서 숫자 늘리기 통해 조합원재산을 빼앗아가도 법으로 보호받을 수 없어 심각하다. 총회장에 가보면 참석인원은 적고 서면 결의동의서 숫자가 더 많다. 재개발사업추진위원회와 조합임원들이 부정을 해도 서면결의서로 정당화시킨다. 조합원결의를 묵살시키는 서면결의동의서제도는 당장 없어져야 한다. 추진위원회 및 조합집행부의 부정을 막고 시공사 횡포도 막아 아파트분양가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들은 재개발사업추진위원회가 업무 시작 때부터 첫 단추를 잘못 끼워서 일어난다는 결론에 이른다. 건설사에 끌려 다니다보니 공사비가 비싸지고 아파트분양가격 또한 높을 수밖에 없다. ‘짜고 치는 고스톱’격으로 그야말로 복마전이 벌어지고 있다.짐작컨대 이는 재개발사업 추진위원회, 정비업자, 관할구청 담당공무원이 업무상 자주 만나면서 생기는 현상이 아닐까 싶다. 담당공무원은 정비업자 또는 건설사 사람 말을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재개발사업추진단계에서 정비업자 선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게 공통된 견해다. 정비업자와 시공건설사와는 짝이 된다. 조합원만 봉이 되고 결국 공사비는 올라간다. 추진위원회 조합임원은 시공사와 짜고 공사대금을 부풀려 폭리를 취한다. 정부는 기반시설비를 조합에 부담시키고 있다. 또 재개발지역 세입자 주거대책비 부담, 학교용지 부담, 임대주택부지 부담 등 떠안아야 하는 비용과 부담도 많다. 이런 비리와 허점을 행정당국이 뻔히 알면서도 손을 놓고 있는 듯해 안타깝다. 조합원들이 추진위원회의 불법운영, 법 규정 위반사실 등을 민원절차를 밟아 시정요구해도 제대로 고쳐지지 않고 있다.사업추진 단계부터 감독해야따라서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특단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재개발 활성화대책만 내놓을게 아니라 재개발사업추진 단계에서부터 바로 잡아줘야 한다. 그래야만 조합원 갈등해소는 물론 건설사 폭리도 막을 수 있다. 관할 지방행정관청도 선량한 조합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 재개발 운영규정법 위반, 부당지출, 부당협력업체 등을 해당 구청에 신고해도 제대로 처리되지 않는 건 잘못된 일이다. 경찰서에 고소해도 계란으로 바위치기 같아 답답하다.  부동산가에 핵심으로 떠오른 뉴타운지역에 군침을 흘리는 사람들이 늘면서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잦다. 그러나 여러 가지 덫과 걸림돌들이 도사려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부동산전문가들은 뭣보다도 현장 및 진행상황 확인이 필수라고 강조한다. 이동규 부동산컨설턴트(법무법인 대유 부동산팀 이사)는 “부동산중개업소나 기획부동산업소를 완전히 믿지 말라”면서 “관할구청 지적과나 토지관리과, 건축과 등에 가서 확인하면 재개발진행단계가 어디까지 와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확인을 통해 지금 들어가면 구역지정이 됐을 때 지분보유자로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지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재개발진행단계 직접 확인 가능  구역지정상태, 진행상황, 제약조건 등을 지자체를 통해 꼭 확인하라는 얘기다. 또 구청에선 해당지역의 노후도 통계를 주기적으로 내놓고 있으므로 이런 점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특히 뉴타운이나 재정비촉진사업, 재개발지역 외에도 재건축이나 도시환경정비사업 등도 있으므로 개발이라고 해서 똑같이 봐선 안 된다. 길을 뚫는 등 도시환경정비사업의 경우 분양권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현금으로 약간의 이주비 정도만 나온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또 현장에 가서 대상지역을 꼭 살펴봐야 한다. 노후도의 경우 구청 통계와 현장답사결과가 다를 수 있다. 곳곳에서 다세대주택 등이 신축을 시작하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다면 노후도 통계에 반영되지 않을 수도 있다. ‘예상지역’은 달리 접근해야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값을, 지정이 예상되는 곳은 노후정도를 가장 먼저 따져봐야 한다. 이동규 부동산컨설턴트는 “개발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값싼 부동산물건은 거래가 마무리되고 비싼 것만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나중에 보상을 위해 감정평가 받았을 땐 구입가격보다 못한 경우도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싸게 샀다가 추가비용까지 많이 나와 전체투자액이 예상을 크게 벗어나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 따라서 사업기간, 기회비용, 불편하고 낙후된 거주환경, 부실한 냉·난방 등을 고려하면 새 아파트를 분양받거나 다른 곳에서 기존 집을 사는 게 오히려 나을 수도 있다.  재개발 등 투자는 어디까지나 적은 돈을 투자, 아파트를 분양받는 게 원칙이다. 반면 재개발구역으로 점쳐지는 곳에 투자 땐 부동산 노후도를 먼저 살펴야 한다. 노후도가 법정기준을 충족하더라도 다세대주택 등 신축이 이뤄진다면 노후도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관할구청에서 확인해보고 현장에 가서 발품도 팔아 살펴야할 필수항목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1 00:00

히더(Heather·33)씨는 F사 옷가게에서 드레스를 샀다. 며칠이 지난 뒤 히더씨는 드레스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환불을 하거나 바꾸기로 마음을 먹고 옷을 산 옥스퍼드 서커스 점에 있는 옷가게로 갔다.히더씨는 가게 매니저인 제프리(Geoffrey, 38)씨에게 환불이나 교환을 요구했지만 제프리씨는 손님의 요구를 거절했다. 히더씨는 공정거래위원회(Fair Trading Commission)에 연락을 해 이와 같은 반품문제를 거론했다. 공정거래위원회 행정관은 히더씨에게 구입한 상품이 변질 혹은 파손됐는지, 상품을 입고 외출했는지에 대해 거듭 물었다. 그는 영국의 모든 상점들은 고객들의 편의 및 상품에 대한 변심, 충동구매에 대한 피해를 막기 위해 법적으로 14일 안에 고객이 반품 및 환불을 요구한다면 바꿔줘야 한다는 것을 설명해줬다. 영국 전체 가계소비품목 지출에서 6%를 차지하는 의류는 영국의 쇼핑문화를 선도한다. 액수로는 연간 여성복 소비가 한해 34억 달러, 남성복 소비가 16억 5천 달러, 아동복 소비가 11억 달러 이상이다. 영국 내 소비문화가 높은 이유는 고객들이 법적으로 보호를 받고 있다는 점도 작용한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사업장들이 고객이 미소 지을 때 기업은 웃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고객의 피드백과 기업의 매출액은 동반상승하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한다는 것을 영국기업들이 명심하고 있다. 21세기의 소비자들은 더 이상 기업이 내놓은 제품을 단순히 사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다. 과거에는 소비자들이 마음에 드는 상품을 샀다면 그 상품에 대한 책임은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으로 귀결됐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고객들의 변심으로 인한 반품이라도 소비자의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기업의 횡포 및 정책 때문에 피해를 보지 않아도 된다. 자신의 권리를 누리며 기업을 발전시켜 나간다. 소비자 변심으로 인한 반품도 인정영국의 많은 회사들은 고객우선, 고객만족을 모토로 하고 있다. 올해 23세인 제임스(James)씨는 BT(British Telecom) 내 브로드밴드(Broadband) 팀에서 고객센터업무를 보고 있다. 시간당 2~3건의 고객 상담을 처리한다. 그는 고객들의 모든 불편사항을 고객과 통화 때 기록한 뒤 상사의 메일함으로 보고 한다. 고객의 불편사항이 접수되고 업무일수로 10일(2주)이 지난 뒤엔 꼭 고객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고객의 불편사항이 어떻게 반영되는지에 대해 말해주는 고객보고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BT내 고객상담센터에는 예년보다 불만사항 접수 건수가 줄어들었다고 제임스씨는 덧붙였다.2006년 10월 영국 공정거래위원회에 접수된 사례를 들어보자. 소피아(Sophia·46)씨는 국제적으로 유명한 A사의 iPod를 샀다. 다음 날 소피아 씨는 새로 산 제품이 작동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토튼햄 코트 로드(Tottenham Court Road)에 있는 상점으로 iPod를 가지고 가서 교환을 요청했다. 하지만 소피아씨가 산 제품은 이른바 ‘세일 마지막 정리상품’에 속하기 때문에 교환 및 반품, A/S까지 불가능하다고 상점매니저가 말했다. 화가 치민 소피아씨는 이 사례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알렸다. 이 때 소피아 씨는 소비자 보증 법령(Cons umers Guarantees Act)에 의해 상품피해로부터 보호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영국 시민신문고 ‘소비자 불만 해결사’2007년 12월 25일, 한국인 유학생 O모씨(어학연수생, 29세)는 핸드폰을 도난당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O모씨가 쓰고 있는 핸드폰 통신사인 O네트워크로 전화기 블로킹을 하고자 했다. 그러나 영국의 대명절 크리스마스라는 점 때문에-영국 내 모든 사업장은 크리스마스 날 문을 닫는다- 고객센터에 전화하기를 망설였다. 크리스마스가 지나 O네트워크 고객센터에 핸드폰 도난을 알리고 블로킹을 요청했다. 그런데 2008년 1월 그녀는 모바일요금 한화 약 200만원이 찍힌 명세서를 받았다. 큰 충격이었다. O네트워크에 불만사항을 접수했지만 그녀가 블로킹을 요청한 것은 25일 이후다. O네트워크는 도난일 사용된 국제전화비는 그녀의 불찰로 빚어진 일이자 모바일보험에 들지 않았다는 점을 들며 모든 잘못을 그녀의 몫으로 돌렸다. 이리저리 해결방법을 찾아 나서던 그녀는 구역마다 몇 개씩 있는 시민신문고(Citizen Advise Vereau)가 영국내 사는 모든 고객들의 어려움을 도와주고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됐다. 그녀는 시민신문고(Citizen Advise Vereau)의 행정관에게 도움을 요청한 뒤 가까운 곳 경찰서로 가서 모바일 도난 건에 대한 범죄증명서(Crime Reference)를 받았다. 현재 그녀는 O네트워크에 불만사항 및 정신적·금전적 피해사항 관련 커버링레터를 보냈다. 매달 그녀가 내고 있던 모바일 비 한화 6만원만을 체크로 동봉했다. O네트워크사는 한국인 유학생 O모씨의 체크를 수락했다. 보이콧 당한 네슬레 사례 ‘타산지석’영국 내 상점 및 기업은 고객의 알 권리 및 고객의 불편사항을 부정할 생각을 추호도 가질 수 없다. 이는 고객의 피해 사례가 자선단체 및 시민신문고(Citizen Advice Vureau), 지방의회(Council)에 보고 접수 되었을 때 기업의 이미지가 손실 되는 일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네슬레를 들 수 있다. 세계적인 브랜드인 네슬레는 윤리경영을 주창했으나 전 세계 어린이의 위생 및 영양을 무시했다는 점과 고객들에게 눈 가리고 아옹하는 식의 경영을 했다는 점에 영국시민들의 분노를 샀다. 이로인해 1977년부터 네슬레를 대상으로 한 소비자들의 보이콧운동이 펼쳐졌다. 2008년 1월 네슬레가 후원하는 영국의 권위 있는 도서상인 네슬레 어린이도서상의 주최측은 이 도서상을 없앰으로써 영국시민들에게 놀라움과 더불어 승리감을 안겨줬다. 기업의 이미지는 고객의 만족과 행복, 그들의 미소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은 이제 영국에서는 진리로 통한다. 또 네슬레의 비윤리경영은 영국 내 기업들에겐 타산지석과 같은 대표적 사례다.박미성 통신원은 성균관대와 서강대학교 대학원을 나와 2006년도부터 영국에 거주하며 포토저널리즘을 공부하고 있다. ‘어린이 창비’를 비롯해 여러 매체에  왕성하게 기고활동을 하고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01 00:00

공무원·군인·교사가 출·퇴근 때 사고를 당했다면 ‘업무상 재해’로 인정 받을 수 있을까?답은  ‘인정 받을 수 있다’ 이다.일반 근로자도 사고를 당했다면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의 ‘업무상 재해’로 인정 받을 수 있을까. 답은 아쉽지만 ‘인정 받을 수 없다’ 이다.질문은 하나인데 답은 정반대 결과로 두개이다.경기도의 모 자동차공업사 기능직 직원으로  항상 자신의 승용차를 이용해 출퇴근하고 있었다. 김모씨는 2002년 3월 9일 여느 때와 다름없이 본인 소유의 승용차로 출근하던 중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를 당해 숨졌다.이에 대해 유가족은 업무상재해에 해당된다고 보고 유족급여보상청구를 했다. 하지만 근로복지공단은 출·퇴근때의 사고는 업무상재해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부지급 처리결정’을 내렸다. 이에 유가족은 소송을 제기했으나 원심 패소 판결이 나 대법원에 상고했다. 그러나 지난 9월 28일 대법원으로 부터도 원고 패소 판결이 내려졌다.대법원의 판단 이유는 근로자의 출·퇴근이 노무의 제공이라는 업무와 밀접하고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하더라도 출·퇴근 방법과 경로의 선택이 근로자에게 유보되어 있어 통상 사업주의 지배·관리 아래에 있다 할 수 없고, 업무상 재해로 인정한다는 특별한 규정을 따로 두고 있지 않은 이상 인정 될 수는 없다.따라서 업무상의 재해로 되기 위해서는 사업주가 제공한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등 사업주의 지배·관리하에 있다고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이번의 대법원 판결은 국가재정에 부담을 주는 업무상 재해 인정여부를 별도 입법 없이 기존법을 확대 해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인 것으로 해석된다.물론 이에 대한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결국  법관들의 논쟁 끝에  8대 5로  업무상 재해로 인정할 수 없다는 판결이 내려졌다.그러나 같은 사안에 대해 공무원·교사·군인의 경우 관련 규정이 있어 업무상 재해로 인정되는데 반해 일반 근로자만 제외된다는 것은 형평성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일반 근로자의 경우 사업주가 제공하는 통근차량 등을 이용해야 인정된다는 것인데, 과연 대한민국에서 대기업 등 일부 규모있는 기업을 제외하고 회사제공 차량을 이용하여 출·퇴근하는 근로자가 얼마나 될까? 그렇다면 대다수의 근로자는 오히려 보호 받아야 할 약자가 아닐까?외국에서는 수십년 전부터 재해로 인정되고 있고, 국제노동기구(ILO)에서도 40년전 부터 출·퇴근 사고를 산업재해로 인정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산업재해보상보험법의 업무상 재해 인정관련 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공무원이 아니라서 차별받는다’는 한숨이 흘러 나오지 않도록 정치권과 정부는 이 법안이 심도있게 다뤄져 사회보장적 측면에서도 하루 속히 입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1 00:00

7% 경제성장, 300만개 일터 만들기, 생활비 30% 절감 목표“기업활성화되고 나라경제 살찌지만 소비자 입지는 약화” 지적한나라당 이명박 후보(MB)가 17대 대통령에 뽑혔다.새 대통령은 2008년 2월 25일부터 5년간 ‘대한민국호’를 이끌고 글로벌경쟁이란 격랑을 헤쳐가야 한다. 특히 ‘통일 한국호’를 맞을 준비를 해야 하는 국가최고통수권자로서 그 책임이 클 수밖에 없다.국민들이 기대를 거는 것도 그런 흐름에서다. 재임 중 그가 가장 비중을 둘 분야는 경제 살리기다. 바로 먹고사는 문제다. 당장 풀어야할 과제로 부동산시장 안정 등 서민경제 활성화가 꼽힌다. ‘소비자 주권시대’를 여는 것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소비가 제대로 이뤄져야 돈이 돌고 기업과 나라경제가 산다. 소비자는 곧 국민이요, 경제주체다.그러나 지난 10년 외환위기 등을 거치면서 사회양극화란 부산물을 낳았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 절실한 것은 질 높은 일자리 창출, 사회안전망을 더 촘촘하게 하는 등 새 경제패러다임을 찾아내는 일이다. 일반국민들의 소비주권 찾기도 마찬가지다. 이명박 당선자가 지난 대선 때 내놓은 공약들은 모두 이와 관련된 것들이라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7% 경제성장과 300만개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세계 최고의 기업환경을 만들고 고용취약계층에 대한 취업정책을 적극 펼치겠습니다. 또 중산층 복원과 양극화 해소를 위해 금융소외자 신용회복, 영세자영업자 지원, 서민 세 부담 경감, 주요 생활비 30% 절감시책도 펼치겠습니다.”경제 살리기에 나선 이 당선자의 첫 일성이다. MB노믹스를 중심으로 한 경제청사진이기도 하다. 기업인 출신 대통령으로서 펼쳐나갈 경제정책에 눈길이 쏠린다. ‘소비자 주권 찾기’를 중심으로 한 이 당선자의 핵심 경제청사진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시장 및 경쟁중심 경제운용 지향MB노믹스가 잘 압축돼 있는 게 선대위가 2007년 6월 내 놓은 ‘7대 경제원칙’이다.이념과 규제보다는 시장을 중시하고, 정치적 고려보다는 경제논리를 먼저 적용한다는 것이다.또 고성장과 일자리창출을 통해 분배를 개선하며 작은 정부를 지향한다. 밖으론 개방과 글로벌스탠더드를 꾀한다.이는 시장의 역기능을 경계하고 분배와 정부역할을 강조해온 노무현 정부의 경제철학과 뚜렷이 구별된다.일자리 창출에 대한 의지는 뚜렷하다. 보육서비스 질 개선과 지원, 여성경제활동 촉진, 고령자 임금체계를 고쳐 정년연장, 맞춤형 일자리 개발 등을 추진한다. 장애우는 장애인고용촉진기금을 개선하고 고졸이하 청년실업자고용에 따른 고용보증금 지급, 지역 맞춤형 정보제공에도 힘쓴다.학계 관계자는 “세금을 내서 국가에 기여하는 것에 대해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분위기를 만들 생각이다”면서 “반기업 정서를 친기업 흐름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계가 이 당선자에게 기대를 거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는 또 “이 당선자가 뽑힌 것은 시장과 경쟁을 중시하는 신자유주의정책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이다.경제전반에 대한 규제완화로 기업투자가 활성화되고 일자리가 만들어져 경제활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없잖다. 기업 활성화는 나라경제 전체로 볼 때 바람직하나 소비자들에겐 부정적으로 작용할 요소가 많다.생산자들 입김이 세어지는 만큼 소비자들 입지가 상대적으로 약해진다는 것. 기업과 수출드라이브정책에서 일반국민들이 희생을 감수했던 1960~1980년대 경제개발시대처럼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물론 정부차원에서 소비자들을 돕는 ‘한국소비자원’ 기능을 더 강화시킨다는 방안도 주목거리다.과거 정권 때 만들어진 ‘한국소비자보호원’이 노무현 정부 들어 ‘한국소비자원’으로 이름을 바꾼 것도 그런 맥락이다.새 정부가 출범하고 이 부문에 대한 관련정책들이 어떤 식으로 나오고, 행정력이 뒷받침될 지는 두고볼 일이다.“6대 생활비 월 44만원 절감”이 당선자는 “새 정부의 최우선과제는 무너진 중산층 복원과 파탄에 이른 서민경제 살리기”라고 밝히고 있다.이를 위해 내놓은 ‘민생경제 살리기 종합계획’은 전체가구의 절반 수준인 중산층 비율을 70%로 높이고 7.9%의 청년실업률을 4% 밑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구체적으론 서민들의 기름 값, 통신비, 고속도로통행료, 약값, 사교육비, 보육비 등 6대 생활비(4인 가구 기준 148만원)의 거품을 30% 걷어내 월 44만원, 연간 530만원 이상 줄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서민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은 공약이다.유류세를 10% 내리고 택시와 장애인용 차에 쓰이는 LPG(액화석유가스) 특별소비세, 가정취사용·난방용 LPG와 도시가스 특별소비세 등도 없앤다.일반국민들에게 대중적 관심사인 통신비(휴대전화 요금)도 요금조정 등을 통해 20%이상 내린다. 고속도로통행료도 그렇다. 투자원금을 회수했거나 금액이 너무 많은 곳을 재조정, 출·퇴근 고속도로이용요금을 절반대로 확 줄일 방침이다.금융채무불이행자(신용불량자, 500만원 이하 고리사채를 쓴 사람들)에 대해 정부가 보증을 서 은행대출로 돌리도록 한다는 청사진도 내놨다.소비자 주권시대를 맞는 것 못잖게 중요한 게 기업이 제대로 돌아가도록 하는 일이다. 이 당선자는 이 대목에 대해서도 무게중심을 크게 뒀다.  서민 중심·맞춤형 주택공급 확대 새 정부가 새해 2월 25일 출범하면 가장 활성화가 기대되는 서민경제 분야 중 하나가 부동산이다.종합부동산세 등 세금폭탄으로 시장이 얼어붙어 있어 정책완화를 학수고대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따라서 이 당선자는 연간 50만호, 신혼부부주택 12만호 공급에 힘쓴다. 80㎡이하 국민주택의 정부주도 공급, 저소득층 및 여성, 한 부모 가정 등에 대해 국민·공공임대주택 우선 분양제 적용도 이뤄진다. 기존 임대주택단지에 교육·의료·문화시설 유치 및 확충으로 서민주거환경의 획기적 개선, 주택청약예금 정보에 기초해 집을 맞춤형으로 공급토록 제도를 고친다. 또 지방의 과세제도, 투기지역지정제도 등을 지역사정에 맞게 탄력운용하고 도심 및 역세권 재창조 프로젝트도 추진한다.이렇게 되면 부동산 값 안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게 관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이를 위해 이 당선자는 도시의 재건축 및 용적률 규제완화, 도농복합도시의 그린벨트 기능조정 등, 공영택지개발 때 자유경쟁입찰제 도입으로 토지조성비 인하를 통해 아파트 분양원가를 내릴 방침이다. 서울지역의 경우 강남 중심의 부동산시장이 강북중심으로 활기를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농지·산지·그린벨트 및 군사제한구역 규제 완화도 이뤄진다. 환경 및 여건과 조화를 이루면서 이용·개발이 가능토록 조정, 실버타운공급에 활용한다. 신성장을 이끌 값싼 산업용땅 정책도 더불어 이뤄진다. “투자은행 적극 육성”이 당선자의 한 정책담당 관계자는 “새 정부에선 ‘금융기관’이란 말이 없어지고 ‘금융기업’이란 단어가 쓰이게 될 것”이라며 “투자은행(IB) 확대 등으로 금융산업을 선진화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이를 위한 선도사업으로 추진하게 될 산업은행 투자부문을 IB로 민영화한다는 것이다.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합쳐 매각대금이 72조원 선으로 예상되는 초대형 민영화 작업이다.특히 금산분리 규제를 완화, 국민연금·연기금·펀드 등 국내자본이 민영화되는 IB의 지배주주가 될 수 있게 해준다. 그는 이어 “금산분리를 완화하지 않은 상태에서 산업은행 민영화를 꾀하는 건 론스타에 그냥 가져가라고 하는 것이나 같다. 따라서 금산분리정책 완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제주도를 역외금융센터로 조성한다는 정책도 들어있다. 이 당선자의 한 측근은 “두바이는 증시개장시간이 영국 런던증시에 맞춰져 있다”면서 “그렇게까지는 아니더라도 금융허브를 제대로 만들어보려 한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 정부조직의 대대적 재편도 점쳐진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비대해진 공조직의 비효율성을 과감히 털어낼 방침이다. 1순위로 현 정부 들어 크게 늘어난 정부의 각종 위원회들에 대한 대대적인 통·폐합 회오리가 예고된다. 18부 4처 17청인 중앙부처조직도 기능별 ‘해체 모여’ 식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옷을 벗는 공무원이 많이 생기고 정부 부처의 군살빼기가 가속화 될 게 뻔하다.국책사업으로 밀고 갈 ‘한반도 대운하사업’은 이 당선자의 ‘트레이드마크’다. 하지만 재검토를 거치게 될 확률이 높다. 국내외 전문기관으로부터 환경영향평가를 받을 계획이고, 사업비(17조원)는 국내외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충당한다는 구상이다.이 사업은 2008년 말이나 2009년 초 착공될 예정이다. 그러나 둘 중 하나라도 삐끗하면 사업추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착공 첫해 40만개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일자리창출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이 당선자는 ‘경제대통령’을 표방해 왔다. 정작 그의 경제철학은 ‘BBK주가조작 사건’ 등 네거티브공방 속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명박의 경제학, 즉 ‘MB노믹스’(MB와 econ omics의 합성어)의 요체는 무엇일까. 일반인들이 궁금해하는 점이다.MB노믹스의 주축은 ‘경쟁 촉진형’ 경제운용이다. 정부규제를 최소화하고 세금을 줄여 경제주체들이 시장에서 경쟁하고 창의를 발휘하게 만든다는 것. 이렇게 시장에 맡겨두면 저성장과 양극화 등 우리 경제문제가 자연히 풀리게 돼있다는 논리다.여기에다 이 당선자는 경쟁에서 밀리는 약자보호용 사회안전망정책을 보완 축으로 보강했다. 경쟁촉진과 약자보호란 두 축이 MB노믹스 뼈대다. 약자보호 축이 있어 정글자본주의나 신자유주의와는 다르다는 얘기다.  “중소기업 법인세 감면” MB노믹스는 10년간 7%성장을 꾀하고, 한해 6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를 위해선 기업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시각이다. 그래서 기업지원정책들이 새로 짜여졌다. 대기업은 규제완화를 통해, 중소기업은 적극적인 지원으로 투자와 개발에 나서도록 이끈다는 것.대기업의 경우 출자총액제한제도를 크게 완화해 기업이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겠다는 게 골자다. 그러나 현행 25%인 법인세 최고세율을 20%로 낮춘다는 공약은 재검토키로 해 시행여부가 불투명하다. 나라 재정수입을 생각하면서 기업들의 세부담을 덜어줘야 하는 양면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중소기업에 대해선 법인세 세율을 현재 ‘1억원 이하 13%’에서 ‘2억원 이하 10%’로 낮추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가업승계 가족형 기업(종업원 30명 이하 검토)은 상속세는 물론 법인세까지 깎아줄 예정이다.금융산업 쪽에 대한 이 당선자의 의지표명도 관심을 모은다. 일반소비자들의 경우 일상 금융거래를 통해 은행, 보험사, 증권사, 대부업체 등과 늘 가까이 하는 까닭이다. 생활 곳의 금융시대가 열리는 추세여서 소비자주권 찾기와 직결돼 있다.건강보험료, 국민연금 등 사회보험료도 절반대로 줄인다. 부가가치세 대폭 경감, 카드 수수료 인하, 면세대상자 기준 대폭 인상, 영세자영업자 공제제도 조기정착을 위한 재정지원, 무담보 소액대출시스템 활성화, 유사점포 간 합병, 공동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재래시장 지원책을 펼친다. “신자유주의 + 포퓰리즘 복지” 지적도그러나 MB노믹스가 추구하는 두 가지 국가철학은 상충되는 문제도 안고 있다.따라서 구체적 정책개발과정에서 보다 정밀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성균관대 김성태 국정관리대학원장(행정대학원장 겸임)은 “중장기 국정, 미래전략기구 설립이 필요하며 국가사이버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글로벌정책 등에 역량을 모아야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MB노믹스(MBnomics)란?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영문이니셜인 MB와 경제학(economics)의 합성어다.이 당선자가 지향하는 경제철학과 경제운용방향을 일컫는다.과거 레이건 미국 대통령이 편 경제정책에 레이거노믹스(Reaganomics)란 이름이 붙은 것처럼 특정대통령의 경제철학을 가리킬 때 흔히 쓰는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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