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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균팩 보내주시면, 선물 드립니다!”, 매일유업- CJ 대한통운 초록빛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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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균팩 보내주시면, 선물 드립니다!”, 매일유업- CJ 대한통운 초록빛 협업
  • 박민하 소비자기자
  • 승인 2024.03.2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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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균팩 자원순환’ 사은품 이벤트 개최 (3월 11일~ 5월 10일)
소비자가 보내준 멸균팩을 모아 박스로 재활용
매일유업과 CJ 대한통운의 '멸균팩 자원순환' 이벤트 포스터(출처=매일유업 공식 SNS)
매일유업과 CJ 대한통운의 '멸균팩 자원순환' 이벤트 포스터(출처=매일유업 공식 SNS)
매일유업과 CJ 대한통운의 '멸균팩 자원순환' 이벤트 포스터(출처=매일유업 공식 SNS)
매일유업과 CJ 대한통운의 '멸균팩 자원순환' 이벤트 포스터(출처=매일유업 공식 SNS)

[소비라이프 / 박민하 소비자기자] 매일유업과 CJ 대한통운이 함께 지구를 위한 ‘멸균팩 자원순환’ 사은품 이벤트를 3월 11일(월)부터 5월 10일(금)까지 진행한다. 두 기업은 근처에 수거함이 없거나, 분리배출 방법을 잘 모르는 등 다양한 이유로 재활용되지 못하던 멸균팩을 자원으로 활용한다고 이벤트의 목적을 밝혔다. 

멸균팩은 실온보관이 가능한 식품에 사용되는 종이팩으로, 안쪽 면에 은색 알루미늄박 코팅이 되어 있다. 이벤트 참여 방법은 크기, 종류, 브랜드와 무관하게 빨대 등 다른 소재의 부분은 제거한 후, 자르고, 펼치고, 씻어 말린 뒤 100개를 모아 택배 박스에 포장 후, CJ대한통운 홈페이지에 접속해 수거를 신청하는 것이다. 동기부여가 되도록 선물도 챙겨준다.

한 멸균팩 음료의 '재활용 어려움' 표기
한 멸균팩 음료의 '재활용 어려움' 표시

이처럼 다수의 기업과 개인이 멸균팩 재활용에 힘쓰고 있으나, 포장재의 재질ㆍ구조를 재활용이 쉽도록 한다는 이유로 환경부가 ‘포장재 재질·구조 등급표시 기준’을 개정하면서, 멸균팩에 ‘재활용 어려움’ 표시가 붙었다. 재질이 다르기때문이다. 종이팩은 코팅이 된 종이 단일재질이지만, 멸균팩은 펄프와 알루미늄, 폴리에틸렌 등 여섯 겹의 복합 소재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펄프는 고급소재를 사용해서 자원재활용가치가 높지만 활용법이 없어 거의 버려졌다.

개정된 포장재 기준에서는 ‘종이팩 중 알루미늄박이 부착된 종이팩’, 곧 멸균팩을 예외대상에서 삭제했다.  ‘재활용 어려움’ 등급을 매겨 일반 쓰레기로 버려져 재활용이 어려워지는 것이다.
 
멸균팩은 플라스틱 대비 탄소 배출량이 적고, 종이타월, 건축자재 등으로 재활용이 가능해 친환경시대에 비교적 우호적 포장재이다. 현재 멸균팩 재활용 시스템은 생산량 대비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제로웨이스트샵, 자원순환가게, 생활협동조합, 행정복지센터 등에서 그동안 수거 사업을 진행해 왔고, 소비자들의 동참도 있었다. 

아이쿱자연드림과 사단법인 소비자기후행동의 ‘멸균팩 재활용 촉구 및 지지 100만 서명운동’ 캠페인
아이쿱자연드림과 소비자기후행동의 ‘멸균팩 재활용 지지 100만 서명운동’ 캠페인(출처=아이쿱자연드림 공식 홈페이지)

소재 분류 없이 분쇄하여 재활용할 수 있는 멸균팩 생수를 생산 및 판매하는 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의 브랜드 아이쿱자연드림은 사단법인 소비자기후행동과 함께 ‘멸균팩 재활용 촉구 및 지지 100만 서명운동’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약 55만 명이 서명에 동참하였다. 아이쿱자연드림이 지난해 11월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명 운동 참여자 수는 기후위기 심각성 및 자원 순환 필요성에 공감하는 소비자들의 지지와 멸균팩 재활용 어려움 표시의 부당함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그리고 적극적인 재활용 기술 개발 및 제도 개선에 대한 소비자들의 열망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실제 지지 서명에 참여한 소비자의 의견들을 보면 “내년부터 모든 멸균팩에 재활용 어려움이라고 표기한다는데, 대다수의 국민이 재활용이 안 되니 일반 쓰레기로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겠다고 생각할 것”, “재활용률을 높이고자 한다면 정부는 기술 개발과 제도적 개선을 위한 실천적 방법을 모색하고, 동시에 올바른 배출방법에 대한 교육과 인식을 개선하는데 더 신경을 쓰는 게 맞다"면서 재활용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특히  “아이가 생기면서 환경에 관심이 많아져 플라스틱보다 종이 멸균팩 포장제품을 선호했는데, 재활용 어려움 표기 때문에 사람들이 환경에 유해한 소재라고 오해하거나 멸균팩 활용 제품이 줄어들까, 우려된다”라며, “분리없이 배출도 가능하고, 휴지, 판넬 등 다양한 자원으로도 재활용되는 친환경적인 소재라는 사실을 이번 기회에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전했다.

지구환경의 악화를 막으려고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는 것과 기후위기 인지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자원 순환에 대한 지속적 관심과 실천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 차원의 체계적 멸균팩 재활용시스템을 갖추고, 멸균팩 수거함의 확대 및 상용화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때 일상생활 속 탄소배출 감소가 이뤄질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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