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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 패션의 그림자: 환경 지옥으로 몰아넣는 의류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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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 패션의 그림자: 환경 지옥으로 몰아넣는 의류 쓰레기
  • 유고은 소비자기자
  • 승인 2023.12.22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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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가 일회용이 되어버린 패스트 사회
소비자가 패스트 패션에서 슬로 패션으로 변화 만들어야

[소비라이프/유고은 소비자기자] 수많은 트렌드가 생겨나고 빠르게 변화하는 우리 사회에서 패션은 트렌드에서 뒤쳐질 수 없는 중요한 분야이자 산업이다. 유행에 발맞춰 진화하는 패션산업계는 현재 거대한 환경 문제를 낳고 있다.

'패스트 패션'이란 저렴한 가격에 유행에 맞는 옷을 빠르게 제작하고 판매하는 것으로 상품 회전율이 높다는 게 특징이다. 패스트 패션의 사례를 가장 잘 보여주는 기업들이 자라(ZARA), H&M, 유니클로, 코데즈컴바인, 에잇세컨즈 등이 있다. 패스트패션기업들이 제작하는 옷들은 제작원가가 싸고 유통망도 단순해 저렴하다. 소비자들은 쉽게 사고 부담없이 버리면서 변화한 트렌드에 맞게 다시 새로운 옷을 구매한다.

우리나라에서만 해도 의류 쓰레기가 연간 8만t에 달하며 패션산업에서 발생하는 폐섬유류의 양까지 합친다면 연간 약 37만t의 폐기 쓰레기가 나온다.

버려진 옷으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오염보다 제작하는 데 더 큰 환경 오염이 발생한다는 점이 문제다. 티셔츠를 만드는 과정을 보면 약 2700L의 물이 단 한 장의 티셔츠 제작을 위해 사용된다. 또한 전세계 살충제 사용량의 24%가 면화재배를 위해 쓰이며 의류제작에 쓰이는 플라스틱 같은 경우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며, 쉼없이 수질오염을 일으킨다는 문제가 있다. 

창고에 쌓인 의류 쓰레기
창고에 쌓인 의류 쓰레기

패션 산업에 의해 지구의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 현재 결국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패스트패션에 대한 규제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030년까지 의류 제작에 재활용 섬유를 일정 비율 이상 포함할 것을 의무화하고 팔리지 못한 재고품들은 폐기를 금지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수질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미세 플라스틱이 방출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우리 사회는 이제 패스트패션에서 슬로패션으로 완전히 변화해야 한다. 친환경적인 소재를 추구하고 자원 낭비를 최소화하며 천천히 생산하고 천천히 소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사회 구성원들은 옷을 구매할 때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을 소비하고, 더 이상 입지 않는 옷들은 교환하거나 재판매 등의 방법을 통해 옷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데에 동참해야 한다.

패션 소비자들이 패스트패션을 슬로패션으로 오래입고 재활용하는 의류생활로 생활방식을 바꿀때 패션 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 위험이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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