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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도 정상 영업합니다.’… 서초구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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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도 정상 영업합니다.’… 서초구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변경
  • 이가연 소비자기자
  • 승인 2024.02.13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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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의무 휴업 규제를 폐지·영업 제한시간의 온라인 배송 허용
마트 노동자들은 갑작스러운 ‘일요일 영업’에 당황스러움 표출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소비라이프/ 이가연 소비자기자] 서초구는 서울 자치구 최초로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수요일로 변경했다. 매달 둘째·넷째 주 일요일마다 휴무던 서울 서초구 대형마트가 이달 마지막주 일요일인 28일에 정상 영업을 시작했다. 

서초구의 대형마트를 찾은 소비자들은 “일요일에도 문을 열어 편리하다.”, “오늘 대형마트 문을 열지 않았다면 배달을 시켰을 텐데 문을 열어 좋다.”, “대형마트 문을 닫는다 해서 전통시장을 가는 게 아닌데 상생을 위해 문을 닫는다는 생각은 과도한 우려인 것 같다. 더군다나 요즘엔 배달 서비스도 잘 돼있기 때문에 굳이 재래시장을 갈 필요를 모르겠다. ”는 반응을 전했다. 

소비자들은 가격과 상황, 필요한 상품 종류에 따라 유통업체를 이용하기 때문에 대형마트의 공휴일 정상영업으로 골목상권이 위협받는다는 우려는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월 2회 의무 휴업을 실시하는데 공휴일 휴무가 원칙이다. 정부는 대형마트 의무휴업 원칙을 삭제하는 유통산업발전업 개정을 추진해 이달 말 대형마트에 적용하는 공휴일 의무 휴업 규제를 폐지하고, 영업 제한시간의 온라인 배송을 허용했다. 온라인 유통업체의 성장으로 골목상권 보호 규제의 취지가 퇴색되어 새로운 소비 흐름에 맞춘 민생 정책을 도입한다고 전했다. 

특히 대형마트 의무 휴업이 주변 상권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규제 폐지 요구가 강해졌다. 서울신용보증재단에 따르면 서울시내 대형마트가 휴업한 일요일의 인근 상권의 매출액은 영업 일요일 대비 1.7%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른 전국 성인 남녀 1000명 가운데 76.4%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을 폐지하거나 완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마트 노동자들은 갑작스러운 ‘일요일 영업’에 당황스러움을 표출했다. 그동안 의무휴업 덕에 주말에 쉬었는데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아 불편하다며 휴일을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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