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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링크플레이션" 통한 물가 상승 회피, 소비자 불만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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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링크플레이션" 통한 물가 상승 회피, 소비자 불만 고조
  • 유고은 소비자기자
  • 승인 2024.01.0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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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량 축소로 가격 인상 피하는 기업들의 새로운 전략
한국 소비자원, 1년간 총 9개 품목에서 슈링크플레이션 발견

[소비라이프/유고은 소비자기자] 

한국 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기업들 사이에서는 제품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용량을 줄여 실질적인 가격 인상을 이루는 '슈링크플레이션'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는 에너지 및 식료품 가격 상승, 수요자 물가 상승 압력, 공급 병목 현상, 임금 상승 압력, 주거비 및 유동성과 같은 다양한 이유로 물가가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기업들이 가격을 조정하고 있는데, 이에 소비자들의 불만을 고려하여 제품 가격 인상을 회피하고자 하는 전략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현재 '슈링크플레이션'이라는 전문 용어로 불리고 있다. 한국 소비자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년간 총 9개 품목에서 용량이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견과류 품목의 허니버터 아몬드의 경우, 210g 제품을 190g으로 축소하여 판매되었으며, 소시지 품목의 CJ 제일제당의 백설 그릴비엔나도 640g에서 560g으로 용량이 12.5% 감소했다고 한다. 또한, 서울우유의 체다치즈도 400g에서 360g으로 줄여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참가격 내 가공식품 조사 결과
사진=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참가격 내 가공식품 조사 결과

더불어 한국소비자원에서 올해 11월 23일부터 12월 8일까지 슈링크플레이션 신고센터에 접수된 53개 상품을 조사한 결과, 호올스 스틱 7개(멘토립터스 등 7종, 34g)가 올해 3월에 17.9%(27.9g), 연세대학교 전용목장우유 2개(1,000ml, 200ml)가 올해 10월에 10.0%(900ml, 180ml) 등 9개 상품(2개 품목)에서 용량이 줄어든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연세대학교 전용목장 우유의 경우 자사몰 홈페이지(연세shop)에서 용량 변경을 안내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언론을 통해 슈링크플레이션이 있었다고 보도된 식품(10개)을 추가로 조사한 결과, 올해에는 9개 식품(5개 품목)의 용량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3월에는 풀무원 핫도그 4종과 카스 캔맥주(8캔 묶음), 7월에는 해태 고향만두, 9월에는 양반 참기름김 및 들기름김, 그리고 10월에는 씨제이제일제당 숯불향 바베큐바가 그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과거부터 존재해왔던 질소과자 등의 사례와 유사하게 나타난다. 소비자들은 이러한 상황을 인식하고, 합리적이고 똑똑한 소비를 위해 제품의 용량을 주의깊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한국 소비자원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대한 여론 반응은 다양하며, 소비자들은 이러한 가격 조정에 대해 갈등을 느끼고 있다. 

참고로 11월 23일부터 한국소비자원은 대표 누리집 및 참가격 페이지를 통해 ‘슈링크플레이션 신고센터’를 운영 중에 있으니 적극 활용하기를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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