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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가격 상승 언제쯤 멈추나... '밀크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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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가격 상승 언제쯤 멈추나... '밀크플레이션'
  • 이가연 소비자기자
  • 승인 2024.02.13 0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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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유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8.13 기록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크게 올라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소비라이프/ 이가연 소비자기자] 1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우유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8.13을 기록했다. 우유 물가가 9.9% 상승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6%)과 비교하면 2.8배 가까이 차이 난다. 

우유를 재료로 하는 식품(발효유, 치즈, 아이스크림 등)의 가격도 줄줄이 올라 우유 가격 인상에 따른 ‘밀크플레이션'이 현실로 나타났다. 요구르트는 12% 넘게 올라 42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고, 치즈와 아이스크림도 약 19%, 11% 올랐다. 

우리나라는 ‘원유가격연동제'가 시행되는데, 국내 우유 가격이 수요에 따라 책정되는 게 아니라 생산비에 따라 연유 가격을 연동하는 제도이다. 원유가격연동제는 시장 상황과 관계가 없이 농가의 생산 비용을 보전해 주니, 농가 입장에서는 생산 비용을 아낄 필요가 없다는 점 역시 가격 상승의 이유가 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다르면 지난 20년간 한국 원유 가격 상승률은 같은 기간 미국과 유럽에 비해 7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원유가격은 리터(ℓ) 당 947원에서 49원 인상한 996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시중에 판매되는 흰 우유의 가격은 업체별로 상이하지만 5~8%가량 인상됐다. 

환율 상승으로 원부자재 값이 오르면서 일부 유제품 가격이 올랐는데, 원유 가격 상승으로 또다시 유제품 가격이 올랐다. 소 사료로 쓰이는 곡물 가격이 오른 데다, 전쟁 등으로 국제 기름값이 올랐기 때문이다.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높아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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