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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 방제를 위한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위험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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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 방제를 위한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위험성은?
  • 장은빈 소비자기자
  • 승인 2023.11.14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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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빈대 공포에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 긴급 승인
살충제 오남용은 익충은 물론 인간에게도 악영향 될 수 있어

[소비라이프/ 장은빈 소비자기자] 최근 한국에서 빈대 공포가 확산되면서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10일, 빈대를 방제하는 데 쓸 수 있도록 네오니코티노이드계 디노테퓨란으로 만든 살충제 8개 제품을 긴급 사용 승인했다.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는 곤충의 신경계를 마비시켜 죽이는 작용을 하는 살충제로서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에 내성을 가진 빈대에 대한 대책으로 꼽힌다.

그러나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는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살충제는 고양이, 개, 조류, 양서류 등 동물에게도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존재한다. 또한 인간에게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지난 해 신생아의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되어 충격을 주었다.

네오니코티노이드계는 살충제는 미국에서 발생한 2006년 꿀벌 집단 폐사 사건으로 인해 위험성이 부각되었다. 이후 유럽에서 안정성 테스트를 시험해본 결과 익충에게도 심각한 장애를 유발해 생태계에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음이 확인되었다. 이로 인해 유럽연합(EU)은 2018년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 3종에 대한 실외 사용을 금지했다. 미국 뉴욕주 또한 꿀벌보호계획을 위해 올해 1월부터 이 살충제 사용을 제한했다. 

한국에서도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의 사용을 제한하는 목소리가 있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작년 "생태계 교란을 유발하고 꿀벌을 죽이는 네오니코티노이드계 농약 살포를 중단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한편, 이번에 사용 승인이 된 제품은 모두 전문 방역업자가 사용하는 방제용이기 때문에 일반 가정에서 사용할 수 없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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