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논' 피해는 아직 집계 안 돼
[소비라이프 / 윤희단 소비자기자] 지난달의 집중호우에 이어서 폭염이 기승을 부린 결과로 채소 등의 농산품 생산이 줄어들어 그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약 한 달 전에는 2000원 정도의 가격으로 판매되었던 알배추가 한 포기에 3980원으로 거래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11일 기준 배추의 도매가격은 10㎏에 2만 5760원으로 1년 전(1만9096원)보다 34.9% 오른 가격이다. 한 달 전(9880원)보다는 무려 160.7% 상승했다.
무 도매가격은 20㎏에 2만9320원으로 1년 전(2만7628원)보다 6.1%, 대파 도매가격은 1㎏에 3250원으로 1년 전(3116원)보다 4.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농산물의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지난 10일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 '카논'에 의한 농가 피해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추석을 약 한 달 남짓 남겨 놓은 시점에서 농산품의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자 소비자들의 근심이 늘고 있다.
이에 정부는 현재 비축 중인 봄배추 1만2500톤, 무 4500톤을 내보내는 등 농산품 가격 급등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과와 배 같은 과일류의 가격도 이미 봄철의 이상기온으로 공급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이에 더해 이번 태풍의 피해까지 감안한다면 가격은 더 오를 여지가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태풍의)피해 면적은 확인이 됐는데 피해율은 조사 중”이라며 “피해 정도가 심하진 않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전했다. 또한 “배추 가격의 경우 보통 8~9월이 가장 비싸다”며 “최근 요일에 따라 가격 등락이 있었던 것일 뿐 지나치게 걱정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