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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기승을 부리는 암표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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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기승을 부리는 암표 시장
  • 정준환
  • 승인 2023.05.3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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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6월 내한 예정 브루노 마스 콘서트 높게는 정가 10배 이상에 거래
-법률 적용의 한계 존재
사진=unsplash.com

[소비라이프/ 정준환 소비자기자] 코로나로 인해 한동안 콘서트, 페스티벌, 뮤지컬 등의 문화생활이 제한되면서 한풀 껶였던 암표가 2023년 들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암표는 기존 정가에 웃돈을 얹어 판매되는 표이다. 개인사정으로 인해 정가나 정가이하로 파는 암표의 경우 사회적으로 어느정도 용인이 되지만 암표 판매가 불법이 된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매크로'와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하거나 관람 예정이지도 않은 공연/스포츠 경기 등의 표를 다량 구매해 비싸게 되팔아 이득을 취하려는 행위가 잦아지면서이다. 

이와 같이 이득을 취하는 행위는 시민들의 구매 기회를 제한하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2000년대 이전에도 야구와 같은 스포츠 종목에서의 암표 시장이 존재했지만 현대에 들어와서 더욱 부각되게 된 이유는 바로 케이팝과 스포츠의 인기 증가, 유명 해외가수의 내한 공연 빈도 증가 등으로 인해 더욱 규모와 수단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경범죄처벌법, 공연법 등 여러 법률에서 입장권의 부정판매, 즉 암표에 대해 규제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적발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온라인 상의 티켓/입장권 등의 거래는 법률상 처벌이 어렵다. 그 이유는 이벤트가 일어나는 그 장소에서 암표 행위를 해야 처벌 대상인데, 온라인 상에서는 장소가 불명확하기 때문이다. 규제를 위한 법률들이 존재하지만, 적용이 까다롭고 잡아내기 어렵기 때문에 여전히 암표 시장이 활발하다고 볼 수 있다. 

가장 최근에는 유명한 팝가수인 브루노 마스의 예정된 내한 콘서트 암표가 화제가 되었다. 2023년 6월에 내한 예정인 브루노 마스의 콘서트 티켓의 정가는 싸게는 7만원부터 25만원까지 형성되어 있다. 하지만 현재 50만원부터 수백만원대의 가격에 암표를 판매하는 글들을 인터넷에서 다수 목격할 수 있다. 

암표문화는 유명 가수들이 대거 참가하는 대학 축제까지 확산되어 최근에는 만원대 정가의 대학 축제 티켓이 20~30만원 선에서 거래가 되기도 했다. 이 뿐만 아니라, 명절 기간의 KTX, 놀이공원 등 너무나도 다양한 삶의 영역에 암표 문화가 확산되었다. 

물론 콘서트와 같이 일부 영역에서는 예매자 신분 확인 등 암표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제도적 노력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암표 판매자 뿐만 아니라 구매자의 처벌 강화 역시 지적되고 있고, 행사 주최 측에서의 신분 확인 강화 등의 조치 역시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 같은 현실이다. 국민 대다수가 암표 문화가 근절되기 바라고 있지만,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암표 시장은 사회의 골칫덩어리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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