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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국내 서비스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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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국내 서비스 개시
  • 윤희단
  • 승인 2023.03.23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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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이용자만 사용 가능,
각 매장에 NFC 단말기 보급도 아직 부족
애플페이 결제시작
애플페이 결제시작

 

[소비라이프 / 윤희단 소비자기자]  애플이 제공하는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난관 끝에 21일 국내에 출시되었다. 현대카드와 애플이 애플페이의 출시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지 약 한 달만이다. 

 

아이폰과 애플워치의 모든 사용자들이 기다려 왔던 소식이지만, 애플페이의 실사용이 원활하게 이루어질지는 아직 미지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접촉식 NFC 단말기의 매장 보급이 완벽하게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내의 신용카드 가맹점은 약 290만여 개이지만, 이 중에 비접촉식 NFC 단말기의 보급률은 약 10%에 그친다. 대부분의 가맹점주들은 여전히 신용카드를 긁거나 꽂고 결제하는 방식인 마그네틱 보안전송 단말기를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애플페이 결제 서비스 도입을 위해서 비접촉식 NFC 단말기를 구매하는 데는 약 20만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이에 소상공인들은 적지 않은 지출을 감당해야 하며, 단말기 도입을 통해 눈에 띄는 매출의 증대를 장담할 수 없어 애플페이에 대해 다소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3월 현재는 아직 현대카드 이용자만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애플페이의 대중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최근 현대카드가 애플페이에 대한 배타적 이용권을 포기했지만, 아직 다른 카드사들이 경쟁에 뛰어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교통 결제 수단으로서 애플페이 사용도 아직 과제가 남아 있다. 애플페이로 교통 카드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현재 대중교통에 설치되어 있는 단말기를 애플페이가 호환되는 EMV 규격의 단말기로 교체해야 한다. 하지만, 애플이 티머니, 캐시비 등의 제휴업체와 비용적인 부분에서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와 이마트 등의 신세계그룹 계열사도 자사 간편결제 서비스인 SSG페이에 대한 고객 유입 감소 우려가 있어 애플페이의 도입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페이가 우여곡절 끝에 도입에는 성공했지만, 당분간 시장에 큰 변화를 줄 정도의 사용량 기대는 어렵다. 삼성페이만큼의 보편화가 이루어지는 데에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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