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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져온 술을 자유롭게 마시는 "콜키지 프리" 식당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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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져온 술을 자유롭게 마시는 "콜키지 프리" 식당 인기
  • 정유정
  • 승인 2023.03.21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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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주류 가격 10.5% 상승 영향
콜키지 프리식당, 매출 손해지만 방문객 증가, SNS홍보 효과 이익

 

[소비라이프/정유정 소비자기자]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생활 물가가 계속 올라가면서 식당에서 판매하는 소주, 맥주 등의 주류 가격도 오르고 있다. 식당에서 마시는 소주가격이 6,000원 이상으로 오르다 보니 소비자가 술을 직접 가져갈 수 있는 식당인 "콜키지 프리" 식당이 인기다.

 그동안은 고급 레스토랑에 와인을 가져가는 경우가 많았지만 주류 가격이 급상승하는 요즘에는 삽겹살, 순댓국 등을 파는 서민 음식점에도 소주나 맥주를 들고 갈 수 있는 사례가 많아졌다. 음식점에서 6,000원~10,000원으로 소주를 마시기보다, 저렴한 와인이나 집 냉장고에 두었던 막걸리 등을 가져가 마시는 것이다.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콜키지 프리 식당이 어디 있는지를 표시한 지도도 나타났다. 

 콜키지 프리 식당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밖에서 술을 사가도 되는 식당을 가는 게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소주값도 비싸지니 그럴 바엔 마트에서 사서 마시자", "훨씬 경제적이기도 하고, 원하는 술을 가져가서 원하는 음식과 같이 먹을 수 있다는 게 좋다"라며 콜키지 프리 식당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콜키지 프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당의 점주들은 주류 매출은 줄었지만 콜키지 프리 서비스 도입 이후 가게 매출은 오히려 늘었다고 한다. 주류를 팔아 얻는 이익 대신 소비자들이 더 많이 오게 만드는 마케팅 전략이 통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젊은 고객이 주 고객이 되어 SNS에 음식점이 알려지면서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도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주류 가격 상승률은 5.7%로, 외환 위기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마트에서 맥주 가격 상승률은 6%이지만, 식당 판매가는 10.5%로 올랐다. 식당에서 술값 부담이 높아진 탓에 '콜키지 프리' 식당을 찾는 '생활비 절약 소비라이프'가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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