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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계에 불어온 레트로 바람...'Y2K'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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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계에 불어온 레트로 바람...'Y2K' 열풍
  • 공영인 소비자기자
  • 승인 2022.10.2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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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언스플래쉬
사진=언스플래쉬

[소비라이프/공영인 소비자기자] 올 가을, 패션계에 레트로가 유행하며 젊은 이들 사이에서 ‘Y2K’패션이 핫하게 떠올랐다. ‘Y2K’는 2000년이 되면 컴퓨터가 연도를 인식하지 못해 엉뚱하게 작동하는 문제를 가리키는 말이었지만, 혼란한 상황 속 파격적인 패션 스타일이 등장하며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을 강타한 일명 ‘세기말 패션’이라는 뜻으로 통용되고 있다. 


당시 국내에서는 과거 팝스타와 할리우드 스타의 스타일을 재해석해 기장이 짧은 상의와 골반에 걸쳐 입는 로우 라이즈 팬츠, 통굽 신발, 화려한 디자인의 선글라스 등의 개성 넘치는 스타일이 새롭게 유행했다. 불과 몇 년 전 지만 해도 당시를 ‘패션의 암흑기’로 표현했지만, 이러한 과거의 파격적인 패션이 재유행하게 되는 뉴트로 열풍이 불고 있어 주목을 끌었다. 


뉴트로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한 신조어로, 새로움과 재미요소를 현대적으로 즐기는 문화를 뜻한다.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길 원하며, 다양한 아이템을 과감하게 사용하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Y2K패션의 유니크한 에너지가 큰 매력으로 다가온 것으로 보인다. 


Y2K 열풍은 올해 F/W 패션에서도 두드러졌다. 여러 브랜드들이 대표적인 Y2K 패션 아이템인 생지 데님을 활용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패션 관계자에 따르면 생지 데님은 우선순위에 꼽히는 아이템은 아니었으나, 올해 가을부터 국내 브랜드에서 생지 데님 패션이 많이 등장했다. 


또한 홍대 거리를 중심으로 젊은 세대 사이에서 ‘빈티지’ 쇼핑이 유행하며, 빈티지 의류와 아이템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빈티지 샵의 개수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아이돌 스타나 패션 유튜버들이 빈티지 샵에 방문해 독특한 개성의 복고패션을 선보이는 영상이 최근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에 사는 이 양(26)은 “요즘 친구들 사이에서도 Y2K 패션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 처음으로 복고 패션 아이템을 찾아 홍대 빈티지샵에 방문했다”고 전했다. 


세기가 변화하는 혼란과 개혁의 시대에 누구보다 당당히 새로운 시도로 자신을 표현한 Y2K패션이 올 가을 패션계에 가져올 돌풍이 주목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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