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공영인 소비자기자] 지난 7일 '아이폰 14' 시리즈가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됐다. 이 가운데 처음으로 A16 바이오닉 칩셋과 4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아이폰 pro(프로)와 pro max (프로맥스) 일부 제품에서 카메라 떨림 현상을 호소하는 국내 사용자들의 불안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용자들은 대부분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등 타사 앱을 통해 카메라 촬영 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규모 애플기기 이용자 커뮤니티인 네이버 카페 '아사모'(아이폰을 사랑하는 모임)에는 7일 이후부터 꾸준히 카메라 떨림 현상을 제보하는 동영상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사용자들은 하드웨어 불량 여부와 대응 방법을 물으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3차 출시국이었던 한국과 달리 9월 16일부터 아이폰14 시리즈를 실사용한 1차 출시국 미국이 이러한 결함을 일찍이 보고해왔다. 이에 애플은 "해당 문제를 인식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 가능하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후 9월 22일, 카메라 흔들림을 수정한 iOS 16.0.2 업데이트를 배포했다.
그러나 최신 버전 업데이트를 진행한 국내 소비자들의 기기에서도 미세한 떨림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해당 현상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 가능한 문제인지에 대한 확실한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 이전 작 출시 직후에도 이와 비슷한 결함이 보고된 바 있어 소비자들은 이번에도 업데이트를 믿고 기다려야 하는지, 시간을 내 기기 교환을 문의해야 하는지를 두고 갈등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제는 우리와 가장 가까운 생활 필수품인 스마트폰은 매우 고가인 IT기기인 만큼 사용자들 또한 신작 출시에 대한 남다른 기대감과 만족감을 원하고 있다. 자신이 구매한 기기의 양품 여부에 대해 확신을 갖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마음과 사용 경험은 브랜드에게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사안이다. 소비자들의 짙은 신뢰도를 갖고 있는 유명 브랜드인 만큼 소비자의 불안함에 대한 빠르고 정확한 피드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