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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를 넘어 ‘팬’으로, 기업의 오프라인 체험 마케팅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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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를 넘어 ‘팬’으로, 기업의 오프라인 체험 마케팅 전략
  • 공영인 소비자기자
  • 승인 2022.10.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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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종로구 익선동 '불고기 랩 9222' B동
서울시 종로구 익선동 '불고기 랩 9222' B동 굿즈 판매 및 전시공간 전경

 

[소비라이프/공영인 소비자기자] 최근 다양한 기업이 기념일이나 콜라보레이션, 신제품 런칭 등을 계기로 이벤트성 오프라인 체험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단순한 구매를 넘어 브랜드 충성도를 쌓는 ‘팬’으로 진화하도록 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들은 ‘팬슈머’라는 이름의 진화된 신(新)소비자로 불린다.

‘팬슈머(fansumer)’란 2020년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에서 발표한 신조어로, ‘적극적인 팬으로서의 소비자’를 일컫는 팬(fan)과 컨슈머(consumer)의 합성어이다. 이들은 일방적인 구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기획/제작 단계에 참여하거나 홍보, 이벤트 등 전 활동에 참여한다. 이렇게 ‘관여’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적용된 소비형태인 ‘팬슈머’는 MZ세대 소비자의 특성을 대표하는 새로운 트렌드로 여겨진다.

2020 오픈 서베이 Z세대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MZ세대는 직접 체험을 할 수 있는 경험을 추구하며,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소비활동을 원한다. 이러한 특성에 주목해 기업들은 직접적이고 깊은 브랜드 경험을 선사하는 오프라인 체험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개별 제품이 아닌 브랜드 자체를 ‘팬’으로서 바라보는 팬슈머와의 끈끈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기 위함이다.

롯데리아(주)는 불고기버거 출시 30주년을 맞아 지난 22일부터 내달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서 팝업스토어 ‘불고기 랩 9222’를 오픈했다. 루프스테이션 A,B,C 총 세 건물에서 각각 다른 컨셉의 체험이 진행된다. C동은 1992년 출시한 불고기버거의 헤리티지가 녹아 든 공간으로, 한정판 스페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B동은 고객 참여 브랜드 아트 작품을 감상하고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 현재의 공간이다. A동은 2052년 미래의 롯데리아를 컨셉으로 꾸며진 포토 스팟에서의 촬영과 미션 진행을 경험할 수 있다.

브랜드가 직접 고객과 만나고 소통하며 팬과의 유대를 형성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에 소비자들은 열렬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불고기 랩 9222’를 찾아 나서는 이들의 인증샷이 젊은 이들을 중심으로 SNS에서 퍼지고 있으며, 온라인 예약과 현장 판매가 빠르게 매진되고 있다. 소비자를 ‘팬’으로 사로잡기 위한 브랜드의 오프라인 마케팅 전략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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