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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챙기는 부담 없는 음주 문화 원해...'무알콜 음료' 시장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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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챙기는 부담 없는 음주 문화 원해...'무알콜 음료' 시장 급성장
  • 공영인 소비자기자
  • 승인 2022.09.21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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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공영인 소비자기자]

사진=언스플래쉬
사진=언스플래쉬

 

최근 세계 주류시장이 정체를 띄고 있는 가운데, ‘무알콜 음료’ 시장은 매섭게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술자리 횟수와 음주량이 감소함과 동시에 집에서 간편하게 즐기는 ‘무알콜 음료’를 선호하는 경향성이 증가했다. 무알콜 맥주 시장의 규모는 2016년 약 13조에서 2021년 약 19조 수준으로 무려 46% 가량 성장했다. 


세대별 트렌드를 논할 때에도 빠지지 않는 것이 젊은 층의 무알콜 선호 현상이다. 2021년 유로모니터의 시스템 뉴트리션 서베이에 따르면 Z세대의 42%는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다고 답했다. 매일 술을 마신다고 답한 비율은 1.6%에 불과했다. 


주류 회사들은 이 같은 현상에 주목해 음주를 즐기지 않는 층을 주류 시장으로 유입하기 위해 무알콜 트렌드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하이네켄은 ‘논알콜로 치얼스’캠페인을 기획해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도 자연스럽게 술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AB인베브는 ‘글로벌 스마트 드링킹 골’을 통해 2025년까지 자사 생산 주류의 20%를 무알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주류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무알콜 맥주 마케팅 시 알코올 함유량과 칼로리 등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기능적 매력이 주로 강조된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무알콜 음료의 건강 기능에 초점을 맞춰 헬스클럽이나 건강 식품점 등으로 유통 채널을 확장하고 있다. 


한편 무알콜 음료는 명칭 그대로 알코올이 함유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음료로 분류되어 온라인 판매가 가능하다. 오프라인으로 유통되는 주류의 경우, 해당 제품에 대한 소비자 데이터를 확보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무알콜 제품은 온라인 판매 과정에서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반영할 수 있게 되었다. 주류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업계는 이러한 특성을 변화의 기회로 삼고 있다.    


음료와 주류 시장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변화 속에서,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건강한 음주 문화가 확산되는 긍정적인 영향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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