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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가성비 맥주인 발포주 인기….주류 업계 경쟁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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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가성비 맥주인 발포주 인기….주류 업계 경쟁 나서
  • 우종인 인턴기자
  • 승인 2022.10.10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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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보다 40%가량 저렴해 가성비
하이트 진로 시장 점유율 1위
하이트 진로의 발포주 신제품인 '필라이트 체리'. / 출처=하이트진로
하이트 진로의 발포주 신제품인 '필라이트 체리'. / 출처=하이트진로

[소비라이프/우종인 인턴기자] 고물가에 발포주 시장이 커지자 국내 주류 업체들이 잇따라 발포주를 출시하며 경쟁에 나섰다.

주류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발포주 시장 규모는 3천600억 원으로 맥주 시장이 같은 기간 5조 원에서 4조5천억 원으로 10% 작아진 것에 대조적으로 2019년(2천억 원) 대비 80% 정도 커졌다.

발포주는 보리가 들어있어 맥주와 비슷한 맛을 내지만, 맥주 원료인 맥아 함량이 10% 미만이라 기타 주류로 분류된다. 주세법상 맥주 세율(72%)이 아닌 기타 주류 세율(30%)가 적용돼 주류 업체가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다. 맥아 대신 다른 곡류를 활용해 원가도 맥주보다 싼 것도 장점이다. 발포주 가격은 1,600~1,800원대(500㎖ 기준)로 일반 맥주보다 40%가량 저렴하다.

하이트진로는 2017년 필라이트 출시 이후 지금까지 총 5가지 종류의 발포주를 출시했다. 현재 발포주 시장 점유율 70%를 웃돌며 발포주 업계 1위이다. 최근에는 필라이트 체리를 선보이며 국내 맥주류 가운데 처음으로 체리 맛 제품을 출시했다.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관계자는 하이트진로는 저도주에 대한 MZ세대(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에 출생한 젊은 소비자) 수요를 반영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발포주 소비층을 확대해왔다고 전했다.

오비맥주는 2019년 발포주 맥주 '필굿'을 내놓은 이후 최근 맥아 대신 현미·보리·호밀 등 다양한 곡물을 사용한 프리미엄 발포주 '오엠지'를 선보였다. 오비맥주의 대표 캐릭터인 랄라베어가 그려져 있으며 필라이트, 필굿 등 기존 발포주 가격보다 비싼 2천 원에 유통되고 있다.

신세계L&B도 발포주 브랜드 레츠를 출시하면서 발포주 시장에 뛰어들었다. 레츠는 출시 3개월 만에 81만 캔이 팔렸다. 최근에는 가정에서 즐기기 쉬운 소용량 제품을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물가 상승이 이어지자 가성비 소비가 확산되며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발포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에 따라 주류 업계의 신제품 출시 또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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