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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슬리퍼 일부 제품서 유해물질 검출... 기준치 370배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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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슬리퍼 일부 제품서 유해물질 검출... 기준치 370배 넘어
  • 김수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22.04.15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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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퍼, 마우스패드, 라켓 등 생활제품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납, 카드뮴 검출
안전기준 없어... ‘안전 사각지대’ 지적
사진=한국소비자원
사진=한국소비자원

[소비라이프/김수진 소비자기자] 슬리퍼와 마우스패드, 배드민턴 라켓 등 인체와 접촉 빈도가 높은 합성수지 및 합성가죽 소재 79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상당수 제품에서 납, 카드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고 한국소비자원이 12일 밝혔다.

어린이용 합성수지 슬리퍼 5개 중 2개 제품에서는 어린이 제품 공통 안전기준을 최대 370배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10.7배 초과하는 납이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간, 신장, 생식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해 물질이다. 납은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는 인체 발암 가능물질로 분류한다.

마우스패드와 라켓 손잡이 등 일상생활에서 신체 접촉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합성수지 제품에서도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합성수지 마우스패드(15개), 데스크매트(8개), 배드민턴 라켓 손잡이(6개), 골프채 손잡이(10개) 등 49개 제품을 대상으로 합성수지제품 안전기준을 준용해 유해물질을 시험한 결과 21개(42.9%)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최대 32.957%, 카드뮴은 최대 1601mg/kg, 납이 최대 1077mg/kg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합성가죽 슬리퍼, 데스크매트, 마우스패드, 배드민턴·테니스 라켓 손잡이는 사용 중 인체와 밀접하게 접촉되며 성인뿐 아니라 어린이도 사용할 수 있어 제품 내 유해물질 관리가 필요하나 현재 관련 안전기준이 없다는 이유로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사업자에게 제품 안전수준을 개선을 권고할 것, 또한 관련 부처에 합성수지 슬리퍼의 안전 및 표시사항 관리, 감독 강화를 요청하고 가죽과 합성수지 제품의 안전기준 개선 검토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유해물질이 검출된 41개 중 40개 제품의 사업자는 소비자 안전 확보를 위해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지하거나 소비자 요청 시 교환, 환불 등 자발적인 시정을 하기로 회신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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