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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워싱으로 눈가림 아웃! EU ‘패스트패션’ 강력 규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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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워싱으로 눈가림 아웃! EU ‘패스트패션’ 강력 규제 예고
  • 조서현 소비자기자
  • 승인 2022.04.1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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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이클링 소재 의무화, 미세플라스틱 규제 등
H&M, 자라 등 SPA 브랜드에 폐기물 부담금 부과
EU 집행위원회가 패스트패션을 규제할 강력한 규제 도입을 예고했다. 규제에는 안 팔린 상품 폐기 처분 금지, 미세플라스틱 사용 규제, 그린워싱 단속, 글로벌 노동 환경 개선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사진=연합뉴스
EU 집행위원회가 패스트패션을 규제할 강력한 규제 도입을 예고했다. 규제에는 안 팔린 상품 폐기 처분 금지, 미세플라스틱 사용 규제, 그린워싱 단속, 글로벌 노동 환경 개선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소비라이프/조서현 소비자기자] EU(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패스트 패션을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하며 유럽 내에서 판매되는 의류가 더 오래 사용되고 수리하기 쉽도록 유도하는 강력한 규제 도입을 예고했다. 

EU 집행부가 제안한 새로운 규정에는 오는 2030년까지 일정 한도 이상의 리사이클링 소재 사용을 의무화하고 안 팔린 상품 폐기 처분 금지, 미세 플라스틱 사용 규제, 그린 워싱 단속, 글로벌 노동 환경 개선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잠깐 입고 빨리 버리는 패스트패션 대신 오래 입고 덜 버리는 옷을 생산하는 것이 이 규제의 핵심이다.

EU의 지속 가능 패션을 위한 새로운 규정은 패션 업체들이 원가를 줄이고 판매 가격을 낮추기 위해 아시아, 남미 등 열악한 작업 환경의 개도국에서 수명이 짧은 아이템을 생산해왔던 관행에 쐐기를 박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친환경 대체 물질 개발에 자극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환경 전문가들은 오는 2023년까지 구체적인 시행 세칙이 마련될 EU 규정이 처음으로 패스트패션과 폴리에스테르 등 화석 연료의 연관성 및 그 유해성을 단속 대상에 포함시키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폴리에스테르는 면과 더불어 섬유 소재의 절반을 차지하며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매우 크지만 패션 업체들이 그린 워싱으로 눈가림해왔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지속 가능 패션이라고 표기된 아이템 중 59%가 그린 워싱이었다고 밝혔다.

나아가 새로운 규정 하에 EU는 생산자 책임 재활용 제도(EPR)를 적용해 자라(Zara), H&M 등 글로벌 SPA 업체들이 판매하는 모든 제품에 품목별로 일정액의 폐기물 부담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클수록 부담금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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