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산정호수로 가족 나들이를 갔었는데 시작부터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먼저 한겨울 호수의 멋진 풍경에 감탄했고 그 다음은 호수 둘레 길의 간판 하나가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적혀있는 문구 때문이었습니다.
“반짝여라, 내 인생!”
함께 간판을 보고 있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도 어서 빨리 반짝였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이야기하더군요. 물론 저도 그들과 똑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모두의 소망대로 자신의 인생이 반짝반짝 빛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람마다 각자의 방식이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신념에 따르기도 하고, 종교에 의지하기도 하고, 또는 롤모델을 따라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방법들도 다 좋은 데 저는 여기에 퍼스널브랜딩 전략을 하나 추가할 것을 제안 드립니다.
퍼스널브랜딩이란 자신을 하나의 브랜드로 생각하고 그 브랜드 전략에 입각해서 나만의 고유 가치를 창출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오랫동안 퍼스널브랜딩에 종사해온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이만한 삶의 전략을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것 같습니다.
J, 당신도 매장 오픈 전부터 줄을 서서 유명 브랜드를 기다리는 이른바 ‘오픈 런(Open Run)’을 경험해 본 적이 있는지요? 얼마 전에 우연히 백화점 근처를 지나게 되었는데 장사진(長蛇陣)이라는 말을 실감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끝없이 길게 이어져 줄을 서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왜 그러한 수고를 감내하는 것일까요? 아마도 브랜드가 제시하는 가치를 구입하기 위해서 일 것입니다.
당신도 생활 속에서 당신이 좋아하는 브랜드가 있을 것입니다. 커피, 핸드폰, 냉장고, 옷, 신발 등등의 브랜드들 말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브랜드가 가치를 창출하여 당신의 사랑을 받기까지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노력과 전략이 숨어 있습니다. 퍼스널브랜딩은 이것을 배워서 ‘나’라는 브랜드를 알리는 전략으로 삼는 것을 말합니다.
이른바 잘 나간다는 사람들, 성공했다고 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의 공통적인 성공요인 중의 하나가 바로 브랜딩입니다. 즉 브랜드전략입니다. 나를 브랜드로 생각해서 자기 자신을 관리하는 그런 것입니다. 이른바 퍼스널브랜딩을 잘 하는 것입니다. 당신을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이 브랜딩 성공체험을 하고 또한 그것을 또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유 했으면 좋겠습니다.
퍼스널브랜딩의 핵심은 ‘BI to BI’입니다. 즉 브랜드 아이덴티티(Brand Identity)를 세우고 실천해서 브랜드 이미지(Brand Image)로 평가를 받는 것입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나의 모습을 다른 사람들의 인식 속에 심어주고자 기획된 모습입니다. 브랜드이미지는 대상으로 삼는 사람들의 인식 속에 형성된 나의 이미지를 말합니다. 가장 이상적인 경우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브랜드 이미지가 일치하는 경우일 것입니다.
구체적인 퍼스널 브랜드 아이덴티티(Personal Brand Identity)의 수립은 사람마다 처한 상황에 따라서 다를 것인데 저는 7가지의 세부구성 항목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것의 선순환을 통하여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 7요소는 비전, 컨셉, 상징, 소통, 관리, 경쟁, 고객입니다. 지면 관계상 각 요소별 총론적 개념만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비전. 비전이 없으면 비전을 가진 사람을 위해서 일하게 된다고 합니다. 퍼스널브랜딩의 시작은 나만의 비전, 나만의 꿈을 구체적으로 그리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컨셉. 비전은 나를 표현하는 한 마디의 중심 개념, 즉 컨셉으로 뒷받침됩니다. 그리고 그 컨셉은 나의 구체적인 실체나 실력을 근거로 해야 강한 설득력을 얻습니다.
상징. 상징은 나를 지키는 나의 수호신이라고 합니다. 상징은 나의 컨셉이 구체적으로 겉으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인식하고 기억하고 다르게 느끼도록 하는 것입니다.
소통. 브랜딩은 나를 고객에게 구체적으로 인식시키는 일입니다. 이제 하늘도 스스로 광고하는 사람을 알아주고 돕는다고 합니다.
고객. 고객은 나라는 브랜드의 존재이유입니다. 나의 비전, 컨셉, 상징은 고객에게 의미 있는 가치를 담아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고객은 경쟁자 편에 설 것입니다.
경쟁.브랜딩에는 항상 경쟁자가 있습니다. 따라서 브랜딩은 경쟁자와의 차별화를 숙명처럼 전개해야 합니다.
관리. 다이아몬드도 닦고 기름 치지 않으면 녹이 슨다고 합니다. 나라는 브랜드도 마찬가지입니다. 늘 현재의 브랜드 이미지를 진단하고 문제점을 찾아서 업그레이드해야 합니다.
인문학이나 자기계발의 결론은 특별한 것이 없이 언제나 뻔할 뻔자입니다. 바로 실천입니다. 퍼스널브랜딩도 마찬가지입니다. 브랜드 이론을 열거하면서 딱딱하게 말씀드렸지만 이 또한 실천을 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실천을 강화하는 방법은 거창하게 말하자면 하루 경영을 잘하는 것이고 세부적인 실행 수단의 하나로는 일기 쓰기를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J, 당신은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요? 퍼스널 브랜딩 일기를 써보면 어떨까요? 위에서 언급한 7가지 요소 즉 나의 브랜드 비전부터 시작해서 나의 브랜드 관리까지 말입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산소탱크 박지성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축구 일기를 썼다고 합니다. 그는 일찍이 자신의 퍼스널브랜딩 일기를 쓴 것입니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했습니다. 당신이 하루하루 자신의 퍼스널브랜딩 일기를 쓰면서 주위를 리드하는 멋진 퍼스널브랜드가 되기를 기원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