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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재테크 관심 많은 MZ세대... 앞으로 부동산 투자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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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재테크 관심 많은 MZ세대... 앞으로 부동산 투자하고파
  • 강예은 소비자기자
  • 승인 2022.02.08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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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절반 이상 재테크 예·적금으로만
여유자금 외에 주택, 노후자금 마련 원해
리셀테크, 아트테크 등 이색 테크도 인기
연금 잘 몰라... 개인연금 가입 비율 낮아

[소비라이프/강예은 소비자기자] 낮은 성장률과 저금리, 어려운 취업난 등 사회 진출이 쉽지 않은 시대, MZ세대 사이에서 재테크 열풍이 불고 있다. 이들 사이에서 재테크는 어디를 가도 빠지지 않는 얘깃거리로 투자하지 않는 이들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그렇다면 투자의 중심으로 떠오른 MZ세대는 재테크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을까. 이들의 재테크 방식과 목적을 알아보기 위해 20세~40세(1983년~2003년생) 111명을 대상으로 간단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기간: 1월 12일~16일)

  

MZ세대 절반 재테크에 ‘관심 있다’
조사 결과 MZ세대 대부분은 재테크에 관심이 있으며, 다양한 재테크에 도전할 의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테크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가’란 질문에 응답자 중 54%가 매우 관심이 있거나 관심이 있는 편이라고 응답했다. 관심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23.3%에 그쳤다.

현재 진행 중인 재테크(복수 응답)는 예∙적금이 40.5%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주식(26.2%)과 가상화폐(11.3%)가 뒤를 이었다.

앞으로 하고 싶은 재테크를 묻는 질문(복수 응답)에는 주식(32.4%)과 부동산(24.5%)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예∙적금(15.7%), 펀드(13%), 가상화폐(12.5%) 순으로 관심을 보였다.

현재 진행 중인 재테크로 부동산을 택한 응답자가 3.6%에 불과한 데 비해 부동산 투자를 하겠다는 응답자가 많은 것은 자금 부족 등 현실적인 문제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현재 진행 중인 재테크(복수 응답)는 예∙적금이 40.5%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주식(26.2%)과 가상화폐(11.3)가 뒤를 이었다. 현재 진행 중인 재테크로 부동산을 택한 응답자가 3.6%에 불과한 데 비해 앞으로 부동산 투자를 원하는 응답자가 많았다./자료=강예은 소비자기자
재테크를 하는 목적(복수 응답)으로는 여유 자금 마련이 36%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고, 여가활동 비용 마련(18.4%), 주택 구입 자금 마련(17.5%), 노후 자금 마련(12.3%)이 뒤를 이었다./자료=강예은 소비자기자

재테크를 하는 목적(복수 응답)으로는 여유 자금 마련(36%)이 가장 많았고, 여가활동 비용 마련(18.4%), 주택 구입 자금 마련(17.5%), 노후 자금 마련(12.3%)이 뒤를 이었다. 단지 현재 소비를 위함이 아니라 주택 및 노후 자금 마련 등 미래를 대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재테크 관련 정보를 획득하는 경로(복수 응답)는 가족 및 지인(24.9%)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신문 및 뉴스(22.8%), 유튜브(19%) 순이었다. 이외에도 온라인 커뮤니티(10.8%)와 재테크 및 금융 관련 앱(9.5%)이 뒤를 이었다. MZ세대는 다수의 온라인 채널을 이용해 재테크 정보를 얻고 있었다. 

눈여겨 볼 재테크는?
중개형 ISA, 고금리 예·적금 상품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1.25%로 인상하면서 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다. 본격적으로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대출이자 부담이 커졌기 때문에 부채를 활용한 지나친 투자는 지양하는 것이 좋다. 

반면 예∙적금으로 이전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최근 금리 인상에 맞춰 은행권과 제2금융권에서는 고금리 예∙적금 상품과 특판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우리은행 ‘1∙2∙3 패키지’, 신한은행 ‘안녕, 반가워 적금’ 등 시중은행을 비롯한 저축은행에서 출시하는 고금리 상품을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해 출시된 중개형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도 젊은 층에서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말 기준 중개형 ISA 전체 가입자 중 45.5%(55만 4767명)가 20~30대로 집계됐다.

2016년 등장한 ISA는 예∙적금, 펀드 등에 투자해 비과세, 손익통산 등의 혜택을 받는 계좌다. 원래는 신탁형과 위임형 2가지 종류만 존재했지만 지난해 7월 중개형 ISA가 출시됐다. 중개형 ISA는 기존 ISA와 달리 주식,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직접 투자할 수 있다. 특히 세법 개정으로 인해 내년부터 국내 주식에 양도소득세가 적용되는데 중개형 ISA의 주식 투자에 대해서는 비과세된다는 장점이 있다.

노후준비와 목돈마련에 유리한 개인연금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개인연금은 나이가 어릴수록 유리하고 보험료 납입부담도 적다.

하지만 개인연금에 가입한 MZ세대의 비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한 개인연금이 있거나 앞으로 가입할 예정인지 묻는 질문에 34.2%만 ‘있다’고 응답했다. 개인연금에 가입하지 않는 이유(복수 응답)에 대한 응답은 ‘개인연금에 대해 잘 몰라서(56.8%)’, ‘노후를 대비하기에 이른 나이라고 생각해서(23%)’, ‘연금에 납입할 자금이 부족해서(21.62%)’ 등이었다. 

개인연금에 가입하지 않는 이유(복수 응답)에 대한 응답은 1위 ‘개인연금에 대해 잘 몰라서(56.8%)’, ‘노후를 대비하기에 이른 나이라고 생각해서(23%)’, ‘연금에 납입할 자금이 부족해서(21.62%)’ 등이다./자료=강예은 소비자기자

개인연금에 가입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복수 응답)에는 ‘노후 자금이 부족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가 60%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국민연금 고갈로 인해 연금을 수령하지 못할까봐 걱정돼서’ 27.3%, ‘다른 재테크보다 혜택이 뛰어나다고 생각해서(세제혜택 등)’ 10.9% 등이었다. 

한편 기존 투자 방법 외에도 MZ세대 사이에서는 다양한 재테크가 떠오르고 있다. 필요없는 소비를 줄이고 소액의 잔돈과 포인트 등을 모으는 ‘짠테크(짜다+재테크)’ 스마트폰 앱을 통해 광고를 시청하거나 퀴즈를 맞히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리워드를 적립하는 ‘앱테크(애플리케이션+재테크)’ 이밖에도 희소성이 높은 제품을 구해 웃돈을 받고 되파는 ‘리셀테크(리셀+재테크)’ 미술품에 투자해 작품의 가치 상승에 따라 이익을 창출하는 ‘아트테크(예술+재테크)’ 등의 이색 재테크도 인기다. 

이처럼 MZ세대의 재테크가 다양화, 세분화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한꺼번에 많은 돈을 투자하기 보다는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춰 조금씩 규모를 늘려 투자하고, 비과세 상품처럼 세금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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