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달걀, 닭고기, 시금치값 껑충... 장바구니 물가 상승 지속
상태바
달걀, 닭고기, 시금치값 껑충... 장바구니 물가 상승 지속
  • 신재민 소비자기자
  • 승인 2021.12.07 09: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월 농축수산물 7.6%, 가공식품 3.5% 증가
국제곡물 가격 상승, 이른 추위에 작황 부진도 원인
우리나라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는 지난해 1분기 1.7%에서 7개 분기 연속 상승세이다. 사진은 내용과는 관계없음. / 사진=픽사베이
우리나라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는 지난해 1분기 1.7%에서 7개 분기 연속 상승세다. / 사진=픽사베이

[소비라이프/신재민 소비자기자] 올해 3분기 우리나라의 밥상물가가 지난해 동기간보다 5% 상승했다. 이는 경제협력기구(OECD) 회원국 중 4번째다. 

통계청과 OECD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3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2.6%를 기록했다. 분기 기준 2012년 1분기(3.0%) 이후 9년 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지만, OECD 34개국 중 벨기에와 같은 공동 20위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그러나 식료품, 비주류 음료 물가를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3분기 상승률은 5%으로 OECD 회원국 중 4위이다. 콜롬비아(11.2%), 오스트레일리아(10.6%), 멕시코(8.0%) 다음이다. 칠레(0.5%)는 우리나라와 동등한 오름세를 보였다.

식료품‧비주류 음료 물가는 지난해 3분기(6.4%) 이후 4분기(7.1%), 올해 1분기(8.2%), 2분기(7.3%), 3분기(5.0%)로 5개 분기 연속으로 5%를 상회하면서 오르고 있다. 우리나라 올해 3분기에 특히 오른 상품은 달걀(51.6%), 배(45.2%), 사과(34.6%), 닭고기(7.9%), 국산 쇠고기(7.7%), 수입 쇠고기(7.3%), 시금치(10.6%), 빵(5.9%) 등이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선 식료품‧비주류 음료 물가가 1.6%가 올라 오름세가 늦춰졌다. 그러나 2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서 지난달 농축수산물이 7.6%, 가공식품은 3.5%가 증가하면서 식료품‧비주류 음료 물가가 6.1% 뛰었다.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년 11개월만에 가장 높은 3.7%를 기록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3일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국제곡물 가격 강세 등에 따른 원재료비 인상 부담이 외식 및 가공식품 물가로도 확산되고 있다”며 “백신 접종 확대와 방역 조치 완화 등에 따라 내수여건이 개선되면서 개인서비스 중심으로 수요 압력도 점차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민 장바구니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가용한 모든 수단과 정책역량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석유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른 추위로 농산물 작황이 부진하고, 예년보다 김장이 빨리 이뤄졌던 것이 채소 값 급등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정부는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화를 위해 생산량이 감소한 마늘 수입을 늘리고 농축수산물 할인 쿠폰을 추가 발행하기로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