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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병 재활용한 자켓, 품질은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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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병 재활용한 자켓, 품질은 괜찮을까?
  • 홍한비 소비자기자
  • 승인 2021.12.01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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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브랜드 재킷 5개 제품 대상 시험
환경성, 색상변화, 내구성, 안전성 등 확인
한국소비자원, 안전하고 품질도 양호해

[소비라이프/홍한비 소비자기자] 의류에 흔히 사용하는 합성 폴리에스터의 경우 박테리아에 의해 분해되지 않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버려진 합성 폴리에스터는 완전히 분해되는 데 수만 년이 걸릴 수 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제시된 재활용 폴리에스터(Recycled Polyester) 의류는 페트병 등 재활용 원료로 만들어진다. 2018년 일본 PET병 재활용 추진 협의회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페트병을 재활용하면 CO2 배출량이 40%나 감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CO2 배출에 효과적인 재활용 폴리에스터 의류는 환경오염 문제에 대한 대책으로 부상하고 있으나, 안전성과 품질 측면에서는 정보가 부족하다.

재활용 폴리에스터 의류는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들어진다. /사진=blueassociatessportswear
재활용 폴리에스터 의류는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들어진다. /사진=Blue Associates Sportswear

재활용 폴리에스터 의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소비자원에서 재활용 폴리에스터 의류의 안전성과 품질을 시험했다. 스포츠 브랜드의 재킷 5개 제품을 대상으로 환경성, 색상변화, 내구성, 안전성 등의 요소를 확인했다. 5개 제품은 나이키(DD4747-010), 데상트(SM323UWB70), 리복(GV3450), 아디다스(GP4967), 푸마(521003_01)이다. 5개 제품 모두 재활용 폴리에스터 섬유를 사용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GRS 인증 내역이 있었다. 

GRS란 Global Recycled Standard의 약자로, 섬류 원료 및 의류 생산에 재활용 원료가 사용되었음을 증명하는 친환경 인증 마크다. 미국의 글로벌 인증 민간 단체인 Textile Exchange에서 운영한다. /사진=Textile Exchange

한국소비자원의 시험 결과에 따르면, 5개 제품 모두 폼알데하이드 등 유해성분이 기준치 이하로 검출돼 안전성이 검증됐다. 또 햇빛, 마찰, 세탁에 의한 색상변화와 형태변화 등에 대한 인장강도 또한 모든 제품이 한국소비자원 섬유제품 권장기준을 충족했다.

반면 인열강도(찢어지지 않고 견디는 정도)의 경우 데상트 (SM323UWB70) 제품이 권장 기준에 미흡했다. 이 결과에 대해 데상트는 해당 내용을 적극 고려해 제품 불량 여부 판단에 반영하겠다고 회신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시험 결과 재활용 폴리에스터 의류는 안전했고 품질 면에서도 양호하다고 밝혔다.

재활용 폴리에스터 의류는 자원순환의 일환이자 친환경 가치소비에 해당한다. 재활용 폴리에스터 의류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품질과 관련된 더 많은 정보가 요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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