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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오리털 생산 감소로 패딩 가격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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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오리털 생산 감소로 패딩 가격 급등
  • 김강현 소비자기자
  • 승인 2021.11.19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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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다운 90% 중국에서 수입
인건비, 사육비 갈수록 높아져
환경규제, 운송료 상승도 영향
이른 추위로 패딩 수요는 늘어

[소비라이프/김강현 소비자기자] 중국 내 오리털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다운패딩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다운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다운패딩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 사진=신주원 디보다운
다운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다운패딩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 사진=신주원 디보다운

다운 가격은 올해 초부터 오르기 시작해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국내 다운의 90%는 중국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중국 내 수급 영향을 크게 받는다. 중국의 다운 생산량은 올해 하반기 기준 1년 전보다 30%가 감소했다.

중국의 다운 생산량 감소 중 가장 큰 이유는 육류 소비 감소다. 국내 다운 전문 유통업체 ‘신주원 디보다운’의 이기형 본부장은 “다운은 오리나 거위를 사육한 후 부산물을 가공해 만든다며 최근 중국 내 육류소비가 감소하고 인건비와 사육비가 오르면서 사육량 자체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강화된 환경규제와 해상 운송료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은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저탄소 경제체제가 가동되고 있다. 올림픽 기간 동안 세계에 푸른 하늘을 보여주겠다는 취지로 탄소 배출을 제한하는 등 환경규제를 높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중소형 사업장의 폐업이 늘고 있는 추세다. 또, 해상 화물 운송료가 2배 넘게 오르며 동남아시아 임가공 업체로의 운송비용과 완제품 배송비용 등도 배가 됐다.

이렇게 생산이 줄어든 상황임에도 수요는 크게 증가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위드 코로나로 외부 활동이 증가하는 데다 이른 추위로 올해와 내년 패딩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겨울 제품은 대부분 작년에 원자재 조달을 진행해 생산을 마쳤다. 따라서 올해 겨울까지는 지난해 주문한 다운으로 만든 의류가 시장에 유통되지만 내년 겨울용 제품이 문제이다.

아웃도어 브랜드인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다운 가격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예년보다는 한두 달 빠르게 2022년 발주를 넣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네파 관계자도 “원자재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분위기라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해 선 예약 등 안정적 다운 수급을 위해 가이드라인 마련 중이다”라고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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