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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옷은 아낌없이” 저출산에도 아동복시장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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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옷은 아낌없이” 저출산에도 아동복시장 활활
  • 유은비 소비자기자
  • 승인 2021.12.01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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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전면 등교에 유아동복 매출 확대
100만원 호가하는 키즈 다운재킷 품절
하나뿐인 아이 위해 값비싼 브랜드 구매

[소비라이프/유은비 소비자기자] 최근 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른 전국 초·중·고교 전면등교 재개와 소비 심리 개선 효과로 아동 의류 매출이 껑충 뛰었다. 여기에 본격적 한파까지 찾아오면서 아우터 판매량이 급증했다. 

아동복 시장은 저출산 영향으로 성장 폭이 제한될 것이란 예상을 뒤집고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출산율이 감소하는 가운데 한자녀 가정이 늘어 한 사람당 구매하는 의복이 늘었고, 고가 아동복 시장의 성장세도 가파르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신세계백화점·롯데백화점의 올해 아동복 매출은 10월 누적 기준 두 자릿수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현대백화점 아동복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56.3% 증가했다. 11월은 아동복 비수기로 꼽히지만 코로나19로 약 2년 만에 등교가 재개되면서 이례적으로 운동화와 백팩 판매량이 급증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초기 상황에서 역성장을 거둔 것과는 확연한 차이다. 당시에는 외출과 등교가 줄어들면서 아동복 시장도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다.

빈폴키즈, 2021FW 데일리 푸퍼 다운 점퍼. 코로나19로 약 2년 만에 전국 초·중·고교 전면 등교가 시행되면서 아동복 매출은 증가했다. 출처 = 삼성 물산
빈폴키즈, 2021FW 데일리 푸퍼 다운 점퍼. 코로나19로 약 2년 만에 전국 초·중·고교 전면 등교가 시행되면서 아동복 매출이 증가 추세다./출처=삼성 물산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아동복 1위 뉴발란스키즈 매출은 30% 늘었고,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도 이달 2주차(8~14일) 아우터 매출이 357% 급증했다. 전면 등교를 앞두고 빈폴 키즈의 매출도 약 30% 상승했다. 한 벌에 107만원 하는 몽클레르 키즈 쇼트 다운재킷은 온라인몰에서 전 사이즈가 ‘품절’ 된 상태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유아동복 시장 규모는 2014년 2조 1100억원에서 2018년 3조 8200억원으로 불어났다. 패션업계는 올해 국내 유아동복 시장 규모가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반해 합계출산율은 2014년 1.2명에서 지난해 0.84명으로 급감했다. 하나뿐인 아이에게 값비싼 옷을 입힌다는 얘기다.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한 명의 아이를 위해 부모와 조부모, 고모, 이모, 삼촌까지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에잇 포켓’ 소비가 확산되고 있어, 키즈 브랜드의 매출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억눌려졌던 보복 소비가 확산되고 외출이 늘어나면서 아동복 수요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며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3040 젊은 부모를 중심으로 수요가 많아 아동복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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