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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축제도 메타버스로...게릴라 이벤트, 탑 쌓기하며 학우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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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축제도 메타버스로...게릴라 이벤트, 탑 쌓기하며 학우 만나
  • 송채원 인턴기자
  • 승인 2021.11.10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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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축제, 이틀간 재학생 2200명 접속해
캠퍼스 외 근방 상권까지 실감나게 구현
출처 = 송채원 인턴기자
숙명여대 제1캠퍼스 광장에서 인증샷을 찍기 위해 서 있으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탑을 쌓기 시작한다.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샌가 머리 위에 누군가 올라와  걷잡을 수 없이 높아진 탑을 발견할 수 있다. 출처=송채원 인턴기자

[소비라이프/송채원 인턴기자] 대학축제 시즌인 11월이지만 대학가는 한산하기만 하다.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도 작년과 다를 바 없이 모든 대학 행사가 취소됐기 때문이다. 20학번과 21학번들은 대학 정문을 밟아보지도 못한 채 각각 3학년, 2학년이 될 위기(?)에 빠졌다. 이들의 속상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해 일부 대학은 메타버스를 이용해 대학 축제를 열었다. 

지난 11월 3일부터 5일까지 숙명여자대학교는 메타버스를 통한 ‘청파제’를 개최했다. 창학 115주년을 기념해 진행된 이번 행사는 숙명여대 전용 메타버스 공간 ‘스노우버스’에서 개최됐다. LG유플러스, 맘모식스, 신한은행, 숙명여대는 업무협약을 맺고 캠퍼스 모습 그대로 메타버스 공간에서 구현해 학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다. 

탑 쌓기에 재미들린 재학생들은 기본 50층 이상씩 올라가 신기록을 세우는 중이다. 출처 = 송채원 인턴기자
탑 쌓기에 재미들린 재학생들은 기본 50층 이상씩 올라가 신기록을 세우는 중이다. 출처=송채원 인턴기자

메타버스 축제에 참여한 재학생 정모씨에 의하면 이번 스노우버스(메타버스)는 숙명여대 제1캠퍼스와 제2캠퍼스를 비롯해 근방 상권까지 실감 나게 구현해놨으며 각종 퍼레이드와 게릴라 이벤트, 탑 쌓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또 숙명여대에 살고 있는 길냥이들에게 간식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돼 디테일함이 돋보였다. 숙명여대 재학생 커뮤니티는 3일간 메타버스 축제 글로 가득했으며 특히 학우들끼리 탑을 쌓아 올라가며 메타버스만의 새로운 즐거움에 흠뻑 빠졌다.

채팅과 음성을 통해 서로 교류하며 3일간의 스노우버스(메타버스) 축제를 즐겼다. 출처 = 송채원 소비자기자
채팅과 음성을 통해 서로 교류하며 3일간의 스노우버스(메타버스) 축제를 즐겼다. 출처 = 송채원 소비자기자

음성 기능이 내재돼 있어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서로 물어보고 채팅으로도 교류하는 등 다양한 방식이 동원됐다. 학우들끼리 만나 함께 사진을 찍고 서로를 도와 미션을 해결하는 등 색다른 방법으로 진행된 이번 축제는 오랫동안 지속된 비대면 상황에서 학생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주는 데 도움이 됐다.

메타버스는 요즘 교육계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플랫폼이다. 금융업계를 비롯해 많은 기업도 메타버스를 직원 직무교육을 비롯한 신규채용에 도입하고 있다. 대학 생활 동안 익숙해진 메타버스는 앞으로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 각종 신기술을 활용할 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은 “이번 스노우버스는 디지털 혁신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숙명여대의 메타버스 캠퍼스가 우수 사례가 되어 타 대학 활동에도 확산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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