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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강 패스 신화’ 스카이에듀,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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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강 패스 신화’ 스카이에듀, 역사 속으로...
  • 이주현 소비자기자
  • 승인 2021.10.28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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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 원대 전과목 프리패스 상품으로 ‘대박’
학령 인구 감소, 1타 강사 이적으로 경영 악화

 

인강 패스 신화를 일으켰던 스카이에듀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사진 = 스카이에듀
인강 패스 신화를 일으켰던 스카이에듀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사진=스카이에듀

[소비라이프/이주현 소비자기자] 입시 인터넷 강의 사이트 ‘스카이에듀’가 올해 수능을 끝으로 서비스를 종료한다. 스카이에듀 모회사 ST 유니타스는 최근 몇 년간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경쟁업체 메가스터디와 대성마이맥이 독보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자본잠식 문제를 겪었다. 스카이에듀 폐쇄 조치는 결국 재무 건전성 문제 해결을 위한 것이다. 

스카이에듀는 수험생이 선호하는 인터넷 강의 패스 상품을 가장 먼저 도입한 사이트 중 하나다. 인터넷 강의 패스를 구매하면 해당 패스가 제공하는 과목 강사 강의를 전부 수강할 수 있다. 인터넷 강의 패스 등장 이전에는 각 강사마다 강의를 구매해야 했다. 소위 1타 강사에 한해 패스 상품이 판매됐으나, 이마저도 50만원을 육박해 수험생들에겐 부담이었다.

입시 인터넷 강의 사이트 ‘스카이에듀’가 올해 수능을 끝으로 서비스를 종료한다. 스카이에듀 측은 올해 수능 이후로 수강 기간이 남아있는 학생들은 환불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사진=커넥츠 스카이에듀 홈페이지

당시 스카이에듀는 20만원 대 전과목 프리패스 상품을 판매해 소위 ‘대박’이 났다. 과목마다 1타 강사라 불리는 강사들이 포진해 있었고, 특히 사회탐구 영역 1타 강사로 인해 패스를 구매하는 수험생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2014년, 스카이에듀는 ‘14년 만에 바뀐 수능 1위’ 슬로건을 내걸고 마케팅하기도 했다.

하지만, 1타 강사들이 스카이에듀를 떠나고 더 유명한 강사를 보유한 사이트들이 저렴한 가격에 패스 상품을 내놓자 스카이에듀 패스 구매율은 점차 감소했다. 특히, ‘스카이에듀 소녀 가장’이라 불린 사회탐구 영역 1타 강사마저 타 회사로 이적하며 경영난이 더욱 심해진 것으로 파악된다.

스카이에듀를 운영하는 현현교육은 “스카이에듀 온라인 강의를 유지하는 것보다 다른 핵심 사업에 인력을 배치하는 것이 사업 발전에 도움이 되리라 판단했다”라며 사업 종료 이유를 밝혔다. “기존 수강생들은 수강 기간이 종료할 때까지 불편함이 없도록 서비스를 유지할 것”이며 “올해 수능 이후로 수강 기간이 남아있는 학생들은 환불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스카이에듀 사업 종료 소식에 불과 3~4년 전 스카이에듀를 수강했던 학생들은 아쉬움을 전했다. 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A 씨는 “스카이에듀 사회탐구 영역 1타 강사 강의를 전부 구매하는 것보다 패스 구매가 저렴해 스카이에듀를 이용했다”며 “매일 스카이에듀 앱을 클릭하며 하루를 시작했었는데, 추억이 사라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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