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온라인으로 유통 채널 옮긴 유니클로 흑자 전환 성공
상태바
온라인으로 유통 채널 옮긴 유니클로 흑자 전환 성공
  • 최유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21.10.25 12: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명품브랜드와 콜라보에 오픈 전부터 대기줄
2021 회계연도 한국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
온라인 강화 전략, 협업 상품 인기가 주요인
화이트마운티니어링과 협업한 재킷 사진/사진 출처=유니클로 온라인 홈페이지
화이트마운티니어링과 협업한 유니클로 재킷 사진/사진=유니클로 온라인 홈페이지

[소비라이프/최유진 소비자기자] 일본 상품 불매로 한국 영업에 큰 타격을 입었던 유니클로가 재기를 시작했다.

유니클로는 이달 15일 일본 명품 브랜드 ‘화이트 마운티니어링’과 협업해 남성용 4종, 여성용 2종, 아동용 3종 등 총 9종의 신상품을 출시했다.

화이트 마운티니어링은 일본 디자이너 아이자와 요스케가 만든 아웃도어 브랜드로, 겨울 패딩 가격이 300만원대에 달하는 초고가 브랜드다.

유니클로는 이번 협업에서 재킷과 패딩 제품을 9만 9000원~14만 9000원으로 선보이며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자체 온라인쇼핑몰의 경우 구매수량을 1인당 2점으로 제한했음에도, 출시 2시간 만에 완판된 것으로 알려졌고,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대기줄을 서는 진풍경을 만들어냈다.

이 같은 유니클로의 ‘명품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디자이너 질샌더와 협업해 선보인 컬렉션도 온오프라인에서 품절을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유니클로는 2019년 여름 이후 이어진 일본상품 불매운동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엎친 데 덮친격으로 코로나19 여파도 지난해 30여개, 올해 상반기에만 18점포가 폐점했으며 국내 1호 매장인 롯데마트 잠실점이 지난 17일 운영을 종료했다.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전인 2019년 8월 말 기준 190여 개에 달했던 매장은 전국 133개 매장만이 남았다. 이런 상황에서 유니클로는 유통채널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바꾸며 새로운 국면을 모색했다. 프로모션을 포함한 다양한 혜택을 온라인 중심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자사 소셜미디어 계정도 활발히 운영 중이다. 오프라인 매장 수가 줄어든 덕분에 임대료 등 고정지출은 감소하고 있다. 

온라인 강화 전략과 협업 상품의 인기에 힘입어 유니클로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2020회계연도 실적발표 당시 한국에서는 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것과는 사뭇 다르다.

그러나 아직 한국 내에서 유니클로의 이미지는 좋다고 평가할 수 없다. 더불어 유니클로와 비슷한 JAJU, 탑텐, 에잇세컨트 등의 브랜드들도 노재팬 운동이후 유니클로의 경쟁상대로 등장했다. 일본 관련 논란으로 돌아섰던 소비자들의 마음이 얼만큼 돌아섰는지는 내년, 내후년의 영업이익까지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