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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매 운동 1년째… 어떤 변화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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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매 운동 1년째… 어떤 변화가 있을까?
  • 정채윤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8.14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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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엄청난 경제적 손실
여전히 불매는 진행 중
출처 : 커뮤니티 클리앙
출처 : 커뮤니티 클리앙

[소비라이프/정채윤 소비자기자] 작년 7월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제한을 발표한 후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일어나 일본산 제품 수입액이 큰 폭으로 줄었다. 처음에는 다소 가격이 저렴한 제품들의 불매 운동에서 곧 비싸고 다양한 제품들의 불매 운동까지 확대됐다. 

특히 불매운동의 가장 직격탄을 받았던 제품은 ‘맥주’다. 지난 10년 동안, 국내 맥주 시장에서 일본 맥주가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4월 맥주 수입액 통계를 보면 수입량이 1년 전보다 90%가 줄어든 것으로 나온다. 일본 맥주 회사들은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아사히 맥주의 지난해 매출은 623억 원으로, 2018년에 비해 반 토막이 났고 197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삿포로 맥주도 마찬가지다. 삿포로 맥주의 지난해 매출도 2018년 대비 반으로 크게 줄었고 48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의류 제품의 경우도 비슷하다.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이라는 망언을 한 일본의 의류회사인 유니클로도 소비자들이 많이 줄었다. 2018년 186개에 육박했던 매장 수가 올해 6월에는 174개로 줄었다. 또한, 2015년 이후 매출 1조를 계속 달성해왔던 명성은 지난해부터 깨졌다. 게다가 유니클로의 자매 회사인 GU는 올해 모든 오프라인 매장의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일본 여행 산업도 큰 타격을 받았다. 불매 운동이 시작된 지난해 7월부터 일본행 여객선과 항공기는 점차 줄었고 코로나 19의 범유행 이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해 일본행 출국자 수는 558만 명으로 전년도보다 약 26% 감소했다. 한국인들이 많이 찾았던 일본 관광 지역의 현지인들은 매출이 거의 없다며 일본 불매운동에 대한 불만을 토했다.

이렇듯 일본은 많은 분야에서 엄청난 손해를 봤다. 일본의 섣부른 수출규제 판단이 오히려 자신들의 무덤을 판 꼴이 된 것이다. 강제노역 배상 문제에 대해서 일본이 자신의 지난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이 담긴 사과와 그에 따른 보상을 하기 전까지는 일본에 대한 불매 운동을 지속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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