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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위기, '투자일임업'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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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위기, '투자일임업' 시도
  • 김다은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9.06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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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임업 시도, 은행과 증권사 대립
빅테크 기업에 위기감 느끼는 은행

[소비라이프/김다은 소비자기자]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이 금융업에 진출하면서 은행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무기로 한 빅테크 기업은 고객의 니즈를 훨씬 더 수월하게 서비스에 반영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어서다. 

빅테크 기업은 스마트폰을 통한 간편결제 등 탄탄한 모바일 플랫폼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한다. 소비자들은 간편하고 빠른 금융 서비스에 열광했다. 때문에 금융사가 아닌 빅테크 기업의 플랫폼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 

온라인 플랫폼 제공 사업을 핵심으로 하다가 금융시장에 진출한 빅테크 기업은 송금, 결제뿐만 아니라 자산관리, 보험 판매 시장까지 진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 금융업계 종사자는 “은행사가 빅테크에 먹힐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최근 전 금융권에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의 위기상황 속에서, 은행권은 당국에 ‘투자일임업’ 허용을 요구 중이다. 투자일임업이란, 금융사가 고객의 자산을 모두 위임받아 고객 대신 자산을 운용해주는 것을 말한다.

금융사는 자산운용을 해주는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다. 앞서 말했듯이 주식투자 열풍으로 인해 금융 전문가에게 자신의 돈을 관리받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최근 보다 효율적인 재테크를 위해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는 금융 컨설팅, 혹은 자산 운용을 맡기는 투자일임업 등이 활성화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투자일임업은 국내에서 증권업, 보험업에서만 허용된다. 

은행은 투자일임업 문제로 증권사와 대립하고, 빅테크 기업로부터는 금융업계의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따라서 은행은 현재 제한적인 투자일임업을 보다 확장시켜 자신들의 입지를 다지고자 한다.

하지만 금융위원회에서는 투자일임업을 은행이 아닌 증권사의 고유 업무라고 판단해 은행에서는 제한적으로 투자일임업을 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증권사 역시 자신들의 고유 업무라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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